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당권보다 대권 도전에 관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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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새누리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정우택 의원
장관·도지사·국회의원 거쳐 국정 운영 기초체력 갖췄다
'충청 인물'이 사회통합 이끌어야
"누군가 되겠지유" 하던 충청, 요즘엔 "우리도 해야지유" 한다
반기문, 고건 전철 밟을 수도
총선 참패, 진박이 책임져야…전체 책임이라는 건 비겁한 정치
장관·도지사·국회의원 거쳐 국정 운영 기초체력 갖췄다
'충청 인물'이 사회통합 이끌어야
"누군가 되겠지유" 하던 충청, 요즘엔 "우리도 해야지유" 한다
반기문, 고건 전철 밟을 수도
총선 참패, 진박이 책임져야…전체 책임이라는 건 비겁한 정치
![정우택 "당권보다 대권 도전에 관심 많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605/AA.11685549.1.jpg)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해양수산부 장관, 충북지사 등을 지낸 정 의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언급되는 ‘충청 대망론’의 중심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새누리당 차기 대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그는 대선 주자로서 본인의 장점에 대해 “장관, 도지사, 국회의원을 경험하며 국정 운영에 필요한 기초 체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내년 대선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화두가 될 것”이라며 “경제 관료로 일했고 국회의원이 돼서도 경제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단점에 대해선 “나만의 뚜렷한 색깔이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앞으로는 막연한 이미지가 아니라 내용을 갖춘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며 “소위 가정교사에게서 경제를 배운 사람이 아니라 정말 경제를 아는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금은 당이 위기에 처해 있고 쇄신이 우선”이라며 “(대선 출마) 결심은 한참 뒤로 미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참패와 관련, “총선을 이끈 당 지도부와 진박(진실한 친박) 감별사를 자처하며 공천 파동을 일으킨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나와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청와대 참모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 책임론을 따지다 보면 당내 갈등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일부 의견에도 “갈등이 커질 수 있으니 쇄신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지만 총선 책임론이 화제가 되자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의원들을 “저 사람들”이라고 지칭하며 거리를 두려 했다. 그는 최근 친박 실세로 통하는 최경환 의원에 대해 당권 도전을 포기하고 ‘백의종군’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난 누구보다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면서도 “자기가 대통령과 더 가깝다며 계파 갈등을 일으킨 장본인들을 놔두고 총선 패배가 새누리당 전체의 책임이라는 식으로 넘어가는 것은 비겁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여소야대(與小野大)가 된 20대 국회에서 국정 운영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방안으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권역별 중진 의원 간 대화를 제안했다. 그는 “당·청 관계부터 새로 정립해야 한다”며 “시·도별 중진 의원들이 대통령과 당을 연결해주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대 국회의 과제로는 경제 활성화를 첫손에 꼽았다. 그는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라는 것이 20대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라며 “20대 국회는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19대 국회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을 20대 국회에선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호/박종필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