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석 일진전기 대표(왼쪽)와 독일 지멘스 에너지매니지먼트 사업본부의 랄프 크리스티안 사장이 협약을 맺고 있다. 일진전기 제공
허정석 일진전기 대표(왼쪽)와 독일 지멘스 에너지매니지먼트 사업본부의 랄프 크리스티안 사장이 협약을 맺고 있다. 일진전기 제공
일진전기가 글로벌 친환경 전력기자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진전기는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 파리 국제대전력망기술협의회(CIGRE)에서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사업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일진전기와 지멘스는 170kV급으로는 처음으로 첨단 진공기술(VI)을 적용한 GIS를 공동 개발한다. 일진전기는 “친환경제품 수요가 커지고 있는 국내외 전력기자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GIS는 발전소나 변전소에서 설치돼 전류의 송전·개폐를 조절하고 이상 발생 시에는 과도한 전류를 차단해 전력 시스템을 보호하는 중요한 장치다. GIS 중에서도 첨단 진공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친환경 장치로 평가받는다. 지멘스는 첨단 진공기술을 적용한 145kV급 GIS 제품을 이번 파리 협의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일진전기 측은 지멘스와의 공동 개발을 계기로 글로벌 친환경 전력기자재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허정석 일진전기 대표는 “지멘스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우수한 제품과 솔루션 개발로 글로벌 친환경 GIS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