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7일 에릭슨, BMW코리아와 함께 시속 170㎞로 달리는 커넥티드카 고속 주행에서 세계 최고인 3.6Gbps(초당 기가바이트) 속도의 5세대(5G) 통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시험 주행은 28㎓(기가헤르츠) 기반의 5G 시험망을 갖춘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2.6㎞ 트랙)에서 이뤄졌다. 이번에 기록한 5G 속도는 작년 11월 같은 장소에서 한 커넥티드카 시연 때보다 2배 이상 빨라진 수치다. 4세대(LTE) 통신 최고 속도(500Mbps)보다는 7배 이상 빠르다.

5G 통신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개발을 뒷받침하는 기술이다. 주변 차량과 관제센터, 신호등, 위성 등에서 생성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끊김없이 주고받기 위해선 5G와 같은 초고속 통신망이 필요하다.

앞서 SK텔레콤은 향후 3년간 5G 네트워크,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기술 투자에 총 11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5G는 커넥티드카는 물론 증강현실(AR), 드론 등 신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과 협력해 5G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