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와인 사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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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사업 3년째 적자 이어지자 와인수입사 매니저 영입 잇따라
국내 1위 소주업체인 하이트진로가 와인사업 확장에 나섰다. 탄탄한 소주사업에 비해 맥주사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이를 만회하려는 전략의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달 초 국내 1위 와인수입사인 금양인터내셔널과 일신방직 계열 와인수입사인 신동와인에서 브랜드매니저를 잇달아 데려왔다.
브랜드매니저는 와인수입사에서 어떤 와인을 수입할지 결정하고 그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역할을 한다. 브랜드매니저가 유명 와이너리(와인농장)와 인적 네트워크까지 있는 경우 인기 있는 와인을 수입할 기회를 얻기도 한다. 하이트진로는 작년 6월 유태영 신동와인 대표를 데려와 와인사업부를 담당하는 임원(상무)에 앉히고 물밑에서 와인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해 왔다. 유 상무는 기존에 없던 프리미엄급 와인을 발굴하고 연초에는 대대적으로 와인 설 선물세트를 기획하는 등 올해 와인사업을 안착시키기 위한 전략을 실행 중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사진)도 연초 임직원들에게 “국내 와인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이제 성숙기에 들어선 만큼 올해가 와인영업 인력과 판매유통 채널을 확대할 적기”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가 와인사업 확대에 나선 것은 소주사업에 비해 맥주사업의 실적개선세가 더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사업에서 2014년 225억원, 2015년 4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3년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갈 수는 없다는 절박함에 작년 4월 하이트 맥주를 대폭 리뉴얼한 ‘올 뉴 하이트’를 출시하면서 반전을 꾀했지만 맥주 가격인상설 등으로 출고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작년에도 맥주사업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3분기까지 맥주사업의 누적적자는 221억원이었다.
롯데주류가 상반기 ‘클라우드’에 이은 제2의 맥주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올해 맥주시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하이트진로가 와인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로 분석된다. 사업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올해 맥주사업은 외형 확장 대신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3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달 초 국내 1위 와인수입사인 금양인터내셔널과 일신방직 계열 와인수입사인 신동와인에서 브랜드매니저를 잇달아 데려왔다.
브랜드매니저는 와인수입사에서 어떤 와인을 수입할지 결정하고 그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역할을 한다. 브랜드매니저가 유명 와이너리(와인농장)와 인적 네트워크까지 있는 경우 인기 있는 와인을 수입할 기회를 얻기도 한다. 하이트진로는 작년 6월 유태영 신동와인 대표를 데려와 와인사업부를 담당하는 임원(상무)에 앉히고 물밑에서 와인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해 왔다. 유 상무는 기존에 없던 프리미엄급 와인을 발굴하고 연초에는 대대적으로 와인 설 선물세트를 기획하는 등 올해 와인사업을 안착시키기 위한 전략을 실행 중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사진)도 연초 임직원들에게 “국내 와인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이제 성숙기에 들어선 만큼 올해가 와인영업 인력과 판매유통 채널을 확대할 적기”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가 와인사업 확대에 나선 것은 소주사업에 비해 맥주사업의 실적개선세가 더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사업에서 2014년 225억원, 2015년 4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3년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갈 수는 없다는 절박함에 작년 4월 하이트 맥주를 대폭 리뉴얼한 ‘올 뉴 하이트’를 출시하면서 반전을 꾀했지만 맥주 가격인상설 등으로 출고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작년에도 맥주사업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3분기까지 맥주사업의 누적적자는 221억원이었다.
롯데주류가 상반기 ‘클라우드’에 이은 제2의 맥주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올해 맥주시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하이트진로가 와인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로 분석된다. 사업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올해 맥주사업은 외형 확장 대신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