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의생명센터
김해의생명센터
4차 산업혁명의 진원지를 꿈꾸는 김해시는 전통 기계산업 기반에 헬스케어, 정보기술(IT)을 융합하는 첨단 의생명산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기존 주력 산업에 의생명과 지능형 기계, 미래자동차, 사물인터넷 등 첨단산업을 융복합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첨단 의생명 융복합 생태계 조성

시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김해시 주촌면 골든루트로 일원에 27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8910㎡,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메디컬디바이스 실용화센터’를 건립한다. 첨단장비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형 시설을 구축하고 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목표 연도인 2021년 김해시는 기획·연구기능에 특화된 의생명센터와 제조·생산 기능에 특화된 의생명테크노타운, 기술융복합과 창조기업 육성을 담당할 메티컬디바이스 실용화센터까지 갖춘다. 동남권에서 유일하게 의생명클러스터를 완성해 ‘기획-연구-제조-생산-판매-창조기업 재탄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시장에서 성장 속도가 빠르고 부가가치가 높은 건강 유지와 예방을 위한 스마트 체외진단기기 및 첨단 의료용품, 웨어러블 인터넷 기반 재활의료기기 등을 특화 품목으로 정해 지원한다. 전통 정밀기계와 지능형 기계 기반 기업체들이 기술 융복합을 통해 창업과 업종 전환에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관련 기술개발과 연구에 역량을 집중해 ‘첨단 의생명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창업·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도약

[4차 산업혁명 진원지 경남] 김해시 "첨단 의생명산업 집중 육성"
김해시는 예비창업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660㎡ 규모의 창업카페를 김해여객터미널에 6억원을 들여 개설하고, 창업이 자유로운 전국 최고의 창업생태계를 조성한다. 오는 5월 개설하는 창업카페는 무선인터넷과 컴퓨터, 회의실 등의 공간을 지원하고, 경영·교육·자금·사업화 지원을 하기로 했다.

올해는 창업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이지만 내년부터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발굴과 창업보육시스템을 연계해 직접 창업을 돕기로 했다. 2020년에는 시 자체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재정지원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다.

시는 곳곳에 산재한 기업을 산업단지로 집적화해 도시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김해시 산업의 중심이 되는 자동차, 기계, 의생명 등 3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창조기업 스마트타운’도 건립한다.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 안동공단은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로, 진영읍 죽곡리 일원은 ‘철강특화산업단지’로 조성한다.

지난해 골든루트 일반산업단지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김해테크노밸리, 사이언스파크, 서김해일반산업단지, 대동첨단산업단지 등 800여만㎡ 규모의 첨단 산업단지도 순차적으로 완공한다. 이곳에는 IT와 신소재 등 우수 유망 기업을 유치해 질 높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100개 사업에 7만개의 희망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제시하고 예산 17억원을 편성했다. 여기에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은 아직 부족하지만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고, 민간 부문에서도 기업 유치와 첨단산업단지 조성, 4차 산업 선도도시 육성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 2만6000개를 만드는 등 김해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사진)은 “김해시는 인구와 재정, 도시기반 시설 확충을 통해 쾌속 성장을 이어 왔고, 이제는 안정적 도시 관리를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경쟁력 있는 명품도시로 도약해야 할 때”라며 “올해부터 700여개 기업과 10만 근로자가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수출과 비즈니스, 회의, 교육 등 맞춤형 기업 지원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해=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