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방콕·푸껫·다낭…여행가냐고? 회사 워크숍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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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대행사 피알원, 이색 해외워크숍
"대화 기회 없던 동료들과 함께 여행하며 속이야기
팀워크 더 끈끈해졌어요"
"대화 기회 없던 동료들과 함께 여행하며 속이야기
팀워크 더 끈끈해졌어요"
“우리 조는 베트남 속 한국 로컬기업 탐방을 주제로 마트 쇼핑을 실컷 했어.”(권지혜 대리) “권 대리는 워낙 물건을 많이 사서 ‘천호동 큰손’으로 별명이 붙여졌다며?”(박가영 과장)
“우리 조도 5성급 호텔에서 자고 최고급 식사를 했는데도 전혀 비용이 부족하지 않았어요.”(엄진홍 AE)
요즘 홍보대행사 피알원 휴게소 곳곳에서 들리는 해외 워크숍 후일담이다. 피알원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전 직원을 10개 조로 나눠 해외 워크숍을 열었다. 창의성이 요구되는 홍보대행사답게 단체 워크숍이 아니라 조별 워크숍이었다. 이런 아이디어는 조재형, 이백수 공동대표에게서 나왔다. 이 공동대표는 “2006년 커뮤니케이션 신화와 오피큐알이 합병하면서 질적으로도 성장한 것에 대해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나온 아이디어”라면서 “일에서 벗어나 회사 동료들끼리 서로를 깊이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1인당 80만원의 여행경비를 지원하고 해외 워크숍 장소, 일정, 프로그램 등 모든 과정은 각 조에서 구상하고 추진하도록 했다. 각 조는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다양한 직급의 서로 잘 모르는 부서원 10~15명씩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그동안 몰랐던 동료들을 알아가는 기회로 삼으라는 것이었다.
5월14일부터 7월 말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아홉 개 조가 방콕, 호이안, 푸껫, 다낭 등을 다녀왔다. 마지막 한 개 조가 10월에 워크숍을 다녀올 계획이다. 피알원의 해외 워크숍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2010년 필리핀 마닐라 바탕가스와 2012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워크숍이다.
해외 워크숍의 효과는 다녀온 뒤 더 커졌다고 한다. 권 대리는 “해외 워크숍 조에서 두세 명을 빼곤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는데 워크숍 중 홍보인으로서의 고충과 고객사에 대한 장단점을 나누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고 전했다. 엄 AE는 “워크숍을 다녀와서는 퇴근 후 술자리가 부쩍 늘었다”며 “여행 때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서 회사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많이 들린다”고 말했다. 강 과장도 “함께 워크숍을 다녀온 조원을 복도에서 마주칠 때면 찡긋 눈빛만으로도 그때의 추억이 되살아나 행복감에 젖어들곤 한다”고 했다.
피알원은 10월 마지막 조의 해외 워크숍이 끝나면 조별 추억의 사진전을 열 예정이다. 피알원 휴게실에서 만난 이들에게 사장님께 하고 싶은 말이 없냐고 묻자 “단체 워크숍이 아니라 조별 문화탐방 워크숍을 기획해준 대표님께 감사해요. 내년에 또 해외 워크숍 보내주실 거죠?”란 애교 섞인 대답이 돌아왔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우리 조도 5성급 호텔에서 자고 최고급 식사를 했는데도 전혀 비용이 부족하지 않았어요.”(엄진홍 AE)
요즘 홍보대행사 피알원 휴게소 곳곳에서 들리는 해외 워크숍 후일담이다. 피알원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전 직원을 10개 조로 나눠 해외 워크숍을 열었다. 창의성이 요구되는 홍보대행사답게 단체 워크숍이 아니라 조별 워크숍이었다. 이런 아이디어는 조재형, 이백수 공동대표에게서 나왔다. 이 공동대표는 “2006년 커뮤니케이션 신화와 오피큐알이 합병하면서 질적으로도 성장한 것에 대해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나온 아이디어”라면서 “일에서 벗어나 회사 동료들끼리 서로를 깊이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1인당 80만원의 여행경비를 지원하고 해외 워크숍 장소, 일정, 프로그램 등 모든 과정은 각 조에서 구상하고 추진하도록 했다. 각 조는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다양한 직급의 서로 잘 모르는 부서원 10~15명씩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그동안 몰랐던 동료들을 알아가는 기회로 삼으라는 것이었다.
5월14일부터 7월 말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아홉 개 조가 방콕, 호이안, 푸껫, 다낭 등을 다녀왔다. 마지막 한 개 조가 10월에 워크숍을 다녀올 계획이다. 피알원의 해외 워크숍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2010년 필리핀 마닐라 바탕가스와 2012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워크숍이다.
해외 워크숍의 효과는 다녀온 뒤 더 커졌다고 한다. 권 대리는 “해외 워크숍 조에서 두세 명을 빼곤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는데 워크숍 중 홍보인으로서의 고충과 고객사에 대한 장단점을 나누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고 전했다. 엄 AE는 “워크숍을 다녀와서는 퇴근 후 술자리가 부쩍 늘었다”며 “여행 때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서 회사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많이 들린다”고 말했다. 강 과장도 “함께 워크숍을 다녀온 조원을 복도에서 마주칠 때면 찡긋 눈빛만으로도 그때의 추억이 되살아나 행복감에 젖어들곤 한다”고 했다.
피알원은 10월 마지막 조의 해외 워크숍이 끝나면 조별 추억의 사진전을 열 예정이다. 피알원 휴게실에서 만난 이들에게 사장님께 하고 싶은 말이 없냐고 묻자 “단체 워크숍이 아니라 조별 문화탐방 워크숍을 기획해준 대표님께 감사해요. 내년에 또 해외 워크숍 보내주실 거죠?”란 애교 섞인 대답이 돌아왔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