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엽의 매크로 디코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 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통상 현안을 논의한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미 재무부가 다음 주 최상목 부총리 방미 기간에 베센트 재무장관과 통상현안 관련 회의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다음 주 미국…
사과가 주로 나는 경북 북부 지역이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보면서 사과값이 급등해 '금사과'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에 산불 피해를 본 안동·청송·의성·영양·영덕 5개 시·군 사과 재배면적은 전국 사과 재배면적(3만3000…
정부가 이달말 종료될 예정인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 조치를 다음주 연장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머무는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이상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이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간 이어져 온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올해…
금(金)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금값이 연일 치솟은 영향이다. 글로벌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늘려온 것도 금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장중 외국인의 매물 출회 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전 11시13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3.62포인트(0.55%) 내린 2463.7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장중 한때 2459.66을 기록, 2460선을 밑돌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만 2485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83억원, 66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이 장중 매수 수위로 방향을 틀었다. 반도체주가 약세다.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H20'을 중국과 기타 일부 국가에 수출할 때 '수출 허가'를 받게끔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하면서다. 이 여파로 엔비디아가 간밤 정규장이 끝난 뒤 시간외 거래에서 6%대 하락했고, 이어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약세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3%, 2%대 하락 중이다. 그 밖에 현대차와 한화오션이 1% 넘게 내리고 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2% 상승 중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의 긴장감이 여전한 가운데 배당 매력이 부각된 통신주가 강세다. KT와 LG유플러스는 2%대, SK텔레콤은 1%대 오르고 있다. 특히 KT가 분기 배당금을 지난해 대비 20% 상향한 주당 600원으로 확정하는 등 주주환원 기조를 뚜렷히 하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 주가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5월 정기 변경 때 편입이 예상된다는 소식 등에 힘입어 장중 52주 신고가를 썼다. 현재 기준 이날 장중 고가는 97만3000원으로 100만원 황제주 지위 획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금은 오름폭을 일부 축소해 3%대 오른 95만원선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4.69포인트(0.66%) 밀린 707.1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54포인트(0.22%) 내린 710.38로 출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7억원, 398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1634억원 매수 우위다.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가 전날 원격의료 관련 정책을 대선 공약에 반영할 것을 제안한 가운데 케어랩스, 에스지헬스케어, 인성정보 등 관련주가 상한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오리온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식품 생산기지를 추가 구축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모습이다. 16일 오전 9시55분 현재 오리온은 전일 대비 3800원(3.26%) 오른 1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2만1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 오리온은 올해 중순 '진천통합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4600억원이 투입되며 이는 최근 5년간 국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완공 후 국내 전체 연간 생산액은 최대 2조3000억원에 이른다. 러시아와 베트남에도 각각 2400억원, 13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충한다. NH투자증권은 오리온의 호실적을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높였다. 이 증권사 주영훈 연구원은 "오리온의 주가는 지난해 리가켐바이오 지분 인수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이루어졌던 구간을 제외하면 평균적으로 PER 12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리온은 해외 매출 비중이 65%에 달하는 K-푸드 선도 기업 중 하나이며, 올해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파이를 중심으로 한 러시아 법인의 높은 외형 성장률에 주목해야 하며, 중국 법인 또한 지난해까지 이루어진 영업망 교체 효과로 매출 개선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3월 오리온 한국·중국·러시아 법인의 영업이익(잠정치)은 전년 대비 늘어났다. 다만 베트남 법인의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주 연구원은 "소비 둔화, 전년 동월 프로모션 행사로 인한 기저 효과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사들이 지난해 주주들에게 돌려준 배당금이 한 해 전보다 3조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3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배당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16일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12월 결산 법인의 현금배당 실적·시가배당률·배당성향 등을 분석한 결과 565개사의 총 배당금은 30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8000억원(10.5%) 증가했다. 전체 배당 상장사 중 530개사(93.8%)가 2년 이상, 454개사(80.4%)가 5년 이상 연속 배당을 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3.05%를 기록했다.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3.05%와 3.7%로 집계됐다. 배당을 통한 상장사의 주주환원 노력이 이어진 결과로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국고채 수익률(3.17%)과 보통주 시가배당률 차이는 대폭 축소됐다. 업종별 시가배당률은 금융업이 3.8%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3.61%) 통신(3.49%)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배당에 나선 상장사들의 배당성향은 34.74%로 전년(34.31%)보다 0.43%포인트 높아졌다. 현금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마이너스(-) 5.09%였지만 지난해 코스피 하락률인 9.63%보다 양호했다는 평가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진행한 상장사 중에선 100개사(95.2%)가 배당을 실시했다. 총 배당금은 18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배당 총액(30조3000억원)의 59.2%를 차지했다. 밸류업 공시 상장사의 지난해 보통주와 우선주 시가배당률은 각각 3.15%와 3.99%이며, 배당성향은 40.95%다.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 상장사가 더 높은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국내 증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봤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 상장사 중에선 612개사가 전년 대비 2500억원(12.2%) 증가한 2조3000억원의 현금을 배당했다. 5년 연속 결산 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402개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배당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34.4%로 전년(29.6%) 대비 4.8%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최근 5년 내 최고치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2.529%로 전년 대비 0.56%포인트 올랐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3.171%)을 웃돈 상장사는 176개사(28.8%)이며, 이들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5.45%에 달했다. 배당 상장사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13%로 코스닥지수(-21.7%) 대비 하락폭이 작았다. 5년 연속 배당한 상장사의 5년간 주가상승률은 27.6%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등락률(1.3%)을 크게 웃돌았다. 거래소는 "5년 연속 배당에 나선 상장사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배당을 통한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에 동참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 면제 등의 조치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은 약간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게 아니냐는 것이죠. 한때 60에 육박했던 변동성지수(VIX)가 30 이하로 떨어진 게 이를 반영합니다. 하지만 중국과 갈등은 심화하고 있고, 90일 관세 유예 기간에 뚜렷한 협상 결과가 없다면 시장은 바닥을 재시험할 것이란 관측도 많습니다. 15일 S&P500 지수가 종일 등락을 거듭한 이유입니다. 1. 관세 최악은 지났다지난주 상호관세 90일 유예에 이어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등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 조치가 나왔고요. 어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업체 일부를 돕기 위한 무언가를 검토하고 있다"라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 유예를 시사했습니다. 이런 연쇄적인 조치로 인해 시기상조일지 모르지만, 관세 관련 긴장은 최악은 지나간 것이란 관측이 강해졌습니다. 어젯밤 JD 밴스 부통령은 "영국과 상호이익이 되는 경제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15개 이상의 무역 관련 제안이 적극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우리는 곧 몇 가지를 발표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캐나다는 오늘 제조, 가공 및 식품·음료 포장에 사용되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6개월간 보복관세를 일시 면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UBS는 이에 대해 "안개가 걷히고 있다. 여전히 변동성과 경기 둔화의 징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국과의 관세 합의로 가는 길목에서, 이제 앞으로 경로는 좀 더 명확해 보인다. 우리는 다섯 가지 이유로 미국 주식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① 선택적 관세로 간다= 보편 관세는 원산지나 상품 종류와 관계없이 관세를 매겨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 반면에 관세가 면제되거나 낮아진 대체 공급원이 있다면 그 부정적 영향은 완화될 수 있다. 스마트폰 등에 대한 면제 추진으로 미국 소비자에게 숨통이 트였다. 상호관세(보편 관세)는 90일 동안 협상을 거쳐 추가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② 미·중 협상 개시 가능성=우리는 결국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개시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예상한다. 양국 모두 관세율을 100% 이상으로 올린 상황에서, 갈등은 불확실성의 정점에 도달했으며, 추가적인 격화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③ 4월엔 관세, 5월엔 재정 정책?=앞으로 몇 주간 미국의 정책 초점은 관세에서 재정 정책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4월 10일 미 하원은 상원이 수정한 2025 회계연도 예산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메모리얼 데이(5월 말) 이전에 통합 재정 조정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④ 미 중앙은행(Fed) 풋은 살아있다=최근 보스턴 연방은행의 수전 콜린스 총재는 “시장 기능에 장애가 있다면 확실히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했다. 우리는 ‘Fed 풋’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2018년에는 S&P500 지수가 15% 하락했을 때 Fed가 대응했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 커져서 고점 대비 25% 하락해야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⑤ 데이터가 말해준다. 저가일 때 사라=미국 주식은 '하락 시 매수' 전략이 상당히 수익성이 좋았다. S&P500 지수가 10% 하락한 후 매수했을 때는 평균적으로 절대 수익률과 위험 조정 수익률 모두가 우수했다. 2. 미중 갈등 심화…EU 협상은 난관?관세 관련 나쁜 소식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미 상무부는 어제 무역확장법 232조에 기반해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의약품과 원료 수입에 대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를 개시했습니다. 에버코어ISI 분석에 따르면 의약품 관련 조사 대상은 완제약, 원료의약품(API)과 같은 핵심 원료, 백신과 항생제 등 한해 260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해당합니다. 반도체 조사는 반도체, 반도체 장비, 그리고 파생 제품(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대상으로 하는데요. 한해 수입 규모가 3000억 달러 이상에 달합니다. 에버코어ISI는 "1조 달러가 넘는 미국 수입품이 품목별 관세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전체 미국 수입품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에 보잉 항공기를 인도받지 말라고 명령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전방위적인 보복에 나선 것이죠.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규 주문 중단뿐 아니라 이미 주문한 항공기에 대해 인도 전 승인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 회사로부터 항공기 관련 장비나 부품 구매도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보잉은 향후 20년 동안 중국이 세계 항공기 납품량의 5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해왔습니다. 번스타인은 "현재 중국은 에어버스와 대규모 주문(잠재적으로 500대)을 협상 중이다.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보잉이 이 주문을 따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는 중국 시장이 장기적으로 에어버스로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의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공은 중국에 넘어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그들과 꼭 합의해야 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는데요. 장 마감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이나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하기를 원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이 미국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베이징과 협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이 번영, 법치주의, 경제 및 군사적 힘 덕분에 여전히 "안전지대"라지만, 세계 무역 재편 시도로 인해 경제적 우위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는 "지금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아무런 소통도 없는 것 같다. 1년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내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또 유럽연합(EU)과 미국과의 이번 주 협상이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U의 마로스 세프코비치 무역 대표는 지난 월요일 워싱턴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났는데요. 미국은 90일 동안 10%로 낮춰놓은 EU에 대한 상호관세 20%와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에 대한 품목 관세가 완전히 철폐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U는 양국 모두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관세를 철폐할 것을 제안했지만, 미국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또 EU가 미국산 천연가스 구매를 늘리겠다고 제안했지만 이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대신 미국은 EU 측의 디지털 법 등 비관세 장벽에 관심을 나타냈는데요. EU 집행위원회의 올로프 길 대변인은 "식품, 보건, 안전 기준은 협상 대상이 아니며 기술 및 디지털 시장에 적용되는 법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습니다. EU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철강 관세 보복 조치를 다시 발동하고 자동차·상호관세 등에 대해사도 보복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투자자 스티브 아이즈먼은 CNBC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이 몇 달이 걸릴 수 있어서 위험을 줄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상당 기간 변동성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여러 국가 또는 여러 사안과 협상하려면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닉 기술적 분석가는 "VIX와 풋/콜옵션 비율 등을 보면 공포의 정점은 이미 지나갔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단기 추세가 내림세라고 계속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소위 90일 유예 기간에 더 큰 불확실성이 예상되며, 시장이 무역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겁니다. 3. VIX 30 이하…매수 신호? 관세 상황이 최악은 지나갔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지난주 60에 가까웠던 VIX는 3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4월 3일 이후 처음입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어제 "VIX가 급등했었는데 아마도 정점을 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상 치솟았던 VIX가 하락하는 건 기술적으로 매수 신호입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시장 신호가 VIX가 50 넘게 치솟았다가 31 아래로 마감한 것이라고 본다. 통상 VIX가 50을 돌파한 뒤 다시 그 아래로 떨어지는 움직임은 전술적 매수 신호로 간주된다. VIX가 60에서 30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매우 큰 하락이며, 역사적으로도 증시 바닥과 겹졌다. 시장은 이미 저점을 지나 새로운 상승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VIX는 60 근처에서 정점을 찍었고 31 이하로 내려왔을 때 이미 증시는 바닥을 통과했다는 겁니다. 2020년 팬데믹이 터졌을 때도 3월 9일 60에서 4월 말 30 이하로 내려왔는데, 역시 당시도 바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1990년 이후 VIX가 단기 50% 이상 급등했던 때를 찾아봤더니 다음 일주일 동안에는 88% 확률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평균 수익률도 2.5%에 달했고요. 하지만 3개월이 지나면 하락과 상승으로 분명히 엇갈렸는데요. 바로 경기 침체 발생 여부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경기 침체가 없었을 때는 상승확률 80%, 평균 수익률 5.5%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상승확률은 20%로 떨어지고, 수익률은 -4.3%를 기록했습니다. 4. 핵심 질문 : 바닥은 찾았나? 결국, 침체가 올 것이냐 하는 게 관건입니다. 경기 침체가 없다면 바닥은 확인됐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금 주가는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침체 확률을 45%로 제시하는데요. 도미니크 윌슨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50%까지는 아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기본 시나리오(비 침체)보다 어느 정도 낮은 수준으로 할인되어 있어야 한다. 침체와 비 침체 사이 어딘가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난주 급등으로 시장에는 그런 안전 마진(cushion)이 거의 없어졌다. 만약 실제로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면, 자산시장 전반에 걸쳐 여전히 상당한 하락 여지가 존재한다.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대부분 자산이 완전한 침체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는 다시 한번 바닥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여전히 다수입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는 "지난 몇 년간 미국 경제를 뒷받침해온 정부 지출, 소비, AI 자본지출이 모두 둔화하고 있고 여기에 관세가 타격을 주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약 경기 침체에 진입하거나, 그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크게 반영된다면 조정은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게 현재 투자자들이 직면한 핵심 질문이며, 이런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S&P 500은 5000~5500포인트의 박스권 안에서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윌슨 CIO는 "Fed가 경기 둔화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위험 때문에 당분간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결론적으로, 시장에는 이미 상당한 가격 조정이 있었지만, 아직 바닥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라고 결론을 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폴 시아나 기술적 분석가도 시장이 진짜 바닥을 형성하기 전에 한 차례 저점을 재시험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과거 많은 경기순환적 약세장(cyclical bear market) 사례를 보면, 시장 위험과 공포가 완화되기 전에 바닥 재시험이 발생하면서 보다 명확한 저점이 형성되는 경향이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블랙먼데이가 발생했던 1987년 4분기인데요. 블랙먼데이 이후 6주 만에 저점을 다시 테스트했었죠. 어제 S&P500 지수의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아래로 뚫고 내려가는 ‘데스 크로스(death cross)’가 발생했는데요. 시아나 분석가는 그때 200일 이동평균선이 하락 추세에 있다면, 역사적으로 향후 15~20거래일 동안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5. 어닝은 긍정적, 전망은? 1분기 어닝시즌은 긍정적입니다. 지난주 JP모건 등에 이어 오늘 아침 실적을 공개한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의 실적도 월가 기대치를 상회했습니다. 제약업체인 존슨앤드존슨도 마찬가지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매출 275억 1000만 달러(예상 269억 9000만 달러)와 주당순이익 90센트(82센트)를 기록했습니다. 트레이딩과 순이자이익이 모두 호조를 보였습니다. 시티도 채권 및 주식 트레이딩 이익 증가에 힘입어 매출 215억 달러(212억 9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96달러(1.85달러)를 올렸습니다. 특히 이들은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CEO는 "경제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출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소비는 2% 성장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올해 경기 침체는 보지 못하며,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도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 대비하고 있다"라고는 했지만요. 시티그룹의 마크 메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관세 등 정책 관련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이는 성장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는 상당히 회복력이 있으며, 수치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은행 업계에서도 생각은 다릅니다. 어제 실적을 공개한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올해 초와 확연히 다른 경영 환경에서 2분기에 접어들고 있다. 세계적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증가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경고했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관세 조치가 경기 침체를 초래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성장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 "우리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에게 물어봤더니 그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왜 이리 생각이 다를까요. 게리 콘 전 국가경제위원장은 CNBC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관세보다 앞서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 돈을 쓰고 있다. 우리는 미리 앞서가는 수요(사재기)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 나오는 1분기 어닝은 과거입니다.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통상 향후 실적 가이던스입니다. 그런데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로 경영 환경은 불확실해졌습니다. 샌드힐의 브렌다 빈겔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분기 실적이 매우 좋게 나오고 있으나 전망과 관련해선 '불확실성'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라며 "실적 발표이 끝나도 관세를 둘러싼 명확한 답은 얻기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늘 실적 발표에서 연간 이익 전망을 유지했지만, "경기 침체 시나리오가 발생하면 수요가 감소하고 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6. 재무부 개입? 채권 시장 안정 3월 수입물가는 2월 0.2% 상승에서 0.1%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유가가 2.3% 하락한 데 따른 것입니다. 월가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었죠. 이는 월말 발표될 Fed의 물가 벤치마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희소식입니다. 관세를 부과했는데, 왜 수입물가가 낮아졌냐고요? 수입물가는 관세를 부과하기 이전 가격을 말합니다.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한 4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수치는 나빴지만, 예상만큼 나쁘지 않았습니다. 3월보다 12포인트 높은 -8.1을 기록했는데요. 예상(-12.4)보다 양호했습니다. 세부 지수를 보면 신규 주문, 출하량, 재고 모두 감소했고요. 가격 상승 속도는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채권 시장은 이틀째 안정세를 이어갔습니다. 오후 4시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5bp 내린 4.329%, 30년물은 0.2bp 하락한 4.778%를 기록했습니다. 2년물은 0.5bp 오른 3.837%에 거래됐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어제 외국(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는 추측을 일축하면서 재무부는 국채 바이백 등 필요하면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오늘 마이클 폴켄더 재무부 차관이 은행을 대상으로 한 보완적레버리지비율(SLR)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SLR 규제가 완화되면 상업은행들의 국채 매입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폴켄더 차관은 "채권 수익률이 계속 하락하는 걸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도 오늘 반등하면서 5일 연속 하락세를 끝냈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0.52% 오른 100.16을 기록했습니다.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00선 위로 복귀한 것이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 0.1% 수준의 강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장중 보합 선을 오르내렸고요. 결국,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17%, 나스닥은 0.05% 내렸고요. 다우는 0.38%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호실적을 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65%, 시티가 1.74% 상승하는 등 은행주는 대부분 랠리했습니다. 관세 면제 가능성이 커진 전기차의 경우 테슬라가 0.70% 상승했으나 루시드는 3.56% 급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 1.35% 상승하는 등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유탄을 맞은 보잉은 2.37% 급락했고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넷플릭스는 호실적 기대로 4.83%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장 마감 뒤 미국 정부가 H20 중국 수출을 위해 '무기한'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통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제품이 중국의 슈퍼컴퓨터에 사용되거나 전용될 수 있다"라는 겁니다. 엔비디아는 H20 라인과 관련된 "재고, 구매 약정 및 관련 준비금"으로 인해 회계연도 1분기에 약 55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5% 하락중입니다. 7. 글로벌 투자자 "미국 주식 최대 축소" 투자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4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 결과가 나왔는데요. 지난 두 달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월 4일~10일 실시된 이 조사에는 164명의 펀드매니저가 참여했으며, 운용 자산 규모는 3860억 달러에 달합니다. ① 향후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해서 순 82%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3월 44%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고,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② 향후 12개월 이내에 경착륙(경기 침체)을 예상하는 답변이 49%로 치솟았고(3월 11%), 연착륙 기대는 37%(3월 64%)로 떨어졌습니다. 노랜딩 예상은 3%(3월 19%)로 거의 사라졌습니다. 경기 침체 예상 답변은 지난 20년 동안 4번째로 높았습니다. ③ 그러다 보니 현금 비중을 대폭 높였습니다. 포트폴리오 내의 현금 비중은 4.8%로 높아졌는데요. 2025년 2월부터 2개월간 125bp 상승한 것입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2개월 상승 폭입니다. 이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공포의 정점'은 아직 현금 비중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는 6%까지 증가해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④ 현금 비중, 주식 배분, 글로벌 성장 전망을 기준으로 추출한 심리 지표는 3월 3.8에서 4월 1.8로 하락해 2023년 10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수준은 2001년, 2009년, 2019년, 2022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낮은 것입니다. ⑤ 특히 미국 자산을 크게 줄였습니다. 응답자들은 미국 주식에 대해 '비중 축소'하고 있다는 답변은 순 36%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2월 순 17% 비중 확대에서 2개월 만에 53%포인트 감소한 수치입니다. 2개월 하락 폭으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⑥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42%가 12개월 내 경기 침체를 예상했습니다. ⑦ Fed는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34%)으로 기대됐는데요. 두 차례 기대는 3월보다 낮아지고, 세 차례 인하 기대(25%)는 상승했습니다. ⑧ 73%는 '미국 예외주의'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답했습니다. ⑨ 순 61%는 향후 12개월 동안 달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⑩ 가장 붐비는 거래로는 49%가 '금 매수'를 꼽았습니다. 2위는 '매그니피선트 7 매수'로 24%가 지목했습니다. 유럽 주식 매수(10%) 미 국채 2년물 매수(9%) 중국 기술주 매수(2%)가 뒤를 이었습니다. ⑪ 가장 큰 위험으로는 압도적인 80%가 글로벌 침체를 유발할 수 있는 무역전쟁을 꼽았습니다. 금리 인상을 자극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10%)이 뒤를 이었습니다. 내일은 아침에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데이터가 나옵니다. 이들은 이른바 ‘하드 데이터’라고 불리는데요. 소비자심리지수 같은 ‘소프트 데이터’ 하락이 실제 하드 데이터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월가는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3%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관세 관련 사재기에 따른 것입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약보합을 기록했다. 무역협상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관세 조치나 발언을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도 함께 쉬어가는 분위기였다. 다만 트럼프는 협상에 나서라고 중국에 촉구했고 중국은 대미(對美) 무역 제재를 확대하는 등 긴장감은 유지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83포인트(0.38%) 내린 4만368.9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34포인트(0.17%) 하락한 5396.63, 나스닥종합지수는 8.32포인트(0.05%) 밀린 1만6823.17에 마감했다. 트럼프는 이날 별도의 관세 조치나 관련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백악관이 중국을 향해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공은 중국으로 넘어갔다"며 "중국은 우리와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레빗은 "중국과 다른 나라 사이에 차이는 없고 단지 그들이 훨씬 더 클 뿐"이라며 "중국은 우리가 가진 것, 모든 나라가 원하는 것, 즉 미국 소비자를 원하고 우리의 돈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중국은 트럼프가 급할 것이라고 짐작한 듯 무역협상에 '만만디'(천천히) 전략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내건 데 이어 이날은 중국 당국이 자국 항공사들에 미국 보잉으로부터 항공기와 부품을 인도받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사실도 전해졌다. 미·중 무역협상이 지금처럼 흘러가면 오히려 트럼프가 초조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짙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진핑이 트럼프보다 더 강력한 카드를 많이 들고 있다며 트럼프가 초조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은행들은 1분기 호실적을 이어갔다.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 불확실성이 급변동성을 낳으면서 주식 거래 부문 수익이 급증했다. 씨티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1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12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275억1000만달러, 순이익은 11% 증가한 74억달러를 기록했다. 호실적에 BofA는 3%, 씨티그룹은 2% 넘게 주가가 올랐다. 넷플릭스는 경영진이 사세 확장에 대한 낙관적 기대감을 보인 후 주가가 5%대 뛰었다. 넷플릭스 경영진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2배 확대, 시가총액 1조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중국 정부가 대미 보복 조치를 내린 여파로 주가가 2% 넘게 밀렸다. 팔란티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AI 시스템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주가는 6%대 상승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엔비디아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5%대 약세다. 1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전 7시46분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57% 밀린 105.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앞선 정규장에서 1.35% 상승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15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지난 9일 미 정부로부터 엔비디아에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로 H20를 수출할 경우에는 '수출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H20을 중국 등 다른 국가로 수출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엔비디아는 약 55억달러(7조6000억원)의 분기손실을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정부가 엔비디아의 H20칩에 대한 대(對)중국 수출 시 라이선스를 요구하면서 해당분 매출 감소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듯하다"며 "이에 마이크론과 브로드컴도 시간외서 3%대 약세를 보이는 등 반도체주 전반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2~3년 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한층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분양 물량이 급감하면서 향후 극심한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탓이다. 16일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집계한 결과, 올해 1분기 수도권 민영 아파트 분양 물량은 1914가구에 그쳤다. 이는 최근 5년간 1분기 수도권 공급량 2만192가구의 10분의 1에...
세종시에서 시세 차익 2억원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이른바 '줍줍'(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왔다. 무주택자 세대 구성원인 성인이라면 전국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는 최근 대통령실 이전설 등으로 주목받으며 집값이 회복하고 있는 지역이다. 1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세종시 산울동 산울마을5단지 ‘세종 파밀리에...
배달의민족 공동 창업자였던 윤현준 잡코리아 대표가 서울 용산구에 있는 고급 주택 한남더힐을 올해 109억원에 매입했다.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35㎡(1층)는 지난 1월 4일 109억원에 손...
서울시교육청이 수업 중 여학생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한 사립고등학교 교사에 대해 해당 학교 측에 징계를 요구했다. 교사는 논란이 불거진 후 학생들에게 자신의 발언 내용을 확인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2차 가해 논란까지 일었다. 15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
'흑백요리사' 나폴리맛피아로 유명세를 얻은 권성준 셰프가 열악한 근무 환경과 보수를 전하며 "다시 태어나면 절대 요리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 셰프는 지난 1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 직업탐구 콘텐츠에 출연해 "원래 요리사들이 박봉으로 …
그룹 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잘 알려진 메리 오스틴을 생각해 본다. 메리 오스틴은 그룹 퀸의 멤버 프레디 머큐리를 떠나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된다. 하지만 프레디 머큐리는 자신과 헤어진 메리 오스틴에게 약 290억 원에 이르는 저택과 …
쉬고 왔지만, 더 피곤한 날. 직장인에게 월요일은 그런 날이다. 새로운 한 주를 잘 시작하고 닷새를 또 잘 버티기 위해 더 긴장하고 더 분주하게 보내기 마련인 날. 그런데 그런 월요일이라도 ‘이곳’에 가는 날이라면 왠지 온종일 기분이 좋다. 어떤 놀라운 일이 일어날까…
“누군가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내 예술의 무언가를 제공하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 리지아 클라크(1920-1988)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대한 거미 조각 이라든가, 헤수스 소토의 움직이는 막대기들의 합창 , 알렉산더 칼더의 꿈같은 모빌처럼 우리에게 문득…
닌자고 세계관이 현실이 된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신규 어트랙션 '스핀짓주 마스터(Masters of Spinjitzu)'를 전 세계 레고랜드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10일 스핀짓주 마스터의 공식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서는 레고랜드의 ...
호텔스닷컴이 봄꽃과 함께 계절을 만끽하기 좋은 필수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호텔스닷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중 59%가 호텔 예약 시 비용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용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우회 여행지'를 선호하는 여행객...
샌프란시스코에 축구장 25개 규모의 거대한 랜드마크가 등장했다.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은 12일 '선셋 듄' 공원이 공식 개장했다. 선셋 듄은 오션 비치, 골든게이트 파크 인근에 있는 17만m2의 공원으로, 교통 중심지였던 그레이트 하이웨이를 해안 산책로로 재탄생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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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서울시가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모든 아파트로 확대했습니다. 해당 지역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불가능해지자 매물이 확 줄어들었다는 전언입니다. 시장에선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한 달여 만에 구역을 확대 재지정하자 시장 혼란을 일으키고 정책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해제 직후 줄줄이 신고가 쓴 강남권 집값,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후 어떻게 움직일까요?
새벽빛을 머금은 대리석 바닥이 고요한 수면처럼 반짝이고, 중세 유럽 건축물을 형상화한 테라스 유리 벽에 온기를 품은 햇살이 흐른다. ‘럭셔리 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인간이 꿈꾸는 세계를 담아낸 캔버스와 같다. 화려한 외관이나 값비싼 소재는 본질이 아니다. 공간을 통해 빚는 이야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연결돼 있...
홍차 한 모금과 마들렌 한 입.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선 단 두 가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는 순간 어린 시절 그 맛과 향을 느낀 때로 순식간에 돌아간다. 향기가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현상을 뜻하는 ‘프루스트 효과’는 여기서 탄생했다.어릴 적...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깊숙이 있는 것을 바꾼다. 사람의 기억과 감정이다. 어떤 향기는 들이마시는 순간 잊고 지내던 기억까지 끄집어낸다. 누군가의 향기를 맡고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영화와 소설에서 ‘클리셰’처럼 자리 잡았다.그래서 사람들은 향수를 쓴다. 이 순간을 오래도록 남기고 싶을 때, 나쁜 기억을 지우고 기분을 전환하고 ...
유대교 경전 탈무드는 ‘영혼의 휴식이 필요한 사람이 잠을 청한다’는 격언을 남겼다.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도 휴식이 절실했는지 2차 세계대전 중 낮잠을 거의 빠뜨리지 않았다. 스페인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소설 <돈키호테>에서 “잠은 깨어 있는 자들의 고통을 덜어준다”고 설파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잠은 인...
‘대한민국 상위 0.1%인 당신을 초대합니다.’카드사가 보내는 이 메시지는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선택받은 이들에게만 허락된 세계로의 초대장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시장에서 프리미엄이란 단어는 흔해진 지 오래다. 하지만 VVIP 고객만을 위한 프리미엄 카드의 세계는 여전히 폐쇄적이고 은밀하다. VVIP 프리미엄 카드는 단순한...
2025.04.16 13: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