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장에 어수봉 유력
신임 최저임금위원장으로 어수봉 한국기술교육대 산업경영학부 교수(사진)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정부의 검증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이달 말께 위원장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7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저임금위원장 후보로 어 교수에 대한 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증은 마무리 단계고 추가로 한 명의 공익위원을 선정하는 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임금위원장은 작년 10월 박준성 위원장이 중앙노동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뒤 6개월째 공석이다. 작년 7월 공익위원을 사퇴한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까지 더하면 공익위원 9석 중 2석(위원장 포함)이 빈 상태다. 최저임금위는 공익위원 9명과 사용자위원 9명, 근로자위원 9명 등 총 27명으로 구성된다.

어 교수는 한국노동경제학회장, 한국직업자격학회장 등을 맡은 노동 시장 전문가다. 노사정위원회에서 노동시장제도개선특위 등의 활동을 했다. 조기 대선 국면으로 최저임금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위원회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을 듣는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해야 하는 최저임금위는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 6일 첫 전원 회의를 열었지만 위원장 부재와 근로자위원 9명 전원 불참으로 안건 상정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최저임금위는 지난달 31일 고용부 장관으로부터 최저임금에 관한 심의요청서를 받았다. 법적으로 오는 6월29일까지 최저임금 인상률의 심의·의결을 마쳐야 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