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부인이자 서울대 교수인 김미경 씨가 소탈한 일상을 소개했다.

안 전 대표 부부는 22일 안 전 대표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에서 ‘안철수·김미경과 함께하는 청춘데이트’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이날 안 전 대표와 겪은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남편에 대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으며 그가 왜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교수는 네이버에 "안철수라고 치면 많은 기사 나오는데 그 중에서 가장 잘생기고 신사같은 사람을 고르면 저희 남편"이라면서 "혹시 잘 안 보일 때 손을 잡아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이면 저희 남편"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자신이 워킹맘 생활을 하며 힘들었을 때 안 전 대표가 많이 도와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집에 오면 더 힘들었다. 아이가 낮밤이 바뀌어서 칭얼거리고 자지 않았다"며 "당시 남편이 도움이 됐다. 제가 (의사를) 한 번 그만 둘 뻔 했는데 레지던트만 끝내면 일을 안해도 된다며 제 손을 잡고 회의실 앞까지 데려다주곤 했다"고 말했다.

김미경 교수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의 첫 만남에 대해 "본과 3학년 때 진료봉사서클에서 처음 만났을 때는 굉장히 순수해 보이는데 썰렁한 농담을 많이 해서 진지한 사람이 아닌 줄 알았다. 공부를 잘할 것 같지 않았는데, 한 학년 위의 선배 언니들이 ‘철수는 완전 천재야. 철수는 한번 읽으면 다 기억해’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중랑천에서 마라톤으로 체력을 단련하는 이들의 일상은 일반 서민과 다를바 없지만 공식적으로 알려진 재산은 여야 대선주자 중 1위다.

지난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재산은 1629억2792만 원에 달하는 것.

하지만 김미경 교수는 여전히 출퇴근 시 지하철을 이용한다. 이유에 대해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이날 토크쇼에서 김 교수는 "저희 집 아이가 4명인데 네 번째가 국민의당이다. 국민의당은 전 국민이 키우는 것이고 이 아이를 마지막으로 잘 키워보는게 마지막 목표"라면서 "남편이 대통령이 된다면 오바마 더하기 메르켈이 되는 것"이라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사진=안철수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