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주식 산 알감디 "회사 미래 밝아요"
에쓰오일은 오스만 알감디 사장(사진)이 자사 주식을 매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알감디 사장은 지난 8일 9400만원가량을 들여 자사 주식 1159주를 장내매입했다. 매입단가는 주당 8만1000원 정도로 알려졌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가 재임 중 회사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회사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진행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1조69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역대 최대였던 2011년의 1조6337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주가는 8만5000원대로 2011년 4월 17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회사 측은 알감디 사장의 자사주 매입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와 함께 원유를 정제하고 남는 잔사유로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울산공장에 짓고 있다. 총 4조8000억원 규모 프로젝트로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기업가치가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감디 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에쓰오일 CEO로 취임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