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무역갈등 긴장 재고조…9월 증시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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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12포인트(0.56%) 내린 2309.76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 속 지수는 2310선에서 하락 출발한 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0포인트(0.09%) 하락한 25,964.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39포인트(0.01%) 상승한 2901.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17포인트(0.26%) 오른 8109.54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마감 시한이던 지난달 31일까지 낙농제품 관세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NAFTA 개정안 합의에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공정한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면 캐나다는 제외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압박을 계속했다. 시장은 오는 5일 재개되는 협상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무역분쟁 우려에 휘청여온 국내 증시가 또다시 조정세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 구조는 미·중 무역분쟁의 핵심인 중국에 중간재 수출을 많이 해 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다.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한 횡보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과 관련된 리스크는 단기간 내 해결되기 어렵다"며 "예상치 못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지수 상승도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당분간 2300 초반선에서 나타나고 있는 저항선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결론부터 얘기하면 코스피는 현 수준 대비 소폭의 상승은 가능할 지 몰라도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긴 힘들 것"이라며 "7월 이후로 2300 초반선에서 나타나고 있는 저항선을 완전히 뚫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난달부터 지수 하락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달러 강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희망을 갖게 한다. 우리 증시에 다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남북정상회담과 함께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환율 측면에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외국인은 3개월 연속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보기술(IT), 철강, 기계, 중국 관련 소비주 등을 추천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