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차에 혼자 있을 때도 금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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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헌 <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생활속의 건강이야기] 차에 혼자 있을 때도 금연을](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07.14315298.1.jpg)
한국에서는 1995년 국민건강법 제정에 따라 금연구역 설정 등 흡연을 규제하면서 본격적인 금연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공공이용시설 등 금연구역을 지정하고, 일반·휴게음식점으로 확대해 흡연율을 줄이고 비흡연자가 간접흡연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운전자의 운전 중 흡연은 규제하지 않으며, 다만 여객이나 화물을 유상으로 운송하는 교통수단과 택시, 어린이 운송용 승합자동차는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차량 내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생활속의 건강이야기] 차에 혼자 있을 때도 금연을](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AA.26232399.1.jpg)
3차 흡연은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벽, 의복, 천장, 의자 등에 달라붙은 니코틴이 공기 중 아질산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1급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을 형성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또 일부 연구에서는 3차 흡연이 폐와 간 손상, 대사 이상, 행동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한다. 특히 여기저기를 만지고 손가락을 입에 자주 대는 영유아는 이런 노출에 더 취약하다.
차량에서 흡연한 뒤 환기하고 에어컨을 켜고 내부를 닦아도 담배 유래 오염물질은 대부분 제거되지 않고 잔류한다. 더욱이 차 안은 표면적이 넓고 담배 연기 오염물질을 잘 흡수하는 재질로 돼 있어 오랜 기간 차량 내부 공기에 니코틴과 담배 연기 오염물질이 떠다니게 된다.
따라서 나 자신, 가족 그리고 탑승자의 건강을 위해 어떤 이유에서든지 차량 내 흡연은 피해야 한다. 금연이 가장 좋은 방책이겠지만, 어렵다면 반드시 차량 밖에서만 흡연하는 배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