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단일화 또 파행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가 9일 레이스 중단을 선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중심으로 야권이 연대하자는 취지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광장 대선연합 정치 시민연대-제정당 연석회의'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광장 연합을 통한 압도적…
“주말까진 기다려 봐야죠. 좋은 작품엔 분명 관심을 보이고 구매 문의도 적지 않지만, 판매 속도는 확실히 더디네요.” 지난 8일 부산 우동 벡스코에서 VIP 프리뷰(사전관람)로 막을 올린 아트부산에선 하락 사이클에 접어든 한국 미술시장의 가라앉은 분위기가 고스란히 …
세종시 집값이 4주 연속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회와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첫 주 전국 집값은 전주보다 0.01% 하락하며 전주…
한국증권금융(이하 증권금융)이 1955년 창사 이래 첫 외화채 발행을 추진한다. 증권사들의 외화 자금 조달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9일 한경닷컴 취재에 따르면 증권금융은 증권사 유동성 지원 업무의 일환으로 달러화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
서욱진 칼럼
차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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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약세로 전환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9일 오전 11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36포인트(0.17%) 내린 2575.12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43억원어치와 56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며 지수를 누르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1275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현물주식을 1117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1.21% 하락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KB금융도 각각 1.19%와 2.86% 내리는 중이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긱각 1.76%와 2.39% 오르고 있다. 미국이 영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자동차에 대한 25%의 품목관세를 철회하고 연간 10만대에 대해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호실적을 내놓은 종목들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콜마는 예상치를 17% 가량 웃돈 1분기 영업이익을 공시한 뒤 7.16% 상승 중이다. SK케미칼도 3개분기만에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실적을 전날 발표해 14.22% 치솟고 있다. 반면 예상을 크게 밑돈 실적을 내놓은 BGF리테일은 10.12% 급락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73포인트(1.2%) 내린 720.86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2681억원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26억원어치와 54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약세다. 파마리서치만 1.78% 상승 중이다. 하락 종목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낙폭이 4.29%로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 가장 컸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89% 하락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원(0.42%) 오른 달러당 1412.9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영국과의 첫 무역 합의에서 자동차 관세를 인하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자동차 관련주들에 투자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9일 오전 9시50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98% 오른 19만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도 2.28% 상승한 8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연간 10만대에 한해 기존 25%(최혜국 관세 포함시 27.5%)에서 10%로 낮추기로 하는 등 무역 합의를 타결했다. 이에 한국 정부와의 협상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자동차주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 간 무역 합의는 자동차 관세 인하 외에도 미국의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품목관세 철폐(25→0%), 영국의 에탄올·소고기·기계류·농산물에 대한 시장 개방 등을 골자로 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더본코리아는 엔터주인지 요식업주인지…주가가 백종원 한 사람에 울고 웃네요." (포털사이트 더본코리아 종목토론방에 한 주주가 올린 글)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 주가가 최대주주 백종원 대표의 사과 이후에도 역대 최저가를 기록하면서 주주들이 성토를 쏟아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크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그렇다고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매수를 권하진 못하고 있다. 주가 하락의 원인이 기업 실적과 성장성보다는 오너 리스크와 투자심리 위축 등 외부 요인에 가까운 데다 단기적으로 반등을 이끌 만한 뚜렷한 촉매가 보이지 않아서다. 9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28분 프리마켓에서 더본코리아는 전날 대비 150원(0.56%) 내린 2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약 4.5% 밀렸다가 전날 1%대 반등했으나 재차 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수급을 보면 전날 하루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억원, 5억원가량 매수 우위다. 기관 홀로 약 14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지난 4월30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이틀째 매수 우위다.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에게 주가 부진은 무거운 숙제다. 주가는 지난 7일 장중 한때 2만6100원까지 밀렸다. 지난달 11일 기록한 역대 최저가(2만6100원)를 재차 터치한 것이다.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가 출연한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가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지난해 11월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당일 장중 공모가 두 배 수준인 6만4500원까지 뛰기도 했다. 하지만 제품 품질 논란과 원산지 표기 오류 의혹 등에 더해 최근에는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는 등 잇단 악재로 주가는 고점 대비 약 59% 밀린 상태다. 이 기업은 대표가 방송인으로서 인기 정점을 찍을 때 상장했다가, 이른바 '오너리스크'에 발목 잡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최근 백 대표가 기업에만 집중하겠다며 '방송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했지만, 방송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점은 주가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다. 백 대표는 지난 7일 일부 매체를 통해 "방송 (재개는) 주가가 크게 회복세를 타면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주들은 백 대표를 둘러싼 의혹과 부정적 여론이 길어져서 일시적 변수가 아닌 상수처럼 굳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더본코리아 종목토론방에서 한 주주는 "추가로 나올 의혹이 있을까 두렵다"며 "상장 당시 투자할 때야 백 대표의 두터운 팬심에 기댔지만 그게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주주는 "공포에 사라 하듯, 물타기(추가 매수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것) 할 가격대이긴 하다"면서도 "투자심리와 너무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막상 돈을 넣기가 주저된다. 내가 엔터주에 투자하는지, 요식업주에 투자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증권가도 섣불리 투자 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식당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업을 하며 빽다방과 홍콩반점, 한신포차 등 약 25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내수시장을 넘어 북미와 유럽 등 해외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은 전체 가맹점 매출의 2% 수준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적인 K푸드 인기에 힘입은 해외 매출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엔터주를 분석하는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관점에서만 보면 안정적 수익구조를 이어가는 더본코리아 주식이 여기서 한층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투자심리와 긴밀한 주식인 만큼, 지적된 의혹들이 해소되고 여론이 진정될 때까지 관망하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말처럼 추세적으로 오름세이고 실적과 민심도 좋은 기업이 많은데 굳이 위험 요소가 남은 기업에 투자할 유인은 적어 보인다"고 부연했다. 오너리스크가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기업의 주가를 짓누를 수 있단 점은 여러 선행 연구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이황희 덕성여대 교수와 조용민 고려대 교수는 논문 '오너리스크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단기 주가 반응을 중심으로'에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오너가 위법행위를 저지를 경우, 그렇지 않은 오너 대비 주가 낙폭이 더 컸다"며 "경영 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증가, 기업 평판에 대한 우려 등이 시장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트럼프 대통령과 영국의 무역 합의가 발표됐습니다. 자동차 관세를 일정 쿼터(10만대)에 한해 10%로 낮춰주고 철강 알루미늄 관세는 면제하는 등 유연성이 발휘됐습니다. 하지만 영국은 미국이 무역흑자를 보는 나라이며, 상호관세가 10%만 부과됐던 곳입니다. 긍정적 진전이지만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게 월가 평가였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매우 좋은 주말을 보내리라 생각한다'라며 협상이 잘되면 관세가 인하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특히 수많은 딜에 감세, 규제 완화가 더해질 것이라며 "지금 주식을 사라"(BETTER GO OUT AND BUY STOCKS NOW)라고 했습니다. 이에 뉴욕 증시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장 막판 매물이 나왔습니다. 일부 투자자가 '단타' 기회로 활용한 것이죠. 1. 첫번째 딜은 영국…흥분은 없었다 어제 장 마감 뒤 뉴욕타임스는 내일 영국과 무역 합의가 발표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오전 10시 중대 발표가 있다"고 했고, 오늘 새벽에는 "영국과 협정은 양국 관계를 굳건히 할 완전하고 포괄적인 협정이다. 현재 진지한 단계에 있는 다른 많은 협상도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혀 공식화했습니다. 8일 아침 9시 30분 주요 지수가 1% 가까이 오르면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상승 폭은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월가에서는 영국이 합의가 가장 쉬운 나라라고 분석해 왔습니다. 미국은 수년간 영국에 대해 무역흑자를 내왔고요. 양국 무역은 주로 서비스 위주였습니다. 그래서 영국은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도 기준선인 10%만 부과받았죠. 바이탈날리지는 "투자자들이 첫 무역합의 발표가 인도 일본 한국 등 보다 중요한 무역국이 되기를 기대해왔다. 그래서 영국과의 무역 협정 자체에 그렇게 흥분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바이탈날리지는 "영국은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관세에서 일부 면제 조치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 협정은 ‘가장 쉬운 과제’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일본, 한국, 중국 같은 주요 경제 파트너와의 협상은 더 높은 관세와 적자로 인해 훨씬 더 복잡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 트럼프 "중국과 좋은 주말…주식 사라" 오전 10시가 됐지만, 발표는 자꾸 늦춰졌습니다. 합의 내용이 계속 바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오전 10시 40분께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했습니다. 영국과의 합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국산 자동차 10만 대(쿼터)에 대해 자동차 관세 25% 대신 10% 기본관세만 부과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면제 ▶영국산 제트 엔진, 항공기 부품에 대한 관세 0% ▶그 외 관세는 모두 유지 ▶영국은 보잉 항공기 100억 달러 상당의 구매 ▶영국은 미국산 에탄올, 농산물, 기계류 관세 인하 ▶양국 쇠고기 관세 상호 인하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 획기적 협상을 타결했다. 이 협정은 만약 다른 나라가 미국을 존경하고 진지한 제안을 테이블로 가져온다면 미국은 비즈니스에 열려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유연하다. 더 많은 합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과의 합의는 양측이 포괄적 협정을 협상하는 앞으로 12개월간 유효합니다. 영국은 향후 미국이 부과할 품목 관세(특히 의약품) 협상에서 우대 조치를 약속받았습니다. 합의 내용이 발표될 당시 시장은 그리 흥분하지 않았습니다. 영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나라이고, 미국이 무역흑자를 내는 곳입니다. 또 기본관세 10%는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월가가 주목하는 것은 주말에 열릴 중국과의 협상입니다. TD뱅크는 "영국은 가장 골치 아픈 상대가 아니다. 공급망 혼란이 이미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상황에서 중국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시작되는 게 중요하다"라고 진단했습니다. 기자들이 이에 관해 물었더니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트럼프는 '협의가 잘되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낮출 수 있냐'는 질문에 어제와는 달리 "그럴 수도 있다. 145%보다 더 높아질 수는 없지 않느냐. 그러니 우리는 관세가 낮아질 것을 알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먼저 연락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실질적 협상이 이뤄지겠냐'라는 질문에도 "실질적일 것이다. 중국과 매우 좋은 주말을 보내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고요. 이번 협상 이후에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스콧(재무부 장관)이 무슨 말을 하느냐에 달려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파월 의장에 대해 "벽에 대해 말하는 것 같다. 영국(오늘 아침 금리 인하), 중국 등 모두가 내리는 데 파월만 안 내린다. Fed의 금리 인하 없이도 미국은 잘 해내고 있다. 파월이 금리를 내린다면 마치 제트연료를 붓는 것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감세, 규제 완화에 대해 설명한 뒤 무역 합의들이 더해지면 "지금 가서 주식을 사는 게 낫다. 정말 랠리가 있을 것"(NOW IT’S GONNA REALLY RALLY)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협상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투자자 기대를 높였습니다. "주식을 사라"는 말이 나온 뒤 뉴욕 증시는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3대 주요 지수는 모두 장중 한때 1% 이상 상승했습니다. 투자자들이 매수에 뛰어든 건 지난 4월 9일 아침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날 아침 "지금은 주식을 사기 좋은 때"라고 소셜메시지를 띄운 뒤 몇 시간 만에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발표했었습니다. 이후 증시는 지속해서 상승했지요. 3. 영국이 기본틀 vs 다른 나라는 더 높은 관세 영국과의 협상 내용은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절대 물러설 것 같지 않았던 자동차 관세에서 비록 쿼터(연 10만대)를 주긴 했지만 10% 기본관세 수준으로 물러났습니다. 영국은 최근 연 10만 대 정도를 미국에 수출해왔죠. 철강 알루미늄 관세는 0%로 낮췄습니다. 이에 대해 미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CNBC 인터뷰에서 "이것은 바로 우리가 맺어야 할 협상 유형이다. 다른 국가들이 이를 모델로 삼아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영국과의 이번 합의는 다른 나라에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10% 기본관세는 계속 유지된다=영국조차 0% 관세를 얻지 못했다면, 다른 어떤 나라도 그것을 기대하긴 어렵다. 트럼프는 10%가 “최저선”이라고 언급했다. ▶품목 관세에 대한 유연성=향후 일본, 한국, 대만과의 합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들 국가에는 품목 관세에 대한 명확성이 상호관세보다도 중요하며, 트럼프는 결국 이 부분에서 양보가 예상되어 왔다. ▶미국산 농산물, 항공기, 산업재, LNG 구매 및 시장 접근성 확보는 여전히 핵심=트럼프는 이들 품목의 수출을 계속 추진하며, 관세 및 비관세 장벽에 대한 양보를 요구할 것이다. 하지만 영국과의 협상 틀이 훨씬 더 많은 차, 철강 등을 수출하는 일본, 독일, 한국, 캐나다, 멕시코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GM 포드 등으로 구성된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는 "미국산 부품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영국산 차량(관세 10%)을 수입하는 게 미국산 부품이 절반만 들어간 멕시코, 캐나다산 차량(관세 25%)보다 저렴해질 것이다. 이는 미국 자동차 산업에 타격을이다. 북미 자동차보다 영국 차에 이런 우선권을 준 것이 아시아, 유럽 경쟁국과의 협상에서 선례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에 10% 상호관세를 적용하는 데 대해 "10%는 영국을 위한 것이고, 다른 나라들을 위한 기준틀은 아니다. 다른 나라들은 막대한 무역흑자를 기록했고, 많은 경우 우리를 제대로 대하지 않았다. 10%는 기준 중에서 아마도 가장 낮은 것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CNBC 인터뷰에서 "10% 기본관세는 우리와 무역 균형을 이룬 국가들, 즉 가장 좋은 국가를 위한 것이며, 무역흑자를 낸 국가는 더 높은 관세를 받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최선은 10%이며, 아마도 더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미 외교협회의 브래드 세터 연구원은 "자동차 10만 대에 10% 관세를 적용하기로 한 것은 유럽연합(EU)과 일본, 한국과의 협상을 위한 매우 중요한 선례를 만들었다. 그런데 미국이 다른 나라와의 협상에서 25% 자동차 관세를 고수하거나 10% 관세를 영국처럼 10만 대까지만 제공하겠다고 하면 협상은 결렬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애틀랜틱카운슬의 조시 립스키 지정학센터 시니어 디렉터는 "이번 건은 미·영 특수관계에 기반한, 매우 개별적(idiosyncratic) 사례로 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했듯이 경제안보 측면 맺은 이 협정은 두 나라에만 해당하며, 이 협상은 10년 전부터 이어져 온 미·영 자유무역협정(FTA) 논의의 연장선에 있다. 대통령이 시사했듯, 오늘 일을 다른 나라에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다"라고 분석했습니다. ING는 "영국 합의가 트럼프 행정부의 훨씬 더 광범위한 후퇴를 예고하는 것이라는데 대해 회의적이다. 미국이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국과 합의는 비교적 쉬운 목표였다. 자동차를 살펴보면, 영국이 수출하는 대부분 차량은 롤스로이스, 벤틀리, 재규어, 애스턴 마틴, 레인지로버 등 고급 모델로, 미국 업계에 대한 위협은 상대적으로 적다. 더 직접적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국가는 자동차 관세 예외를 협상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협상이 성사돼도 쿼터가 덜 관대할 수 있다. 게다가 영국조차도 10% 기본관세 철폐에 성공하지 못했다. 우리는 트럼프 임기 내내 모든 국가에 대해 10% 관세가 유지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레이몬드제임스의 래리 애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인터뷰에서 "영국에게 준 10만 대 차량 쿼터는 미국 연간 차량 판매량의 1%도 안 된다. 철강에서도, 영국에는 주요 철강사가 하나밖에 없어서 큰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때 중국에 60%, 다른 나라에는 10%, 20%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월가는 관세가 그보다 낮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해방의 날(Liberation Day)에 나온 수치는 더 높았다. 결국은 공약 수준까지 내려올 수 있을 것 같다. 요점은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는 것이다. 4월 2일 발표된 대규모 관세는 실제 시행되지 않고 협상을 통해 낮아지는 흐름을 보게 될 것이다. 올해 말까지는 실질 관세율이 약 15%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증시 상승세는 이어질까요? 애덤 CIO는 "지금 시장은 이 이야기를 좋아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높아진 관세가 경제와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공급 부족과 매대 품절 우려가 있는데 현재 평균 소매 재고는 약 35일 치가 남아있어 한두 달 내로 품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실질 관세율 15%가 적용되면 S&P500 기업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 265달러는 250~255달러로 내려와야 한다. 이는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고,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쫓기고 있는 게 드러난 만큼 좀 더 빨리 성과를 내려 할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과의 협정을 '완전하고 포괄적'이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협상 진전을 보여주려는 이런 서두름은 GDP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관세를 철회하려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절박함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4. 무역 긴장 줄어들자 금리 폭등 미국 경제에는 아직 관세 여파가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어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기다리겠다"(wait)라는 말을 22번이나 쓴 이유일 것입니다. 지난주(∼5월 3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2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3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전히 경기 침체를 우려할 수준인 27만5000~30만 건과는 차이가 큽니다. 2주 이상 신청한 지속 청구 건수(~4월 27일)는 2만9000건 줄어든 187만9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리처드번스타인리서치는 "실업급여 청구는 여전히 노동시장이 건강해서 Fed가 금리를 내릴 이유가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코스트코의 4월(5월 4일까지 4개주)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휘발유 판매와 환율 효과를 빼면 그보다 더 큰 7.1% 늘어났고요. CNBC/미국소매협회(NRF)가 조사한 4월 소매판매(자동차, 휘발유 제외)도 비슷했습니다. 한 달 전보다 0.72% 증가(계절 조정)했고, 전년 대비로는 6.76% 증가했습니다. 1분기 노동 생산성은 -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웰스파고는 "예상치 못한 부진이 나왔다. 생산성은 분기별로 변동성이 큰데, 특히 1분기 무역으로 인한 마이너스 GDP 성장률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최근 변동성을 고려하면 노동 생산성 향상의 근본적 추세는 여전히 견고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소프트 데이터에는 계속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뉴욕 연방은행이 조사한 4월 소비자 기대 조사에서 1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전달 3.58%에서 3.63%로 소폭이지만 상승했습니다. 3월에 0.5%포인트나 뛴 뒤에 거의 오르지 않은 것이죠. 3년 기대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오른 3.2%를 기록했지만, 5년 기대는 0.2%포인트 내린 2.7%로 나왔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금리는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오후 4시 4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0.7bp 치솟은 4.382%, 2년물은 9.1bp 상승한 3.884%를 기록했습니다. 한 채권 트레이더는 "무역 합의가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에 금리가 올랐다. 특히 트럼프의 중국 협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게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오늘 "향후 한 달 정도에 수십 건의 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어제 FOMC 영향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계속 후퇴하고 있는 것도 금리 상승 요인입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30년물 입찰(250억 달러)에서 수요가 좋지 못했던 것도 장기물 금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발행 금리는 4.819%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WI) 4.812%보다 0.7bp 높게 결정됐습니다. 응찰률은 2.31배로 최근 6회 평균 2.45배에 못 미쳤고요. 특히 해외투자자 수요를 대변하는 간접수요가 58.9%에 그쳤습니다. 최근 6회 평균 63.9%보다 적었습니다. 벤다리서치의 비라이 파텔 매크로 전략가는 "영국과의 합의는 3대 채권보유국 중 하나와의 합의를 의미한다. 일본과의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 이는 '셀 아메리카' 확산을 막는 빠른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5. 장 막판 매물…중국 주말 협상 불안 뉴욕 증시는 오후 3시 30분께 1.3~1.9%까지 오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름폭이 줄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58%, 다우는 0.62% 올랐고요. 나스닥은 1.07%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막판 매물이 나온 이유는 뭘까요? 월가 관계자는 "주말 사이에 중국과의 협상에서 뭔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가 식을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시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 자다 전략가는 "미·중 주말 협상은 돌파구(breakthrough)라기보다는 외교적 시작점(icebreaker)처럼 느껴진다. 길고 지루한 협상 시즌이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위험 자산의 상승 잠재력을 제한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알파벳 등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강세를 보였습니다. 알파벳은 어제 7.5% 폭락한 뒤 "계속해서 구글 검색 쿼리의 성장을 보고 있다"라고 발표한 뒤 1.9% 반등했습니다. 애플 임원이 아이폰 사파리 웹 브라우저에서 구글 검색량이 감소했다고 밝힌 것과는 달랐습니다. 월가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봅니다. 웰스파고는 "구글이 유통 우위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AI 검색을 기본 검색창에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혼란이 예상되지만, 조만간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딥워터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매니징 파트너는 "구글이 반박한 뒤에도 2% 미만 반등에 그쳤다는 건 '실적으로 보여달라'라고 투자자들이 요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는 3% 이상 올랐으며 애플과 알파벳, 아마존도 1%대 강세를 보였습니다. 영국이 무역 합의의 목적으로 10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를 주문한다는 소식에 보잉은 3.3% 뛰었습니다. S&P500 지수는 5663까지 올라, 최근 하락폭의 61.8%(피보나치 수열)을 되돌렸습니다. 이제 200일 이동평균선(5747) 돌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S&P500 지수는 20% 하락 이후 손실의 50% 이상을 회복했으며, 200일 이동평균선 5747선 근처에 머물고 있다. 이는 2022년 8월 말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직전 S&P 500 지수가 20% 가량 하락한 후 200일 선 근처까지 회복했던 상황을 연상시킨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뉴욕 증시는 2022년 10월 말 강세장으로 전환했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율을 연간 10만대에 한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또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응해 영국은, 에탄올, 소고기, 농산물, 기계류 등의 시장을 개방키로 했다. 다만 미국은 영국에 대한 10%의 기본 상호관세는 유지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개적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우리는 영국과 획기적인 협상을 타결했다"라면서 이 같은 내용의 미영간 무역 합의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과거 대통령이 결코 신경 쓰지 않았던 공정하고 개방적이며 상호적인 협정을 처음으로 체결했다"라면서 "오늘은 미국에 놀라운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협정은 만약 다른 나라가 미국을 존경하고 진지한 제안을 테이블로 가져온다면 미국은 비즈니스에 열려있음을 보여준다"라면서 "더 많은 협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영국은 에탄올, 소고기, 기계류, 모든 농산물에 대한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밝혔다. 그는 또 "영국에 대한 10%의 기본 상호 관세는 계속 유지되며 이를 통해 60억 달러의 세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대신 연간 10만대의 영국산 차량에 대해 25%의 자동차 품목 관세 대신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은 또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는 철폐키로 했다고 영국 정부가 발표했다. 영국은 또 100억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키로 했다. 트럼프 정부가 품목별 관세에 이어 지난달 초 전 세계 교역상대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관세전쟁에 나선 이후 개별국가와의 협상을 거쳐 무역합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8일(현지시간) 10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9분(서부 오전 8시 59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67% 오른 10만805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서울지하철 홍대입구역에서 시작해 부천 대장신도시를 잇는 광역철도인 ‘대장홍대선’을 두고 분양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최대 수혜지역인 대장신도시에서 본청약이 예고되며 높아진 분양가에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다른 수도권 3기 신도시보다 구체화한 철도 계획에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데, 인천 연결 문제를 놓고 지역사회 갈등이 커져 향후 교통 편의성...
서울 강동구 대장 아파트로 자리매김한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분양가의 2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연내 '30억 클럽'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2024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지난 4월 27억...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아파트 펜트하우스 매물이 경매에서 역대 최고 금액인 130억원에 낙찰됐다.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전용면적 269㎡(펜트하우스)는 130억4352만원에 낙찰됐다....
“교사는 평생 학습자여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을 대할 때 진정성이 생기고 설득력이 높아지거든요.” 교원구몬에서 “샐러리맨 신화”를 쓰고 있는 김해영 영업부문장의 교육철학이다. 방문교사로 시작해 본사 임원까지 오른 인물은 창사 이후 그가 처음이다. 김 부문장은 전국 …
최근 발생한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고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스미싱 시도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유심 정보를 악용한 것은 아니지만, "보안을 점검하겠다"며 휴대폰에 원격 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속여 중요 개인 정보를 빼내는 방식이다. …
“주말까진 기다려 봐야죠. 좋은 작품엔 분명 관심을 보이고 구매 문의도 적지 않지만, 판매 속도는 확실히 더디네요.” 지난 8일 부산 우동 벡스코에서 VIP 프리뷰(사전관람)로 막을 올린 아트부산에선 하락 사이클에 접어든 한국 미술시장의 가라앉은 분위기가 고스란히 …
"눈먼 아버지(심 봉사)를 위해 희생하는 것에 대해 심청이가 100% 만족했을까요? 아마 다른 마음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심청의 내면을 둘로 분리해 표현했습니다." 국립정동극장에서 8일 개막한 전통연희극 '단심(單沈)'의 정구호 연출은 이번 공연의 콘셉트에…
롯폰기 아트 트라이앵글 150년 전 미술관 벨트가 형성되기 시작한 일본 도쿄 우에노. 전통으로 승부하지만 어쩐지 낡았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우에노의 대항마로 등장한 롯폰기는 세련미를 지향한다. 롯폰기 미술 중흥 프로젝트의 주역은 이 지역 미술관 세 곳을 …
모처럼의 연휴에 따사로운 봄바람까지, 5월만큼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이 있을까. '가정의 달'에 여행을 계획하는데 한식구인 반려견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반려견과 함께 떠나기 좋은 여행지는 어디일까? 한경트래블과 SRT 차내지 SRT매거진이 창간 100호...
도쿄를 찾는 관광객가운데 온천이나 좀더 일본스러운 정취를 느끼고 싶을 때 추가로 방문하는 여행지가 하코네와 후지산이다. 특히 늦가을부터 초여름까지 뽐내는 눈 쌓인 후지산 풍경은 일본을 대표하는 이미지다. 하코네와 후지산 인근 가와구치호에서 봤던 후지산풍경이 익숙해질 때...
살랑이는 봄바람에 넘실대는 청보리 물결. 진하디진한 꽃분홍색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는 작약까지, 함안강나루생태공원에서 모두 즐긴다. 오는 5월 9일~11일, 3일에 걸쳐 함안강나루생태공원에서 청보리·작약축제가 열린다. 함안강나루생태공원은 낙동강을 끼고 조성된 생태공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관세 전쟁으로 뉴욕증시가 부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상호관세 발표 이후 증시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일부 반등에 나선 상태지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고 있고,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합니다. 그러나 일부 서학개미(해외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수년간 상승세를 이어간 뉴욕 증시 흐름에 비춰 일시적인 하락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지금 사도 될까요?
고대 문명은 황금과 옥, 루비와 사파이어를 신의 은총으로 여겼다. 왕권을 상징했고, 사랑을 맹세하는 매개였다. 보석은 장엄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어왔다.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시간을 넘어 반짝이는 것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지의 지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열과 압력이 빚어낸...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새벽빛을 머금은 대리석 바닥이 고요한 수면처럼 반짝이고, 중세 유럽 건축물을 형상화한 테라스 유리 벽에 온기를 품은 햇살이 흐른다. ‘럭셔리 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인간이 꿈꾸는 세계를 담아낸 캔버스와 같다. 화려한 외관이나 값비싼 소재는 본질이 아니다. 공간을 통해 빚는 이야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연결돼 있...
2025.05.09 14: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