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은 진화한다…"커피숍 서빙에 쇼핑카트까지"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청소나 안내를 했던 로봇이 이제는 24시간 언제나 커피를 가져다주고 마트에서 쇼핑카트 역할까지 대신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오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8’에서 서빙 로봇(Serving robot), 포터 로봇(Porter robot), 쇼핑 카트 로봇(Shopping cart robot) 등 신규 컨셉 로봇 3종을 첫 공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서빙 로봇'은 본체에서 선반이 나왔다 들어가는 슬라이딩 방식의 선반을 탑재했다. 룸 서비스를 원하는 호텔 투숙객이나 음료수가 필요한 공항 라운지 방문객들에게 24시간 내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터 로봇'은 짐을 운반할 뿐 아니라 체크인과 체크아웃도 할 수 있다. 호텔 투숙객은 호텔 카운터를 방문할 필요 없이 로봇의 자동결제 시스템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체크아웃할 수 있다.

'쇼핑 카트 로봇'은 대형 슈퍼마켓 등에서 유용하다. 고객이 로봇에 탑재된 바코드 리더기에 구입할 물건의 바코드를 갖다 대면, 로봇의 디스플레이는 카트에 담긴 물품 목록과 가격을 보여준다. 이 로봇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고객이 사고 싶은 물건을 스마트폰에서 선택하면 해당 물품이 진열된 자리로 안내해준다.

LG전자의 로봇 포트폴리오는 기존의 안내로봇, 청소로봇, 잔디깎이 로봇, 홈 로봇에 이어 이번에 로봇 3종을 추가했다.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은 지난 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신규 컨셉 로봇 3종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해당 로봇 개발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LG전자는 로봇 포트폴리오를 총칭하는 브랜드 ‘클로이(CLOi)’를 론칭한다. ‘클로이’는 ‘똑똑하면서도(CLever & CLear) 친근한(CLose) 인공지능 로봇(Operating intelligence)’을 의미한다.

류혜정 LG전자 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전무는 “고객 관점에서 진정한 편의를 제공하는 로봇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로봇 사업을 육성하겠다"며 "다양한 용도의 로봇을 개발해 관련 시장을 적극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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