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앤톡 "급매도 팔릴지 의문"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가운데 헌재 주변엔 경찰버스 차벽이 세워지고 기동대가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6일 오전 9시께 헌재 인근 곳곳엔 경찰이 헌재 방향으로 향하는 행인들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며 통행을 제한…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가 1000억 달러에 가까운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큰 폭의 흑자가 나타나면서 전년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2015년 이후 9년만에 최대 흑자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국제수지'에 따…
정부가 배추에 이어 무도 중국에서 직수입해 시장에 공급한다. 6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중으로 중국산 무를 직수입해 도매시장과 실수요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직수입은 농식품부가 수입업체에 주문을 넣고, 업체가 이를 들여오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
부동산 시장 움직임을 예측할 때 어떤 수치, 어떤 도구들을 이용하시나요? 기관별로 흩어진 정보를 일일이 찾아보느라 힘들진 않으셨나요? 또 사용하기 너무 불편하진 않으셨나요? 그래서 한경에서 만들었습니다😌 집값과 전셋값 등 시황부터 착공 및 인허가, 심리지수까지.. …
윤성민 칼럼
데스크 칼럼
이소연의 시적인 순간
천자칼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증시 흐름을 따라가는 핵심 상장지수펀드(ETF)들에 대한 '깜짝' 보수 인하를 발표한 가운데,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미래에셋운용은 미국 대표지수 ETF인 'TIGER 미국S&P500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총 보수를 기존 연 0.07%에서 연 0.0068%로 인하한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상장된 ETF 중 최저 보수다. 바뀐 보수는 이날부터 적용된다. 미래에셋운용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자 했다"며 보수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개인 투자자들은 종목 토론방에서 "보수 인하라니 대박", "진짜 많이 낮췄네", "미래에셋 정신 차렸다" 등 환호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운용이 보수를 대폭 낮춘 이들 상품은 국내 투자자들이 연금 계좌에서 가장 많이 사모으는 종목들로 꼽힌다. 장기 투자할수록 보수의 체감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종목 선별 시 보수에 민감하다. 갈수록 운용사들 간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운용사들은 주력 ETF 보수도 앞다퉈 낮추는 중이다. 기관 만큼이나 비중이 커진 개인 투자자들을 잡기 위해서다. 이 일환으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KODEX 미국S&P500TR △KODEX 미국나스닥100TR △KODEX 미국 S&P500(H) △KODEX 미국나스닥100(H) 등 ETF 4종 보수를 기존 연 0.05%에서 업계 최저인 연 0.0099%로 인하했다. 이런 가운데 2위 사업자 미래에셋운용이 1위인 삼성운용에 대한 견제구로 이보다도 약 0.003%포인트 낮은 보수로 베팅을 건 셈이다. 180조원 규모의 ETF 시장에서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점유율은 각각 38.1%, 35.57%다. 보수가 투자 시 중요 고려 사항 중 하나인 만큼 이번 조치로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갈아타기'가 나올지도 관심이 모인다. 시장 한 관계자는 "미국 대표증시 ETF는 연금 투자 비중이 큰 만큼 투자자들 입장에선 저렴한 보수가 큰 의미를 갖는다"며 "대표증시 ETF는 ETF 사업을 하는 거의 대부분의 운용사들이 갖고 있는 상품인 만큼 다른 운용사들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 TIGER 미국S&P500을 비롯해 해외 주식형 ETF들은 현재 '이중과세' 논란이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그간 과세 이연 효과 등을 누리기 위해 연금 계좌를 통해 미국 등 해외주식형 ETF 투자를 해왔다. 하지만 정부의 세제 개편으로 인해 최근 배당금 감소와 이중과세 등의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획재정부는 뒤늦게 금융투자업계와 후속 대책 마련에 들어간 상태다. 신민경/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K팝 그룹 '블랙핑크'가 완전체 복귀를 예고하면서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6일 오전 9시53분 현재 YG엔터테인먼트는 전일 대비 500원(0.97%) 오른 5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YG엔터는 장 초반 한때 주가가 5만3700원까지 뛰면서 최근 1년 내 가장 높은 주가 수준을 형성했다. YG PLUS도 6% 뛴 4330원을 기록 중이다. YG PLUS는 YG엔터의 음원 유통, 지식재산(IP) 라이센싱 등을 담당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블로그에 'BLACKPINK 2025 WORLD TOUR TEASER'를 공개하면서 완전체 복귀를 알렸다. 투어 규모, 일정 등의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블랙핑크는 2022년 10월부터 약 1년간 34개 도시, 66회차에 걸쳐 전개된 'BORN PINK' 투어를 통해 18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K팝 걸그룹 월드투어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블랙핑크의 폭넓은 그룹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별도의 프로젝트 조직을 마련했고 컴백 준비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블랙핑크의 독보적인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대형 프로젝트로 채운 한 해가 될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국장을 탈출해 미국 주식에 투자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증권사들의 국내 주식 거래 규모는 줄어든 반면, 해외주식 거래 규모는 많이 늘어났다는 평이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9개 증권사(미래에셋, 한국투자, 삼성, 키움, NH, KB, 신한, 토스, 카카오페이증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이들 증권사의 국내 주식 거래 규모(개인 투자자가 매수·매도한 주식 합)는 6352억5400만주로 전년(7303억7900만주)보다 약 13% 줄었다. '동학개미' 등 주식 투자 열풍이던 2021년 1조2283억4200만와 비교하면 48.3%나 줄어든 것이다. 반대로 해외주식 거래 규모는 큰 폭으로 늘었다. 해외주식 거래 규모는 2022년 593억1000만주에서 2023년 1124억3500만주 규모로 89.6% 폭증했고, 작년에도 1564억1900만주로 39.1%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초부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펼쳤지만, 국내 증시 성과가 주요국 중 가장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떠난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산그룹 구조 개편, 고려아연의 기습 유상증자 등 소액 주주 이익을 훼손하는 이슈가 이어진 것도 국장 이탈 원인으로 꼽힌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코스피는 9.43%, 코스닥지수는 23.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58%, 나스닥지수는 33.37% 올랐다. 미국뿐 아니라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0.37% 올랐고 중국상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도 각각 14.26%, 17.82%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가 늘면서 증권사 수수로 수익 지형에도 변화가 관측됐다. 9개 증권사의 작년 환전 수수료 수익은 2696억5900만원으로, 전년 1294억1600만 원보다 2배 넘게 급증했다. 해외주식 수탁 수수료도 늘었다. 작년 1∼3분기 해외주식 수탁 수수료 수익은 8109억원으로 전년 전체 6061억원과 비교하면 33.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주식 수탁 수수료 수익은 1조8175억원으로 전년도 전체 2조3853억원의 76.2%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주가 부양책이 아닌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위해 기업지배구조 개선, 투자자 보호 강화 등의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세계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투자자 친화적 시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빅테크 주가는 압박을 받았습니다. 예상보다 저조한 클라우드 매출, 더 많은 AI 투자를 발표한 구글이 폭락하면서 분위기를 흐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격에 중국, 유럽연합(EU)이 빅테크 조사로 대응한다는 얘기도 나왔고요. 하지만 주가 상승을 가로막아온 금리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뉴욕 증시는 살아났습니다.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장 둔화 우려도 있지만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활약 △국채 발행 규모를 유지한 재무부 △감세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 △미 중앙은행(Fed)의 자산 축소가 끝날 것이란 관측 등이 모두 함께 금리를 끌어내렸습니다. 월가에서는 장기 금리 상승세가 꺾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는 아침 9시 30분 차가운 분위기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나스닥의 하락 폭이 0.6%로 가장 컸습니다. 알파벳,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주가가 모두 약세를 보였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① 실적 부진입니다. 어제 장 마감 뒤 나온 알파벳과 AMD의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알파벳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는데요. 2023년 이후로 가장 낮은 성장세입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률이 30%를 기록해 월가가 기대한 33%, 지난 3분기 35%보다 낮았습니다. 그리고 월가 예상(579억 달러)이나 작년(570억 달러)보다 훨씬 많은 올해 750억 달러를 AI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I 실적은 부진했는데, 더 많은 돈을 쓰겠다는 얘기였지요. 알파벳은 급했는지, 배당(주당 0.20달러)을 시작하겠다고 밝혔고요. 자체 AI 원칙(AI principles)에서 무기, 감시 등에 기술을 쓰지 않겠다는 문구를 조용히 없앴습니다. 월가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JP모건이 목표주가를 232→220달러로, 시티 232→229달러, 모건스탠리는 215→210달러, 번스타인은 210→200달러로 대부분 목표주가를 약간 낮추었는데요. 골드만삭스가 215→220달러로 올린 것처럼 높인 곳도 있긴 합니다. JP모건은 알파벳 주가에 대한 반응이 세 가지 C, 즉 높아진 자본지출(capex), 클라우드(cloud)의 성장 경로, 그리고 비용(cost) 통제에 대한 반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더 많은 지출 전망으로 인해 주가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AI 혁신과 광고 매출 증가는 여전히 고무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은 목표주가를 5달러 높인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는데요. ⑴ 검색과 유튜브는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⑵ 클라우드 성장은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회사 측은 컴퓨팅 용량 제약을 이유로 제시했다. ⑶ AI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컴퓨팅 용량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강조하면서 올해 자본지출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했다. AMD의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좋았지만, AI 관련 데이터센터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전년 대비 69% 증가한 38억6000만 달러에 달했지만, 예상(41억4000만 달러)보다 적었죠. 실적이 좋았던 것은 PC 칩 판매 덕분이었습니다. 월가에선 비판적 반응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스티펠은 목표주가는 200달러에서 162달러로 낮췄고, 파이퍼샌들러는 180 140달러 웰스파고는 165 140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55 135달러로 떨어뜨렸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AMD는 아직 엔비디아의 지배력과 맞춤형 AI 칩(ASIC) 부상에 맞서 어떻게 틈새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PC 칩의 강점이 데이터센터의 약점을 상쇄했지만, 다음 분기 AI 칩 매출 전망에 대해 명확히 제시하지 않고 상반기 매출은 직전 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만 밝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② 기술주 약세가 나타난 두 번째 이유는 빅테크가 무역전쟁의 중심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진 탓인데요. 밤새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은 구글과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재개했고, 트럼프와의 무역 협상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텔 조사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한 것입니다. FT는 또 유럽연합(EU)이 트럼프의 관세 강압을 막기 위해 잠재적 보복 수단으로 실리콘밸리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럽도 중국처럼 빅테크에 대한 반독점 조사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뉴욕 증시는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통화가 늦춰진 뒤 관세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는데요. 밤새 미 우정청(USPS)은 4일(현지시간)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국제 소포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해서 우려를 키웠죠. 하지만 USPS는 그로부터 채 24시간이 지나기 전인 5일 아침 중국·홍콩발 국제소포 반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 소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었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가 뚝뚝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4.40%까지 내려갔습니다. 이는 지난 12월 18일 Fed가 금리를 내린 뒤 두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얼마 전까지도 강력한 경제 데이터, Fed의 금리 동결에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막대한 재정 적자와 국채 발행 증가 전망 등으로 인해 10년물 수익률이 5%, 6%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들이 나왔었는데요. 오늘 금리가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4.5% 밑으로 떨어지면서 기술적 추세가 꺾이자 월가 일부에서는 이제 장기 금리 상승세는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년물 등 단기 금리는 Fed의 기준금리 움직임을 따르지만, 10년물 수익률은 경제 성장 기대, 인플레이션 전망, 그리고 국채 수급 상황 등에 좌우되는데요. 오늘 장기 금리가 크게 떨어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① 약해진 경제 데이터 오늘 아침 데이터들이 전반적으로 약했습니다. 먼저 12월 무역 적자는 전달보다 195억 달러 증가한 984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2022년 3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입니다. 수입은 124억 달러 급증(+3.5%)하고, 수출은 71억 달러 감소(-2.6%)한 탓입니다. 웰스파고는 "수입의 급격한 확대는 잠재적 관세 예상에 따른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관세 정책은 올해 내내 무역 흐름을 방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정책 시행뿐만 아니라 그런 정책에 대한 전망 자체가 경제적 행동을 만들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3%로 발표된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하향 수정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보다 1.2포인트 떨어진 52.8로 발표됐습니다. 세부 지수를 보면 신규 주문이 54.4→51.3으로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역시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기업들은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언급을 지속했고, 몇몇은 가격 상승을 지적했습니다) 사업 활동(생산)도 58.0→54.5로 떨어졌고요. 다만 고용은 51.3→52.3으로 올랐고요. 지불 물가는 64.4→60.4로 하락했습니다. 다만 경기 침체 걱정이 나올 수준은 아닙니다. 여전히 50 이상이고요. 18개 서비스 산업 중 14개 산업이 성장을 보고했는데, 12월의 9개에서 증가한 것입니다. 지난 월요일 제조업 PMI는 50.9로 확장 국면으로 새로 진입했지요. TD뱅크는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보고서다. 확장하는 산업 비중은 증가했고 고용도 늘었다. 신규 수주의 약화가 옥의 티지만, 기업 일부는 1월 악천후를 원인으로 언급했기 때문에 다음 달 회복 여지가 있다. 다만 올해 남은 기간의 전망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흐려졌다"라고 밝혔습니다. 민간고용정보업체 ADP가 발표한 1월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18만3000 명 증가했습니다. 12월 데이터도 12만2000→17만6000명으로 크게 상향 조정됐습니다. 넬라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성장은 2025년을 강하게 시작했다. 서비스업이 고용을 주도했고, 생산 부문의 성장은 약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ADP 데이터는 노동부가 발표하는 고용 데이터와는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1월 고용보고서는 금요일(7일) 아침에 나옵니다. ② 성장 약화 전망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은 성장 전망을 흐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나타난 12월 무역수지 적자가 증가한 것, ISM 서비스업 조사에서 신규 수주가 줄어든 것 등이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런 관세 불확실성은 Fed부터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주 Fed 위원들의 발언은 상당히 매파적입니다. 전날 밤 필립 제퍼슨 부의장은 "경제와 노동시장이 강력하게 유지되는 한 추가 금리 조정에 신중한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올해도 건강한 속도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2024년보다 약간 둔화할 것이다. 우리는 정부 정책의 정확한 형태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가계와 기업은 불확실한 환경에 직면해서 소비지출과 기업투자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비둘기파'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무역전쟁이 확대되고 공급망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팬데믹 때와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치먼드 연은의 리처드 바킨 총재는 "모든 불확실성에 대한 명확성이 조금 더 확보되기 전까지는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는 것이 매우 어렵다"라고 지적했습니다. ③ 국채 공급 유지 재무부는 오늘 아침 다음 분기(2~4월) 분기국채발행계획(QRF)를 발표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그동안 몇 차례 전임 재닛 옐런 장관이 "대선 전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장기 국채 매각을 (적정한 수준보다) 억제했다"라고 비판해 왔습니다. 그래서 장기 국채 발행을 늘릴까 시장이 주시했는데요. 발행 규모를 지난 몇 개 분기와 같은 규모로 유지했습니다. 특히 "최소한 향후 몇 분기 동안 경매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시장 수익률이 장기물 위주로 크게 내려간 주요 이유입니다. 제프리스는 "우리는 재무부가 단기채 발행 지침을 바꿀 것으로 예상했다. 베센트 장관은 전임자가 단기채 발행에 의존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장기채 발행을 늘리려는 의도를 암시해왔다. 그런데 오늘 발표는 이 장기채 발행 확대가 실행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④ 난관에 부딪힌 감세? 트럼프 공약인 감세가 이뤄지고, 2조 달러에 육박하는 재정 적자가 이어진다면 재무부는 장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워싱턴 상황은 그렇게 돌아가고 있지 않습니다. 공화당은 트럼프 1.0 때인 2017년 통과시켰던 감세법(TCJA)을 연장하고, 트럼프가 공약한 몇 가지 추가 감세(팁 면세 등)를 추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감세를 포함한 모든 공약 사항을 넣어서 만든 "크게 아름다운 법안"을 원하는데요. 공화당 내 일부 강경파가 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감세가 재정 적자를 키울 것이란 걱정 탓입니다.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말 만료되는 TCJA 법을 연장하면 10년간 4조6000억 달러 적자가 커질 것으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언론들은 공화당 일부에서 법안을 10년이 아닌 5년만 연장하는 방안,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서는 제외하고 추후 추진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감세가 쉽지 않다면 재정 적자 걱정은 줄어들게 되겠죠. ⑤ 머스크의 예산 절감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 활동이 공격적입니다. 직원 1만 명, 예산 40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제개발처(USAID)가 사실상 폐지 단계에 있고요. 미 교육부를 없애는 행정명령이 나올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교육부 직원 60명이 유급 휴가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전체 연방 공무원을 상대로 시행한 '희망퇴직'에 2만 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정부 부처를 줄이고 효율화해도 지난해 1조8000억 달러에 달한 적자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월가에선 그동안 의문이 제기되었는데요. 2024회계연도 기준 연방정부 예산은 6조750억 달러 중 70%는 사회보장프로그램이나 의료보험·국방비 등 쉽게 줄이기 어려운 곳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부효율부가 이제 의료보험(메디케어, 메디케이드)도 손보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출에 사기나 잘못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는 겁니다. 월가에서는 예산 절감에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 채권 트레이더는 "머스크의 활약을 보고 최근 채권 매수로 전환했다. 정부 예산을 깎고 공무원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지난주부터 채권 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머스크로 인해 두 가지 효과가 있을 수 있는데, 재정 적자가 줄어들면서 채권 발행이 예상보다 감소할 수 있고, 재정 지출 감소에 따른 경기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 둘 다 채권 금리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베팅사이트인 켈시에서는 올해 머스크가 절감할 수 있는 예산을 2400~3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⑥ Fed의 QT 종료 다가온다? Fed는 2022년부터 QT를 시작했는데요. Fed가 보유 채권을 팔면서 시장의 과잉유동성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과잉유동성을 대표하는 게 바로 Fed의 역레포 창구에 몰리는 돈인데요. 2022년 말 2조 달러를 넘었던 역레포 잔액이 지난 3일 933억 달러, 4일 856억 달러에 이어 오늘은 787억 달러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월가는 이게 0가 된다면 QT는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의 과잉유동성이 사라지면서 단기 자금시장의 금리가 갑자기 뛰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은행업계 전문지인 아메리칸뱅커는 "Fed의 대차대조표 감축 계획이 이제 전환점에 전급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⑦ 유가 하락 유가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오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30%나 떨어진 배럴당 71.0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오늘 70.96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유가는 지난 1월 15일 배럴당 80달러까지 올랐었는데, 이후 계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제재를 통해 이란의 원유 수출을 0으로 줄이겠다고 했는데도,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역전쟁 등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가 우려되고요. 오늘은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260만 배럴)을 훨씬 웃도는 866만 배럴이 증가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휘발유 재고도 223만 배럴 늘었습니다. 역시 전망치(120만 배럴)의 2배에 달합니다. 뉴욕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정유업체들은 지금 당장 원유에 대한 수요가 없다. 업계는 휘발유 수요 부진을 고려해 유지보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후 4시 2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8.7bp 급락한 4.426%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은 2.7bp 내린 4.187%에 거래됐고요. 핌코는 올해 초부터 5~10년물 국채 매수를 권해왔는데요. 핌코의 대니얼 이바스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경제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한, 우리는 Fed가 금리 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현재 단기 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장기 국채 보유가 여전히 유리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바스킨은 글로벌 무역전쟁이 “미국 경제 성장에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경제적으로 더 취약한 다른 국가들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금리에 대한 걱정이 사라지면서 뉴욕 증시는 오전 11시 40분께 상승세로 전환했고요.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39%, 나스닥은 0.19% 상승했습니다. 다우는 0.71% 올랐습니다. 금리 하락에 혜택을 받는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14%나 뛰었습니다. 업종별로도 11개 중 8개가 상승했고요. 부동산(1.59%) IT(1.57%) 금융(1.07%) 유틸리티(1.03%) 등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고,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이 오름세를 이끌었습니다. 엔비디아는 5.21%나 급등했습니다. 어제 실적을 보면 알파벳(-6.94%)이 작년보다 훨씬 많은 7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요. 경쟁사인 AMD(-6.27%)는 데이터센터 성장에서 뒤처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3.58%)는 관세 전쟁으로 인해 보복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독일에서 판매량이 59%, 프랑스에서 59% 급감했는데요. 트럼프의 가장 측근인 머스크가 이들 국가의 정치에 개입한 게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판매량도 5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고요. 내일 실적 발표를 앞둔 아마존은 2.43%나 내렸는데요.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드 업계 1위인 아마존의 성장률은 이들과 같이 둔화할까요? 아니면 이들과 달리 홀로 시장 예상보다 높게 성장할까요? 일부 유명 투자자는 과잉투자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매출이 안 나오는데, 지나친 투자를 하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나일스인베스트먼트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클라우드 매출은 예상보다 적었는데, 이들 모두 AI 자본지출은 증가시켰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유명 투자자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기업들의 남성호르몬 넘치는 지출 경쟁은 역사적으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적어도 금방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먼저 하드리셋(hard reset)을 겪게 되고 그다음 깊은 하락세를 경험한 뒤 완만한 상승세를 경험하게 된다. 광케이블(1998~2001)이 그랬고 셰일오일(2010~2014)이 그랬다. GPU가 AI 훈련에 사용되는 것을 볼 때 그런 의문이 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국제 유가가 5일(현지시간) 2% 가량 하락했다. 미국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요 둔화 우려를 키운 데다,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은 2.06% 하락한 배럴 당 71.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은 배럴당 74.7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94% 내렸다. 이날 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 원유 재고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로 끝나는 한 주 동안 미 원유 재고는 870만배럴 증가해 월가 예상치인 340만배럴을 뛰어넘었다. 정유업체들이 휘발유 수요 둔화에 대응해 유지보수 작업에 들어가면서 원유 소비가 줄어든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정유사들이 현재 원유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며 “휘발유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유지보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전날 미국산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미국의 대중국 관세에 맞불을 놨다. 이에 따라 WTI는 한때 3%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앤드루 리포우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중국이 미국산 원유에 관세를 부과하면 해당 원유가 다른 시장으로 전환돼야 하며, 이는 시장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란 변수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에게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에 공동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대선 승리 시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 아흐마드 아시리 페퍼스톤 브로커리지 리서치 전략가는 “이란 제재가 재개될 경우 공급 감소가 발생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공급 조정이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유가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야르네 실드롭 SEB 수석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국제 유가는 한편으로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다른 한편으로는 이란 원유 수출 차질 가능성 사이에서 갈림길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테슬라의 신차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이 미국과 유럽 일부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5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58% 내린 378.17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전날 392.21달러에 장을 마친 뒤 이날 387.51달러로 출발해 점점 낙폭을 키웠다. 이날 종가는 작년 12월 17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479.86달러에 비하면 21% 낮다. 독일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테슬라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줬다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 지난 1월 독일에서 테슬라의 신차 등록 대수는 작년 동월보다 59% 급감한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이 독일 교통당국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나타났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매체는 테슬라의 실적 부진에 대해 "독일에서 일론 머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결과"라고 짚었다.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부상하더니 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유럽 극우 정당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독일 총선을 앞둔 극우 독일대안당(AfD) 선거 유세에서 영상으로 연설하며 "독일인으로서 자부심을 갖는 것도 좋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과거의 죄책감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 그걸 넘어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판매량은 미국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캘리포니아에서도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 지역에서 작년 4분기 테슬라의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8% 줄어 5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점이 캘리포니아 신차딜러협회가 최근 발표한 작년 통계에 나타났다. 이에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2023년 60.1%에서 지난해 52.5%로, 전년보다 7.6%포인트 낮아졌다. 미 금융매체 배런스는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치우침이 그의 자동차 회사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징후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증거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일부 수치들은 캘리포니아 주민들과 유럽인들이 머스크에게 등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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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지하철 1호선 방학역 주변에 지상 39층짜리 주거복합타운이 들어선다. 서울에서 추진 중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중 처음으로 시공사(두산건설)를 선정한 곳이다. 2021년 정부의 도심 주택 공급 대책으로 도입된 지 4년 만의 성과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남은 5개 도심복합사업 선도지구도 인허가 등을 적극 추진해 도심 주택 ...
도곡동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타워팰리스의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1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의 전용면적 84㎡는 27억75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매물은 D동 32층에 위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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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고가 월세가 속출하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244㎡는 보증금 15억원, 월세 1000만원에 세입자를 들였다.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 전용 84㎡는 보…
클로드 모네가 그린 ‘수련’의 가치를 세계 최초로 알아본 미술관은, 프랑스가 아니라 머나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우스터미술관이었다.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 특별전에 나온 1908년작 수련은 우스터미술관이 1910년 구입한 작품이다. …
지금 세계 미술의 중심인 미국도 한때 미술계에서 촌구석 취급을 받았다. 19세기까지만 해도 미국 화가들 중 큰 뜻을 품은 이들은 수준 높은 미술을 배우기 위해 프랑스 파리나 그 중간 다리인 영국 런던에 다녀오는 게 보통이었다. 아예 파리나 런던에 거주하며 활동하는 화…
한국 창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내년 초부터 미국 50여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한다. 뮤지컬 본고장 미국 브로드웨이를 사로잡은 데 이어 미국 전역에서 K-뮤지컬 돌풍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5일 미국 브로드웨이 소식지 플레이빌에 따르면 '위대한 개츠비'는 내년…
일본 동북부 최대 관광도시 이바라키현이 겨울 골프 투어 관광객을 위해 10월 5일부터 2025년 2월28일까지 '컴온! 이바라키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바라키현 오이가와 카즈히코 지사는 이번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10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직접 방한해...
자타공인 ‘맛의 도시’ 목포만큼 식도락 여행에 잘 어울리는 도시가 있을까? 추석부터 임시공휴일까지, 앞으로 다가올 연휴에 목포로 맛 기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가을의 항구는 풍성하다. 너울대는 파도에는 생명력이 가득하고, 싱싱한 밥상은 넉넉한 인심까지 보태져 더 맛...
'미쉐린 성지순례'를 꿈꾸는 미식가라면 올해는 오스트리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미쉐린 가이드는 지난 1월 21일 잘츠부르크 행거-7에서 시상식을 열고 '2025 오스트리아 미쉐린 가이드' 리스트를 발표했다. 현장에는 셰프와 미디어 관계자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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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니 문 앞에 전문 영양사가 짠 식단이 준비돼 있다. 실크 파자마를 입고 에르메스 식기에 음식을 담아 먹는다. 추운 겨울날 밖에 나갈 땐 따뜻한 몽클레르 패딩은 필수, 여기에 민트색 티파니 목걸이로 스타일을 완성한다. 전문 트레이너가 상주하는 수영장에서 놀다가 스파에서 피로를 풀고, 저녁엔 고급 식당에서 코스요리로 하루를 마감한다.사람이 아니라...
고(故) 홍계향 할머니의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식(1억원 이상 기부자 인증)이 열린 지난달 12일 경기 성남시의 한 납골당.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들은 세상을 떠난 홍 할머니 유골함 앞에서 인증패를 펼쳤다. 한 뼘이 채 되지 않는 유골 보관함은 패를 넣기엔 작았지만,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담기엔 충분했다.홍 할머니의 기부가 아름다운 이유는 고된 삶으로 일궈낸...
18세기 말 독일의 한 남부지방. 상한 소시지를 먹은 수십 명의 사람이 갑자기 안면마비가 오고 숨이 가빠지더니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원인은 소시지에서 검출된 ‘바실루스 보툴리누스’. 신경계 말단을 건드려 신체를 마비시키는 무시무시한 균이다.세계 1, 2차 대전 당시 생화학 무기로 활용하려 했던 이 균이 치료용, 더 나아가 미용시술용...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현재 미용 시술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지만 원래 목적은 질병 치료였다. 원조 제품인 미국 애브비 ‘보톡스’도 미용 시술용이 아니라 치료용으로 먼저 198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관문을 넘었다.환자들의 주름이 펴지는 것은 보툴리눔 톡신이 치료 목적으로 허가받을 때 확인된 ‘부작용’이었다...
처음이다. 기록이 무의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일본 데시마 미술관에 다녀왔다. ‘거기 아무것도 없어요.’ 누가 그랬는데 그래, 그리 생각할 수 있겠다. 이곳엔 미술관이라는 장소가 통상 지녀야 하는 당연한 것들이 없다. 네모반듯한 화이트 큐브라든가 작품을 비추는 조명이라든가 줄지어 걸린 작품이 없다. 그런데 놀랍다. 미술관 자체...
2025.02.06 10: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