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총 2시간만에 19조 증발…'오락가락' 골드만삭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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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 계획 포기
시세 '출렁' 투자자 '아우성'…비트코인 10%↓
시세 '출렁' 투자자 '아우성'…비트코인 10%↓

시총 급감의 원인은 골드만삭스의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 철수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미디어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규제 환경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계획했던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 개설을 포기하기로 했다.
하락세는 이어져 비트코인 시세는 6일(한국시간) 오전 9시30분 기준 743만원까지 떨어졌다. 24시간 전에 비해 10% 이상 급락한 수치다. 이더리움(25만원)과 이오스(5730원) 등은 동일 기준으로 20%대 하락, 낙폭이 더 컸다.
투자자들은 황당해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오락가락 입장 번복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의 발언도 상황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블랭크페인 CEO는 지난해 11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달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건방진 행위”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가 대형 자본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대형 자본을 보유한 투자사들이 긍정적 발언과 부정적 발언을 내놓으면 시세가 출렁이는 양상 탓이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30일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후임 CEO로 선임할 예정이다. 새 CEO가 될 솔로몬 COO는 블랭크페인 CEO와 달리 비교적 일관성 있는 비트코인 긍정론자로 알려져 투자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산하 한경닷컴 객원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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