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에 부는 ‘혼밥 열풍’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등의 발달로 포장 외식 시장이 확대되고, 간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패스트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외식 전문가 20명과 소비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해 3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6.6%는 홀로 외식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혼자 외식하는 빈도는 월평균 6.5회였다.

끼니를 때우는 것을 넘어 혼자 술과 커피를 마시며 나 홀로 외식을 즐기는 문화도 퍼지고 있다. 1인 테이블 등이 마련된 이른바 ‘혼술 식당’이 속속 생기는 것과 1인 빙수 등 디저트 메뉴가 나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집에서 나만의 레스토랑을 즐기듯 개인 취향에 따라 고급화된 포장 외식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외식 메뉴를 집에서 즐기는 ‘반(半)외식’ 트렌드도 확산되고 있다. 고급 가정간편식 등 간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른바 ‘패스트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경향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