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을 향해 기준금리 인하를 또 압박하면서도 그를 해임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월을) 해임할 의사는 전혀 …
평생 청빈한 삶을 이어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88세로 선종 후 남긴 재산이 100달러(14만원)라고 아르헨티나 매체 암비토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통 추기경의 월급은 4700달러(671만원)에서 5900달러(843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프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재지정에도 1년 후 주택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전월보다 3포인트(…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과 관련해 24일 전원합의체(전합) 두 번째 합의기일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전날 이 후보 사건을 전합에 회의하고 바로 첫 합의기일을 열어 본격 심리에 착수한 지 이틀만에 다시 속행 기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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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6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위' 현대차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관세 전쟁의 피해가 우려되는 현대차 주가는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승해 두 회사의 시총 차이가 약 1조원으로 좁혀졌다. 외국인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고, 현대차는 팔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은 37조8324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여섯번째로 크다. 시총 5위인 현대차(38조8676억원)와 격차는 1조352억원 수준이다. 지난 18일 장중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86만2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잠시 5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총은 14조8822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는 27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154.21% 급등해 몸집을 불렸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12.45%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외국인 순매수 1위에 올라 있다. 순매수액은 7895억원으로 2위 네이버(4660억원)를 크게 앞질렀다. 반면 외국인은 현대차를 1조503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두 회사의 운명을 갈랐다. 현대차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달부터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 자동차에 25% 품목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KB증권은 관세 영향으로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이 3조4000억원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관세 부과는 현대차 주가 하락 요인이다. 자동차 부품도 관세 대상이기 때문에 미국 지역에서 공급망 교란이 심각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1분기 영업이익도 인센티브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에 목표주가도 26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관세율이 낮아지거나 현대차가 공급망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면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강 연구원은 "코로나19, 반도체 물량 부족 사태 당시 현대차는 경쟁사보다 빠르게 생산을 정상화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대당 공헌이익을 확대했다. 관세 부과가 현대차의 공급망 관리 능력을 돋보이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관세 전쟁과 멀찍이 떨어져 있다. 매출에서 미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자체 무장을 위해 앞다퉈 방위비를 늘리고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 수출이 늘어나며 수익성을 높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 눈높이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산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중동·아시아·유럽 지역에서 수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는 이유에서다.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 지상 방산 부문의 호실적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130만원을 제시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천무, 레드백 장갑차 등 다양한 품목의 수출 경로를 확보하고 있다. 수익성과 수주잔고 확장 가능성을 모두 고려했을 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업체보다 저평가받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한국투자증권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금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하면 수출 경쟁력이 강해지고,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래 영업현금흐름과 차입금을 더해 동유럽 천무 유도탄 및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합작법인 투자, 유럽 유도탄·탄약·지상정비 거점 구축에 6조30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후 유상증자가 승계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의혹 등으로 투자자들이 크게 반발했고, 금융당국도 유증 계획의 정정을 요구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증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줄였다. 나머지 1조3000억원은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에 배정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사용처에 대한 소명이 불분명하다며 증권신고서 정정을 재차 요구한 상황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바이오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호재가 나오면 화끈하게 상승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으킨 관세 전쟁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섹터로 꼽힌 데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세계 양대 항암학회인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대회 개막도 앞두고 있다. 다만 악재가 나왔을 때 하락세도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네이처셀과 신라젠이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셀바이오는 29.34% 치솟았다. 네이처셀은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에 대한 미국 품목허가 신청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29.88% 상승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한국에서 진행한 조인트스템에 대한 임상 3상을 미국 현지 허가를 위한 최종 임상시험으로 인정해줬다고 회사 측이 전했다. 신라젠이 29.92% 급등한 배경은 표적항암신약 후보물질 BAL0891이다. 미국 임상시험 대상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환자를 추가하도록 미 FDA로부터 임상시험 계획 변경을 허가받았다는 소식을 지난 21일 장 마감 직전에 공시해 22일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탔다. 뒤이어 BAL0891의 물질특허와 바이오마커특허의 권리를 네덜란드기업 크로스파이어 온콜로지홀딩스로부터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장중 공시해 상한가를 찍었다. 박셀바이오는 자연살해(NK)세포 제조 기술과 이를 이용한 간암 치료 방법에 관한 국내 원천특허가 등록됐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이달 들어선 이후로 보면 에이비엘바이오와 펩트론이 각각 99.42%와 91.52% 상승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뇌혈관장벽(BBB막)을 통과해 뇌 속에 약물을 전달하는 플랫폼 기술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총액 4조1000억원 규모로 이전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급등세를 탔다. 펩트론은 회사의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 오포글리프론에 대한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급등세를 탔다. 지난 18일 발표된 임상 3상 결과도 성공적이었다. 바이오섹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악영향이 적은 업종 중 하나로 꼽힌 게 상승 탄력이 커진 배경으로 분석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호관세 정책 발표 전인) 지난 2일과 비교한 주요국 증시의 등락률을 보면 충격을 극복한 증시는 코스닥과 인도뿐”이라며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들을 코스피 대비 대형 수출주 비중이 낮고 개별 업황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전일 3812.37을 기록해 지난 2일(3653.99) 대비 4.33% 상승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점도 바이오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Fed)를 상대로 금리 인하를 종용하면서다. 특히 지난 21일(현지시간)에는 중앙은행의 독립성까지 흔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에 미 국채에 대한 투매현상이 나타나 금리가 상승(국채 가격이 하락)했지만, 시장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상승했다.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형성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주 주가는 시장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바이오섹터의 대목으로 꼽히는 AACR 연례학술대회 개막이 임박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글로벌 의약계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기술이전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AACR 연례학술대회는 오는 25~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과 같은 대형 제약사를 비롯해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등 바이오기업들이 참여해 신약 연구·개발(R&D) 성과를 발표한다. 다만 기대하던 성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감당해야 할 리스크도 커졌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기대를 모았던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후보 BBT-877의 임상 2상에서 유효성 확보에 실패했다고 밝힌 이튿날인 지난 15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고꾸라졌다. 22일에도 16.57% 하락해 1264원을 기록했다. 임상 실패가 반영되기 전인 지난 14일 종가(8960원)와 비교하면 6거래일만에 85.89% 하락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미국 정부가 동남아시아 4개국(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캄보디아)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셀·패널에 반덤핑관세(AD)와 상계관세(CVD)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 지역을 거쳐 우회수출하던 중국 업체의 경쟁력이 약화해 한화솔루션, OCI홀딩스가 수혜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내고 "AD와 CVD가 발표되며 중국 메이저 업체의 부담이 가중됐고, 판가 상승 압력도 확대됐다"며 "미국 태양광 공급망은 한국 업체와 퍼스트솔라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라고 했다.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셀과 패널에 대한 AD·CVD 조사 최종 결정을 발표했다. 관세율은 기업과 국가별로 다르다. AD는 기업별로 6.1%에서 최대 271.28%, CVD는 최대 3403.96%에 달한다. 이번 관세는 오는 6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미국 내 산업 피해가 있다고 최종 판정하면 발효된다. 이에 대해 강 연구원은 "AD와 CVD는 국가별 상호 관세에 더해진다. 이들 국가의 미국 수출 경쟁력은 크게 축소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동남아 4개국 외 지역에서도 미국으로 태양광 셀과 모듈을 수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 변화, 대미 무역 흑자 축소 압력을 감안하면 중국 업체가 동남에서 미국으로 태양광 제품을 수출하는데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미국 내 남아 있는 재고에도 관세가 소급적용된다. 가격 경쟁력이 약해져 미국 내 공급 과잉 가능성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대차증권은 태양광 업종 최선호주로 한화솔루션을 꼽았다. 미국 내 태양광 셀·모듈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재생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 발전할 것이라 예상했다. 관심 종목으로 OCI홀딩스를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OCI홀딩스는 2026년 미국 내 셀 공장을 증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퍼 공장도 건설할 전망"이라며 "사업 불확실성도 해소돼 미국 내 공급망 구축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뉴욕 증시는 장 초반 전날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한 투자자 모임에서 "중국과의 관세 갈등은 지속 불가능하며 상황이 완화(de-escalation)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힌 게 보도되면서 폭등세로 바뀌었습니다. S&P500 지수는 어제 낙폭을 만회했고, 월가가 예상하는 5000~5000 거래범위의 중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장 마감 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해임 의사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고요. 중국에 대해선 “매우 친절할 것이다. 중국은 딜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중국과의 협상이 시작됐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1. 중국과 대화 분위기?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 수준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오름폭이 확대됐습니다. 주가가 오른 데에는 기술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조그마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① 트럼프는 희생양 찾는 것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공격에도 월가는 실제 해임보다는 '희생양 찾기'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BCA리서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압박하고 있지만, 그대로 두는 게 채권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동시에 정치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해임은 법적으로 어렵고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위험이 있으며, 파월의 존재는 무역 분쟁으로 인한 성장 둔화에 대해 편리한 희생양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트럼프는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에 대해 Fed를 희생양으로 삼을 것이며, Fed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이 기관의 정통성을 박탈하겠다고 온 나라에 통보한 것"이라고 썼습니다. ② 무역협상 (일부) 진전 JD 밴스 부통령은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회담한 뒤 "무역협상의 기준 조건을 공식적으로 확정했다. 이것은 최종 합의를 향한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협상에 합의한 것은 아니고요. 협상 로드맵을 만들기 위한 협상운영세칙(TOR·Terms of Reference)에 합의한 것입니다. 진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4개국에서 생산된 태양광 셀과 패널에 대해 최대 3521%에 달하는 반덤핑관세(AD)와 상계관세(CVD)를 부과했습니다. 관세가 제품 가격의 35배가 넘는 겁니다. 이는 퍼스트솔라, 한화큐셀USA 등의 청원으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때 시작된 조사에 기반합니다. 이 소식에 퍼스트솔라가 10.5% 치솟는 등 태양광 업계 주가가 급등하면서 뉴욕 증시에 상승에 도움이 됐습니다. 일본의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이 이번 주 워싱턴에서 베센트 장관과 다시 협상하는데요. 그는 환율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는 "엔화가 주요 논의 주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은 큰 합의를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썼습니다. 마침 엔·달러 환율은 오늘 139엔대까지 낮아져 작년 9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140엔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하순만 해도 150엔을 넘었었지요. ③ 실적 가이던스 유지한 기업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대부분 실적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관세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지만요. 그래도 크게 떨어뜨리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었습니다. 3M은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과 함께 2025년 이익 가이던스를 유지했습니다. "관세는 역풍이 될 것이지만, 새 정책을 이해하고 대응 계획을 만들 때까지는 유지하는 게 신중할 것"이라는 겁니다.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7.60~7.90달러로 유지하면서 '관세 영향 민감도'로 인해 20~40센트까지 영향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GE에어로스페이스는 무역 전쟁 위험에도 불구하고 연간 EPS 가이던스(5.10~5.45달러)를 기존대로 유지했습니다. 록히드마틴은 연간 가이던스(27.00~27.30달러)를 재확인하면서 "이 전망에 관세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버라이즌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재확인했는데요. "변화하는 관세의 잠재적 영향에 대한 어떠한 가정도 반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RTX는 8억5000만 달러의 재정적 타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고, 킴벌리클라크는 "세계 지정학적 환경"의 변화로 인해 비용이 3억 달러 추가되리라 예측했습니다. ④ 일본 ‘셀 아메리카’ 아니다? 최근 미 국채 가격과 달러가 동시에 급락세를 보이면서 해외 투자자가 미국 자산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관측이 강해졌습니다. 특히 일본 투자자들이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았는데요. 일본 재무성이 22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일본의 은행 연기금 등이 4월 첫 주(~5일)에 175억 달러, 둘째 주(~12일) 36억 달러 규모의 해외 장기 채권을 매도했습니다. 대부분 미 국채겠죠. 일본은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총 1조1000억 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런 2주간 매도 규모는 211억 달러로, 지난 200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무디스애널리틱스의 스테판 앙그릭 이코노미스트는 FT 인터뷰에서 "매도 물량이 언뜻 많아 보이긴 하나 채권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별것 아니다. 미국 국채 시장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1조 달러에 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 기관들은 채권 판 돈을 일본으로 다시 되가져온 게 아니었습니다. 같은 기간 해외 단기 채권과 주식에 대한 투자는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팟캐스트 '머니터리매터스'를 진행하는 잭 팔리는 "일본 데이터는 해외 채권 투매가 아니라 해외 채권에서 주식 및 펀드로의 리밸런싱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⑤ 기술적 반등+CTA 펀드 매수 바이탈날리지는 아침에 시장이 반등할 수 있는 이유로 어제 S&P500 지수가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5100을 지키면서 기술적 뒷받침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CTA펀드 등 퀀트 펀드의 주식 보유량이 과거 매수로 전환될 수준만큼 떨어진 만큼 이번 주부터 이 펀드들의 매수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은 "CTA 펀드는 향후 한 달 동안 모든 시장 상황에서 매수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2. 베센트 "중국 긴장 완화될 것" 오후 12시께 뉴욕 증시는 갑자기 점프했습니다. 블룸버그에서 "베센트 장관이 오늘 JP모건이 워싱턴에서 주최한 비공개 투자자 모임에서 중국과의 관세 갈등은 양측 모두 지속할 수 없으며, 긴장을 완화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한 것입니다. 베센트는 "아무도 현재의 145% 미국 관세와 125% 중국 관세 상황이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저는 가까운 미래에 긴장이 완화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면 세계와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미국의 목표는 중국과의 디커플링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중국과의 협상은 ”힘들 것”이라고 했고요, 양국 간 포괄적 합의는 2~3년 안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덧붙였고요. 그의 발언이 알려진 뒤 S&P500 지수는 최대 2.9%까지 상승했습니다. "아침부터 주가가 크게 오른 게 비공개 모임에서 베센트 발언을 들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산 게 아니냐"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3. 협상 서두르는 미국?베센트가 밝혔듯, 중국과의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중국과의 잠재적 무역 협정과 관련해 매우 잘하고 있다'(the US was “doing very well)라고 말했다"라고 했지만, 실제 트럼프와 시진핑 주석 사이에 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습니다. 대신 "합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라고만 덧붙였습니다. 크로스마크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전략가는 베센트가 중국과의 갈등은 지속할 수 없다고 했지만 "중기적 또는 장기적으로 상황이 바뀔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폴리티코는 "백악관이 일본과 인도와 일반 협정을 체결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지만, 까다로운 세부 사항 중 상당수는 나중에 논의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썼습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양해각서'(memorandums of understanding)이나 향후 협정을 위한 포괄적인 '구상안'(architecture)이라는 데 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최종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이런 일들은 복잡하다"라고 시인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이 인도와 합의한 것도 그런 것입니다. 백악관과 가까운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행정부가 발표하려는 틀에 대해 합의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그것은 우리가 합의하기 위해 협상하고 싶다는 합의"라고 말했습니다. 폭스비즈니스뉴스는 "베센트 장관은 인도, 한국, 일본, 호주와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합의는 임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센트의 유출된 발언은 중요하지 않다. 베센트와 가까운 인사들은 중국과 진전되고 있다는 보도를 축소하고 있으며, 긴장 완화는 중국의 협상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무역협상 관련해 어떤 진전이 나와도 '목마른'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미국의 상품 무역 적자가 2024년 1조2000억 달러인데, 어제 중시에서 감소한 시가총액이 1조4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백악관이 무역 협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도 "불확실성이 너무 높아 기업 의사 결정을 저해하고 자산 가격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라면서 "무역 협정은 이런 모습일 것이라고 보여주는 합의가 한두 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런 틀을 보고 기업은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4. 경기 둔화에 급해졌나? 미국이 협상에 서두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보다 더 급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어제 파월을 공격하면서 "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가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한 경제 성장은 둔화할 수 있다"라고 적었죠. 트럼프 대통령은 장 마감 뒤 기자들과 만나 파월 해임 의향에 대해 "전혀 없다.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언론이 마음대로 쓴다”라고 언론 탓을 했습니다. 또 중국과 관련 기자들이 '강경 대응할 것이냐'라고 묻자 "아니다. 나는 매우 친절할 것이다. 그들은 딜을 맺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아폴로매니지먼트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의 37%는 자동차 기계 등 산업에 사용되는 중간재입니다. 또 중소기업이 대중국 수입의 41%를 차지합니다. 중국 관세 인상이 미국 제조업과 중소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입니다. 3M은 콘퍼런스콜에서 "6월 말까지 90일치 재고가 있다. 그 후부터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WSJ은 관세로 중소기업들이 어렵다는 취지의 기사를 썼는데요. 플로리다의 장난감 업체 베이직펀의 제이 포먼 CEO는 "기본적으로 재고를 소진하면서 관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버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사업을 접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해상 운송량은 급감하고 있습니다. 선박 추적 시스템인 비전(Vizion)에 따르면 상호관세 발표 이전인 3월 24~31일 주와 이후인 4월 1~8일 주에 미국으로 수입되는 해상화물 예약은 64% 감소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오늘 지역 연방은행의 산업 지수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필라델피아 연은의 서비스업 지수는 3월 -32.5에서 4월 -42.7까지 급락해서 2020년 5월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역대 3번째 낮은 기록)으로 떨어졌고요. 리치먼드 연은의 제조업 지수는 3월 -4에서 4월 -13으로 하락했습니다. 세부 지수를 보면 둘 다 사업 전망과 자본지출, 신규 주문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고요. 고용 감소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올라간 것은 (일부러 쌓아놓은) 재고와 물가(지불 가격 및 지급 가격) 밖에 없습니다. 이들 지수는 지난 4월 2일 충격적인 상호관세가 발표된 뒤에 조사된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부터 나오는 기업 설문조사는 4월 2일 이후 기간을 다루게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둔화가 시작되고 약 2~3개월이 지나면 실업률과 구직 확률이 뚜렷하게 약화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설문조사 기반의 소프트 데이터에서는 계속해서 부진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올여름 중후반쯤에 하드 데이터가 약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5. 이어지는 경기 둔화 or 침체 예측 관세로 인해 경제가 둔화할 것이란 예측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올해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제시한 2.7%보다 0.9%포인트나 낮아진 것입니다. 중국의 성장률도 올해 4.0%로 1월 전망보다 0.6%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보다 0.5%포인트 낮은 2.8%로 바꿨습니다. IMF는 미국의 상호관세 등을 거론하면서 "지난 1세기 동안 보지 못한 수준으로 관세율을 높였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성장에 대한 중대한 부정적인 충격(major negative shock)이다. 그리고 이 조치가 예측 불가능하게 전개되는 점 역시 경제 활동과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무역 전쟁의 격화와 더 높아진 무역 정책 불확실성은 단기 및 장기 성장률을 추가로 감소시킬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미국이 올해 경기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경제가 오는 3분기 -0.8%, 4분기 -0.3% 위축될 것이라는 겁니다. 이에 따라 Fed가 6월부터 시작해 2025년까지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IIF는 "이번 침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와 같은 외부적 충격이 아니라, 무역과 이민 등 정책 변화로 인해 초래된 '인위적' 침체"라고 설명했습니다. 6. 불안한 국채 경매 채권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치러진 미 국채 2년물 경매(690억 달러)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도 부정적이었습니다. 발행금리는 3.795%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WI) 3.789%에 비해 0.6bp 높게 형성됐습니다.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기 국채인데도 말이죠. 응찰률이 2.52배로 최근 6회 평균 2.65배보다 낮았고, 특히 해외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수요가 56.2%로 최근 6회 평균 73%에 크게 미달했습니다. 이는 국채 2년물 수익률에 부담을 줬습니다. 오후 4시께 6.9bp 오른 3.821%에 거래됐습니다. 베센트의 발언에 한 차례 뛰었고, 경매 소식에 추가 상승했죠. 다만 최근 급등한 장기 금리는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은 0.4bp 내린 4.401%를 기록했습니다. 내일은 국채 5년물 700억 달러, 24일 7년물 440억 달러가 추가로 경매에 부쳐지는데요. 수요를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7. 관세 정점 지났다 vs 바닥은 아직 주가는 큰 폭으로 오른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2.51% 올랐고요. 나스닥은 2.71% 상승했습니다. 다우는 2.66% 올랐고요. 어제 하락했던 것을 그대로 되돌렸습니다. S&P500 지수는 지난 금요일 5282로 마감했다가 어제는 5158로 떨어졌었는데요. 오늘 다시 5287을 기록했습니다. 아르젠트캐피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베센트는 분명히 시장에 신호를 보내고자 하는 것 같다. 이번 사태가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서둘러 사태를 종식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시장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일 것이고, 몇 달 후 무역 전쟁의 최종 종료 지점이 어디인지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알파인매크로는 "관세 대치가 정점에 달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관세 갈등이 정점에 달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경제·금융 여파를 피하고자 최악의 정책들이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라는 겁니다. 알파인매크로는 ”이미 최악의 결과를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위험 자산에 대해 투자자들은 최소한 더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하지만 UBS는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UBS는 "관세 불확실성의 정점은 지났을지 모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기업 이익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는 현재로서는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예외주의가 약화함에 따라 밸류에이션 또한 더 낮아질 것이다. 시장은 3분기 초 바닥을 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습니다. 8. 머스크 "5월부터 테슬라 집중" 장 마감 뒤 테슬라는 1분기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매출, 이익 모두 월가 기대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매출: 193억4000만 달러 (예상: 213억7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0.27달러 (예상: 0.43달러) ▶영업이익: 3억9900만 달러 (예상: 11억3000만 달러)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6억6400만 달러 (예상: 10억 8000만 달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 감소했는데요. 자동차 매출이 20% 급감한 탓입니다. 테슬라는 모델 Y의 페이스리프트 생산을 위해 4개 공장의 생산 라인을 바꿔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평균판매가격(ASP)이 낮아지고 판매 인센티브를 높인 게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순이익은 71% 감소한 4억9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친환경 크레딧(5억9500만 달러)이 없었다면 적자를 냈을 것입니다. 1분기 자본 지출은 14억 9천만 달러로 감소했는데 이는 1년 전(27억7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입니다. 그래서 잉여현금흐름을 플러스로 유지한 것이죠. 테슬라는 올해 가이던스를 내놓지 않고 "2분기 업데이트에서 2025년 가이던스를 재검토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테슬라는 관세와 관련 "글로벌 무역 정책 변화가 자동차 및 에너지 공급망, 비용 구조, 내구재 및 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어렵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는 자동차 사업보다 에너지 사업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콘퍼런스콜에서 "정부효율부(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 다음 달, 5월부터는 그 작업에 할애하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매주 1∼2일은 정부 업무에 쓸 것 같다"라면서도 "다음 달부터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테슬라에 할애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극도로 낙관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의 언급이 나온 뒤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상승했습니다. 8. 금값은 정점? 새벽에 온스당 3500달러의 신기록을 세웠던 금값은 1%가량 떨어진 3390달러 수준에 거래됐습니다. 일부에서는 단기 과매수, 계절성 악화 등을 들어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금 강세론자인 데니스 가트먼은 "금 랠리가 '거품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펀더멘털 차원이나 기술적으로 더는 합리적이지 않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기관 투자자에게 포트폴리오의 5%로 제시했던 금 포지션을 축소하라고 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금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79를 돌파했는데요. 통상 70을 넘으면 상승세가 잠시 멈출 수 있다는 기술적 신호입니다. 계절적으로도 5, 6월은 금에게 좋지 않습니다. 어쨌든 월가의 금 강세 관측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JP모건은 금 가격이 4분기까지 온스당 평균 3675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2026년 2분기까지 온스당 4000달러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관세로 인한 경기 침체, 혹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은 금의 구조적 강세장을 계속해서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는 겁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내년 중반까지 온스당 4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지요.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 역할을 맡아 연방기관 지출 삭감 작업을 주도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부터 정부 업무를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정부 내에서 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며 "다음 달부터는 그 작업에 할애하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우리가 중단시킨 낭비와 사기가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해야 하므로 대통령이 원하고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한, 매주 1∼2일은 정부 업무에 쓸 것 같다"며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테슬라에 할애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나는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극도로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이런 언급이 나온 뒤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상승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후 내놓은 실적 보고서에서 올 1~3월 총 매출이 193억4000만달러(약 27조6000억원), 순이익이 4억900만달러(약 5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각각 9%와 71% 감소했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은 40% 줄어든 0.27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는 테슬라가 올 분기 매출 211억1000만달러, 조정 후 EPS 0.3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끊고 일제 반등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낙관론이 떠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016.57포인트(2.66%) 오른 3만9186.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29.56포인트(2.51%) 오른 5287.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29.52포인트(2.71%) 오른 1만6300.42에 각각 마감했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촉발한 불확실성과 미 중앙은행(Fed)의 독립성 침해 우려가 투자자들 불안을 키웠는데, 미중 협상이 진전을 보일 수 있다는 낙관론이 부상한 것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투자자 행사에서 관세로 인한 중국과의 교착 상태가 지속 가능하지 않고, 상황이 '완화'(de-escalation)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중 간 새로운 무역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모색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언급,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관세 갈등을 고려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종전보다 0.5%포인트 낮춘 2.8%로 제시했지만,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또 이날 장 마감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폴 앳킨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신임 의장 취임과 함께 가진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무역분쟁과 관련해 "중국을 포함한 거의 모든 나라와 잘 지내고 있다"고 거론했다. 또 그는 "지금은 전환기이고, 전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중국 등 다른 나라들도 합의에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중국에 대한 강력한 지원 계획이 있으며, 중국이 기뻐할 것"이라고 거론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트럼프 발언 후 미국 시간 외 주가들은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 중"이라며 "반도체 종목군을 비롯해 테슬라와 나이키 등 대부분 종목군이 오름세"라고 분석했다. 한편 3M은 기대를 웃돈 실적을 내면서 이날 8.1% 급등했고, 방산업체 RTX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관세 충격으로 수익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면서 9.8% 급락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국내 최대 디벨로퍼인 엠디엠그룹이 서울 서초구 서리풀 복합단지 조성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부지 개발(조감도) 등 조 단위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엔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 속에 뛰어난 입지 선정과 창의적인 상품 구성, 분양 마케팅 강화 등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신규 사업을 포기하는 디벨로퍼와 달리 차별화한 행보를 보여 업계에서...
BS한양, BS산업 등을 계열사로 둔 BS그룹이 전라남도와 함께 해남군에 조성하는 기업도시 ‘솔라시도’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유치에 힘쓰고 있다. 종합병원과 국제학교도 유치할 계획이어서 정주 환경이 크게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BS그룹은 “TGK, 삼성물산, LG CNS 등 국내외 주요 데이터센터 전문기업과 함께 솔라시도에 대규모...
배우 장근석이 혼자 사는 80평대 고급 주택을 공개했다.장근석은 20일 방송된 MBN '가보자GO4'에 출연해 방송 최초로 80평대 럭셔리 싱글 하우스를 공개한 것은 물론 꿈의 무대였던 일본 도쿄돔 공연의 비하인드와 암 투병으로 바뀌게 된 삶까지 다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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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해외 거주 유튜버가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상간남이 유튜버인데 가만두지 않겠다'라는 취지의 글이 게재됐다. 40대 중반인 A 씨는 결혼 14년 차로 두 아이의 아빠다. 그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아내와 협의 이혼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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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이 노부유키는 2009년, 제13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중국의 장 하오첸과 함께 공동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건, 그가 태어날 때부터 한 번도 세상을 본 적이 없는 시각 장애인이라는 사실이었…
국립극장은 여름 축제 '여우락 페스티벌(7월 4일~26일)'의 올해 계획을 발표하고 새로운 예술감독에 민요 소리꾼 이희문을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립극장을 대표하는 여름 음악 축제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한국 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
닌자고 세계관이 현실이 된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신규 어트랙션 '스핀짓주 마스터(Masters of Spinjitzu)'를 전 세계 레고랜드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10일 스핀짓주 마스터의 공식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서는 레고랜드의 ...
호텔스닷컴이 봄꽃과 함께 계절을 만끽하기 좋은 필수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호텔스닷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중 59%가 호텔 예약 시 비용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용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우회 여행지'를 선호하는 여행객...
샌프란시스코에 축구장 25개 규모의 거대한 랜드마크가 등장했다.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은 12일 '선셋 듄' 공원이 공식 개장했다. 선셋 듄은 오션 비치, 골든게이트 파크 인근에 있는 17만m2의 공원으로, 교통 중심지였던 그레이트 하이웨이를 해안 산책로로 재탄생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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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서울시가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모든 아파트로 확대했습니다. 해당 지역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불가능해지자 매물이 확 줄어들었다는 전언입니다. 시장에선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한 달여 만에 구역을 확대 재지정하자 시장 혼란을 일으키고 정책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해제 직후 줄줄이 신고가 쓴 강남권 집값,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후 어떻게 움직일까요?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새벽빛을 머금은 대리석 바닥이 고요한 수면처럼 반짝이고, 중세 유럽 건축물을 형상화한 테라스 유리 벽에 온기를 품은 햇살이 흐른다. ‘럭셔리 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인간이 꿈꾸는 세계를 담아낸 캔버스와 같다. 화려한 외관이나 값비싼 소재는 본질이 아니다. 공간을 통해 빚는 이야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연결돼 있...
홍차 한 모금과 마들렌 한 입.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선 단 두 가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는 순간 어린 시절 그 맛과 향을 느낀 때로 순식간에 돌아간다. 향기가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현상을 뜻하는 ‘프루스트 효과’는 여기서 탄생했다.어릴 적...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깊숙이 있는 것을 바꾼다. 사람의 기억과 감정이다. 어떤 향기는 들이마시는 순간 잊고 지내던 기억까지 끄집어낸다. 누군가의 향기를 맡고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영화와 소설에서 ‘클리셰’처럼 자리 잡았다.그래서 사람들은 향수를 쓴다. 이 순간을 오래도록 남기고 싶을 때, 나쁜 기억을 지우고 기분을 전환하고 ...
유대교 경전 탈무드는 ‘영혼의 휴식이 필요한 사람이 잠을 청한다’는 격언을 남겼다.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도 휴식이 절실했는지 2차 세계대전 중 낮잠을 거의 빠뜨리지 않았다. 스페인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소설 <돈키호테>에서 “잠은 깨어 있는 자들의 고통을 덜어준다”고 설파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잠은 인...
2025.04.23 09: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