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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성공을 부르는 습관

2025.05.31

"이젠 여름이 패션 성수기"…짧아진 간절기 특수 실종

폭염이 더 강해지고 길어지는 이상기후가 소비재산업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날씨에 민감한 농수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 패션, 뷰티, 식품 등 가공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실적과 마케팅·생산·연구개발(R&D) 전략까지 바꾸고 있다. 3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

"이젠 여름이 패션 성수기"…짧아진 간절기 특수 실종

태양광發 전력수급 불균형…'스페인 정전' 남일 아니다

전력당국이 정전을 막기 위해 전기 출력량을 줄인 날이 올 들어 30일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발전량이 들쑥날쑥한 태양광 비중이 급증해 생긴 부작용이다. 지난 4월 발생한 스페인 대정전 사태가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정부 안팎에서 나온다. 30일 전…

태양광發 전력수급 불균형…'스페인 정전' 남일 아니다

'드론戰 핵심' 저궤도 위성통신…한국도 활용 길 열렸다

글로벌 통신 시장의 중심축을 지구에서 우주로 옮긴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가 한국에 상륙한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타링크코리아와 스페이스X가 맺은 협정과 한화시스템, KT샛이 원웹과 각각 체결한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의 국경 간 공급에…

'드론戰 핵심' 저궤도 위성통신…한국도 활용 길 열렸다

트럼프 관세, 하루새 기사회생…백악관은 플랜B '만지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사법부 판단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 1심에 해당하는 연방국제통상법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상호관세를 ‘무효’라고 판결했지만 하루만에 항소법원이 1심 판결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켰다. 백악관은 아예 법적 논란을 피할 수 있는 법 조…

트럼프 관세, 하루새 기사회생…백악관은 플랜B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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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빨라질 것"…양자컴 ETF 고공행진

양자컴퓨팅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양자컴퓨팅은 양자역학의 원리를 활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빠르게 복잡한 계산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30일 금융정보 플랫폼 ETF CHECK에 따르면 ‘SOL 미국양자컴퓨팅 TOP10’은 최근 한 달 동안 41.27% 급등했다. 전체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다. 국내 상장 5개 양자컴퓨팅 ETF 중 다른 4개의 수익률도 높았다. 양자컴퓨팅 관련 ETF 수익률 2위는 ‘KIWOOM 미국양자컴퓨팅’으로 같은 기간 28.1% 뛰었다.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25.87%), ‘PLUS 미국양자컴퓨팅 TOP10’(23.16%), ‘RISE 미국양자컴퓨팅’(22.78%)도 한 달 동안 20% 넘게 상승했다. 양자컴퓨팅 사업이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수익화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양자컴퓨팅 기업들이 1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디웨이브퀀텀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배 늘어난 1500만달러(약 207억원)라고 발표했다. 아이온큐 역시 1분기 매출이 76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외형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여전히 수지는 적자다. 아이온큐는 1분기 3230만달러, 디웨이브퀀텀은 54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양자컴퓨팅 ETF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SOL 미국양자컴퓨팅 TOP10은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엔비디아와 인텔처럼 양자컴퓨팅 관련 사업 비중이 낮은 기업보다 아이온큐 디웨이브퀀텀 리게티컴퓨팅 등 양자컴퓨팅 사업에 집중하는 기업 비중이 높다. 디웨이브퀀텀(21.59%) 아이온큐(20.15%) 리게티컴퓨팅(10.42%) 알파벳(10.42%) 네 개 종목을 합친 비중이 70%에 달한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RISE 미국양자컴퓨팅은 초기 포트폴리오에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비중이 높았다. 최근에는 리밸런싱(구성 종목 조정)을 통해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 비중을 높였다.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할수록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한 운용업계 임원은 “소수 종목을 담은 ETF는 특정 테마가 주목받을 때 시장 흐름을 잘 반영한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때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상용화 빨라질 것"…양자컴 ETF 고공행진

암호화폐 위믹스, 빗썸 등 국내거래소서 퇴출 확정

국내 암호화폐거래소에서 ‘2차 상장폐지’를 당한 암호화폐 위믹스(WEMIX)의 퇴출이 확정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는 30일 위메이드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소속 4개 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위믹스는 국내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노리고 자회사를 통해 발행한 암호화폐다.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5개 원화 암호화폐거래소 간 협의체인 DAXA는 지난 2일 거래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위믹스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위믹스 측이 2월 28일 암호화폐 지갑 해킹으로 90억원어치 위믹스 코인을 탈취당했고, 이런 사실을 4일가량 지나서야 공지했다는 이유다. 위메이드 측은 DAXA가 논의 과정과 근거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일방적으로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며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위메이드와 위믹스가 코인 관련 중요사항을 성실히 공시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위믹스 코인의 시스템에 대한 최초 침투 경위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못했다”고 판시했다. 위믹스 거래는 6월 2일 오전 3시부터 중지된다. 7월 2일부터는 출금 지원도 종료된다. 위믹스는 2022년 12월에도 유통량 공시 문제로 DAXA에 의해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적이 있다. 이날 정규장 마감 직후 법원 결정이 나오자 위메이드 주가는 넥스트레이드에서 약세로 전환했다. 선한결 기자 road@hankyung.com

암호화폐 위믹스, 빗썸 등 국내거래소서 퇴출 확정

CMA 이자, 연 1%대까지 추락…금리 인하에 파킹 매력 사라져

올해 초 연 3%까지 올라섰던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가 연 1%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로 낮추면서 단기 투자상품의 금리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다음달 2일부터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 금리를 연 2.20%에서 연 1.95%로 0.25%포인트 낮춘다. 이날 KB증권의 CMA 발행어음형 금리도 연 2.35%에서 연 2.10%로 낮아졌다. NH투자증권의 머니마켓펀드(MMF)형 CMA 금리(연 2.37%)도 전날보다 0.25%포인트 내려앉았다. 증권사 CMA는 투자자금을 하루만 맡겨도 확정 이자를 주는 초단기 상품이다. 투자자가 CMA에 자금을 넣으면 증권사는 이 자금을 국채나 회사채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린 뒤 약정 이자를 지급한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로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CMA의 약정 수익률도 낮아졌다는 게 증권사들의 설명이다. 연 5%대 확정금리로 인기를 끌던 특판 RP 상품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 상품은 증권사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다시 매입하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채권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 들어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연 3~5%대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 구조를 짜기 어렵다”며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RP나 CMA 지급 이자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CMA 이자, 연 1%대까지 추락…금리 인하에 파킹 매력 사라져

'관세 무효' 판결에 월가가 미지근했던 이유

미국 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를 무효로 했습니다. 관세가 없어진다면? 주가에 긍정적이겠죠. 마침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도 매우 좋았고요. 29일 뉴욕 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 폭은 감소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관세 수단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고요. 경제 데이터는 관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는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탓입니다. 1. 관세 무효…하지만 유지될 것?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에서는 S&P500 지수가 0.8%, 나스닥이 1.4% 상승하면서 출발했습니다. 어제 국제통상법원 재판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지난 4월 2일 상호 관세와 펜타닐 관세를 무효로 한다고 판단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재판부는 트럼프가 관세 부과의 법적 근거로 삼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이 세계 거의 모든 국가의 상품에 무제한적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무역적자가 이례적이고 특별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국가비상사태라고 규정했는데요. 재판부는 무역적자가 법률상 이례적이고 특별한 위협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월가는 전반적으로 트럼프 관세 정책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했습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판결로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기존 17.8%에서 6.9%로 떨어지게 됩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중단한다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현재 가능한 시나리오는 막대한 재정 부양책과 제한적인 관세 인상으로 인해 경기 사이클이 과열되는 그림"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카고 연방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무역 합의나 다른 방법으로 주요 관세를 피할 수 있다면 우리는 금리가 낮아질 수 있는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월가는 법원 판결이 트럼프의 무역전쟁이 끝났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라고 분석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다른 길을 찾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통상법원 판결이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부과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렉 필립스 정책 분석가는 IEEPA 기반 관세가 폐지되더라도 백악관은 무역법 122조를 사용하여 조사 없이 150일 동안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확보한 뒤 무역법 301조 조사를 시작하고 이를 통해 많은(시간적 문제로 모두는 아닌) 국가에 대해 더 지속적인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겁니다. 골드만은 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철강과 자동차에 부과한 것과 같은 품목별 관세는 이번 판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제약, 반도체/전자 제품 등에 대한 품목 관세 부과를 위해 232조 조사를 진행하고 있죠. 골드만삭스는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판결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이것이 트럼프 2.0 무역전쟁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 관세 중 상당 부분을 재부과하기 위한 다른 전략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301조, 232조 등에 의거해 더 지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가진 관세로 전환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죠. 중국에 대해선 기존 301조 조사결과를 이용해 관세를 인상할 수 있고요. 며칠 내에 122조를 활용해 최대 150일 동안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봤습니다. 또 다양한 국가와 제품에 대한 더 높은 영구적인 관세 부과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301조 및 232조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요.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항소했고요. 상호 관세 및 펜타닐 대응 관세가 무효라는 법원 판결이 항소심에서 번복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비즈니스뉴스 인터뷰에서 "우선 항소심이 어떻게 진행될지 볼 것이다. 그것이 성공할 것이라고 매우 확신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 부과를 위한 3~4개의 다른 방법도 있다. 그걸 바로 시작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아주 많은 거래가 진행 중이다. 그중 세 건은 사실상 완료된 것처럼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늘 항소심 진행 기간에 1심 판결 효력을 정지시키기 위해 연방 항소법원에 긴급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요. 항소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1심 판결의 효력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항소하는 동안에는 상호 관세, 펜타닐 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상호관세에 대한 판단은 연방대법원에서 결정될 수 있는데요.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궁극적으로 연방대법원이 우리나라를 위해 이 일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방대법원은 현재 보수 성향 대법관과 진보 성향 대법관 비율이 6대3으로 보수 성향이 다수를 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파이퍼샌들러는 "통상법원 재판부는 무역적자가 법률상 이례적이고 특별한 위협에 들어간다는 행정부 주장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법원의 다수 의견이 통상법원 3인 재판부와 같은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이 사건은 대법원으로 신속하게 이송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습니다. 2. 무효 판결이 불확실성 키웠다? 뉴욕 증시는 정오께 상승세를 모두 잃고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서 이번 판결에 따라 관세 불확실성이 더 장기화하는 등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들이 나온 탓입니다. ① 관세 불확실성 장기화=르네상스매크로는 "이 판결에 대한 항소가 진행됨에 따라 현재 기업 투자를 짓누르고 있는 관세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수 있다"라면서 "‘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는 뜻의 TACO(Trump Always Chicken Out) 트레이드에 대한 온갖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위협 중 적어도 일부는 어쨌든 실행에 옮기곤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찰스슈왑의 마이클 타운젠트 정책 분석가는 "7월 9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90일 상호 관세 유예 기간이 끝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은 이미 혼란스러운 관세 환경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라고 말했습니다. ② 무역협상 지연=파이퍼샌들러는 항소에서도 패하면 7월 9일까지 예상되는 무역 합의가 줄어들고, 또 반도체 의약품 등 또 다른 관세 위협이 격화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법원의 관세 판결은 다른 무역파트너들이 트럼프에 저항하도록 고무할 수 있다"라고 썼습니다. 조지타운대 로스쿨의 제니퍼 힐먼 교수는 "다른 나라들이 불법으로 판결이 난 관세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왜 협상하겠나"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과의 협상이 잘 진행될지 의문이 제기되는데요. 중국 상무부는 "잘못된 일방적 관세를 철회하라”라고 촉구했습니다. 미·중 관계는 계속 악화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 상무부가 중국에 항공기 엔진 등 핵심 제품과 기술에 대한 수출 허가 라이선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제 보도된 반도체 설계용 소프트웨어 수출 중단에 이은 것입니다. 국무부는 또 중국 공산당과 연루되었거나 핵심 분야를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 비자를 '공격적으로' 취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이 조치에 대해 "차별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③ 화난 트럼프, 더 강하게 나온다?=TD코웬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 법원 판결에 대해 공개적으로 분노했고, 어제 언론에서 'TACO' 트레이드에 대한 질문이 나온 것을 고려하면, 백악관이 조만간 의미 있는 관세 인상이나 대응을 한다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④ 재정 적자 확대 우려=뱅크오브아메리카는 "법원 판결로 관세가 덜 부과되는 시나리오는 재정적 관점에서 우려스럽다. 관세 수입이 훨씬 덜 증가하게 되면 2026 회계연도 재정 적자는 거의 GDP의 8%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클레이스도 "이번 판결이 지속가능한 위험 자산 랠리를 부를 촉매인지 불투명하다. 관세 수입과 채권시장에 미칠 복잡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⑤ v금리 인하 지연=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렇게 무역 정책과 재정 정책 모두에서 양방향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미 중앙은행(Fed)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싶어도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지켜보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TD증권도 "이번 판결은 Fed가 일러도 4분기에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또 미 국채 10년물 금리에 대해서도 상방 위험을 높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을 불러 백악관에서 만났는데요. 둘이 만난 것은 트럼프 2기 이후 처음입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 금리를 낮추지 않는 것은 실수로,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에서 미국을 경제적으로 불리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Fed는 "성장, 고용, 인플레이션 등을 포함한 경제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에 대한 예상은 언급하지 않은 채, 정책 방향은 경제 데이터에 전적으로 의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라고 밝혔습니다. 3. 불안한 실업 데이터…경제 둔화하나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새벽에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한때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39%까지 오르고, 30년물 수익률도 5.033%까지 치솟았습니다. 또다시 심리적 저항선들을 깨고 올라간 것이죠. 이번 판결로 인해 관세 수입이 줄어들고 재정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금리 상승세는 아침 일찍 꺾어졌습니다. 채권 수익률은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좋은 이유는 아닙니다. 오전 8시 30분부터 쏟아진 각종 경제 데이터가 예상보다 나빴기 때문입니다. ▶1분기 GDP 성장률: -0.2% (예상: -0.3%, 이전 발표: -0.3%) ▶개인소비 증가율: 1.2% (예상: 1.7%, 이전 발표: 1.8%) ▶근원 PCE 물가 지수: 3.4% (예상: 3.5%, 이전 발표: 3.5%) 1분기 GDP 증가율의 두 번째 추정치가 발표됐는데요. 지난달 속보치(-0.3%)보다 나은 -0.2%(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속 내용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미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개인소비 증가율이 속보치 대비 하향 조정(1.8%→1.2%)된 것입니다. 대신 민간투자 증가율이 속보치 대비 상향 조정(21.9%→24.4%)된 게 역성장 폭을 줄이는 데 이바지했습니다. 특히 설비투자가 속보치 추계 때보다 많이 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경제 수요의 기저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 소비(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는 속보치의 3.0%에서 2.5%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2023년 2분기(2.5%)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입니다. 웰스파고는 "-0.2%는 속보치 -0.3%보다 약간 나아 보일 수 있지만, 기저의 세부 사항은 낙관적이지 않다. 수정된 수치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개인소비지출 증가율 둔화, 그에 따른 재고 증가로 민간 소비 증가율이 기존 추정치인 3.0%에서 2.5%로 낮아졌다는 점이다. 이 지표는 무역, 재고, 정부 지출을 제외함으로써 기저 수요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에, 무역을 제외하면 경제가 양호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 지표로 보면 미국 경제는 작년 평균 3% 성장률에서 둔화하기 시작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주간(~24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 24만 (예상: 23만, 이전: 22.6만) ▶주간(~17일) 지속 실업급여 청구 건수: 191.9만 (예상: 189.3만, 이전: 189.3만) 5월 24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이전주 22만 6000건에서 24만 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월가 일부에서 경고 신호로 간주하는 25만 건에 근접한 것이죠. 2주 이상 연속으로 신청한 지속 청구 건수는 191만 9000건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새로운 경기 사이클에서 신기록입니다. RSM은 "신규 청구 데이터는 변동성이 크지만, 지속 청구 지표는 소음에 훨씬 덜 민감하다. 지속 청구 건수는 지난주를 포함해 4월 이후 두 번이나 190만 건을 넘어섰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어떤 수치보다 높다. 기업들은 관세 불확실성에 채용 계획을 동결하고 있다. 노동시장은 실직한 근로자들이 훨씬 더 오랫동안 실업 상태에 놓이게 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4월 잠정 주택판매(전월 대비): -6.3% (예상: -1.0%, 이전: +5.5%) 4월 잠정 주택 매매 건수는 전달보다 6.3% 감소했습니다. 2022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 폭입니다. 봄철 매매시즌이 실망스럽다는 얘기입니다. 전년 대비로는 2.5% 줄었습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로런스 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의 모든 것은 모기지 금리에 달려 있다. 주택 재고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매는 증가하지 않고 있다. 구매자들을 시장으로 다시 끌어들이려면 모기지 금리 하락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콘퍼런스보다 CEO 신뢰도: 2분기 34(이전 60) 콘퍼런스보드의 2분기 CEO 신뢰도는 1분기(60)보다 26포인트 하락한 34를 기록하며 2022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50 미만은 긍정적 응답보다 부정적인 답변이 더 많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1976년 조사가 시작된 뒤 가장 큰 분기별 하락 폭입니다. 이 조사는 5월 5~19일 진행됐고, 총 133명의 CEO가 참여했습니다. 콘퍼런스보드의 스테파니 기샤드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지표 구성 요소가 비관적 수준으로 약화하였다. 대다수 CEO(83%)가 향후 12~18개월 안에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2년 말과 2023년 초와 거의 비슷하다. 5월 12일에 발표된 미·중 합의는 미래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지만,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오후 4시 16분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7bp 내린 4.432%, 30년물은 5bp 하락한 4.928%를 기록했습니다. 2년물 수익률도 4.7bp 떨어진 3.945%에 거래됐습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7년물 국채 경매(440억 달러)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도 금리 하락에 일조했습니다. 발행 금리는 4.194%로 발행 당시 시장 금리보다 2.2bp나 낮게 형성됐습니다. 응찰률도 2.77배로 최근 6회 경매 평균인 2.64배를 훌쩍 넘었습니다. 월가는 경제 데이터가 어디로 움직일지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무역전쟁 여파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가 최대 관심사죠. BCA리서치는 "최신 경제 지표는 경제에 대한 우려를 보여준다. 1분기 성장률은 소폭 상향 조정되었지만, 개인소비는 둔화하였다. 잠정 주택 매매는 2022년 9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들은 내수 부진을 시사한다. 통상법원의 판결이 관세 부과를 막지는 못할 것이며, 경기 침체 모멘텀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국채 금리가 제약적 수준에 있으며, 이는 가계 수요에 지속적인 부담을 줄 것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은 다시 거시경제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실업급여 청구 건수와 관련해 우리는 청구 건수가 27만~28만 건 이상으로 나올 경우,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본다. 노동시장은 소비 여력을 파악하는 데 핵심일 뿐 아니라, Fed의 반응 경로를 이해하는 데에도 결정적 요소다. ▷내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데이터는 무역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충격이 실제로 나타나는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하다. 내일 데이터와 상관없이, 우리는 7월 이전까지는 무역전쟁의 충격이 완전히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경제 데이터를 읽는 데는 시장 내러티브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7월 3일에 6월 고용보고서(NFP)가 부진하고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30만 건을 상회한다면, 이는 위험 자산에 부정적일 것이다. 그러나 그 전에 중국, 유럽연합(EU) 등과의 무역 합의가 체결된다면, 시장은 부정적 데이터를 무시하고 성장 기대를 높일 것이다. ▷어쨌든, 실업급여 청구 건수와 비농업 고용(NFP)은 여름 동안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거시지표"라고 밝혔습니다. 4. "엔비디아는 시스코 아니다" 흔들리던 시장을 지탱한 것은 엔비디아였습니다. 어제 발표한 1분기 실적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중국에 대한 H20 칩 수출 중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실적과 2분기 전망을 내놓았다는 겁니다. 어제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 전망을 45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요. 80억 달러 규모의 수출 통제로 인한 매출 손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컨센서스 457억 달러보다는 낮지만, 사실 이 컨센서스는 4월 중순 수출 통제가 발표된 뒤 21억 달러만 하락했습니다. 월가 일부에서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최저 410억 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었죠. 젠슨 황 CEO는 "아직 AI 도입은 초기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세계적으로 새로운 AI 투자 발표가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월가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는데요. ▲모건스탠리는 160달러→170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60달러→180달러 ▲파이퍼샌들러는 150달러→180달러 ▲시티그룹 150달러→180달러 ▲바클레이스 155달러→170달러 등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에서 세 가지 주요 포인트를 꼽았습니다. ⑴ 중국 위험 제거인데요. H20 수출 규제로 인한 150억 달러 손실을 이미 상반기 매출(전망)에 반영했다는 겁니다. ② 블랙웰 랙 완전 양산에 돌입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분기당 약 1만3000개(랙당 평균판매가 250만 달러 기준, 분기 매출 약 300억 달러 이상) 생산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⑶ 총마진 회복에 자신감을 밝혔다는 겁니다. 회사 측이 연말쯤 70%대 중반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는 것이죠. 야데니리서치는 "엔비디아는 더는 시스코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월가에서는 2000년 닷컴버블 때 폭락한 시스코와 엔비디아를 비교하는 시각이 많았는데요. 그런 비교는 더 온당하지 않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실적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죠. 다만 젠슨 황이 주식 매각 계획을 신고한 사실이 보도되는 바람에 주가 상승세는 더 확대되지는 못했습니다. 황 CEO는 미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올해 말까지 600만 주(약 8억50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는데요. 지난해 6월 14일부터 9월 13일까지 600만 주를 주당 평균 118.83달러에 7억13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데 이은 것입니다. 5. 불확실성 커져 vs 엔드게임 가까워졌다 엔비디아는 3.25%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엔비디아 덕분에 주요 지수도 약간의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40%, 나스닥은 0.39% 올랐고 다우는 0.28%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애플(-0.23%) 나이키(-0.55%) 등 관세로 타격이 큰 주식들은 아침에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항소법원의 가처분 수용으로 관세가 유지되면서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기업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정부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0.43%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대해 "실망했다"라고 밝힌 지 하루만입니다. 6월 12일이면 텍사스 오스틴에서 첫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기도 합니다. 해리스파이낸셜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판결은 불확실성을 확대했을 뿐이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모든 무역 협정은 현재 동결된 상태일 가능성이 크며, 트럼프 대통령이 항소심에서 승소한다면 그 뒤의 협상에서는 더 강하고 빠르게 나올 수 있다. 이 판결이 행정부의 추가 관세를 제지하는 데 효과적일 수는 있지만, 그 외에는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단기적으로는 관세와 관련한 가시성이 더 복잡해졌다고 생각한다. 사법부가 개입하고 있고, 백악관이 대응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관세로 달성할 수 있는 범위 자체는 줄어들었다고 보기 때문에, 몇 달 뒤를 내다보면 문제 해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본다. 백악관이 이루고자 하는 것과 다른 국가들이 수용할 수 있는 것 사이의 간극이 실제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엔드게임(end game)'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그래서 증시에는 순 호재라고 본다. 시장이 혼란스러워하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현재 주식의 위험 대비 보상(risk-reward)은 지난 2월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을 당시보다 더 나아졌다. 시장이 정말로 '관세 전쟁'이 끝났다고 믿게 되는 시점이 오면, 아주 강한 경기순환적 반등(cyclical rally)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산업, 금융, 그리고 특히 지금 많이 빠져 있는 기술주와 소형주가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관세 무효' 판결에 월가가 미지근했던 이유

트럼프 관세 일단 '6월9일까지' 유지...항소법원, 백악관 요청 받아들여

미국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계획에 제동을 걸었으나 항소법원이 이 판결에 대해 임시 보류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관세의 효력은 최소 6월9일까지 유지된다. 이후 항소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추가적으로 관세 효력이 유지될지 여부는 항소법원이 다시 판단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항소법원에서 관세 효력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즉각 대법원에 긴급구제를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연방순회항소법원은 29일(현지시간)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1심인 연방국제통상법원(CIT)의 판결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항소기간 동안 하급심 판결과 중지 명령의 효력을 정지해 줄 것을 신청하면서 법원이 이 신청을 고려하는 동안 즉각적인 임시 효력 정지(immediate administrative stay) 를 요청했다. 법원은 이 요청을 인용해 CIT의 판결과 영구적 중지 명령의 효력을 항소법원이 신청서류를 검토할 때까지 일시적으로 중지시켰다. 전날 오후 CIT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이용해서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불법이며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판결했다. 그러면서 상호관세 및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펜타닐 관세 등 IEEPA를 이용해 부과한 관세 조치를 무효화하고 '영구히' 금지한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이 나오자 백악관은 즉각 항소했다. 항소법원이 심리 기간 동안 1심판결의 효력을 중단시킨 만큼, 당분간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캐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통령에게 큰 승리"라고 말했다. 해셋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철벽과 같다"고 강조했다. 항소법원은 당초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이 미국 정부의 효력 정지 신청에 대한 답변서를 6월 5일까지 제출해야 하며,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한 재답변서를 6월 9일까지 내야 한다고 밝혔다. 항소법원은 6월 9일까지 제출된 서류를 검토한 후, 1심 판결의 효력을 멈추는 결정을 항소 기간 동안 계속 유지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이 항소 진행 중 효력 정지 신청을 인용(1심판결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함)한다면, 항소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관세가 계속 유지될 수 있다. 효력 정지에 대한 판단은 항소 절차와 별개로 진행된다. 효력 정지(관세부과)를 계속 하더라도 항소심에서 백악관이 패소할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금요일 중으로 대법원에 연방법원의 판결을 즉시 중단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목요일 아침 연방 순회항소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연방 항소법원이 관세 판결에 대한 최소한의 임시 중단 조치를 신속히 내리지 않을 경우를 전제로 “국가 안보와 경제에 초래될 수 있는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최고재판소에 “긴급 구제”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부의 판단에 더해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관세 정책이 크게 흔들리게 되면서 향후 글로벌 관세정책에는 한층 큰 불확실성이 드리우게 됐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 명의 판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을 침해해 미국 국민이 부여한 명령을 이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사법권을 노골적으로 남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판사들은 미국이 세계 무대에서 신뢰성을 잃게 만들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판사들(제인 레스타니, 게리 카츠만, 티모시 라이프)은 각각 레이건, 오바마, 트럼프 정부에서 임명됐다. 트럼프 정부가 다른 관세를 들고 나오거나 국가별로 '맞춤전략'을 써서 압박을 이어갈 가능성도 상당하다. 이미 품목별 관세부과에 활용하고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는 물론, 무역적자 보정을 위해 15% 범위 내에서 150일씩 관세부과를 할 권리를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는 무역법 122조를 이용할 수도 있다.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의 상거래에서 차별을 한 나라의 수입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한 338조도 유력한 대체후보다. 이와 관련해 해싯 위원장은 행정부가 "다양한 접근 방식을 취할 수 있지만, 현재는 이를 추진할 계획이 없다"면서 "이 (1심 판결)상황이 정말로 잘못되었다는 점에 대해 매우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 판결에 관해 “트럼프 정부가 성공적으로 항소하거나, 다른 권한을 활용해 관세율을 높이고 세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미국 주식 시장은 판결 후 상승했지만 상승세는 둔화되어 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4% 상승해 마감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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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일부 주주, 머스크에 "주40시간 이상 일해야" 서한

테슬라의 일부 투자자들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회사의 위기를 강조하며 테슬라 상주 근무 시간을 주 40시간 이상으로 늘릴 것을 요구했다. 2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노동조합 연맹이 후원하는 'SOC 인베스트먼트 그룹'과 미국교사연맹 등 테슬라 주주들이 서명한 서한이 전날 테슬라 이사회에 전달됐다. 주주들은 테슬라의 주가 변동성과 매출 감소, 급격히 악화한 글로벌 평판 등을 "심각한 우려 요인"으로 지목했다. 또 머스크의 테슬라 CEO 역할 외 행동과 관련해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들은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를 위한 새로운 보상 계획을 수립하거나 머스크가 주당 최소 40시간을 테슬라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조건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사회가 전기차 사업 경영에 대한 명확한 후계 계획을 수립하고, 기존 이사들과 개인적 관계가 없는 새 독립 이사를 최소 1명 추가할 것도 요구했다. 이번 서한 작성에 동참한 투자자들은 합계 약 79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발행한 전체 주식 32억주 가운데 지분 비중은 극히 적은 편이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가 올해 연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주주들의 전체 여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머스크는 전날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맡아온 정부효율부(DOGE) 수장(특별공무원) 임기가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그는 지난 24일 자신이 경영 중인 엑스(X·옛 트위터)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테슬라에 "초집중"(super focused)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공식적인 정부 활동을 마감했다고 밝힌 직후인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중 1% 안팎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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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단축 무리" … 현대건설, 가덕도신공항 공사 손뗀다

현대건설이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컨소시엄 핵심 축인 현대건설이 공사에서 손을 떼며 정부 목표인 2029년 말 개항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네 차례 유찰된 후 겨우 찾은 시공사인 만큼 이대로라면 가덕도신공항 조성 사업이 장기 표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대건설은 30일 “안전과 품질을 담보하기 위한 공사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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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어요" 불만 폭주…아파트 민원 '1위'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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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서세원 딸 서동주, 경매로 신혼집 마련…"처음엔 폐허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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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전역의 모든 순간 누리는 서머 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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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풍 휩쓸린 미국 증시…매수 시점일까

진행중 : 2025.05.08~2025.05.30 (258명 참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관세 전쟁으로 뉴욕증시가 부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상호관세 발표 이후 증시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일부 반등에 나선 상태지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고 있고,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합니다. 그러나 일부 서학개미(해외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수년간 상승세를 이어간 뉴욕 증시 흐름에 비춰 일시적인 하락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지금 사도 될까요?

카페의 낮, 묘지의 밤…파리의 두 얼굴

5월의 어느 오후, 산뜻한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프랑스 파리 6구 생제르맹 데 프레 거리의 한 카페에 들어섰다. 생제르맹 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좌석에 자리를 잡은 그는 직원에게 눈인사를 건넨 뒤 익숙한 듯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그리고 책 한 권을 꺼내 고요히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문장을 음미하는 그의 모습은 이 도시에서 오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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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빛, 땅을 적시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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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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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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