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바이오산업…인재 채용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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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년 된 벤처기업이 상반기 100여명 신입 공채
바이오업계, 고용 봄바람
제약·바이오 성장세 타고 생산부터 R&D·마케팅까지
삼성·셀트리온 등 84곳 모집…일반기업도 인재 영입 가세
대부분이 석사 이상 인력들…세제혜택 연령 제한 늘려야
바이오업계, 고용 봄바람
제약·바이오 성장세 타고 생산부터 R&D·마케팅까지
삼성·셀트리온 등 84곳 모집…일반기업도 인재 영입 가세
대부분이 석사 이상 인력들…세제혜택 연령 제한 늘려야
인천 송도에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 폴루스는 100여명의 신입직원 채용을 목표로 상반기 공채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문을 연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 개발 전문기업이다. 올해에만 200명이 넘는 직원을 새로 뽑을 예정이다. 남승헌 폴루스 대표는 “경기 화성에 2019년께 완공을 목표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며 “생산부터 연구 마케팅까지 전 분야에서 직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0여개 바이오 기업 ‘채용 중’
바이오산업에 고용 봄바람이 불고 있다. 설립된 지 1년 된 바이오 벤처기업부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까지 인력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5일 한국경제신문이 생명과학 분야 채용정보가 모이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직원을 모집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은 84개사다. CJ제일제당 LG화학 등 대기업 5곳, 아미코젠 아이진 등 중소기업 37곳, 제넥신 등 벤처기업 42곳이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공채를 추진 중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100명 규모로 신입 및 경력 직원을 뽑을 예정이다. 연구개발(R&D), 제품개발, 임상개발, 데이터·통계관리, 경영지원 등 전 분야에서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외 사업이 성장하면서 인력이 계속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非바이오 기업도 바이오 인재 영입
나이스평가정보, 골프존 등 바이오 기업이 아닌 곳에서도 바이오 인재를 찾고 있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평가 등을 위해 기술 사업성, 경쟁력 가치 평가 등의 업무를 담당할 세포생물학, 유전학, 약학 전공 직원을 채용 중이다. 골프존은 신경과학 분야 석사급 연구원을 모집하고 있다. 신현호 한국바이오협회 인력양성유닛장은 “바이오산업이 커지면서 관련 인재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기존 사업과 바이오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엿보는 회사들이 바이오 전공자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학력자 채용 세제 혜택 줘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고용 인원은 9만4000여명이었다. 2012년 7만8000여명에서 28.7% 늘어난 규모다. 국내에 제조시설을 갖춘 회사를 대상으로 집계했기 때문에 전체 고용 규모는 1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대부분 석사 이상 근로자를 채용하다 보니 산업 현실에 맞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업계에서는 요구하고 있다. 현재 청년 정규직 근로자를 채용하는 중소기업은 1인당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청년고용 세액공제 대상이 되는 연령이 29세까지여서 고학력자를 대부분 채용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에 혜택이 적게 돌아간다는 지적이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 특성상 청년고용 세액공제 대상이 되는 연령 제한을 29세에서 35세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바이오산업에 고용 봄바람이 불고 있다. 설립된 지 1년 된 바이오 벤처기업부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까지 인력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5일 한국경제신문이 생명과학 분야 채용정보가 모이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직원을 모집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은 84개사다. CJ제일제당 LG화학 등 대기업 5곳, 아미코젠 아이진 등 중소기업 37곳, 제넥신 등 벤처기업 42곳이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공채를 추진 중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100명 규모로 신입 및 경력 직원을 뽑을 예정이다. 연구개발(R&D), 제품개발, 임상개발, 데이터·통계관리, 경영지원 등 전 분야에서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외 사업이 성장하면서 인력이 계속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非바이오 기업도 바이오 인재 영입
나이스평가정보, 골프존 등 바이오 기업이 아닌 곳에서도 바이오 인재를 찾고 있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평가 등을 위해 기술 사업성, 경쟁력 가치 평가 등의 업무를 담당할 세포생물학, 유전학, 약학 전공 직원을 채용 중이다. 골프존은 신경과학 분야 석사급 연구원을 모집하고 있다. 신현호 한국바이오협회 인력양성유닛장은 “바이오산업이 커지면서 관련 인재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기존 사업과 바이오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엿보는 회사들이 바이오 전공자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학력자 채용 세제 혜택 줘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고용 인원은 9만4000여명이었다. 2012년 7만8000여명에서 28.7% 늘어난 규모다. 국내에 제조시설을 갖춘 회사를 대상으로 집계했기 때문에 전체 고용 규모는 1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대부분 석사 이상 근로자를 채용하다 보니 산업 현실에 맞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업계에서는 요구하고 있다. 현재 청년 정규직 근로자를 채용하는 중소기업은 1인당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청년고용 세액공제 대상이 되는 연령이 29세까지여서 고학력자를 대부분 채용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에 혜택이 적게 돌아간다는 지적이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 특성상 청년고용 세액공제 대상이 되는 연령 제한을 29세에서 35세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