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사건’의 발단이 된 ‘태블릿PC’ 입수 경로에 대한 의혹들이 법정에서 다뤄진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청담동 더블루K사무실 빌딩의 관리인 노모씨가 10일 최순실·안종범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노씨는 작년 10월 JTBC가 더블루K 사무실에서 태블릿PC를 입수할 당시 문을 열어주고, 기자에게 태블릿PC를 가져가도 좋다고 허락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앞서 노씨는 강남경찰서에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 대한 고발 사건 조사 시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노씨는 JTBC 기자(남성)가 문을 열어 달라고 했고, 이곳저곳을 뒤지더니 태블릿PC를 찾아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노씨에게 ‘태블릿PC가 왜 그곳에 있었는지’ ‘다른 기자들에게는 열어주지 않던 사무실 문을 왜 JTBC 기자에게만 열어줬는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이날 재판에는 이모 TV조선 사회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지만 불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씨가 특별한 사유 없이 증인 출석을 거부하면 법원은 구인장을 발부할 수 있다. 이 변호사는 “기획폭로 정황과 관련된 인물을 모두 증인으로 부를 것”이라고 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