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9개월 만에 최대로 늘어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42개의 신차를 국내외에 쏟아낸다. 올해 계획(28개)보다 1.5배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첫 프리미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을 내년 6월에 내놓고, 아반떼와 투싼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은 각각 8월과 9월 선보인…
국내 최대 헬스앤드뷰티(H&B) 소매점인 올리브영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다이소 등 종합 소매점의 시장 잠식과 소비자의 온라인 채널 이동이 겹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
한·미 양국의 재무·통상 장관이 참여하는 ‘2+2 통상협의’가 이번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고 정부가 20일 밝혔다. 미국이 한국에 부과를 예고한 25%의 상호관세와 반도체 등 품목관세, 이미 부과를 시작한 자동차 관세를 줄이기 위한 무역 협상이 본격적으로 막을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파리 방문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 소외론'이 잦아드는 모습이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9일(현지시간) 루비오 장관을 고리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대화가 이어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루비오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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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던 미국 국채와 달러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발 ‘관세 전쟁’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와 경기 침체 우려가 변화 파고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글로벌 자금은 독일과 일본 국채, 유로화와 스위스 프랑 등으로 흩어지고 있다. 미국 중심인 ‘하나의 안전 자산’ 시대가 저물고 비(非)미국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美 장기채·달러 인기 ‘휘청’최근 미국 장기채가 흔들리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최근 한 달 국내에 상장된 국공채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다. 수익률은 -7.31%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 ‘PLUS 미국채30년액티브’ 등도 각각 -7.26%, -5.5%로 낮았다. 모두 미국 30년 만기 국채가 기초자산인 상품이다. 9일 미국 상호관세 발효로 금리가 5% 넘게 튄 것이 직격탄이었다. 그간 금리가 오를 때마다 수십억원어치씩 미국 국채를 사들이던 강남권 고액 자산가도 최근 들어 매수에 신중해졌다는 후문이 나온다. 달러화 역시 휘청이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종가 기준 줄곧 100 이하를 맴돌고 있다. 올 들어 처음이다. ‘KODEX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 같은 관련 ETF는 10일부터 6거래일 하락 폭이 8.39%에 이른다. 황호봉 대신자산운용 글로벌본부장은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며 미국 자산 신뢰가 꺾인 데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며 “미국 국채와 달러 위상이 한순간에 흔들리진 않겠지만 적어도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는 6월까지는 미국 외 자산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미국 자산만으론 변동성 장세를 헤쳐나가기 힘들어졌다는 의미다. 손실 줄여야 한다면 獨 채권높은 수익률보다 손실 최소화를 추구하는 투자자에겐 유럽 자산으로 확장이 적절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대표 투자처로는 독일 국채가 꼽힌다. 독일 국채는 유로존 최대 경제국의 안전 자산으로 과거부터 기관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투자 심리의 가늠자인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일 독일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 이후 2.88%까지 올랐다가 한 달 사이 0.42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일본 국채도 분할 매수에 나설 만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1.56%까지 치솟았다. 작년 말 대비 48bp 올라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유로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인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금리가 아쉽다면 단기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가다가 채권 금리가 중장기적으로 뛰었을 때 장기채로 갈아타는 전략도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들 채권은 그간 미국 채권에 묻혀 개인투자자 수요가 크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에서도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물건을 떼다주는 ‘단순 중개’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신용도와 수수료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어 ETF로 매매하는 것이 간편하다. 다만 ‘아이셰어즈 독일 국채 UCITS’(SDEU) 같은 현지 ETF는 증권사 해외 주식 데스크를 통해 거래 등록을 요청해야 한다. 번거롭다면 미국 증시에 상장돼 거래가 편한 ‘아이셰어즈 전 세계 국채’(IGOV)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독일, 일본 등 미국 외 선진국 채권을 담는 ETF다. 일본 채권은 국내 운용사의 관련 ETF도 있다. ‘PLUS 일본엔화초단기국채(합성)’ 등이 대표적이다. 3개월 이내 국채를 담는데, 금리 상승 흐름에 따른 채권의 이자 수익 확대를 노릴 수 있다. 스위스 프랑·유로화 ETF ‘쑥’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미국 외 화폐로 자산을 보존하려는 수요도 높아졌다. 평소 달러 투자에만 집중하던 투자자라면 일부 자금을 배분해볼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시각이다. 대표적으로 스위스 프랑은 달러 가치가 흔들릴 때마다 피난처 역할을 해왔다. 영구 중립국으로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인베스코 커런시셰어즈 스위스 프랑 트러스트’(FXF)는 14일 52주 신고가에 도달했다. 이 상품은 스위스 프랑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ETF로 최근 한 달 수익률이 7.14%에 달한다. ‘인베스코 커런시셰어즈 유로 트러스트’(FXE)도 같은 기간 4.36% 올랐다. 유로화를 담는 ETF로 유럽 전반의 경기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역시 16일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여섯 번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섰다. 무역 분쟁 우려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로화 강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달러 약세가 원인이다. 단기적으론 일부 자산을 유럽 주식으로 전환해 유로화 흐름에 올라타라는 분석도 있다. 부은영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이사는 “ECB 금리 인하는 잔존 리스크지만 글로벌 자금 자체가 유럽으로 모이는 흐름”이라며 “미국 주식 비중이 높았다면 유럽의 방산과 전력기기 업종 등에서 기술적 해자를 지닌 대표주들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관세 전쟁이 계속되더라도 아시아 증시 성장주는 눈여겨봐야 합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자산을 분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남훈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사진)은 20일 인터뷰에서 “중국의 전기차, 일본의 로봇 등 아시아 제조업 밸류체인 관련주에 주목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주식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유지하지만 모든 자산을 미국에 집중하기보다 아시아 쪽으로 배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의 미국 주식 선호 현상은 올해 초 절정에 달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1월 말 기준 약 162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중 갈등 후 테슬라, 엔비디아 등의 주가가 급락하며 현재 136조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오 본부장은 “미국의 무역정책을 고려할 때 뉴욕증시 변동성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아시아엔 관세 전쟁에도 불구하고 지속 성장할 주식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1기 때도 미·중 갈등이 중국에 첨단산업 자립 의지를 심어줬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반도체, 전기차 업체가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관세 전쟁이 아시아 지역 성장주에 중장기적으로 기회를 열어줄 것이란 관측이다. 오 본부장이 이런 관점에서 운용하는 ‘마이다스 아시아리더스성장주(UH) 펀드’는 지난 17일 기준 1년 수익률 8.77%, 3년 수익률 18.63%, 5년 수익률 69.39%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유망한 중국 종목으로는 샤오미, BYD, 샤오펑 등 전기차 관련주를 꼽았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주식 중에선 산리오, 아식스, 반다이남코 등 소비재주를 추천했다. 오 본부장은 “일본 소비재주는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권(IP)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며 “올 들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아진 인도 소비재도 상승 여력이 크다”고 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이번주에는 로킷헬스케어와 나우로보틱스, 원일티엔아이,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 나선다. 재생치료 전문기업인 로킷헬스케어는 오는 23~24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1만1000~1만3000원이다. 100% 신주로 156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자금(최대 203억원)은 연구개발 및 글로벌 마케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SK증권과 KB증권이다. 나우로보틱스와 원일티엔아이는 24~25일 청약을 한다. 나우로보틱스는 2016년 설립된 지능형 로봇기업이다. 산업용 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 로봇 자동화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공모가는 5900~6800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740억~853억원으로 예상된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 공동 주관사는 iM증권이다. 원일티엔아이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쓰이는 소재·장비에 특화한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4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29억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순이익은 79억원이었다. 희망 공모가는 1만1500~1만3500원이며 최대 162억원을 공모한다. 공모자금은 수소저장합금 생산설비인 용해로 교체 등 시설투자, 회사 운영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5일부터 일반 청약을 한다. 이 회사는 줄기세포를 배양해 인체 장기를 구현하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한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적자가 지속된 상황이어서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7000~2만1000원이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DN솔루션즈는 22일부터 28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다. 희망 공모가는 6만5000~8만9700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4조1039억~5조6634억원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24일부터 수요예측을 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멕시코, 유럽연합(EU) 등 동맹국뿐 아니라 중국과도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역 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복잡한 무역 협상이 그렇게 금세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또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을 해임하고 싶다고 했는데요. 이로 인해 채권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법적 걸림돌 등 월가는 해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지만요. 트럼프 대통령이 '병 주고 약 준' 가운데 1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1. 일본과 협상 잘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 일본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 큰 진전"이 있었다고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폭스비즈니스뉴스는 "백악관 관계자는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곧 일본과의 무역 협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확한 시점이나, 세부 사항은 없지만, 현재까지는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협상단 보고를 받은 뒤 "건설적 논의가 이뤄졌다"라면서도 "여전히 입장 차가 있다. 쉬운 협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일미군 경비 분담, 일본 내의 저조한 미국 차 판매량, 무역적자 등 3가지 개선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양국은 이달 말 다시 한번 협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일본에 중국과의 무역을 제한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 양국은 긴밀한 안보 동맹이지만, 일본의 중국과 교역 규모는 미국과의 교역 규모보다 크다. 일본 재계는 베이징과의 안정적 관계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다음주 일본 정부의 고위 관리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2. TSMC "관세 영향 없다…AI 매출 두 배" 엔비디아, ADM, 인텔 등에 대한 AI 칩 중국 수출 통제로 반도체 업계가 우울한 가운데 대만에서는 이를 상쇄하는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습니다. TSMC가 1분기 실적을 내놓았는데요. 1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60% 늘었고 매출은 42% 증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력한 수요"가 있다면서 올해 AI 매출이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요. 2025년 실적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CC 웨이 회장은 "지금까지는 관세로 인해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직 고객 행동에 변화가 보이지는 않지만 관세 정책의 잠재적 영향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위험이 존재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의 반도체 관세 부과 이전에 AI 칩 사재기 가수요가 나타났을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관세로 인한 글로벌 무역 혼란이 예상되는 와중에 미국에서 고성능 AI 반도체에 대한 재고 비축 수요가 증가한 결과 TSMC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보였다"라고 풀이했습니다.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0.4% 수준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전 내내 보합권을 오르내렸습니다. 사실 새벽에만 해도 주가지수 선물의 상승세는 상당했습니다. 일본과의 무역 협상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는 트럼프 메시지, TSMC의 실적에서 확인된 여전히 강한 AI 수요 덕분이었죠. 그러나 아침에 발생한 또 다른 두 가지 뉴스가 투자심리를 차갑게 만들었습니다. 3. "파월 해임 시급하다"트럼프 대통령은 새벽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파월 의장 해임이 이보다 더 시급할 수는 없다"(Powell’s termination cannot come fast enough!)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오늘 아침 유럽중앙은행(ECB)은 7번째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항상 너무 늦고 틀리는" 파월 의장이 어제 또 전형적이고 완전히 엉망인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실제 ECB는 오늘 예금금리를 25bp 인하해 2.25%까지 낮췄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지속적 무역 긴장과 디플레이션 압력 증가로 인해 긴박감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50bp 인하 옵션이 논의되었지만, 25bp 인하가 만장일치로 결정되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몇 주 전만 해도 여러 위원이 금리 인하를 건너뛰어야 한다고 주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파월 의장은 어제 "관세 인상 수준은 어떤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라면서 "금리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당분간 더 명확한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책 변화로 인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개 목표가 상충될 수 있다"라고 했는데요. 어느 목표를 우선시할지 묻자 "물가 안정 없이는 강한 고용 시장도 없다"며 물가 대응이 더 중요하다고 시사했습니다. 이런 견해는 다른 위원들도 많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뉴욕 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오늘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를 변경할 필요는 없다. 관세로 인해 올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에 기자들과 만나 "파월 의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가 해임하고 싶다면 파월 의장은 정말 빨리 해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임 권한이 자신에게 있다고 확신한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지난 몇 개월간 파월 의장 해임을 비밀리에 논의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월 의장 후임으로 유력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등과 그런 얘기를 해왔다는 것이죠. 하지만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등이 꾸준히 반대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파월 의장 교체는 막대한 비용에 비해 별다른 이점이 없다고 밝혔다는 겁니다. 베센트 장관은 최근 Fed의 독립성을 절대 타협해서는 안 될 '보석 상자'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 끝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을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Fed처럼 독립기관인 연방거래위원회(FTC), 노동관계위원회(NLRB) 등에서 이사, 위원들을 해임했습니다. 이런 해고가 Fed에도 적용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는데요. NLRB에서 해고당한 윌콕스라는 전 이사가 소송을 냈는데, 대법원은 일단 판결을 내릴 때까지는 해고가 유효하다고 해고를 인정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TD코웬은 "대통령이 Fed 이사회에서 민주당이 임명한 인사들을 제거하는 걸 정당화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갔다"라고 평가했죠. 그러나 윌콕스 소송에서 피고인 미 재무부는 "Fed의 임기 보장은 고유한 역사를 가진 별개의 문제다. 그 문제는 여기서 쟁점이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도 어제 "우리의 독립성은 법으로 보장된다"라고 말했습니다. WSJ은 "파월을 해임하려고 해도 실질적 이점이 거의 없다. 파월은 소송을 낼 것이고 판결이 날 때까지 계속해서 Fed를 이끌 가능성이 크고,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소송은 이어질 수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래도 해임을 강행한다면 금융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그런 행위는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미 국채와 달러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고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있는 가운데, 백악관이 Fed가 금리를 내리도록 하면 인플레이션 고삐가 풀릴 수도 있습니다. RSM은 "대규모 무역 충격은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고, 성장 둔화와 실업률 상승(시차를 두고)을 초래하여 스태그플레이션을 부른다. 정책적 해결책은 금리 인하가 아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유명 경제학자인 올리비에 블랜차드는 "정부가 절대 넘어서는 안 될 한계선이 있다면,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특히 재정 정책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을 때 더욱 그렇다. 만약 투자자들이 Fed 독립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결론짓는다면, 경제는 지금보다 훨씬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포렉스닷컴은 "정부는 확실히 확장적 통화정책을 추진할 것이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증가시킬 것이다. 그래서 묶여있던 인플레이션 기대가 풀리면서 올라갈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 결과로 달러와 미 국채에 대한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금값은 치솟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포렉스닷컴은 다만 (Fed에 대한 최종 권한을 가진) 미 의회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4. 인플레이션은 다가오는데… 그렇지 않아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큽니다. 포드는 오늘 관세 계획이 철회되지 않으면 올여름 신차 가격을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딜러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5월부터 생산되는 신차, SUV, 트럭부터 이러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것이죠. 이런 차량은 6월과 7월에 딜러 매장에 입고될 예정입니다.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는 1분기 알루미늄 관세(25%) 비용으로 약 2000만 달러가 발생했고, 2분기에는 비용이 90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입장인데요. 알코아는 "단기적으로 미국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새 제련소를 건설하는 데는 수년이 걸리고, 미국 수요를 맞추려면 최소 5~6개의 제련소가 필요하다. 이런 제련소는 거의 7개의 신규 원자로 혹은 10개 이상의 후버댐 건설에 해당하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가장 효율적 방안은 캐나다산 알루미늄을 수입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랙스톤은 관세가 부동산 자산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효과는 건설 비용을 상승시키고 신규 공급을 더욱 감소시킬 가능성이 크다.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는 부동산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된다.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물류, 아파트 부문의 착공 건수는 이미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5. 아직 유지되고 있는 소비 아직은 미국의 경제 성장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경제 데이터는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실물경제 데이터를 가리키는 '하드 데이터'는 더 그렇습니다.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12일)는 21만5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가 예상(22만 5000건)보다 더 적습니다. 2주 연속으로 요청한 지속 청구 건수는 188만5000건으로 예상(187만 건)을 살짝 웃돌았지만, 여전히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3월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11.4% 감소(예상 -5.4%)해서 연율 132만 4000건을 기록했습니다. 4개월 내 최저입니다. 건축 허가 건수는 1.6% 증가(예상 –0.6%)했습니다. 필라델피아 연은이 발표한 제조업 지수는 3월 12.5에서 4월 -26.4까지 급락했습니다. 컨센서스인 10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2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신규 주문, 배송, 고용 등이 모두 악화했고 지급 가격은 크게 올랐죠. 또 다른 스태그플레이션 지표입니다. 그러나 부동산과 제조업 데이터가 나쁜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소비자 심리 등 소프트 데이터도 마찬가지이고요. 2022년 Fed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뒤 계속 나빴는데요. 정말 침체는 오지 않았죠. 소비, 고용 등 하드 데이터는 여전히 괜찮습니다. 어제 발표된 3월 소매판매는 1.4%나 증가했죠.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월가 기대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고요.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유지했습니다. 회원들의 카드 지출이 "고객층 전반에 걸쳐 지속해서 강세를 보였으며, 2024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JP모건은 4월 9일까지의 체이스 카드 사용액을 기준으로 따지면 4월 소매판매는 0.49%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고객 카드 데이터를 봐도 12일로 끝난 주까지 가구당 카드 지출 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습니다. 최근 주요 항공사가 암울한 수요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교통안전청 (TSA) 통계를 보면 4월 15일까지 7일간 1745만 명이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전년 동기 1728만 명보다 소폭 증가한 것입니다. 6. 트럼프 "협상 잘 되고 있다" "중국, 유럽과도 협정" 보합 선을 오르내리던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끝낸 뒤 그는 "모든 국가와 무역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많은 국가가 협상하고 싶어 한다. 솔직히 나보다 그들이 더 협상하길 원한다. 우리는 (그들의 입장을) 들을 것이며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베센트 장관도 "'빅 15(Big 15)' 경제국과 협상을 우선하고 있다"라며 "일본과의 전날 회담은 환상적이었으며 EU와도 통화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 한국은 다음주에 오며 인도와도 대화 중인데 그것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에 전화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중국과 매우 좋은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또 EU와의 협상에 대해서는 "100% 무역 협정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협정을 원한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럽이든 다른 누구든 협정을 맺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것(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협상 타결 발표에 대해서는 "어느 시점에"라면서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소셜미디어를 통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EU, 중국에서는 약간은 다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EU가 무역 협상에서 실패하면 보복 조치의 하나로 미국에 수출 제한 조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수출 제한은 중국의 희토류처럼 미국에 필수적이고 대체하기 어려운 상품을 대상으로 합니다. 블룸버그는 또 "EU 금융감독당국이 미국 국채가 여전히 위험이 없는 '안전자산'이라고 간주할 만한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채권 시장의 변동성,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만약 습니다. 만약 미국 국채를 위험자산으로 분류할 경우 유럽의 보험사 등은 미 국채를 상당 부분 매도해야 할 것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예멘의 후티 반군의 미 군함 공격을 돕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군부와 연계된 중국 위성 회사가 예멘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에게 미국을 표적으로 삼는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월가도 유럽, 중국 등도 결국 합의할 것으로 봅니다. 시간이 걸리겠지요. UBS는 "미·중 관계에서 최근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타협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몇 달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미국과 중국은 한발 물러설 것으로 예상하며, 미·중 양국 모두 관세는 약 34%로 내릴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34%는 무역이 겨우 유지될 수 있는 수준입니다. 7. 넷플릭스 "관세 영향 없다" S&P500 지수는 오후 2시 30분께 1% 가까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원론적 발언을 완전히 신뢰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내일은 부활절로 휴장합니다. 사흘 연휴 기간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장 막판 매도세가 나타난 이유입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13%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나스닥은 0.13% 하락했고, 다우는 1.33%나 떨어졌습니다. 다우30 종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나이티드헬스가 실망스러운 실적과 가이던스를 제시한 뒤 무려 22.35%나 폭락한 탓입니다. 연간 주당순이익이 26~26.50달러 사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는데요. 기존 가이던스 29.50~30달러보다 대폭 낮아졌습니다. 컨센서스 29.72달러에도 못 미치고요. 엔비디아는 2.87% 하락하면서 이틀째 큰 폭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찰스슈왑은 "수출 제한 조치는 칩 수출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라이선스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데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 그때쯤이면 칩은 이미 구식이 되어 판매가 불가능할 수 있다. 중국은 엔비디아 매출에서 약 13%를 차지하는데, 이는 몇 년 전 26%에서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뛰어난 실적을 내놓은 TSMC도 0.05% 강보합 수준에 그쳤습니다. 알파벳은 연방법원에서 구글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불법적 독점 행위를 하고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지난 8개월 동안 구글을 불법적 독점 기업으로 규정한 두 번째 판결입니다. 주가는 1.38% 하락했습니다. 넷플릭스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시간 외에서 3% 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 요약: -주당순이익(EPS): 6.61달러 (컨센서스 5.68달러) -매출: 105억4000만 달러 (컨센서스 105억 달러) -영업이익: 33억 달러 (컨센서스 30억 달러) ◈2분기 가이던스 -EPS: 7.03달러 예상 (컨센서스 6.24달러) -매출: 110억4000만 달러 예상 (컨센서스 108억8000만 달러) -영업이익: 36억 8,000만 달러 예상 (컨센서스 32억8000만 달러) 매출 증가 요인으로는 최근 구독료 인상과 광고 기반 요금제 확대가 꼽힙니다. 2025년 전체 매출 가이던스를 435억~445억 달러로 유지했습니다. 전년 대비 12~14% 성장률에 해당합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27%에서 올해 29%를 목표합니다. 넷플릭스는 관세 영향에 대해 "전반적인 사업 전망에는 실질적 변화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8. 금리 상승 불안 재현?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국채 10년물은 5.4bp 오른 4.333%를 기록했고요. 2년물은 1.4bp 상승한 3.80%에 거래됐습니다. 파월 해고 논란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JP모건은 "국채 수요가 가격에 민감한 투자자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간 프리미엄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주 미 재무부는 2년, 5년, 7년 국채를 경매할 예정입니다. ▲22일(화) 2년물 690억 달러 ▲23일(수) 5년물 700억 달러 ▲24일(목) 7년물 440억 달러를 매각합니다. 달러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0.16% 오른 99.44를 기록했는데요. 일본이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환율 관련 요구를 하지 않았다"라고 밝히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였는데도 많이 오르진 않았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올해 1967년부터 따져서 사상 두 번째로 나쁜 출발을 한 상태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달러는 올해 약세를 보여왔고, 예상보다 높은 관세 발표가 시장을 놀라게 한 이후 더 가속화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관세는 통상 미국을 다른 나라보다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만들어 달러 강세를 유도하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관세율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고, 적용 범위도 넓었으며, 산정 방식도 매우 조잡했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은 달랐다. 대부분의 관세 조치가 현재 유예되었지만, 이번 조치가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를 해쳤다고 판단한다. 이는 미국의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달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더불어, 이번 관세는 미국의 제도와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달러와 미국 자산들이 누려온 ‘과도한 특권’을 약화시켰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달러 전망을 크게 수정해 달러 약세가 계속되고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큰 수혜자는 유로화가 될 수 있다. 향후 12개월 동안 유로/달러 환율이 1달러당 1.20유로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지금까지 유럽에서 미국으로 흘러갔던 자금 흐름이 되돌려질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9. 다음주 테슬라, 알파벳 실적 주목…어닝시즌 출발 부진 다음주 어닝시즌에는 기술주들이 등판합니다. ▲22일(화) 테슬라가 나오고요. ▲23일(수) IBM과 램리서치 ▲24일(목) 알파벳과 인텔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보잉, 버라이즌, AT&T, 머크, 아메리칸항공 치폴레, 넥스트라에너지, 펩시코 등도 성적표를 공개합니다. 현재까지 어닝시즌은 부진한 출발을 보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12%가 실적을 보고했는데요. 71%가 컨센서스보다 높은 EPS를 보고했는데, 이는 5년 평균 77%, 10년 평균 75%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전체적으로 기업들은 예상보다 6.1% 높은 순이익을 내놓았는데요. 이는 5년 평균 8.8%, 10년 평균 6.9%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금융사들이 내놓은 긍정적 EPS 서프라이즈는 IT 기업 등의 EPS 추정치 하향 조정으로 일부 상쇄되었습니다. 칩 장비 제조업체 ASML의 경영진은 관세와 관련해 "최종 결과는 당분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프롤로지스는 "최근 글로벌 관세와 그로 인한 불확실성이 없었다면 2025년 전망치를 높였을 것"이라고 밝혔고요. 경제 데이터로는 신규 및 기존 주택 매매 데이터가 나오고요. 내구재 주문이 발표됩니다. 워낙 관세 협상 진행에 시장 이목이 쏠려있고, 경제 데이터는 향후 크게 변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투자자 관심은 낮아진 상태입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17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매출은 105억4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6.61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5%, 주당순이익은 25.2% 급증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는 매출 105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 5.71달러였다.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10억3500만달러로 예측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09억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435억~445억달러로 유지하면서 "이는 건강한 회원 증가세, 구독료 인상, 그리고 광고 매출의 약 두 배 증가를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번 실적 발표에서는 처음으로 유료 가입자 수 현황이 공개되지 않았다. 그간 투자자들은 유료 가입자 수가 얼마나 늘었는지에 주목해 왔으나, 전통적인 실적 지표로 무게중심을 이동한다는 회사의 방침이 반영됐다. 이날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는 미국의 주요 기업 중 첫 실적 발표다. 넷플릭스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시간외거래에서도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넷플릭스는 5.21% 급등한 1023.7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정규장도 호실적 기대로 1.19% 상승, 마감했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구글이 온라인 광고 시장 관련 반(反)독점 재판에서 패소했다. 온라인 검색 시장을 불법 독점했다는 판결을 받은 지 불과 8개월 만이다. 이번 판결은 애플·메타·아마존 등 다른 주요 빅테크 기업의 반독점 재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구글이 강제로 여러 개의 사업부로 분할될 가능성이 커지며 실리콘밸리에선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美 법원 "구글, 온라인 광고 서버 및 거래소 독점" 17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의 레오니 브링케마 판사는 “구글이 광고 서버 및 광고 거래소 시장에서 독점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해 반경쟁적 행위를 저질렀다”고 판결했다. 2023년 1월 미국 법무부가 구글이 온라인 광고 기술 시장을 독점하고 해당 산업의 합법적인 경쟁을 파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지 2년여 만이다. 브링케마 판사는 115쪽에 달하는 판결문에서 “구글은 10년 넘게 이 두 시장을 묶는 계약 정책과 기술적 통합을 통해 독점적 지위를 확립하고 보호했다”며 구글을 반독점 기업으로 규정했다. 다만 법원은 광고주와 퍼블리셔 사이를 중개하는 ‘광고 네트워크’ 시장에서 구글이 독점했다는 법무부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 법원은 구글이 ‘AI 애드 매니저’라는 플랫폼을 통해 웹사이트의 광고 배치 및 게시를 돕는 ‘광고 서버’ 시장과 광고를 실시간으로 사고파는 ‘광고 거래소’ 시장을 독점했다고 판단했다. 언론사와 출판사 등 온라인 퍼블리셔(발행사)의 90%가 구글을 통해 온라인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데, 구글은 이들에게 플랫폼 이용 수수료로 광고비의 20~30%를 부과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재판에는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인 뉴스코퍼레이션,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 등의 전현직 임원들이 구글의 광고 플랫폼의 지배적인 위치 때문에 불합리한 수수료를 내고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첩첩산중 반독점 재판에 빅테크 '한숨'구글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지만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광고 기술 사업 부문을 강제 매각해야 할 수 있다. 앞서 법무부는 구글이 관련 사업 부문인 구글 네트워크 매각하거나, 최소한 구글 네트워크 내 ‘구글 애드매니저 팀’의 분할을 강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 네트워크 사업부는 지난해 31억달러(약 4조4000억원)의 매출을 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전체 매출의 약 9%를 차지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9월 구글이 유럽연합(EU)의 규제 당국 요구에 따라 구글 애드매니저 팀 일부를 분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인 검색 엔진 시장 반독점 재판도 변수다.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지난해 8월 구글이 검색 엔진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검색 광고 가격을 부풀렸다며 구글을 ‘독점 기업’이라 명시했다. 미국 법무부는 해당 판결에 따라 지난해 11월 법원에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의 강제 매각을 요청한 상태다. 이날 판결이 나온 광고 기술 시장과 달리 검색 엔진 시장은 구글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광고 수익에 더 직접적으로 관련돼있다. 이번 판결의 불똥은 다른 빅테크에도 튈 전망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메타의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인수를 문제삼아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 따라 진행되는 재판은 지난 14일 시작됐다. FTC는 앞서 아마존이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아마존이 불법적으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현재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독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주요 빅테크 기업이 줄줄이 반독점 재판에 걸려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화당이 지명한 사람들이 장악한 법무부와 FTC는 (바이든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빅테크 기업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계속하겠단 의사를 밝혀왔다”며 “구글은 워싱턴DC에서 여전히 강력한 반대 바람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아파트값이 27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 아파트 실거래가가 최고가 대비 40~50% 급락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고금리와 정책 리스크 등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한동안 송도 집값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인천 지역 입주 물량이 점차 줄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사업이 속도를 내면...
조기 대선과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아파트 분양 일정을 미루는 건설회사가 늘어나자 청약 대기 수요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거주나 갈아타기, 시세 차익 등 목적에 따라 청약 전략을 다르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뿐이다. ...
배우 박보검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그의 아파트 가격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박보검이 거주 중인 서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
"요즘 방송 광고도 안 팔리는데, 이 정도는 허용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최근 tvN '벌거벗은 세계사'가 출연진이 앉는 의자에 상품평을 노출해 지나친 광고로 시청 흐름을 방해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 제재에 해당하는 '경고'를 받았다. 방심위 결정은 …
경기도 시흥의 한 요양원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전문 간호하는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는 60대 A씨 등 2명은 지난 8일 고용노동청에 요양원장을 대상으로 진정서를 냈다. 3일에 하루 출근하는 3교대 근로자였던 이들은 출근일엔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시각장애인 독자가 책을 남들보다 먼저 받아보는 일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번쯤은 이분들께 책을 가장 먼저 선물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출판사 무제를 운영하는 배우 박정민은 17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김금희 작가의 신작 소…
오지만디아스 퍼시 비시 셸리 고대의 나라에서 온 여행자를 만난 적이 있네. 그가 말하길 “거대하지만 몸통 없는 두 다리의 석상을 사막에서 보았네. 근처 모래 위에는 부서진 두상이 반쯤 묻혀 있는데, 찌푸린 얼굴, 주름진 입술…
살로네가 단순한 가구 박람회가 아닌 이유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 덕분이다. 비즈니스 기회를 연결하는 것이 박람회의 1차 목표라면, 살로네의 시선은 보다 먼 곳을 향해있다. 당장 경제적 이익 너머,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관람객의 아이디어를 자극하고 관점의…
닌자고 세계관이 현실이 된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신규 어트랙션 '스핀짓주 마스터(Masters of Spinjitzu)'를 전 세계 레고랜드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10일 스핀짓주 마스터의 공식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서는 레고랜드의 ...
호텔스닷컴이 봄꽃과 함께 계절을 만끽하기 좋은 필수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호텔스닷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중 59%가 호텔 예약 시 비용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용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우회 여행지'를 선호하는 여행객...
샌프란시스코에 축구장 25개 규모의 거대한 랜드마크가 등장했다.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은 12일 '선셋 듄' 공원이 공식 개장했다. 선셋 듄은 오션 비치, 골든게이트 파크 인근에 있는 17만m2의 공원으로, 교통 중심지였던 그레이트 하이웨이를 해안 산책로로 재탄생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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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서울시가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모든 아파트로 확대했습니다. 해당 지역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불가능해지자 매물이 확 줄어들었다는 전언입니다. 시장에선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한 달여 만에 구역을 확대 재지정하자 시장 혼란을 일으키고 정책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해제 직후 줄줄이 신고가 쓴 강남권 집값,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후 어떻게 움직일까요?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새벽빛을 머금은 대리석 바닥이 고요한 수면처럼 반짝이고, 중세 유럽 건축물을 형상화한 테라스 유리 벽에 온기를 품은 햇살이 흐른다. ‘럭셔리 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인간이 꿈꾸는 세계를 담아낸 캔버스와 같다. 화려한 외관이나 값비싼 소재는 본질이 아니다. 공간을 통해 빚는 이야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연결돼 있...
홍차 한 모금과 마들렌 한 입.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선 단 두 가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는 순간 어린 시절 그 맛과 향을 느낀 때로 순식간에 돌아간다. 향기가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현상을 뜻하는 ‘프루스트 효과’는 여기서 탄생했다.어릴 적...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깊숙이 있는 것을 바꾼다. 사람의 기억과 감정이다. 어떤 향기는 들이마시는 순간 잊고 지내던 기억까지 끄집어낸다. 누군가의 향기를 맡고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영화와 소설에서 ‘클리셰’처럼 자리 잡았다.그래서 사람들은 향수를 쓴다. 이 순간을 오래도록 남기고 싶을 때, 나쁜 기억을 지우고 기분을 전환하고 ...
유대교 경전 탈무드는 ‘영혼의 휴식이 필요한 사람이 잠을 청한다’는 격언을 남겼다.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도 휴식이 절실했는지 2차 세계대전 중 낮잠을 거의 빠뜨리지 않았다. 스페인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소설 <돈키호테>에서 “잠은 깨어 있는 자들의 고통을 덜어준다”고 설파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잠은 인...
2025.04.21 01: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