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페이, 유럽서도 결제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차이나데일리는 알리페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알리바바그룹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이 프랑스의 모바일 결제 단말기 업체 인젠니코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30일 보도했다.

인젠니코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150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이번 제휴로 유럽의 주요 면세점, 백화점, 명품매장 등에서도 알리페이를 이용한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제휴는 갈수록 급증하는 중국인 해외 관광객을 겨냥한 것이다. 중국 국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약 1억2000만명이 해외 여행을 다녀왔으며, 이들이 해외에서 각종 제품을 구매하는 데 쓴 돈은 1인당 평균 875달러(약 98만원)로 집계됐다.

더글러스 피긴 앤트파이낸셜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중국인 해외 여행객 대부분은 중국에서 알리페이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들의 해외에서의 지급결제는 놓칠 수 없는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약 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알리바바는 최근 몇 년 새 해외 시장 진출에 주력해 왔다. 2012년 홍콩과 마카오 지역의 중국 은행에서 발행한 신용카드 소지자들이 알리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일본 미국 등의 현지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최근 들어선 미국의 차량공유 앱(응용프로그램) 우버와 숙박공유 앱 에어비앤비 등에서도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