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밑돈 삼성전자 영업이익
국정기획위원회가 최저임금제도 개선안 마련에 들어갔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없는 제도 개편안이 나오는 것이어서 노사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대통령실과 관련 부처에 따르면 국정기획위는 최저임금 결정 구조 개선안을 이재명 정부 100대 국정과제 또…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2차 조사 출석 시간 조정 요청을 거부했다. 내란 특검은 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의 출석 시간 조정 요청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사회 일반의 업무 개시 시간, 지난 조사 경과 및 조사량이 많은 점…
주요 시중은행이 일제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정부가 ‘6·27 부동산 대책’을 통해 연간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이라고 하자 정부의 한도 규제와 별개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이다. 수도권에서 주담대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미국 정부가 오는 8일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기간을 쉽게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유예기간 연장을 언급하던 분위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예 연장이 필요 없다는 태도에 180도 바뀌었다. 유예 여부를 막판까지 명확히 하지 않…
백광엽 칼럼
데스크 칼럼
천자칼럼
국내 채권형 펀드에 뭉칫돈이 흘러들고 있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만료일을 앞두고 안전자산을 찾는 자산가들의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연내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가격 상승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 2조 늘어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말 90조655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 사이 2조4054억원 증가해 전체 유형별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모였다. 올해 들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던 머니마켓펀드(MMF)는 한 달 새 5조627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MMF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에도 연내 한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채권형 펀드로의 ‘머니 무브’를 부채질하고 있다. 금리 인하로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해 투자자들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국내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하자 차익을 실현하고 안정적으로 고정이자를 챙기려는 수요가 일부 채권시장으로 흘러드는 모습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미뤄질 것이란 우려가 있으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 부양 필요성을 감안할 때 한국은행은 결국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얼 상상인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안정적인 국내외 정세가 유지된다면 올 10월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최종 금리는 연 2.00%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작년 10월 인하(연 3.50→3.25%)를 시작으로 올해 5월까지 총 네 차례(작년 10·11월, 올해 2·5월, 각 0.25%포인트씩 인하)에 걸쳐 인하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0%다. ◇수익률 낮아도 채권형 ETF 인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채권형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자금 유입이 가장 많은 상위 10개 ETF 가운데 절반이 채권형이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한 달간 국내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입된 상품은 ‘TIGER 머니마켓액티’로 5626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잔존만기 3개월 이내의 초단기 채권, CP 등에 투자하는 단기자금형 ETF다. 한 달 수익률은 0.23%에 불과하지만, 단기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AA‑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KODEX 26-12 회사채(AA-이상)액티브‘도 2284억원을 모아 4위에 올랐다.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과 ‘TIGER 단기채권액티브’는 각각 5위와 6위로 2178억원, 1976억원의 투자금이 흘러들어왔다. 최근 단기 상승한 장기물을 매수할 적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장기 채권은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금리가 하락하면 장기채 가격이 더 크게 올라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연 2.78%로 지난 4월 말 2.56% 대비 0.2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20년물은 연 2.54%에서 2.72%로 올랐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나 연내 기준금리 인하라는 방향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채권 투자의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주식 투자 자금이 종목을 옮겨 가며 연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순환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위산업 분야 대표 주식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몰리던 투자 자금이 지난 5월 이후 상대적으로 덜 오른 풍산, 현대로템 등으로 옮겨 가는 흐름이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4월 13일까지 117.88% 급등한 뒤 지난달 30일까지 한 달 반 동안 9% 상승했다. 높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 탓에 상승 폭이 둔화하는 모습이다. 반면 올 들어 4월 중순까지 6% 오른 풍산은 이후 134.85% 뛰었다. 같은 기간 현대로템도 88.22% 올랐다. 조선주도 비슷한 흐름이다. 연초부터 2월 중순까지 한화오션이 105% 급등하며 상승 주도주 역할을 했다. 이후 바통은 HD현대중공업 계열 조선사들이 넘겨받았다. 올 들어 2월 중순까지 주가가 19% 빠진 HD현대미포는 이후 전날까지 85.41% 뛰었고, HD현대조선해양도 같은 기간 54.76% 올랐다. 증권가는 몇몇 인기 업종에서 여러 종목이 돌아가며 급등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KB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월간 수익률 상위 5위 안에 한 번이라도 이름을 올린 업종은 조선, 방산, 원자력, 로봇, 지주사, 증권·은행, 건설, 정보기술(IT) 등이다. 반면 철강, 헬스케어, 자동차, 디스플레이, 화학 업종 등은 지난 6개월간 한 번도 상위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업종 내 순환매 장세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증권가는 주도 업종에서 덜 오른 종목에 주목할 것을 추천한다. 밸류에이션 부담을 피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에 매수세가 쏠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증권주에선 가장 많이 오른 미래에셋증권보다 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키움증권, 은행주는 KB금융보다 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의 상승 여력이 크다는 얘기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최근엔 주도주에서 차익을 실현해 빠져나온 자금이 같은 업종 내 다른 종목으로 유입돼 주도 섹터 모멘텀(상승 동력)을 유지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연내에도 주도 업종이 크게 변하지 않은 채 덜 오른 종목이 많이 오른 종목을 따라 오르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세계 시장에서 ‘K뷰티’ 인기가 살아나면서 화장품 관련주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리스크에서 자유롭고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55.63%에 달했다. 지난 1월 상장한 ‘SOL 화장품TOP3플러스’ 역시 50.55% 뛰었다. 올해 1~5월 화장품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2.1% 늘었을 정도로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증권업계는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대형 ODM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ODM 업체는 특정 브랜드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한다. 개별 브랜드 간 경쟁 격화 우려나 마케팅 비용 부담 없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대표적인 ODM 업체들은 하반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란 게 증권가 관측이다. 증권업계의 실적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을 보면 한국콜마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작년 대비 34.77%, 코스맥스는 32.4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및 북미 수출 확대 효과로 매출과 이익이 구조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있는 것도 ODM 업체의 강점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은 이미 미국에 생산공장을 구축해놔서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한국콜마 등의 미국 내 생산 가능 여부를 적극 타진하고 있다”며 “상호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국내 ODM 업체들의 현지 공장 가동률이 급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뉴욕 증시의 좋은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캐나다가 무역협상의 걸림돌로 부상했던 디지털세를 폐지키로 하면서 관세 관련 긍정적 전망을 높였습니다. 워싱턴 D.C.에서는 상원이 트럼프 감세안(OBBBA)에 대한 마라톤 투표를 준비하면서 재정 부양 기대를 키웠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압박을 확대하는 가운데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희망도 커지고 있습니다. 7월 9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트럼프가 일본에 25% 관세 부과를 위협하는 등 나쁜 뉴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약간은 관망 분위기가 있었는데요. 블룸버그가 애플이 시리에 앤트로픽 혹은 오픈AI 기술을 탑재한다는 블룸버그 보도에 애플 주가가 폭등하면서 전체 시장을 끌어올렸습니다. 1. 캐나다의 항복…트럼프 전술 성공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 9시 30분 0.3~0.4% 수준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캐나다가 주말 사이 디지털서비스세(DST)를 폐지한다고 발표한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디지털세를 이유로 "캐나다와 모든 무역 논의를 즉시 중단한다"라고 압박했었는데요. 이런 위협에 캐나다가 한발 물러선 것이죠. 이른바 미치광이 전략이 통한 것(블룸버그 애나 윙 이코노미스트) 입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1일까지 무역 합의를 목표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7월 9일이면 상호관세 유예가 만료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사이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는 9일에 대해 얽매이지 않은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유예 연장에 대한 질문에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할 수도 있고,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대해선 미국 차를 수입하지 않고 있다며 "(상호관세율을 통보하는) 편지를 보낼 것이다. 무역협상은 거기서 끝났다"라고 했고요. 오늘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대해 얼마나 부당하게 하는지를 보여주려 한다. 나는 일본을 매우 존중하지만, 그들은 대량의 쌀 부족을 겪고 있는데도, 미국 쌀을 수입하지 않으려고 한다. 일본에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EU)과의 협상도 진전하고 있지만, 금세 타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블룸버그는 "EU는 많은 수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지만, 미국이 의약품, 알코올, 반도체, 상용 항공기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예외와 쿼터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목요일 "그 날짜(9일)는 중요하지 않다"라고 했던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이 선의로 협상하려 하지 않는다면 많은 나라에 관세율을 (일방적으로) 결정할 것이다. 그는 이번 주 그 일을 하기 위해 무역팀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가는 그러나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10% 보편관세 외에 추가되는 관세는 반도체, 의약품 등 일부 품목에 그칠 것으로 봅니다. 상호관세율을 다시 높이더라도 협상 차원이라고 봅니다. 캐나다의 디지털세 폐지처럼 양보를 받아내려는 전술이라는 것이죠.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데스크는 "기본 시나리오는 연장되는 것이고, 몇 가지 예외(일본?) 사례가 발생하지만, 그들도 마지막 순간에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시장은 이런 변화에 점점 더 둔감해지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2. 트럼프 감세안 통과 가시화 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상원의 공화당은 트럼프 감세안(OBBBA)에 대해 지난 주말 법안 통과를 위한 첫 관문인 '절차 표결'(법안을 표결 등 다음 절차로 상정할지 표결)을 실시해 찬성 51표, 반대 49표로 가결했고요. 이제 '보트-어-라마'(Vote-a-Rama)라고 불리는 마라톤 투표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마라톤 투표는 오늘 밤, 내일 아침께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이 절차에서 상원의원들은 무제한으로 수정안을 제시하고 표결에 부칠 수 있으므로 시간이 걸립니다. 주말 사이에 상원에서 통과시키려던 계획보다는 약간 늦어지고 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정치적 상황은 험난하지만, 7월 4일 법안 통과를 향한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 하원은 앞으로 며칠 동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추가 수정안과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의회예산국은 상원에서 수정된 OBBBA가 통과되면 10년 동안 국가 부채를 3조3000억 달러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이는 채권 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증시에는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돈을 푼다는 얘기이니까요. 일론 머스크는 X를 통해 "부채한도를 기록적인 5조 달러나 더 늘리는 이런 법안의 엄청난 지출을 보면 우리가 '돼지 같은 정당 '의 일당제 국가에 살고 있다는 것이 명백하다. 국민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채권 시장도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오후 4시 15분께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9bp 하락한 4.234%, 2년물은 1.7bp 내린 3.723%에 거래됐습니다. 마라톤애셋의 브루스 리처즈 CIO는 "감세안이 통과되면 내년에 6.8% 재정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채 랠리(가격 상승, 금리 하락)는 이보다 인플레이션 기대 둔화 및 Fed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달려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막대한 재정 적자 가능성에도 채권에 대해 나쁘게 보지 않는 데 대해 "9일에도 상호관세 유예는 90일 이상 연장될 것이고, 최소 10% 관세율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연간 3000억 달러의 세수가 생기는데 '너무 큰' 재정 적자의 규모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 거세진 파월 공격…골드만 "12월→9월부터 인하" Fed에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국가별 기준금리 표에 자필로 "제롬 당신은 언제나처럼 너무 늦다. 당신은 미국에 거액의 비용(높은 금리에 따른 국채 이자)을 부과해왔다. 당신은 기준금리를 크게 내려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미국보다 금리가 낮은 나라가 34개국에 달한다. 파월과 전체 Fed는 부끄러워해야 한다. 우리는 1% 또는 그보다 더 나은(낮은) 이자를 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에는 임기가 내년 5월까지인 파월 의장에 대해 "그가 원하면 (조기에) 사임하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파월 후임에 대해 오는 10월까지 후임자가 지명될 수 있다고 하면서 Fed의 애드라이나 쿠글러 이사의 임기도 내년 1월 끝난다고 했는데요. 월가 일부에서는 후임 의장을 내년 2월 쿠글러 이사 후임으로 먼저 이사회에 넣은 뒤 6월부터 의장으로 일하게 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합니다. 그렇게 되면 내년 2월부터는 Fed 이사회에 2명의 의장이 동시에 있게 되는 셈입니다. 파월 의장은 내일 아침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패널 토론에 참여합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월가 다수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경제 활동은 느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Fed의 독립성을 해친다'라는 측면에서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중장기적 우려입니다. 골드만삭스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그동안 12월로 예측해왔는데요. 오늘 9월로 앞당겼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할 시점이 9월(기존 12월)일 가능성이 50% 이상이며, 그 후 올해 마지막 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는 겁니다. 즉 9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올해 총 -75bp를 내릴 것이란 얘기죠. 또 2026년에는 3월, 6월에 인하해서 최종 금리는 3~3.25%(기존 3.5~3.75%)까지 떨어뜨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만 "이번 주 예상보다 훨씬 약한 6월 고용 데이터가 나오지 않는 한 7월에 삭감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전망을 바꾼 이유로 "아주 초기 증거에 따르면 관세 효과는 우리가 예상보다 약간 작아 보이고, 다른 디스인플레이션 요인이 더 강했다. Fed 이사회 지도부도 관세가 일회성 효과만 가질 것이라는 우리 견해에 동의하는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관측들이 나오면서 미 달러화는 오늘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ICE 달러인덱스는 0.63% 하락한 96.79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Fed가이의 조셉 왕 설립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의장을 조기 지명하고 장기 국채 발행량을 조절해 금리를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상당한 달러 가치 하락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저금리는 위험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자본 유출로 인해 그 효과는 상쇄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4. 애플, '자체 AI 포기' 뉴스에 급등 전환 주가는 강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오후 2시 45분부터 큰 폭의 상승세가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무역이나 거시경제 관련 좋은 뉴스도 없었습니다. 시장을 끌어올린 것은 애플 관련 뉴스였습니다. 블룸버그가 애플이 시리의 새로운 버전 구동을 위해 앤트로픽이나 오픈AI의 AI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쓴 것입니다. 애플은 현재 대부분의 AI 기능을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스'로 불리는 자체 기술로 구동하고 있는데, 엄청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뉴스였습니다. 애플은 이미 시리의 웹 기반 검색 쿼리에는 챗GPT를 채택하고 있지만, 시리 기능은 자체적으로 제공해왔습니다. 블룸버그는 "시리에 앤트로픽의 클로드나 오픈AI의 챗GPT 모델을 적용하는 것은 애플이 AI 분야에서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면서도 "이는 애플이 안드로이드폰의 AI 비서와 동등한 수준의 시리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며, 애플이 AI 후발주자라는 오명을 벗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하락세를 보이던 애플 주식은 한때 3% 이상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전체 증시를 끌어올렸고요. 결국, S&P500 지수는 0.52%, 나스닥은 0.47% 상승했고요. 다우는 0.63%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애플은 2.03% 상승했습니다. 그 외에 다른 매그니피선트 7 주식은 전반적으로 부진했습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는 0.1~0.6%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테슬라(-1.84%) 아마존(-1.75%) 알파벳(-1.29%) 등은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오른 종목이 많았습니다. 업종별로 봐도 11개 업종 가운데 임의소비재(-0.86%)와 에너지(-0.66%)를 제외한 9개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라클은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그중 하나는 2028년부터 연간 3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한다"라고 발표한 뒤 3.99% 급등했습니다. 덕분에 IT 주식들이 동반 상승하면서 IT 업종이 11개 업종 중 가장 높은 0.98% 올랐습니다. 5. 2분기 어닝시즌이 신기록 랠리 이끈다? 전반적인 뉴욕 증시 분위기는 여전히 좋습니다.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우리는 현재 시장 구도가 강세라고 판단한다. 트럼프 감세안과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기대치가 너무 낮으므로 새로운 사상 최고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현재 포지셔닝은 아직 시장의 역풍이 되지 않았고, 고용데이터는(NFP)는 포지션이 과도해질 때까지 시장을 추가로 끌어올리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거시 지표가 '충분히 괜찮게'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급등하지 않고 ▲일련의 무역 협정 체결되고 ▲예산안이 금리 급등을 유발하지 않으며 ▲ 낮은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면 강세 시나리오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강세론자들은 2분기 어닝시즌이 새로운 강세장 촉매제가 될 것으로 봅니다. 반면 조정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이미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졌다고 지적합니다.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질주하면서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은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22배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최근 5년 평균 19.6배, 10년 평균인 18.1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죠. 이렇게 높은 PE가 더 높아지거나 지금 수준이 적절하다는 것을 입증하려면 기본적으로 기업 EPS가 증가해야 합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3, 4월 트럼프 관세 발표가 잇따르자 기업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춰왔는데요.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2분기 EPS는 전년 대비 3.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실적에서 관세의 실질적 영향이 드러날 수 있다. 기업들이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분을 전가하지 못하면 마진이 위험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의 낮은 기대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익 성장은 2.6%까지 둔화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관세 충격이 조금씩 가시면서 실적 전망치가 바닥을 찍고 살짝 개선되는 추세입니다. 모건스탠리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① 월가의 실적 전망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4월까지는 하향 수정이 순 -25%로 훨씬 많았지만, 지금은 -9%로 대폭 줄어서 어닝에 대한 시장 심리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② 모건스탠리의 자체 어닝 지표를 보면 2026년 상반기까지 EPS 성장률이 10% 중반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가리키고 있다는 겁니다. 안정적 수요 증가, 긍정적 영업 레버리지에 힘입은 원가 감소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③ 월가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호재는 달러 약세라고 설명합니다. ICE 달러인덱스는 현재 1월 고점 대비 11% 하락했으며, 모건스탠리 내부는 내년 중반까지 7%의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건 해외 비중이 높은 S&P500 기업의 이익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것입니다. 2분기 어닝시즌은 7월 15일 JP모건의 실적 발표로 시작됩니다. 과연 뉴욕 증시가 계속 사상 최고를 달릴 수 있는 연료를 제공할 수 있을까요? 당장은 그럴 수 있을 듯합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110곳이 2분기 EPS 전망치를 발표했는데요. 이 중 59곳은 부정적 EPS 전망을, 51곳은 긍정적 EPS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팩트셋은 "부정적 EPS 가이던스를 발표한 기업의 수는 5년 평균 57개보다 많지만 10년 평균 62개보다 적다. 반면, 긍정적 EPS 전망을 내놓은 기업의 수는 5년 평균 42개보다 많고 10년 평균 39개보다도 많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IT 업종에서 긍정적인 EPS 전망이 예년보다 많이 늘어난 덕분입니다. 아무래도 AI 붐이 계속해서 어닝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안 상원 최종 표결을 놓고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통과 여부를 확신하기 어려운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현재 상원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느냐 여부는 단 한 명에 의해 결정될 분위기인데요. 한 명의 마음을 돌리면 통과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할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상원에서는 지난 토요일에 절차 표결에 의해서 시작된 법안 토론 과정이 진행 중입니다.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이 법안에 포함된 5조달러 부채 한도 상향이 미국 재정에 부담을 주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처음부터 반대목소리를 높여 온 공화당의 랜드 폴 켄터키주 의원이 대표적인데요. 폴 의원을 SNS에서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저격하면서 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 아침에 따로 폴 의원과 골프를 치면서 마음을 돌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두 번째는 저소득층 대상 건강보험인 메디케이드에 대한 급격한 삭감 문제입니다. 톰 틸리스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은 이것이 지역 주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반대했습니다. 또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뜻과 다른 투표를 여러 차례 해 왔던 리사 머코스키, 수전 콜린스 의원도 메디케이드 삭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외에도 론 존슨, 마이크 리, 신시아 루미스, 릭 스콧 의원 등이 반대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 존 슌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이 일대일로 붙어서 설득을 한 끝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신시아 루미스나 릭 스콧 의원은 원래 MAGA 지지자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결국 마음을 돌린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긴 합니다. 이렇게 계산해 보면 현재 법안을 고치지 않으면 나는 찬성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힌 의원은 총 네 명입니다. 그러나 공화당에서 이탈을 허용할 수 있는 표는 최대 세 표입니다. 따라서 한 명을 최종적으로 설득하느냐 여부가 걸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절차표결에 부치자는 것을 받아들여 준 수전 콜린스 의원과 머코스키 의원이 공략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틸리스 의원은 이번 표결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SNS에서 또 저격을 당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틸리스 말고 다른 사람을 밀겠다고 위협하자 오늘 아예 나는 출마 안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 말은, 반대표를 지키겠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에 쉽게 마음을 바꾸기는 어려워진 상태입니다. 틸리스 의원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를 출마시키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주에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 해서 큰 일은 나지 않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고요. 공화당 내에서는 법안 수정이나 의원 설득을 거쳐서 8월 휴회 전까지 다시 통과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법안이 이미 일부 수정되었기 때문에 상원에 통과하더라도 같은 내용으로 하원에서 다시 한 번 표결에 부쳐지게 되고 양원 다 통과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됩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 ‘조아라의 차이나스톡’은 조아라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화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샤오미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신형 전기차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지난 4월 저점 대비 60% 넘게 반등하자 중학개미들도 다시 이 회사의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다시 최고가 찍었다...저점比 64% 반등 1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샤오미의 주가는 1.70% 상승한 59.95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사상 최고가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76.32%에 달한다. 지난 3월19일 연고점(58.20홍콩달러)을 찍은 뒤 4월7일엔 36.45홍콩달러로 고점 대비 37.37% 급락했다. 당시 샤오미 전기차 기술에 대한 우려와 미국발 상호관세 부과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엔 주가가 4월 저점 대비 64.47% 뛰었다. 지난달 26일 신형 전기차인 'YU7'를 내놓은 데다 인공지능(AI) 안경 출시 소식 등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중학개미들도 6월부터 샤오미를 다시 순매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27일까지 중학개미는 샤오미를 2557만달러어치(약 346억원)를 순매수했다. 샤오미는 중학개미 사이에서 지난 3~4월 순매수 1위 종목에 등극했다. 이후 주가가 하락하자 5월엔 매도 우위(-4243만달러)를 보이다가 지난달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신제품 출시 앞둔 경쟁사 CEO도 주문 샤오미가 지난달 내놓은 전기차는 사상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28만9000대가 팔렸다. 기본 모델 가격은 25만3500위안(약 4800만원), YU7 프로는 27만9900위안(약 5300만원)으로 경쟁모델인 테슬라 모델Y보다 낮은 가격에 책정됐다. 기대를 웃돈 시장의 반응이 주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중국 전기차 업체인 샤오펑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허샤오펑은 "YU7 성공의 핵심은 강력한 제품 경쟁력"이라며 직접 샤오미의 YU7 모델을 주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샤오펑은 오는 3일 레벨3 수준의 신형 SUV인 '샤오펑 G7'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있는 최고 경영자가 타사의 경쟁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행보다. 사상 처음으로 내놓은 AI 안경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샤오미의 AI 안경은 40g의 무게에 1200만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영상 시청을 비롯해 전화 수·발신, 사진 촬영 및 비디오 녹화도 가능하다. 출시 가격은 1999위안(약 37만원)부터다. 메타에서 출시한 레이밴 AI글라스의 최저가 299달러(약 40만원)와 비교하면 조금 저렴하다. 지난달 26일 출시 이후 이틀간 중국 타오바오 공식몰에서 3000대, 징둥닷컴 직영몰에서 1만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신성장 동력인 자동차와 전자기기 사업이 호조를 보이자 주가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중국 현지 증권사인 궈타이하이퉁증권은 올해 실적 개선세를 반영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7.70홍콩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역시 "신형 전기차인 YU7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예상보다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6% 높은 69홍콩달러로 올렸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이재명 정부의 국토교통부 장관 임명이 지연되는 가운데 주택 정책을 총괄하는 제1차관에 이상경 가천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가 임명돼 관심을 끈다.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로 불리는 이 차관이 사실상 국토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으면서 조만간 주택 공급 대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일 관가와 업계에 따르면 이 차관은 전날 취임식을 열고 공...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3분기 전국에서 분양·임대주택 1만3000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LH가 실수요자를 위해 분양주택 7700가구를 공급하고 경기 화성 동탄에서 최초로 6년 분양전환 공공임대를 선보인다. LH는 오는 9월까지 전국에서 분양·임대주택 1만3418가구를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신혼희망타운과 공공분양, 6년 분양전환 공공임대 ...
대구 수성구 범어동 1번지(옛 대구 MBC 부지)에 들어서는 ‘어나드 범어’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럿 따라붙는다. 최초의 지역 입주민 전용 영화관, 최초의 컨시어지 서비스 등이다. 어나드(ANADD)는 ‘ANot...
세계적으로 위스키 시장이 정체되자 글로벌 주류업체가 잇달아 위스키 관련 사업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국내 위스키 수입 업체도 위스키 수요 감소로 고전하고 있다. 1일 주류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로 유명한 영국 디아지오는 최근 이탈리아법인과 생…
현대자동차가 이달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초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내수 침체로 현대차의 지난 5월 내수 판매량은 5만8966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2200대)보다 5.2%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는 휴가철을 맞아 7월 한 달 간 연 2…
작년 말 즈음, 한 모임에서 알게 된 지인분과 뮤지컬을 관람했다. 그런데 이날 관극은 나에게 익숙하면서도 무척 낯선 감각을 일깨우는 시간이었다. 그 극장은 평소 비장애인인 나에게도 이동에 있어 다소 불편한 극장이었는데, 휠체어를 탄 그분과 같이 이동하니, 극장의 모든…
한때, 김애란의 시대가 있었다. 2010년대 전후, 문청들에게 김애란 소설은 습작 교본이자 전공 서적이었다. 김영하가 이야기를, 김중혁이 픽션을, 편혜영이 묘사를 한 차원 더 높은 경지로 열어젖혔다면, 김애란은 당대의 ‘문학정신’이었다. 미래에 대한 청년들의 고뇌와 …
주한프랑스대사관이 올 하반기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시, 축제, 공연 등 주요 행사 리스트를 1일 공개했다. 프랑스 조각가 플로리앙 바렌과 모나 오렌을 비롯해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이 한국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조각가이자 시각예술가인 바렌은 다음…
어느 민족보다 밥에 진심인 한국인을 위해 현지인에게 직접 추천받은 맛집을 한데 모았습니다. 인기 메뉴부터 이용 꿀팁까지, 에디터가 발품 팔아 수집한 알짜배기 정보를 공개합니다. 동해와 맞닿은 포항은 신선한 해산물을 바탕으로 한 미식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도시다. 역동적...
객실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도시의 모습은 여행의 여운을 더욱 짙게 남긴다. 시티 뷰, 오션 뷰, 마운틴 뷰, 하버 뷰, 브릿지 뷰 등 아름다운 전망을 갖춘 호텔이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객실 안에서 각 국가의 랜드마크를 조망할 수 있는 ‘랜드마크 뷰’는 특히 더...
스위스 그라우뷘덴 관광청 한국사무소는 20일 여행업계와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별이 쏟아지는 그라우뷘덴'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그라우뷘덴 지역의 관광명소와 다양한 여행 상품을 소개했다. 유럽인들의 럭셔리 휴양지로 손꼽히는 인근 도시 생모리츠, 다보스, 셀레리나...
6·3 대선을 앞두고 세종시 집값을 끌어올린 '세종 천도론'(행정수도론) 기대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 업무를 시작했고, 신속하게 청와대를 보수해 최대한 빨리 옮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을 제시한 만큼 장기적으로 세종시에 집무실을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국회 세종의사당 신속 설치 등 행정수도 세종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살다 보면 작아지는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동쪽으로 떠났다. 거기엔 산이 있었다. 두 팔을 끝까지 뻗어 가장 크게 원을 그려도 그 안에 도무지 다 넣을 수 없는 그런 산이. 거기엔 또 바다가 있었다. 하얀 포말이 끝없이 밀려왔다 사라져 영영 마르지 않을 것 같은 진짜 바다가. 태백산맥을 등지고, 동해를 마주하는 순간은 언제나 나를 키웠다. 나를 작아...
좋은 술을 마시는 순서는 대체로 정해져 있다. 먼저 눈으로 빛깔을 본다. 이어 코로 향을 가늠하고, 마지막으로 입을 댄다. 이 순서는 형식이 아니라 우리 감각의 작동 원리에 가깝다. 술은 늘 마시기 전에 먼저 읽힌다. 잔을 들기 전, 우리는 이미 술의 첫 장을 넘기고 있는 셈이다.예전에는 라벨이 전부였다. 브랜드와 산지, 빈티지 등…. 병에 붙...
5월의 어느 오후, 산뜻한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프랑스 파리 6구 생제르맹 데 프레 거리의 한 카페에 들어섰다. 생제르맹 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좌석에 자리를 잡은 그는 직원에게 눈인사를 건넨 뒤 익숙한 듯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그리고 책 한 권을 꺼내 고요히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문장을 음미하는 그의 모습은 이 도시에서 오랜 시...
고대 문명은 황금과 옥, 루비와 사파이어를 신의 은총으로 여겼다. 왕권을 상징했고, 사랑을 맹세하는 매개였다. 보석은 장엄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어왔다.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시간을 넘어 반짝이는 것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지의 지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열과 압력이 빚어낸...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2025.07.02 06: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