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강달러와 위안화 약세…해외자산 세심하게 점검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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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약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 인민은행은 어제 위안화 가치를 0.14% 절하한 달러당 6.859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2008년 8월19일(6.8599위안) 이래 8년3개월 만에 최저치다. 미국 대선 이후 9일 만에 1.4%가량 절하됐다. 게다가 연말 미국 금리인상까지 예고돼 위안화 추가 약세는 불 보듯 뻔하다. 전망기관들은 연내 6.9위안대, 내년 초 ‘1달러=7위안’ 진입을 예상한다. 최근 달러화 강세가 위안화 약세를 유발했지만 부동산 거품, 경기둔화 등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에도 심각한 문제가 누적돼 있다. 안팎으로 절하 압력이 클 수밖에 없다.
중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위안화 약세는 전혀 달갑지 않은 변수다. 지난해 8월에도 중국 당국의 위안화 절하조치 이후 국내 증시와 실물경제에 충격이 적지 않았다. 더구나 트럼프 당선자는 중국에 45% 보복관세, 환율조작국 지정을 공언한 상태다. ‘트럼프 리스크’라 할 만하다. 미·중 간 환율전쟁이 벌어진다면 한국만 새우등 터지는 꼴이 된다.
다행스런 점은 위안화가 달러화에는 약세지만 아직은 원화 등 다른 통화에 상대적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13개 교역상대국 통화 대비 위안화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CFETS 위안화지수’는 94.33으로 한 주 전보다 되레 0.6% 상승(위안화 강세)했다. 하지만 달러화 대비 위안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중국의 자본이탈을 가속화시켜 통화 약세를 더 부채질할 게 뻔하다. 중국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으로 외환보유액(10월 3조1200억달러)이 5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위안화 절하속도를 다소 늦추는 데 그쳤다. 중국은 ‘무역흑자 속에 통화약세’라는 비정상에 처한 것이다.
‘강한 미국’을 내건 트럼프는 취임 이후 중국을 거칠게 다룰 공산이 크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무역 갈등을 빚는다면 한국 등 신흥국에는 커다란 위협요인이 될 것이다. 한국은 최근 6년간 대중 직접투자가 270억달러, 중국 주식 투자잔액은 124억달러에 이른다. 중국에 나가 있는 자산을 포함해 해외자산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점검할 때다.
중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위안화 약세는 전혀 달갑지 않은 변수다. 지난해 8월에도 중국 당국의 위안화 절하조치 이후 국내 증시와 실물경제에 충격이 적지 않았다. 더구나 트럼프 당선자는 중국에 45% 보복관세, 환율조작국 지정을 공언한 상태다. ‘트럼프 리스크’라 할 만하다. 미·중 간 환율전쟁이 벌어진다면 한국만 새우등 터지는 꼴이 된다.
다행스런 점은 위안화가 달러화에는 약세지만 아직은 원화 등 다른 통화에 상대적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13개 교역상대국 통화 대비 위안화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CFETS 위안화지수’는 94.33으로 한 주 전보다 되레 0.6% 상승(위안화 강세)했다. 하지만 달러화 대비 위안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중국의 자본이탈을 가속화시켜 통화 약세를 더 부채질할 게 뻔하다. 중국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으로 외환보유액(10월 3조1200억달러)이 5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위안화 절하속도를 다소 늦추는 데 그쳤다. 중국은 ‘무역흑자 속에 통화약세’라는 비정상에 처한 것이다.
‘강한 미국’을 내건 트럼프는 취임 이후 중국을 거칠게 다룰 공산이 크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무역 갈등을 빚는다면 한국 등 신흥국에는 커다란 위협요인이 될 것이다. 한국은 최근 6년간 대중 직접투자가 270억달러, 중국 주식 투자잔액은 124억달러에 이른다. 중국에 나가 있는 자산을 포함해 해외자산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점검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