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제3차 경기도 동반성장 포럼'을 열었다고 28일 발표했다. 동두천 두드림 희망센터에서 열린 포럼은 ‘재래시장-대형마트 간 동반성장 모델’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포럼에는
경기도, 경기도의회, (사)동반성장연구소, 동두천시, 동두천 큰시장상인회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김우형 경희대학교 기술경연대학원 교수가 ‘전통시장-대형마트 동반성장 발전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실시했다.

이어 (사)동반성장연구소 염운주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자는 홍석우 도의원, 박형덕 도의원, 김용한 엠아이전략연구소장, 백광현 동두천 큰시장상인회장 등이 참여했다.

김 교수는 현재 동두천 지역 시장 상권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SSM 등 대형마트의 진출, 외곽 대규모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한 상권의 다핵화, 상인들의 고령화, 청년 소비층의 신업태(온라인) 쇼핑으로의 이동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두천 시내 전통시장의 가장 큰 강점은 ‘동두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활용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공동신상품이나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고, 안정적이고 폭 넓은 유통채널 확보 차원에서 대기업과의 협력을 이끌어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동두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란 동두천 내 도소매 조합원을 중심으로 원가개선과 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10년 설립된 시설이다. 이 곳은 공동구매, 공동판매, 공동배송 방식을 도입해 우수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도내 상인들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 교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전통시장-대형마트 간 이익공유형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했다.

이 모델에 따르면 동두천내 전통시장은 공동도매물류센터를 활용,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공동 신제품을 개발해 대형마트에 납품함으로써 안정적인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대형유통업체는 그간 전통시장에서 잘 취급됐지 않았던 가공식품류를 저렴한 가격에 대규모로 납품하는 식이다.

김 교수는 “이 모델을 도입하면 동두천 내 전통시장 상인들은 지역 특산물의 안정적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대형유통업체는 가공식품의 판로를 확장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게 돼 양자가 모두 이익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동반성장 포럼은 도내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 간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경기도형 공유가치창출(CSV)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구축하는 상생협력 거버넌스로 지난 7월 22일 출범했다.

도는 포럼을 통해 도출된 추진 과제를 검토해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간의 동반성장을 실질적으로 구축할 수 이쓴 구체적인 공유가치창출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