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지역 마이스산업 활성화 위해 민·관 손 맞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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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서 '마이스산업 지역 활성화 포럼'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전라남도가 관련 업계와 협력 강화에 나섰다. 한국마이스협회와 전라남도 문화관광재단 주최로 전남 여수시 유캐슬호텔에서 지난 25~26일 이틀간 열린 ‘마이스산업 지역 활성화 포럼’을 통해서다.
전라남도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이전까지 마이스산업의 불모지로 불렸다. 세계박람회 이후 여수시가 각종 국제행사와 기업 포상관광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인근 도시의 부족한 시설인프라와 서비스로 인해 지역 전체가 제대로 된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도내 22개 시·군 관광·마이스 담당 공무원과 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여한 포럼은 이런 전라남도 마이스산업의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민관이 함께 모색하는 자리였다.
윤승현 한남대 컨벤션호텔경영학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무분별한 시설투자와 지역 간 과당경쟁을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로 꼽았다. 그는 “지역 마이스의 성장동력을 콘텐츠에서 찾아야 한다. 전통적인 지역특화 산업과의 연계뿐만 아니라 지역 내 기관과 기업 등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마이스업계 최대 화두인 질적 성장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조희진 한국관광공사 마이스기획팀장은 “지역에 행사를 유치하는 데 행사 규모보다 과연 이 행사가 지역사회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50~100명 미만의 소규모 기업회의, 학술대회 등 알짜 행사를 통해 지역 마이스산업의 기반을 다져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효율적인 민관협력을 위해 지자체와 업계 간 수평적 파트너십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업계를 대표해 패널토론에 나선 장영훈 엠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일부 지자체에서 예산 지원을 이유로 행사 취지에도 맞지 않는 무리한 요구를 해오는 때가 종종 있다”며 “지자체와 업계는 상하관계가 아니라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동반자적 관계라는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컨벤션센터, 호텔 등 시설 인프라 확충과 접근성 개선에 대한 해결방안도 제시됐다. 김상규 여수시 투자유치박람회과 주무관은 “접근성의 문제는 심리적 요인이 큰 것 같다”며 “여수가 멀다고 느낀 사람들도 팸투어나 행사 등을 통해 여수를 경험하고 나서는 이렇게 좋은 줄 미처 몰랐다는 얘기를 자주 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업계와 협단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2~3개 도시를 연계하는 합동 팸투어 프로그램을 즉석에서 제안했다.
컨벤션센터 신축 등 인프라 확충에 대해 김응수 한국마이스협회 회장은 “오히려 무리한 시설투자가 마이스산업의 기반을 악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남지역은 호텔, 쇼핑, 관광 등 인프라와 높은 관광수요를 갖춘 여수에 전략적으로 중소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해 지역 마이스산업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여수=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전라남도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이전까지 마이스산업의 불모지로 불렸다. 세계박람회 이후 여수시가 각종 국제행사와 기업 포상관광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인근 도시의 부족한 시설인프라와 서비스로 인해 지역 전체가 제대로 된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도내 22개 시·군 관광·마이스 담당 공무원과 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여한 포럼은 이런 전라남도 마이스산업의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민관이 함께 모색하는 자리였다.
윤승현 한남대 컨벤션호텔경영학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무분별한 시설투자와 지역 간 과당경쟁을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로 꼽았다. 그는 “지역 마이스의 성장동력을 콘텐츠에서 찾아야 한다. 전통적인 지역특화 산업과의 연계뿐만 아니라 지역 내 기관과 기업 등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마이스업계 최대 화두인 질적 성장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조희진 한국관광공사 마이스기획팀장은 “지역에 행사를 유치하는 데 행사 규모보다 과연 이 행사가 지역사회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50~100명 미만의 소규모 기업회의, 학술대회 등 알짜 행사를 통해 지역 마이스산업의 기반을 다져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효율적인 민관협력을 위해 지자체와 업계 간 수평적 파트너십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업계를 대표해 패널토론에 나선 장영훈 엠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일부 지자체에서 예산 지원을 이유로 행사 취지에도 맞지 않는 무리한 요구를 해오는 때가 종종 있다”며 “지자체와 업계는 상하관계가 아니라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동반자적 관계라는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컨벤션센터, 호텔 등 시설 인프라 확충과 접근성 개선에 대한 해결방안도 제시됐다. 김상규 여수시 투자유치박람회과 주무관은 “접근성의 문제는 심리적 요인이 큰 것 같다”며 “여수가 멀다고 느낀 사람들도 팸투어나 행사 등을 통해 여수를 경험하고 나서는 이렇게 좋은 줄 미처 몰랐다는 얘기를 자주 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련 업계와 협단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2~3개 도시를 연계하는 합동 팸투어 프로그램을 즉석에서 제안했다.
컨벤션센터 신축 등 인프라 확충에 대해 김응수 한국마이스협회 회장은 “오히려 무리한 시설투자가 마이스산업의 기반을 악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전남지역은 호텔, 쇼핑, 관광 등 인프라와 높은 관광수요를 갖춘 여수에 전략적으로 중소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해 지역 마이스산업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여수=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