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기아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미래형 칵핏인 '뉴 기아 아이'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최혁 기자 chokob@hankyung.com
부산모터쇼 기아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미래형 칵핏인 '뉴 기아 아이'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최혁 기자 chokob@hankyung.com
[ 안혜원 기자 ] 지난 3일 오후 부산국제모터쇼 기아자동차 부스. 자율주행차 체험존에 들러 고글 모양의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쓰고 차에 올라탔다. 부산모터쇼 현장에서 순간이동이라도 한 듯 눈 앞에 실제 도로가 펼쳐졌다. 고개를 이리 저리 돌려봤다. 영상은 양옆은 물론 뒤까지 펼쳐져있다.

이날 부산모터쇼 기아차 전시관에는 마치 오락실 게임기 같은 차에 올라타 고글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 몇몇 보였다. 그 옆에는 길게 줄을 선 사람들로 북적였다.

"신기하다. 진짜 도로를 달리는 느낌이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들려온다. 기아차는 이달 12일까지 열리는 부산모터쇼에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체험존'을 마련했다. 관람객들이 마치 운전석에 앉은 것처럼 실제 주행 상황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VR 기기를 선보인다.

VR은 입체적인 가상공간을 마치 현실세계처럼 느끼게 해 주는 기술. 기아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 등 해외 전시회에 출품해 호평을 받은 VR 프로그램을 부산모터쇼에서도 전시한다.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체험존에서는 자율주행 영상 체험이 가능한 콕핏(조종석)인 '뉴 기아 아이'와 자율주행 상황을 재현한 영상물 '프로젝트 쏘울'을 관람할 수 있다.

미래형 콕핏인 뉴 기아 아이는 관람객들이 자율주행 영상 체험을 통해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등 기아차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한다.

프로젝트 쏘울은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쏘울이 긴급제동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 등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괴한에게 쫓기는 주인공을 구출한다는 내용의 VR이다.

현장에서 만난 기아차 관계자는 "모터쇼가 열리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가상현실 체험존에 몰렸다"며 "몰려드는 인파에 정신이 없을 만큼 바쁘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 기술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들이 관심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차량의 실구매 층인 40~50대 중장년층들이 체험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기아차, 자율주행 가상현실(VR)체험존 속으로


부산=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영상=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