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예매 대행사가 공연예술통합전산망(공연통전망)에 참여하면서 연극, 뮤지컬 등 각종 공연 순위, 관객 수 등의 정보가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10일 인터파크, 예스24, NHN티켓링크, 이베이코리아, 클립서비스, 하나투어 등 주요 예매 대행사 6곳과 ‘공연통전망 연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6개 대행사는 각종 공연의 통합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공연통전망은 공연시장 현황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합수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마련됐다. 하지만 공연예매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인터파크를 비롯한 주요 민간업체가 참여하지 않아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벤처캐피털 등 투자자는 공연의 정확한 실적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만 했다.

이번 협약으로 공연통전망에는 공연 예매 정보의 90% 이상이 공개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우선 공연통전망과 예매처 시스템을 연계하고 예매처 데이터를 전송할 계획이다. 기획·제작사를 대상으로 예매 정보 제공 및 활용 동의도 확보할 방침이다. 공연통전망 홍보는 공동으로 하기로 했다. 공연통전망 연계 및 정보제공 의무화 등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공연법 개정안도 마련한다.

주관 기관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공연통전망으로 집계된 정보는 각종 공공지원정책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공연기획·제작사 등의 정확한 투자수익률 예측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시스템 연계와 테스트를 마치고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