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 폭증… 하루 30억원씩 버는 빗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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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영업이익률 87% 달해
빗썸 "올해 영업이익 1645억원"
대형 증권사 이익과 맞먹어
방통위, '개인정보 유출' 빗썸에
과징금 4530만원… "솜방망이 처벌"
빗썸 "올해 영업이익 1645억원"
대형 증권사 이익과 맞먹어
방통위, '개인정보 유출' 빗썸에
과징금 4530만원… "솜방망이 처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값이 뛰는 가운데 거래도 대폭 늘어 일부 가상화폐거래소가 ‘떼돈’을 벌고 있다. 국내 1위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은 올해 영업이익이 1600억원을 웃돌아 웬만한 증권회사보다 돈을 더 벌어들일 것으로 파악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고객 정보를 유출한 빗썸에 과징금 4350만원, 과태료 1500만원의 처분을 내렸지만 ‘솜방망이 처분’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거래업체 코인에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빗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3대 가상화폐거래소의 비트코인 거래대금은 19조316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가상화폐 거래 열풍이 거세지 않던 지난 1월의 1일부터 11일까지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79배 늘었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의 거래대금 15조9541억원도 뛰어넘었다. 비트코인 시세가 올초에 비해 20배가량 뛴 코인당 2000만원을 오르내리는 데다 거래량까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거래소들은 매매 수수료로 큰 수익을 챙기고 있다. 거래소들은 가상화폐를 사고팔 때 양쪽에서 각각 거래대금의 최대 0.15%를 수수료로 받는다. 50% 할인된 후 부가가치세를 제외해도 빗썸의 수수료율은 0.136%에 이른다. 다른 업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이달 최대 거래대금을 기록한 지난 8일 하루에 빗썸 한 곳이 비트코인으로만 43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후 빗썸은 하루 30억원 안팎의 수수료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빗썸은 최근 기업소개서를 통해 올 상반기 327억원 수준의 매출에 278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빗썸을 운영 중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이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공개한 자료다. 올 한 해 기준으로 매출 1882억원, 영업이익 1645억원을 예상했다. 영업이익률만 87%를 웃돈다.
빗썸은 내년엔 올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배로 뛸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영업이익 예상치만 3274억원이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2998억원, NH투자증권의 2858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 열풍이 내년에도 이어진다면 빗썸은 국내 수위권 증권사보다도 더 많은 돈을 벌 것”이라고 말했다.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들이지만 거래 안정성과 보안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가상화폐거래소는 일시에 거래가 몰리면 서버가 다운되는 등 안정성에 잦은 문제를 드러낸 탓에 투자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빗썸은 지난달 12일 가상화폐 비트코인캐시의 가격이 크게 오른 뒤 급락하는 과정에서 1시간 반 이상 서버가 다운됐다.
이현일/이정호 기자 hiuneal@hankyung.com
가상화폐 전문거래업체 코인에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빗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3대 가상화폐거래소의 비트코인 거래대금은 19조316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가상화폐 거래 열풍이 거세지 않던 지난 1월의 1일부터 11일까지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79배 늘었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의 거래대금 15조9541억원도 뛰어넘었다. 비트코인 시세가 올초에 비해 20배가량 뛴 코인당 2000만원을 오르내리는 데다 거래량까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거래소들은 매매 수수료로 큰 수익을 챙기고 있다. 거래소들은 가상화폐를 사고팔 때 양쪽에서 각각 거래대금의 최대 0.15%를 수수료로 받는다. 50% 할인된 후 부가가치세를 제외해도 빗썸의 수수료율은 0.136%에 이른다. 다른 업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이달 최대 거래대금을 기록한 지난 8일 하루에 빗썸 한 곳이 비트코인으로만 43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후 빗썸은 하루 30억원 안팎의 수수료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빗썸은 최근 기업소개서를 통해 올 상반기 327억원 수준의 매출에 278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빗썸을 운영 중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이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공개한 자료다. 올 한 해 기준으로 매출 1882억원, 영업이익 1645억원을 예상했다. 영업이익률만 87%를 웃돈다.
빗썸은 내년엔 올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배로 뛸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영업이익 예상치만 3274억원이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2998억원, NH투자증권의 2858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 열풍이 내년에도 이어진다면 빗썸은 국내 수위권 증권사보다도 더 많은 돈을 벌 것”이라고 말했다.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들이지만 거래 안정성과 보안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가상화폐거래소는 일시에 거래가 몰리면 서버가 다운되는 등 안정성에 잦은 문제를 드러낸 탓에 투자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빗썸은 지난달 12일 가상화폐 비트코인캐시의 가격이 크게 오른 뒤 급락하는 과정에서 1시간 반 이상 서버가 다운됐다.
이현일/이정호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