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7 드론쇼 코리아’.  /벡스코 제공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7 드론쇼 코리아’. /벡스코 제공
부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아시아 최대 드론(무인항공기) 축제인 ‘2018 드론쇼 코리아’를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연다고 22일 발표했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사물인터넷(IoT) 실증센터를 출범시키고 드론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해 드론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도약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1만3000㎡ 전시장에 100개 사가 참가해 농업과 재해, 재난방지, 항공촬영 등 산업용은 물론 완구와 레저용, 군사용 드론 200여 대를 전시한다. 국내 드론산업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내 군사용 및 민수용 무인기산업을 대표하는 대한항공과 유콘시스템, 통신사로는 LG유플러스가 참가해 드론산업 진출을 알린다.

라이카지오시스템즈코리아, 한국톱콘, 지오시스템 등 15개 업체가 공간 정보 분야의 드론 활용을 선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도 해양 드론의 청사진을 제시할 해양특별관을 운영한다. 육군은 복합전투체계인 드론봇 전투체계를 전력화하기 위해 민간의 우수한 기술을 적용하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콘퍼런스에서는 드론의 활용 가능성과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미국 등 6개국에서 드론산업의 글로벌 리더 40명이 연사로 나서 드론산업의 비전과 전략, 미래 기술 과제를 살펴본다. 트리파드 밥티스트 인텔 드론부문 전략이사와 신재원 미국항공우주국 항공연구담당 국장보가 해외 기조 연사로 참가해 드론의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한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본격적인 드론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 신라대에 IoT 실증센터를 조성하고 통합관제실을 구축하는 등 2020년까지 30종, 70억원 규모의 무인비행장치 실증 및 성능시험장비를 갖출 계획이다. 56억원을 투입해 드론 성능시험장비를 도입하고 드론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내 드론산업은 제조보다는 활용을 위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며 “IoT 실증센터를 거점으로 국내 드론 수요를 창출하고 해외로도 진출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드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