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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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채굴에 쓰이는 고성능 그래픽카드 매출이 올해 282% 껑충 뛰었다.

15일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그래픽카드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82% 증가했다. 판매 수량은 226% 급증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그래픽카드 판매 가격도 크게 올라 인기제품 최저가격이 최근 3개월(2017년 10월~12월) 대비 약 27~33%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말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며 채굴에 필요한 그래픽 카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그래픽카드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약 88% 급상승했다.

고사양 그래픽카드가 많은 판매 비중을 차지했으며 판매 수량도 지포스 기준 1060 사양이 2017년 6월과 12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채굴 생산성이 높다고 알려진 1060, 1070ti 고사양 칩셋 그래픽카드가 12월 판매수량 비중이 약 49%를 차지했다.

채굴용 컴퓨터 구성에서 그래픽카드 연결을 위한 라이저카드(확장브라켓) 판매량도 늘었다. 라이저카드 매출은 2016년 대비 2017년에 약 8.4배(740%)가 증가했으며, 지난 12월에는 전년동월 대비 약 16배(1508%) 증가했다.

국내 물량을 일부 중국기업이 웃돈을 얹어 매입하는 상황에서 채굴 수요 늘어나며 그래픽 카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에누리 가격비교 담당자는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고 열풍이 불면서 채굴에 필요한 고사양 그래픽카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관련 용품 시장도 지속적으로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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