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점심족 위해 '혼밥 테이블' 만든 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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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In & Out
직원식당 40석 규모 마련
"혼자 점심 먹고 운동·공부"
직원식당 40석 규모 마련
"혼자 점심 먹고 운동·공부"
산업은행의 서울 여의도 본점 지하 1층 직원 식당에는 이색 공간이 있다.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족’을 위한 자리다. 산업은행은 ‘혼밥 데스크’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 혼밥 데스크는 40석 규모로 지난달 새로 마련됐다. 혼자 밥 먹기를 원하는 직원이 적지 않다는 얘기를 들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설치를 지시했다. 직원 식당의 전체 좌석이 600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혼밥 데스크 규모가 작지 않지만 점심 때마다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다.
직장 혼밥족은 다양한 이유로 늘어나는 추세다. 방해받기 싫어하는 젊은 층 직원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점심을 간단히 먹고 남는 시간을 운동이나 공부에 활용하려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산업은행은 전했다. 이런 직원들을 고려해 퇴근 후 집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을 수 있도록 산업은행엔 빵집도 새로 문을 열었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산업은행이 직원식당에 혼밥 데스크를 만들면서 회식 데스크를 함께 설치한 데 있다. 예약하면 55명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별도 공간이다. 10명 안팎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비즈니스룸도 8개를 마련했다. 간부 가운데선 구내식당에서까지 혼자 밥을 먹으려는 직원에 대해 못마땅해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봐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직원 간 소통도 중요한 만큼 단체 식사 공간도 같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이 혼밥 데스크는 40석 규모로 지난달 새로 마련됐다. 혼자 밥 먹기를 원하는 직원이 적지 않다는 얘기를 들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설치를 지시했다. 직원 식당의 전체 좌석이 600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혼밥 데스크 규모가 작지 않지만 점심 때마다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다.
직장 혼밥족은 다양한 이유로 늘어나는 추세다. 방해받기 싫어하는 젊은 층 직원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점심을 간단히 먹고 남는 시간을 운동이나 공부에 활용하려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산업은행은 전했다. 이런 직원들을 고려해 퇴근 후 집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을 수 있도록 산업은행엔 빵집도 새로 문을 열었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산업은행이 직원식당에 혼밥 데스크를 만들면서 회식 데스크를 함께 설치한 데 있다. 예약하면 55명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별도 공간이다. 10명 안팎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비즈니스룸도 8개를 마련했다. 간부 가운데선 구내식당에서까지 혼자 밥을 먹으려는 직원에 대해 못마땅해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봐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직원 간 소통도 중요한 만큼 단체 식사 공간도 같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