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평균 초혼연령 처음 30대 진입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사상 처음 30대에 진입했다. 전체 여성에서 가임 여성(15~49세)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저치로 떨어졌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 일·가정양립 지표’를 보면 작년 기준으로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30.0세를 기록했다. 초혼 연령이 30대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1990년 24.8세를 나타낸 여성 초혼 연령은 2000년 27.7세, 2010년 28.9세 등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결혼 시기가 늦춰지면서 지난해 30~34세 여성의 1000명당 출산율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116.7명으로 상승했다. 25~29세는 역대 최저치인 63.1명으로 내려갔다.

가임 연령에 해당하는 15~49세 여성은 1265만6000명으로 전체 여자 인구의 49.5%에 그쳤다. 5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맞벌이 비율은 40대가 51.4%, 50대는 51.7%였다. 자녀 연령별로 보면 취학 이전인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의 맞벌이 비율이 38.1%로 가장 낮았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