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가 광고효과 분석해 판매자에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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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비즈 어드바이저'
판매대비 광고비 많으면
AI가 금액 낮추라고 조언
판매자에겐 고객 데이터,
소비자에겐 맞춤 상품추천
하루 평균 2000명 방문
"소상공인 성장 도울 것"
판매대비 광고비 많으면
AI가 금액 낮추라고 조언
판매자에겐 고객 데이터,
소비자에겐 맞춤 상품추천
하루 평균 2000명 방문
"소상공인 성장 도울 것"
네이버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온라인 쇼핑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 판매자에게 고객의 성별과 연령대, 자녀 유무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선 네이버 쇼핑이 빠르게 성장해 온라인 쇼핑몰 1위 사업자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월부터 자사의 쇼핑 서비스 스마트 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에게 ‘비즈 어드바이저’를 제공하고 있다. 판매자가 자신의 스토어를 찾는 고객이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성별과 연령대 같은 기본정보는 물론 네이버의 AI 기술을 이용해 고객의 결혼 여부와 가구 인원, 직업, 자녀 나이 등 ‘라이프 스테이지’의 추정값을 보여준다.
같은 성별과 나이라도 라이프 스테이지에 따라 쇼핑 유형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가령 구매 고객 중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비율이 높다면 초등학생 대상 상품을 늘리는 방향으로 상품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비즈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담당하는 김유원 네이버 비즈데이터 리더는 “오프라인 매장이라면 손님이 젊은지 여부와 어떤 물건을 찾고 있는데 없어서 그냥 갔는지 쉽게 알 수 있지만 온라인은 이런 사실을 알 수 없다”며 “오프라인 매장이었다면 알 수 있는 정보를 판매자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를 선보인 지 2개월가량 지났는데 일평균방문자(DAU)는 2000명 수준이다. 전체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의 2%가량이 비즈 어드바이저를 활용하고 있다. 아직 비율은 낮지만 방문자의 50% 이상이 재방문할 정도로 판매자들에게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 체류시간 등 사용 지표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어떤 물건을 살 때 어떤 고민을 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지금은 쇼핑몰에서 청바지를 구입한 사람이 ‘청바지’를 검색했다는 사실만 알 수 있다. 이 기능을 추가하면 고객이 쇼핑몰에 들어오기 전 ‘두꺼운 청바지’ ‘신축성 좋은 청바지’처럼 무엇을 고민했는지도 알 수 있다. 판매자 입장에선 최근 고객이 어떤 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네이버는 또 연내 AI가 네이버 플랫폼에서 발생한 광고비 대비 매출을 분석해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추가한다. AI가 적정 광고비를 산정해 광고비를 과하게 지급하는 판매자에게는 광고비를 낮추도록 조언할 수 있다. 상품에 적절한 광고 키워드도 추천해 주는 식이다.
김 리더는 “다른 쇼핑몰과 달리 네이버는 검색, 광고, 결제 등 다양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며 “스마트 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에게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해 이들이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네이버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일반 고객에게도 AI를 활용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사용자가 쇼핑, 검색, 뉴스 및 TV 등 다양한 자체 서비스에 남긴 이력을 기반으로 관심사를 분석해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 주는 ‘에이아이템즈(AiTEMS)’를 선보였다. 사진 촬영과 이미지 검색을 통해 제품을 찾아주는 ‘쇼핑렌즈’도 출시했다. AI 스피커를 이용해 쇼핑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네이버 쇼핑의 지난해 거래액은 4조6000억원으로 이베이코리아(13조7000억원), 11번가(9조원), 롯데닷컴(8조원)에 이어 4위였다. 인터파크, 위메프, 티켓몬스터 등은 이미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네이버 쇼핑이 지난해 4분기에만 2조원 가까운 거래액을 기록해 이런 추세라면 올해 11번가와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네이버는 지난 2월부터 자사의 쇼핑 서비스 스마트 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에게 ‘비즈 어드바이저’를 제공하고 있다. 판매자가 자신의 스토어를 찾는 고객이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성별과 연령대 같은 기본정보는 물론 네이버의 AI 기술을 이용해 고객의 결혼 여부와 가구 인원, 직업, 자녀 나이 등 ‘라이프 스테이지’의 추정값을 보여준다.
같은 성별과 나이라도 라이프 스테이지에 따라 쇼핑 유형이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가령 구매 고객 중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비율이 높다면 초등학생 대상 상품을 늘리는 방향으로 상품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비즈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담당하는 김유원 네이버 비즈데이터 리더는 “오프라인 매장이라면 손님이 젊은지 여부와 어떤 물건을 찾고 있는데 없어서 그냥 갔는지 쉽게 알 수 있지만 온라인은 이런 사실을 알 수 없다”며 “오프라인 매장이었다면 알 수 있는 정보를 판매자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를 선보인 지 2개월가량 지났는데 일평균방문자(DAU)는 2000명 수준이다. 전체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의 2%가량이 비즈 어드바이저를 활용하고 있다. 아직 비율은 낮지만 방문자의 50% 이상이 재방문할 정도로 판매자들에게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 체류시간 등 사용 지표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어떤 물건을 살 때 어떤 고민을 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지금은 쇼핑몰에서 청바지를 구입한 사람이 ‘청바지’를 검색했다는 사실만 알 수 있다. 이 기능을 추가하면 고객이 쇼핑몰에 들어오기 전 ‘두꺼운 청바지’ ‘신축성 좋은 청바지’처럼 무엇을 고민했는지도 알 수 있다. 판매자 입장에선 최근 고객이 어떤 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네이버는 또 연내 AI가 네이버 플랫폼에서 발생한 광고비 대비 매출을 분석해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추가한다. AI가 적정 광고비를 산정해 광고비를 과하게 지급하는 판매자에게는 광고비를 낮추도록 조언할 수 있다. 상품에 적절한 광고 키워드도 추천해 주는 식이다.
김 리더는 “다른 쇼핑몰과 달리 네이버는 검색, 광고, 결제 등 다양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며 “스마트 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에게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해 이들이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네이버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일반 고객에게도 AI를 활용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사용자가 쇼핑, 검색, 뉴스 및 TV 등 다양한 자체 서비스에 남긴 이력을 기반으로 관심사를 분석해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 주는 ‘에이아이템즈(AiTEMS)’를 선보였다. 사진 촬영과 이미지 검색을 통해 제품을 찾아주는 ‘쇼핑렌즈’도 출시했다. AI 스피커를 이용해 쇼핑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네이버 쇼핑의 지난해 거래액은 4조6000억원으로 이베이코리아(13조7000억원), 11번가(9조원), 롯데닷컴(8조원)에 이어 4위였다. 인터파크, 위메프, 티켓몬스터 등은 이미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네이버 쇼핑이 지난해 4분기에만 2조원 가까운 거래액을 기록해 이런 추세라면 올해 11번가와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