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나홀로 역전세난'…재건축 이주 임박에 전세 수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해까지 전세난에 허덕이던 강남권 잠실, 개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에서 역전세난이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전세 물량은 늘었는데 찾는 사람은 급감해 전세가가 수천만원씩 떨어져도 나가지 않고 전세 물건만 쌓여가고 있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조합장을 선출하고 본격적으로 재건축에 나선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 전셋값이 올해 초와 비교해 평균 5000만원 이상 떨어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전세가 나와도 찾는 사람이 없어 물량이 쌓이고 있어서다.
잠실동 S공인 관계자는 "잠실주공 5단지 전용면적 76.49㎡의 경우 올해 초에도 전세 시세가 4억원대였는데 6월 현재 3억∼3억5000만원 수준으로 5000만원 이상 떨어졌다"며 "요즘은 작년 시세보다 5000만∼7000만원 낮춰서 전세가 나와도 잘 안 나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분위기여서 매매 문의는 많은데 전세 문의는 거의 없다"며 "작년 연말까지 주공5단지는 전세 물건이 나오면 바로 소진됐는데 요즘은 찾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잠실주공 5단지에서 역전세난 현상을 보이는 것은 인근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최근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져 새 아파트로 옮기는 이주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에 집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에서는 지난해부터 위례래미안, 엠코플로리체, 위례아이파크 1차, 위례힐스테이트, 그린파크푸르지오 등이 입주를 시작해 작년 한해 동안만 4330가구의 입주 물량이 쏟아졌다.
여기에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 조합이 3년 내 이주 완료를 목표로 내세우면서 세입자들이 어수선한 재건축 단지에서 굳이 전세를 얻으려 하지 않는 것도 역전세난을 부추기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역전세난 현상은 최근 일반분양 열기가 뜨거운 개포지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의 경우 지난 4월 말 사업승인이 나면서 전세 물량이 쌓이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는 올해 초보다 현재 평형별로 평균 2000만∼3000만원 이상씩 전셋값이 떨어졌다는 게 이 일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개포주공 1단지의 경우 지난 1월 전용면적 41.98㎡ 4층 아파트가 전셋값 1억4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같은 평형, 같은 층이 1억원에 거래돼 4개월 만에 4000만원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잠실주공 5단지와 개포주공 1단지 전세 거래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잠실주공 5단지에서 거래된 전세 물량은 지난달 말까지 모두 20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8건)에 비해 26.98% 감소했다.
개포주공 1단지에서 지난달 말까지 거래된 전세 물량은 26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387건)에 비해 30.49% 줄었다.
부동산 업계는 내년에도 위례신도시 입주 물량이 계속 쏟아질 예정인데다 재건축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잠실주공 5단지 등 재건축 단지의 역전세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아파트 전세 물량은 늘었는데 찾는 사람은 급감해 전세가가 수천만원씩 떨어져도 나가지 않고 전세 물건만 쌓여가고 있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조합장을 선출하고 본격적으로 재건축에 나선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 전셋값이 올해 초와 비교해 평균 5000만원 이상 떨어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전세가 나와도 찾는 사람이 없어 물량이 쌓이고 있어서다.
잠실동 S공인 관계자는 "잠실주공 5단지 전용면적 76.49㎡의 경우 올해 초에도 전세 시세가 4억원대였는데 6월 현재 3억∼3억5000만원 수준으로 5000만원 이상 떨어졌다"며 "요즘은 작년 시세보다 5000만∼7000만원 낮춰서 전세가 나와도 잘 안 나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분위기여서 매매 문의는 많은데 전세 문의는 거의 없다"며 "작년 연말까지 주공5단지는 전세 물건이 나오면 바로 소진됐는데 요즘은 찾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잠실주공 5단지에서 역전세난 현상을 보이는 것은 인근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최근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져 새 아파트로 옮기는 이주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에 집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에서는 지난해부터 위례래미안, 엠코플로리체, 위례아이파크 1차, 위례힐스테이트, 그린파크푸르지오 등이 입주를 시작해 작년 한해 동안만 4330가구의 입주 물량이 쏟아졌다.
여기에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 조합이 3년 내 이주 완료를 목표로 내세우면서 세입자들이 어수선한 재건축 단지에서 굳이 전세를 얻으려 하지 않는 것도 역전세난을 부추기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역전세난 현상은 최근 일반분양 열기가 뜨거운 개포지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의 경우 지난 4월 말 사업승인이 나면서 전세 물량이 쌓이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는 올해 초보다 현재 평형별로 평균 2000만∼3000만원 이상씩 전셋값이 떨어졌다는 게 이 일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개포주공 1단지의 경우 지난 1월 전용면적 41.98㎡ 4층 아파트가 전셋값 1억4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같은 평형, 같은 층이 1억원에 거래돼 4개월 만에 4000만원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잠실주공 5단지와 개포주공 1단지 전세 거래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잠실주공 5단지에서 거래된 전세 물량은 지난달 말까지 모두 20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8건)에 비해 26.98% 감소했다.
개포주공 1단지에서 지난달 말까지 거래된 전세 물량은 26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387건)에 비해 30.49% 줄었다.
부동산 업계는 내년에도 위례신도시 입주 물량이 계속 쏟아질 예정인데다 재건축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잠실주공 5단지 등 재건축 단지의 역전세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