완성차 후발 3사, 인기 차종만 팔리나?…스파크·티볼리·SM6에 '쏠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쉐보레·쌍용·르노삼성, 인기 모델 의존도 높아져
스파크·티볼리·SM6 등 내수 판매 절반 넘어
스파크·티볼리·SM6 등 내수 판매 절반 넘어
[ 김정훈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에 이어 내수 3~5위인 완성차 후발 업체들이 특정 차종에 대한 의존도가 작년보다 높아졌다. 한 차종이 내수 판매의 절반을 책임지거나 많게는 60% 선을 넘어섰다.
일부 인기 모델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6월 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나고 나면 업체별로 수요진작을 위한 대응 방안도 고민할 시점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후발 3사의 경우 올들어 인기 차종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올 초 출시한 신차 SM6에 과반수 이상 고객이 몰리고 있다. SM3 전기차까지 포함하면 SM시리즈 5종과 QM시리즈 2종 등 7개 차종을 갖추고 있으나 SM6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의 판매는 부진하다.
SM6가 출고를 시작한 3월과 지난달 르노삼성 내수 판매량 가운데 SM6 비중은 각각 66%, 61%로 집계됐다.
반면 SM6 출시 이후 포지션이 겹치는 SM5 판매량은 급감했다. 올 1~4월까지 SM5는 3464대 팔려 내수 비중 13.8%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SM6 등장에 르노삼성의 대표 세단이던 SM5는 존재감이 사라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SM5 단종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5는 택시 수요가 있어서 단종할 계획은 없다"면서 "SM6보다 가격이 낮은 보급형 중형세단으로 꾸려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가 국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티볼리의 4월 내수 판매 비중은 58.8%로 작년 동월(42%)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신차 10대 중 6대는 티볼리 차량이 팔리고 있는 것.
올들어 4월까지 티볼리 누적 판매량은 1만6768대로 쌍용차 내수(3만1755대) 가운데 53%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티볼리의 판매 비중은 39%였다.
지난 3월 티볼리 에어 출시 효과가 더해지면서 쌍용차로선 티볼리 의존도가 높아졌다.
한국GM은 경차 스파크에 소비자들이 더 몰렸다. 쉐보레 내수 판매 중 스파크 비중이 작년 1~4월에 37.5%에서 올들어 같은 기간에 52%까지 치솟았다.
한국GM 관계자는 "스파크 외에 중소형급에서 모델 노후화가 다소 진행됐다"면서 "신형 말리부 출시로 스파크와 함께 말리부가 투톱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일부 인기 모델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6월 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나고 나면 업체별로 수요진작을 위한 대응 방안도 고민할 시점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완성차 후발 3사의 경우 올들어 인기 차종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올 초 출시한 신차 SM6에 과반수 이상 고객이 몰리고 있다. SM3 전기차까지 포함하면 SM시리즈 5종과 QM시리즈 2종 등 7개 차종을 갖추고 있으나 SM6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의 판매는 부진하다.
SM6가 출고를 시작한 3월과 지난달 르노삼성 내수 판매량 가운데 SM6 비중은 각각 66%, 61%로 집계됐다.
반면 SM6 출시 이후 포지션이 겹치는 SM5 판매량은 급감했다. 올 1~4월까지 SM5는 3464대 팔려 내수 비중 13.8%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SM6 등장에 르노삼성의 대표 세단이던 SM5는 존재감이 사라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SM5 단종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5는 택시 수요가 있어서 단종할 계획은 없다"면서 "SM6보다 가격이 낮은 보급형 중형세단으로 꾸려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가 국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티볼리의 4월 내수 판매 비중은 58.8%로 작년 동월(42%)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신차 10대 중 6대는 티볼리 차량이 팔리고 있는 것.
올들어 4월까지 티볼리 누적 판매량은 1만6768대로 쌍용차 내수(3만1755대) 가운데 53%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티볼리의 판매 비중은 39%였다.
지난 3월 티볼리 에어 출시 효과가 더해지면서 쌍용차로선 티볼리 의존도가 높아졌다.
한국GM은 경차 스파크에 소비자들이 더 몰렸다. 쉐보레 내수 판매 중 스파크 비중이 작년 1~4월에 37.5%에서 올들어 같은 기간에 52%까지 치솟았다.
한국GM 관계자는 "스파크 외에 중소형급에서 모델 노후화가 다소 진행됐다"면서 "신형 말리부 출시로 스파크와 함께 말리부가 투톱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