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공회전' 흑산공항…이번엔 부처 간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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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대체부지인 선도갯벌
환경부·해수부 관리권 놓고 이견
환경부·해수부 관리권 놓고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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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신안군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국립공원위원회의 ‘제3차 국립공원타당성조사(구역조정) 총괄협의회’를 열고 흑산공항 건설 예정 부지의 국립공원 해제와 신안 선도갯벌의 국립공원 편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선도갯벌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환경부와 관리가 이원화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군 관계자는 “선도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더라도 종전처럼 해수부가 관리하면 된다는 게 군의 입장이지만, 환경부와 해수부 간 이견이 있다”며 “두 부처가 간담회를 통해 견해차를 조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에는 국토교통부가 ‘흑산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기대가 살아났지만, 환경부 국립공원위에서 국립공원 가치 훼손 등의 이유로 반대해 또다시 좌초 위기를 맞았다. 이후 신안군은 흑산공항 건설 예정 부지에 대한 국립공원 훼손 대안으로 건설 부지의 4.3배에 달하는 선도갯벌을 국립공원 대체 부지로 내놓으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환경부와 해수부의 조율만 이뤄지면 공항 건설이 9부 능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