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억 들인 하나금융 복합점포, 휴일에도 문여는 문화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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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금융사 점포를 고객 체험형 문화공간으로 바꿔야
금융서비스 경쟁서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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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서비스 경쟁서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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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랜드마크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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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460억원을 투입해 오는 6월 서울 삼성동에 문을 여는 은행·증권 복합점포 ‘클럽원(CLUB1)’이다. 하나금융은 클럽원을 지역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외부 업체들과 다양한 협업을 하고 있다. 세계 3대 음반회사로 손꼽히는 유니버설뮤직이 이 건물 3~4층에 입점한 게 대표적이다.
우수고객(VIP)들만 출입할 수 있는 6층에는 명품 음향업체 스타인웨이를 통해 음악감상실과 홈시어터 시설을 구비한다. 하나금융은 3억원 이상을 하나금융에 맡긴 자산가들에게 회원 자격을 부여한다. 클럽원 지하에는 국순당이 운영하는 샐러드 전문점 ‘베지 테이블’과 배우 배용준이 운영하는 ‘센터커피’가 입점한다. 아이리버의 최고급 MP3플레이어 ‘아스텔앤컨’도 구비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휴일에도 문을 연다. 클럽원은 이 공간을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금융투자 및 재테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곳곳에 콘셉트형 점포들
하나금융지주는 3개 랜드마크 프로젝트 외에도 전국 21개 은행 점포를 지역 특색에 맞는 인테리어와 콘텐츠를 제공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점포를 비용으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개방형 문화플랫폼으로 변모시켜야 금융서비스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예를 들어 핀란드 점포는 조명과 인테리어, 가구까지 모두 핀란드화할 계획이다. 핀란드 ‘이딸라’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여행에 관심 있는 고객에겐 현지 맛집과 숙소도 소개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 기획자인 전병국 하나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장은 “금융회사의 미래는 시장점유율이 아니라 고객의 시간을 얼마나 점유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금융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 쉴 수 있고 머물게 하자는 것이 공간 설계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훈/김은정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