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영국 프리미어리그 5개월 실습 '짜릿'…언어·문화 이해력 갖춰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문체부 '스포츠 해외인턴십'…수료자들 경험담 들어보니
“스포츠 해외인턴십은 해외에서 5개월간 머물며 스포츠 현장의 실제 업무를 체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축구팬으로서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직접 볼 수 있는 행운까지 얻었습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스포츠 체육 분야 해외인턴십을 통해 영국의 스포츠유나이티드에서 5개월간 근무한 최승태 씨(28·연세대4)는 해외인턴십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은 201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과 손잡고 향후 스포츠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우수 인재를 발굴,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실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총 177명의 청년들이 국내외 스포츠기관 126곳에서 인턴십을 통해 꿈을 키웠다. 지난해 해외인턴십에 참가한 이들을 통해 ‘해외인턴십 5개월’을 들었다. ◆어떻게 준비했나
스포츠 해외인턴십에 합격한 이들의 공통점은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성실한 준비’였다. 막연히 축구가 좋아 체육교육학과에 진학했다는 최승태 씨는 대학시절 남미축구를 보기 위해 두 차례나 현지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는 “여행 중에 만난 현지 축구산업 종사자와의 인터뷰, 브라질 월드컵 현장에서 느낀 감동 등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축구에 대한 저의 열정을 기록했던 것이 강점으로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비록 공인 영어성적은 없었지만, 기자 대외활동을 통해 습득한 ‘마감시한 준수’ ‘취재원을 대하는 자세’ 등을 통해 자신이 스포츠 매니지먼트 업무에 적임자라고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최민창 씨(24·부산외국어대4)는 어릴 적부터 가졌던 스포츠 기자의 꿈과 베트남어 실력 덕분에 베트남 명문 구단인 호앙 안 지아 라이(HAGL)에서 인턴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최씨는 “대학시절 베트남 어학연수를 통해 익힌 언어와 문화 등을 앞세워 실질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턴이 될 것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호소했다”고 전했다. 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구현하기 위해 글쓰기 연습을 꾸준히 한 것도 보탬이 됐다고 한다.
◆어떻게 일하나
해외인턴십 참석자들은 프로그램에 강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양진태 씨(31·부산외국어대3)는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에서 인턴생활을 하면서 협회 내 모든 부서 업무를 배울 기회를 얻었다”며 “시야가 넓어지고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 수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아시아축구연맹) 사이트에 정보 게시 △축구심판 정보 정리 △유소년 축구팀 업무지원 △축구영상 편집 △국제대회 한국팀 통역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중국 상하이 알리스포츠에서 근무한 이태진 씨(27·수원대4)는 e스포츠마케팅팀에서 운영과 홍보업무를 맡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리와 앱(응용프로그램) 뉴스 업데이트, 신문기사 번역, e스포츠 시장조사, 한국 중계기업 접촉 등 한국의 e스포츠 팬들에게 홍보하는 업무를 도맡아 했습니다.” 정유진 씨(30·한국외국어대4)도 중국 베이징 미디어 콘텐츠기업인 신하이유한공사에서 일하면서 온라인 기사 포스팅과 기사번역, 방송 프로그램 시청률 조사업무를 해 “성취감을 느낄 기회가 많았다”고 전했다.
◆올해 모집 일정은
스포츠 해외인턴십을 경험한 이들은 후배들을 위해 ‘해당 국가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최민창 씨는 “현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능력은 기본”이라며 “소통이 원활해야 더 많은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태 씨도 “한국과 다른 문화를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며 “현지인과 친하게 지낼수록 낯선 환경이 가져다주는 스트레스도 손쉽게 이겨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승태 씨는 “언어·외국 문화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해당 국가 비자 발급 등을 사전에 파악하면 자신의 미래 경로를 보다 체계적으로 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올해도 ‘2017년 스포츠·체육분야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턴십 모집공고는 9월께 시작된다. 지원 자격은 만 34세 미만으로 2년제 이상 대학 재학생 또는 졸업생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국내인턴십 최종 선발자는 오는 10월부터 6개월간(지난해 기준), 해외인턴십 선발자는 11월부터 5개월간 해당 국가로 파견해 활동한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으로 인해 인턴 기간이 확대될 수도 있다. 정부는 모든 선발자에게 월 100만~200만원의 급여를 차등 지급한다. 우수인턴은 정식 입사 기회도 얻는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스포츠 체육 분야 해외인턴십을 통해 영국의 스포츠유나이티드에서 5개월간 근무한 최승태 씨(28·연세대4)는 해외인턴십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은 201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과 손잡고 향후 스포츠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우수 인재를 발굴,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실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총 177명의 청년들이 국내외 스포츠기관 126곳에서 인턴십을 통해 꿈을 키웠다. 지난해 해외인턴십에 참가한 이들을 통해 ‘해외인턴십 5개월’을 들었다. ◆어떻게 준비했나
스포츠 해외인턴십에 합격한 이들의 공통점은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성실한 준비’였다. 막연히 축구가 좋아 체육교육학과에 진학했다는 최승태 씨는 대학시절 남미축구를 보기 위해 두 차례나 현지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는 “여행 중에 만난 현지 축구산업 종사자와의 인터뷰, 브라질 월드컵 현장에서 느낀 감동 등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축구에 대한 저의 열정을 기록했던 것이 강점으로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비록 공인 영어성적은 없었지만, 기자 대외활동을 통해 습득한 ‘마감시한 준수’ ‘취재원을 대하는 자세’ 등을 통해 자신이 스포츠 매니지먼트 업무에 적임자라고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최민창 씨(24·부산외국어대4)는 어릴 적부터 가졌던 스포츠 기자의 꿈과 베트남어 실력 덕분에 베트남 명문 구단인 호앙 안 지아 라이(HAGL)에서 인턴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최씨는 “대학시절 베트남 어학연수를 통해 익힌 언어와 문화 등을 앞세워 실질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턴이 될 것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호소했다”고 전했다. 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구현하기 위해 글쓰기 연습을 꾸준히 한 것도 보탬이 됐다고 한다.
◆어떻게 일하나
해외인턴십 참석자들은 프로그램에 강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양진태 씨(31·부산외국어대3)는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에서 인턴생활을 하면서 협회 내 모든 부서 업무를 배울 기회를 얻었다”며 “시야가 넓어지고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 수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아시아축구연맹) 사이트에 정보 게시 △축구심판 정보 정리 △유소년 축구팀 업무지원 △축구영상 편집 △국제대회 한국팀 통역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중국 상하이 알리스포츠에서 근무한 이태진 씨(27·수원대4)는 e스포츠마케팅팀에서 운영과 홍보업무를 맡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리와 앱(응용프로그램) 뉴스 업데이트, 신문기사 번역, e스포츠 시장조사, 한국 중계기업 접촉 등 한국의 e스포츠 팬들에게 홍보하는 업무를 도맡아 했습니다.” 정유진 씨(30·한국외국어대4)도 중국 베이징 미디어 콘텐츠기업인 신하이유한공사에서 일하면서 온라인 기사 포스팅과 기사번역, 방송 프로그램 시청률 조사업무를 해 “성취감을 느낄 기회가 많았다”고 전했다.
◆올해 모집 일정은
스포츠 해외인턴십을 경험한 이들은 후배들을 위해 ‘해당 국가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최민창 씨는 “현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능력은 기본”이라며 “소통이 원활해야 더 많은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태 씨도 “한국과 다른 문화를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며 “현지인과 친하게 지낼수록 낯선 환경이 가져다주는 스트레스도 손쉽게 이겨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승태 씨는 “언어·외국 문화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해당 국가 비자 발급 등을 사전에 파악하면 자신의 미래 경로를 보다 체계적으로 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올해도 ‘2017년 스포츠·체육분야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턴십 모집공고는 9월께 시작된다. 지원 자격은 만 34세 미만으로 2년제 이상 대학 재학생 또는 졸업생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국내인턴십 최종 선발자는 오는 10월부터 6개월간(지난해 기준), 해외인턴십 선발자는 11월부터 5개월간 해당 국가로 파견해 활동한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으로 인해 인턴 기간이 확대될 수도 있다. 정부는 모든 선발자에게 월 100만~200만원의 급여를 차등 지급한다. 우수인턴은 정식 입사 기회도 얻는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