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로 성장하는 HMR(간편가정식) 시장에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프랜차이즈가 외식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만큼 앞으로 HMR 시장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본설렁탕이 11월 25일 홈앤쇼핑에서 한우설렁탕 1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자료 = 본설렁탕)
본설렁탕이 11월 25일 홈앤쇼핑에서 한우설렁탕 1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자료 = 본설렁탕)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설렁탕 전문점 본설렁탕이 홈앤쇼핑에서 1억3000만원 어치를 팔았다고 5일 밝혔다.

본설렁탕은 지난달 25일 홈앤쇼핑에 '한우 설렁탕'을 선보였다. 설렁탕 15팩을 4만3900원에 판매했다. 40분 만에 3100세트가 팔려나갔다.

본아이에프는 지난해 8월 신규 브랜드 본설렁탕을 선보이면서 동시에 한우설렁탕을 간편가정식 제품으로 만들어 내놓았다.

가정간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달 기준 본설렁탕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팔린 가정간편식은 총 4억3000만원어치다. 제품 수로는 16만5000개다.

본죽 관계자는 "매장에서 직접 맛을 본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설렁탕 외에도 도가니 수육, 편육 등도 판매하면서 수익구조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HMR 시장은 2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2010년 7700억원 규모이던 시장은 지난해 1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시장을 키우는 것은 1인가구다. 지난해 1인 가구는 250만 가구로 전체의 27.2%를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2인 가구 비중을 앞질렀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HMR 시장을 넓히고 있다. 놀부는 2010년 HMR 제품을 선보인 후 63개 제품을 온라인과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출시한 놀부 부대찌개·김치부대찌개·해물부대찌개 3종은 각각 10만개씩 팔렸다. 불고기브라더스도 2012년 홈앤쇼핑에 첫 선을 보인 후 오픈마켓,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놀부 관계자는 "현재 HMR 제품 판매 비중은 매출의 20%대까지 높아졌다"며 "이미 매장에서 먹어본 메뉴를 소비자들이 HMR 제품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자체상표(PB)제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HMR 시장에 뛰어드는 프랜차이즈도 있다. 이마트 피코크의 삼원가든 홍탕 백탕, 송추가마골 고추장불고기 등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프랜차이즈가 HMR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규완 경희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 사회구조가 3%대 성장, 1인가구 증가, 고령화사회로 선진국과 비슷하게 가고 있어 2020년까지 HMR 시장은 성장할 것"이라며 "프랜차이즈가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외식 브랜드로 확장이 가능한 만큼 HMR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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