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기구 제조 외길 김태호 대표 '이달의 기능한국인'
40여년간 소방기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김태호 지에프에스 대표(71·사진)가 10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고용노동부가 10년 이상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해 포상하는 제도다.

1974년 지에프에스(옛 금성방재공업)를 설립한 김 대표는 수신기 유도등 화재감지기 등 소방용 기구 제조 및 종합방재시스템 시공 전문가로,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소방산업 시장을 개척한 소방산업의 산증인이자 소방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동대문상업고를 졸업한 뒤 은행 취업을 준비하던 중 화재경보기 등을 제조하는 지인에게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우연한 기회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소방산업이 화재로부터 사람을 살리는 직종이라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1969년 동신화재경보기공업사에 입사했다. 총무 업무를 담당하며 틈틈이 기술을 익혀 1974년 다니던 회사를 인수해 지에프에스를 설립했다.

국내 최초 가스누설경보기를 시작으로 복합수신기 감지기 중계기 유도등 자동화재속보기 등 다양한 화재안전 제품을 출시했다. 인천공항 3단계 신축공사 자동화재탐지시스템 구축을 맡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은 350억원이다. 2020년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 소방 시장에 진출해 매출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