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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성공을 부르는 습관

상반기 회사채 만기 50조
연초부터 '돈맥경화' 비상

SK·롯데·LG, 상반기 14조원 차환 '안간힘'

상반기 회사채 만기 50조 연초부터 '돈맥경화' 비상

K건설 수출 '1조달러 시대'…'SMR·신도시 개발' 뛰어든다

지난 19일 미국 미시간주 밴뷰런카운티 팰리세이드 원자력발전소 인근 소형모듈원전(SMR) 준비 현장. 땅에 43개의 구멍을 뚫어 지반 강도와 토양 성질을 분석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미국 고등학교 평균 면적(10만㎡) 정도의 좁은 땅이지만 SMR-300 두 기가 설치…

K건설 수출 '1조달러 시대'…'SMR·신도시 개발' 뛰어든다

'환율 상승 효과'는 옛말…되레 적자 느는 수출기업

스마트폰과 TV, 가전 생산·판매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경영진에 요즘 ‘실시간 환율 체크’는 일상이 됐다. 지난 9월 말 달러당 1320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2.0 시대’ 개막과 비상계엄 여파로 석 달 만에 달러당 1459원으로…

'환율 상승 효과'는 옛말…되레 적자 느는 수출기업

43조까지 불어난 SRT…글로벌 금융시장 '뇌관'으로 부상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는 SRT(중요한 위험 이전 거래)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자본규제 부담을 피하기 위해 유럽 대형 은행 뿐 아니라 미국 중소 은행까지 앞다퉈 달려들면서 올해만 300억달러가 신규 발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

43조까지 불어난 SRT…글로벌 금융시장 '뇌관'으로 부상

2차 탄핵 '데드라인' 맞은 한덕수…헌재재판관은 임명하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24일에 이어 26일 ‘탄핵 데드라인’을 맞았다. 24일까지 ‘내란·김건희 특검법 즉시 공포’를 요구한 더불어민주당이 ‘26일 헌법재판관 임명 입장을 보겠다’고 반발짝 물러선 데 따른 것이다. 한 권한대행 측은 여전히 “정치적 사안인 만…

2차 탄핵 '데드라인' 맞은 한덕수…헌재재판관은 임명하나

금리인하 지연에 리츠 휘청…국내 유상증자 물량도 발목

금리 인하기 대표 유망 상품으로 꼽히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지수펀드(ETF)가 휘청이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예상보다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국내 리츠가 대규모 유상증자 여파로 급락한 데 이어 글로벌 리츠도 당분간 조정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는 최근 3개월간 7.7% 하락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ETF로, 프로로지스 이퀴닉스 리얼티인컴 등 주요 리츠를 담고 있다. 서학개미 ‘톱픽’(최선호주)으로 유명한 리얼티인컴은 이 기간 14.9% 급락했다. 국내 투자자의 리얼티인컴 순매수액은 올해 들어 1억7498만달러(약 2550억원)에 달한다.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ETF의 하락세는 더 가파르다. ‘PLUS K리츠’는 3개월 동안 11.9% 내렸다.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도 같은 기간 각각 10.99%, 10.4% 떨어졌다. 최근 한화리츠 롯데리츠 등 대기업 리츠의 대규모 유상증자 물량이 쏟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국내외 리츠 주가가 하락세인 것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 18일 내년 말 예상 금리를 9월 전망치인 3.4%에서 3.9%로 상향해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여파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4.6%대로 올라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내년 리츠 수익률은 10~15%로 예상한다”며 “개별 리츠 간 수익률 격차가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상업용 리츠보다 주거용·헬스케어 리츠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금리인하 지연에 리츠 휘청…국내 유상증자 물량도 발목

"엔화 상승 기대"…日 상장 ETF 인기

일본 증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담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엔화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엔화 가치와 자산 가치 상승을 동시에 노리는 것이다. 25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는 일본 증시에서 ‘닛코 리스티드 US 에쿼티(나스닥100) 엔화 헤지’ ETF를 272만달러(약 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일본 주식 가운데 순매수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상품은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한다. 달러 가치의 영향을 받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환헤지형 상품이다. 한국 투자자는 원화를 엔화로 환전해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원·엔 환율이 오르면 나스닥지수 상승분에 더해 추가 수익을 얻는 구조다. 순매수 3위에는 ‘글로벌X 중국전기차&배터리’ ETF(153만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넥스트펀즈 닛케이225 인버스’(11위) ‘글로벌X 미국 테크 톱20’(15위)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들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엔화 노출 미국 장기채 ETF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지만, 최근에는 나스닥 등 다양한 상품으로 투자가 확산하고 있다”며 “엔화 가치 상승을 노리고 환전한 자금 가운데 단기에 추가 수익을 얻으려는 일부 수요가 일본 상장 ETF로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엔화 상승 기대"…日 상장 ETF 인기

외국인, 하반기 '반도체 투톱' 빼면 순매수

올 하반기 외국인의 ‘반도체 투톱’ 순매도액이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도 규모를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순매수를 기록한 셈이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삼성전자가 기술 주도권을 회복해야 국내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하반기 들어 지난 24일까지 20조22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상반기 22조798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역대 최대 순매수 규모를 기록한 것과 정반대 움직임이다. 하반기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18조2989억원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외인은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도 2조2489억원어치 팔았다. 두 종목 순매도액은 20조5478억원으로, 이들을 빼면 외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33.3%, SK하이닉스는 28.8% 떨어지며 코스피지수 하락(-12.8%)을 주도했다. 외국인이 국내 반도체 주식을 팔아치우는 이유는 업황 전망이 좋지 못해서다. PC와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약세가 이어지는 데다 최근 메모리 3위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실망스러운 전망을 발표한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기술력에 대한 위기감도 크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범용 칩에 이어 국내 기업의 최신 제품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첨단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력까지 경쟁사에 비해 열세란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투톱, 특히 삼성전자가 살아나야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4일 기준 삼성전자 시총(324조7562억원)은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16.3%를 차지한다. SK하이닉스(122조6684억원)는 6.1%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이 국내 반도체 주식을 사들여야 전체 지수가 오르는 구조”라며 “삼성전자의 건재함을 보여줘야 주식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외국인, 하반기 '반도체 투톱' 빼면 순매수

美, 中 반도체 불공정무역 조사…“저가 반도체로 시장 장악 시도”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중국산 레거시(범용) 반도체를 대상으로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에 착수했다. 차기 행정부를 이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강경한 대중 견제 정책을 펼칠 것으로 만큼, 반도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中 저가 반도체 공세는 反경쟁적”23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의 반도체 지배를 위한 행위, 정책, 관행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다”며 “중국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 점유율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추구하는 등 반경쟁적, 비시장적 수단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무역법 301조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정부 보조금을 토대로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저가 반도체를 공급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위협한다는 게 조사의 배경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32년까지 중국이 글로벌 기초 반도체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일부 영역에서는 점유율이 50%를 넘길 수 있다고 본다. NYT가 입수한 상무부 메모에 따르면 중국 공급업체들은 미국 공급업체들보다 30~50% 낮은 가격으로 반도체를 제공했고, 경우에 따라 생산비용보다도 낮은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조사 목적은 중국이 국가 주도로 중국 반도체 공급을 대대적으로 늘리는 상황에서 미국과 다른 반도체 생산업체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반도체를 사용하는 미국 제품의 3분의 2가 중국산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고, 미국 기업의 절반은 반도체의 원산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중에는 방산 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수년간 첨단 반도체 정책에 초점을 맞춰왔던 미국 정부가 이제 범용 반도체 시장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공장 폐쇄로 일부 가전제품의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범용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자국 보조금 주는 미국, 자기모순”이번 조사에서는 중국산 범용 반도체 자체의 영향을 조사하는 것뿐 아니라 해당 반도체가 방위, 자동차, 의료기기, 항공우주, 통신, 발전, 전력망 등 핵심 산업의 최종 제품에 어떻게 통합되는지도 살펴보게 된다. 중국산 실리콘 카바이드 기판과 반도체 제조 웨이퍼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USTR은 전했다. 중국의 행위가 불합리하거나 차별적이며 미국 상거래에 부담을 주는 사실이 드러나면 미국 정부는 보복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을 제한하는 한편 대통령과 의회에 추가 조치를 권고할 수 있다. 다만 조사가 완료되기까지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조사에 따른 결정권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손에 달렸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중국산 반도체에 올해 1월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최근에는 중국산 태양광 웨이퍼와 폴리실리콘에도 내년부터 5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도 모든 중국산 제품에 60%의 관세 부과를 대선 공약으로 내거는 등 더욱 강력한 대중 견제 모드가 예상된다. USTR의 조사 예고에 중국은 격하게 반박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중국이 이번 조사를 강력히 비난하고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국의 권리와 이익을 단호하게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복 가능성을 암시했다. 또한 미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을 지적하며 “이것은 명백히 자기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상무부는 대미 수출 반도체 양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양보다 훨씬 적다고도 언급했다. 한경제 기자

美, 中 반도체 불공정무역 조사…“저가 반도체로 시장 장악 시도”

한은 "인구·구조조정·AI…미국 예외주의 이끈다"

세계 선진국 가운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미국 경제와 관련해 젊은 인구의 지속적인 유입, 활발한 구조조정, 인공지능(AI)에 대한 활발한 투자가 이유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2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사무소에서 ‘2025년 미국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설명회를 열고 이처럼 설명했다. 미국, 실질 GDP 큰 폭 성장한은 뉴욕사무소는 자산관리사인 리버 프런트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자료를 활용해 미국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9년을 100으로 봤을 때 111.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프랑스와 영국은 102.1, 일본은 100.5, 독일은 100.4에 불과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0월 발표한 올해 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따르면 미국은 2.8%로 캐나다 1.3%, 독일 0%, 영국 1.1%, 프랑스 1.1%보다 월등히 높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미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요인으로 안정적인 인구구조를 꼽았다. UN의 인구추산에 따르면 미국의 인구증가율은 2022년 0.4%, 2023년 0.6%, 2024년 0.6%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2024년 미국 인구는 약 3억45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유럽 및 일본과는 대조된다. 생산가능인구(15세~64세)를 살펴보면 미국의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2020~2024년 평균 65.2%로서 유럽(64.6%) 및 일본(58.8%)을 앞선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이민 및 난민 인구 유입 증가도 미국 내 노동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조조정으로 노동력 이동·재배치 미국의 노동생산성도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다. 2022년부터 노동 투입시간이 팬데믹 이전보다 많은 데도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저생산성 부문의 구조조정이 자연스레 이뤄지며 노동력이 고생산성 부문으로 이동 및 재배치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의 유명 경제 분석가이자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알려진 조지프 폴리타노는 각 선진국의 노동생산성을 2015년 100으로 잡았을 때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2024년 3분기 115 인근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영국은 107 인근이었고 프랑스는 100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최근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또한 미국의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의 AI에 대한 민간투자는 2017년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 규모가 감소했던 여타 주요국과 달리 2023년에도 전년 대비 22.1% 증가하며 670억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IB, 내년 금리 인하폭 기존보다 보수적으로 전망 한편 한은 뉴욕사무소는 뉴욕 월가 투자은행(IB)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 등을 반영해 기존에 전망했던 내년 금리 인하 폭을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세 인상으로 수입품 가격이 오르면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고 봐서다. 주요 10개 투자은행(IB) 중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은 내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Fed가 12월 경제 전망요약(SEP)에서 제시한 것과 같다. 도이치방크는 내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노 컷(no cut)' 시나리오를 내놨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 웰스파고는 0.75%포인트 인하, 씨티그룹은 1.25%포인트 인하를 전망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TD 뱅크는 1%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다. 한은은 “기관별 Fed의 정책 경로 전망에 대한 차이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한은 "인구·구조조정·AI…미국 예외주의 이끈다"

실리콘밸리와 밀착하는 트럼프…'테크 거물' 대거 기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행정부에 거물급 테크업계와 벤처캐피탈(VC) 인사를 연이어 기용하고 있다. 테크업계와 끊임없이 불협화음을 냈던 집권 1기 때와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과거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됐던 테크업계가 트럼프 당선인과 빠르게 밀착하며 새 행정부에서 실리콘밸리의 영향력이 대폭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테크 인사' 줄줄이 지명 23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차기 인사관리국장에 실리콘밸리 대표 VC인 앤드리슨호로위츠의 스콧 쿠퍼 매니징파트너를 지명했다. 인사관리국은 공무원 채용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그동안 강조해온 ‘연방 정부 공무원 대폭 감원’을 담당할 핵심 조직으로 꼽힌다. 쿠퍼 파트너는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조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트럼프 당선인에게 감사하다”며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을 도와 ‘효율성’을 연방정부의 핵심 원칙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같은날 스리람 크리슈난 앤드리슨호로위츠 총괄파트너도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의 인공지능(AI) 수석 정책 고문으로 지명했다. 크리슈난파트너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트위터, 스냅 등에서도 근무하는 등 테크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에는 경영을 돕는 등 머스크 CEO와도 가까운 관계로 알려져있다. 이번 인사는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당선인 공개 지지에 대한 보상 성격이 크다. 앤드리슨호로위츠의 두 공동창업자인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위츠는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 지지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에 거액을 후원했다. 오픈AI, 스페이스X 등을 키운 실리콘밸리 최고의 VC로 평가받는 앤드리슨호로위츠는 최근 가상화폐 산업에 크게 투자해왔다. 앤드리슨 창업자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적대적인 이민 정책을 비판하며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공개 지지했지만, 테크업계를 적대시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 정책 기조에 마음을 바꿨다. 이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켄 하워리 파운더스펀드 공동창업자를 주덴마크 대사로 지명했고, 최근까지 스타트업 ‘스케일AI’에서 근무한 마이클 크라치오스 전 백악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으로 임명했다. 지난 5일에는 데이비드 색스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백악관의 ‘인공지능(AI)·가상화폐 차르’로 지명했다. 모두 과거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뒤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핵심 멤버를 일컫는 ‘페이팔 마피아’ 출신으로 머스크 CEO,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와 친분이 깊은 인물들이다. 테크업계, 앞다퉈 '환영' 목소리 이 같은 움직임에 실리콘밸리에선 앞다퉈 환영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에런 레비 박스 CEO는 “새 행정부가 기술을 지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정말 보기 좋다”며 “현재 미국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변곡점에 있고 기술에 집중하는 강력한 리더들이 정부에서 미래를 향한 정책들을 추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마르커스 전 메타 임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테크업계 인사 지명 사례를 일일이 나열하며 “탁월한 선택”이라고 치켜세웠다. 빅테크 CEO들도 최근 트럼프 당선 이후 그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이 최근 몇 주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직접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과 면담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실리콘밸리와 밀착하는 트럼프…'테크 거물' 대거 기용

배우자에게 분양권 증여해도…취득세 중과 못 피한다

내년 초 입주 예정인 아파트 분양권을 보유한 A씨는 최근 아내에게 분양권을 증여했다. 부부 간 증여하는 이유는 취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서다. 분양권을 사들일 때 2주택자였던 A씨는 그사이 주택 하나를 매도했다. 그런데 분양권은 매수 시점을 기준으로 취득세를 계산하기 때문에 현재 2주택자(1주택+분양권)여도 3주택자로 간주해 비조정대상지역에서도 취득세 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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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양 '통합심의' 통과…지상 56층 992가구 탈바꿈

1975년 준공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조감도)가 56층, 992가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패스트트랙인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거친 단지 중 처음으로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최근 제9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여의도 한양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독바위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등 4건의 사업 시행을 위한 심의안을 통과시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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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웅, 한남3구역 100억대 건물주였다…재개발 수혜

그룹 EXID 하니의 예비신랑인 양재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한남동 100억대 빌딩을 소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4일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양재웅은 지난 2022년 7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의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브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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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4만3000원 딸기시루가 14만원된 사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전 성심당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기 위한 많은 인파가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23-2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성심당 케이크 구매를 위해 '오픈런'(원하는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 …

카톡으로 '메리 크리스마스' 보냈다가…깜짝

크리스마스를 맞아 네이버와 카카오도 스페셜 로고와 배경 화면을 띄우거나 크리스마스 관련 탭을 새로 개설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전날 크리스마스이브(24일)부터 네이버와 카카오의 포털 다음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스페셜 로고…

빈 필·베를린 필·RCO 총출동…'역대급 라인업' 오케스트라 전쟁

내년 한국이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집결지로 변신한다.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등 ‘세계 3강’으로 꼽히는 명문 악단들이 잇따라 내한 공연을 연다. 여기에 클라우스 메켈레, 구스타보 두다멜, 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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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과 한국영화에 '문학의 숨' 불어넣은 송길한 작가 별세

송길한 작가를 실제로 본 것은 2017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송길한 마스터클래스’를 통해서였던 것 같다.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지만 그가 오랜 시간 일했던 (부 집행위원장, 고문)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할 때면 그가 남긴 크고 작은 전설 같은 이야기가 …

임권택과 한국영화에 '문학의 숨' 불어넣은 송길한 작가 별세

마약과 폭력이 난무하는 곳에서 발휘하는 음악의 힘

맨해튼 북부에 위치한 할렘은 여러 가지 사건과 사고로 악명 높은 곳이다. 러셀 크로우와 덴젤 워싱턴이 출연한 영화 ‘아메리칸 갱스터’는 마약과 폭력이 난무하는 할렘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뉴욕주 주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이 지역에 관심을 가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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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해맞이 어디로 갈까? 1등으로 해 뜨는 '간절곶'

“간절욱조조반도(艮絶旭肇早半島).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 울주 간절곶 표지석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있다. 1902년 군수 김우식이 에 이렇게 썼다. 간절곶은 우리나라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곳이다. 포항의 영일만보다는 1분, 강릉 정동진보...

내년 해맞이 어디로 갈까? 1등으로 해 뜨는 '간절곶'

팬톤 만나 더욱 화려해진 '딸기 천국'… 올해 첫 딸기 뷔페 가봤더니

매년 호텔가에서 펼쳐지는 '딸기 전쟁'. 올해 첫 테이프는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끊었다. 그 주인공은 호텔 1층 더 라운지에서 12월 14일부터 진행하는 디저트 뷔페 '살롱 드 딸기'다. 호텔은 공식적인 오픈을 하루 앞두고,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

팬톤 만나 더욱 화려해진 '딸기 천국'… 올해 첫 딸기 뷔페 가봤더니

이번 겨울 파리로 가야하는 4가지 이유

파리는 12월이면 도시 전체가 하나의 축제장이 된다. 화려한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관광 명소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번 연말 파리를 찾는 이들이 꼭 들러야 할 네 곳을 소개한다. 라파예트 백화점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 파리의 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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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샹파뉴의 별을 마시다

“여러분, 우리가 싸워 지켜야 할 대상은 프랑스뿐 아니라 샴페인임을 명심하세요!”윈스턴 처칠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소집을 명령하면서 선언한 말이다. 쾌락과 축제의 술, 수세기에 걸쳐 가장 화려하고 관능적인 상징이 된 음료 샴페인. ‘위스키의 나라’에서 나고 자란 처칠의 지독한 샴페인 사랑은 전쟁을 끝내야 하...

12월…샹파뉴의 별을 마시다

레드 vs 화이트…홈파티 무드, 한끗차

밤이 일찍 찾아오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다. 화려한 도시의 루미나리에를 찾아가지 않더라도, 작은 소품과 가구만으로 포근하고 따뜻한 나만의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빠지고 싶다면 붉은 색상의 홈데코 용품들과 패브릭으로, 안락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베이지, 화이트, 실버 등으로 겨울철 인테리어를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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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모던보이' 주름잡던 곳…100년 후에도 여전히 'MZ 핫플'

연말이면 바뀌는 풍경들이 있다. 필자가 가장 오랫동안 봐왔고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앞 분수에 전구가 설치되고 조명이 켜지는 순간이다. 고전 양식의 건물들을 배경으로, 비록 정해진 기간 동안이지만 1년 중 가장 생기가 도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 광경을 보면 진짜 연말이 됐음을 실감한다.몇 년 전부터 충무로 신세계 본점이 가세해 크리스마...

'경성 모던보이' 주름잡던 곳…100년 후에도 여전히 'MZ 핫플'

빛이 건네는 위로…그래도, 크리스마스

겨울은 빛이 말을 거는 계절이다. 어둠이 길어질수록 빛은 더 선명해지고, 그 속에서 우리는 위로와 용기를 찾는다. 크리스마스의 빛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우리를 연결하는 금실(金絲)과도 같다. 한강 작가가 어린 시절 연필로 적은 “사랑은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이라는 표현처럼 빛과 사랑은 우리의 삶을 잇는 실이 된다....

빛이 건네는 위로…그래도, 크리스마스

한두 살 젊어진다…이탈리아의 건강味

이탈리아 사람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가 있다. 흔히 ‘3C’라고 불리는데 축구(Calcio), 수다(Chiachiere), 그리고 음식(Cucina)이다.기원전 4세기에 <계절에 맞는 최상의 재료>라는 요리책이 나올 정도로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음식 문화는 자부심 그 자체이자 몸속 깊이 새겨진 유전자나 다름없다. 장화 모양의 위아...

한두 살 젊어진다…이탈리아의 건강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