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전문 트럼프 2기 개막…"美 최우선에 둘 것"
19일 오후 4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캐피털원아레나 일대에선 눈발이 점점 굵어지고 있었다.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적힌 모자 위로 우비를 덮어쓴 이들은 2만 명밖에 수용하지 못하는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해 궂은 날씨에 수시간째 서 있음에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속도가 붙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무역, 달러, 에너지, 물류, 제해권 등 5대 분야에서 미국의 패권 지키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제조업을 부활하고 수출과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첫 연설에서 “우리 군대는 미국의 적을 물리치는 유일한 임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및 이사회 의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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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코스피·코스닥지수가 강세를 보이자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등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짙어지자 지수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ETF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2위는 ‘KODEX 레버리지’였다. 이 기간 개인은 두 ETF를 각각 2290억원, 185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두 ETF는 국내 증시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 코스닥150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연초 국내 증시가 다른 국가 대비 강세를 보여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가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15.39%, KODEX 레버리지는 9.16% 올랐다. 연초 개인이 순매도한 주요 ETF 3~5위도 모두 증시 대표 지수형 ETF였다. 순매도액 3위는 ‘KODEX 200’(330억원)이 차지했고 이어 ‘KODEX 코스닥150’(290억원), ‘TIGER 200’(190억원) 순이었다. 반면 연초 주춤한 미국 증시에서는 개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은 연초 이후 이날까지 ‘TIGER 미국S&P500’을 2021억원어치, ‘TIGER 미국나스닥100’을 1040억원어치 사들였다. TIGER 미국S&P500은 연초 이후 0.94%, TIGER 미국나스닥100은 1.71% 빠졌다. 이외에도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930억원), ‘KODEX 미국S&P500TR’(900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TR’(690억원)에도 자금이 몰렸다. 국내 주식형 ETF들이 연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0일까지 국내 주식형 ETF의 평균 수익률은 6.33%, 해외 주식형 ETF는 -2.01%였다. 하지만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ETF로 유입된 자금은 1265억원에 불과했다. 해외 주식형 ETF에는 2조1922억원이 몰렸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 지표가 견조한 점, 한국은행이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점이 전반적인 국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게임 콘솔인 ‘스위치 2’(사진) 출시를 예고해 국내 게임사 주가가 주목받고 있다. 스위치 2의 하드웨어 사양이 대폭 개선되면 국내 게임사가 전용 게임을 출시해 플랫폼 확장을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20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닌텐도는 전일 대비 2.79% 내린 8925엔에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 닌텐도가 8년 만에 신작 스위치 2를 공개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린 영향이다. 이전까지 닌텐도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저점 대비 40%가량 상승했다. 16일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닌텐도 스위치는 2017년 출시돼 세계에서 1억5000만 대 팔렸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보다 보급률이 높다. 스위치는 출시 이후 3년 만에 닌텐도 주가를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 게임사들은 스위치 전용 게임 출시에 보수적이었다. 다른 게임 플랫폼에 비해 하드웨어 사양이 낮아 별도로 개발 비용을 들여야 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스위치 2 출시를 계기로 국내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전용 게임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닌텐도가 공개한 영상을 기반으로 스위치 2 사양이 ‘플레이스테이션 4’보다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대로라면 개발 단계에 있는 게임들이 스위치 2 전용으로 나올 수 있다”며 “스위치 2 판매량이 늘수록 국내 게임사의 플랫폼 확장력도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 닌텐도에 게임을 유통하는 곳은 넥슨, 크래프톤, 네오위즈 등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맞아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원전주가 조선, 방위산업에 이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2기’ 들어 원전 르네상스가 예상되는 데다 ‘K원전’ 최대 걸림돌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이 해결돼 관련주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원전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전산업은 7.02% 급등한 1만2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35.3%에 달한다. 한전산업은 원전을 비롯한 발전설비를 운전·정비하는 회사로 한국전력이 2대주주다. 대규모 원전 발주가 예상되는 중동 지역에서 수주가 이뤄지면 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에 매수세가 몰렸다. 다른 원전 관련주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 대표 원전 종목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들어 24.8% 급등했다. 기관들은 최근 1주일간(13~17일) 이 회사 주식을 441억원어치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기관 순매수 1위다. 이 밖에 원자로 설계 능력을 갖춘 한전기술은 올해 들어 21.9% 상승했고, 원전 설비 회사인 우진엔텍 주가는 같은 기간 57.9% 폭등했다. 증권가에선 원전주가 조선, 방산에 이어 트럼프 2기 핵심 수혜 업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약집인 ‘아젠다 47’에서 “미국이 다시 제조업에서 세계를 선도하려면 원전과 같은 저렴한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전에 우호적인 생각을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글로벌 ‘원자력 르네상스’ 기대가 커진 데다 국내 원전 수출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이 합의로 종결되는 분위기다. 이와 맞물려 최근엔 한·미 양국 정부가 세계 원전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원자력 수출·협력 약정’에 서명했다. iM증권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인 20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인공지능·로봇, 우주, 안보, 에너지를 트럼프 2기의 ‘4대 테마’로 꼽으며 두산에너빌리티와 비에이치아이 등 원전주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원전이 미국의 에너지 안보와 청정에너지 목표 달성을 동시에 이루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글로벌 원전 수요 증가로 신규 수주 등이 늘어날 원전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미국의 이른바 ‘틱톡 금지법’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서비스 복구 절차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틱톡 금지법 시행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틱톡은 미국 내 약 1억7000만명의 사용자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틱톡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틱톡은 서비스 복구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이 우리 서비스 제공업자들에게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당선인)과 협력해 미국에서 틱톡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틱톡 미국 사업권의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을 취임일인 20일에 내겠다고 썼다. 그는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합의를 할 수 있다”고 적었다. 미국의 관련 사업자들에게 틱톡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할 것을 요청하면서 이들에게 틱톡 금지법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전날 트럼프 당선인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틱톡 금지법 시행을 90일 연장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강제하는 틱톡 금지법에는 ‘매각과 관련한 중대 진전이 있을 경우 매각 시한을 90일간 연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이를 발동할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WSJ은 “틱톡 서비스 중단은 미국 대통령 선거 정치, 지정학적 갈등, 법 집행의 모호성 등으로 복잡해진 수년간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18일 밤 서비스 중단 이후 13시간 만에 돌아온 틱톡에 이용자들도 한시름 놨다. 그간 많은 크리에이터들은 틱톡으로 올리고 있던 부수입이 차단되면 생계유지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틱톡 앱을 다시 켠 사용자들은 “다시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의 인내심과 지지에 감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의 노력 덕분에 틱톡이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다만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새로 앱을 다운로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틱톡의 소유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SNS에 “틱톡과의 합작 투자를 통해 50%의 소유권을 원한다”며 “이렇게 하면 우리는 틱톡을 구할 수 있다”고 했다. 합작 투자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은 없었다. CNN은 이에 대해 “이것은 일시적인 조치일 뿐이며, 궁극적으로는 매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때까지 틱톡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의 행정 명령이 공화당 일부 의원으로부터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과 피트 리켓츠 상원의원(네브래스카)은 19일 공동 성명을 통해 “틱톡 금지법을 위반한 기업은 파산이라는 치명적인 위험을 안는다”며 “법이 발효되었으므로 그 어떤 연장 조치도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을 행정명령으로 뒤집을 수 없다는 얘기다. 이들은 “틱톡이 서비스를 재개하려면 공산국가 중국과의 모든 연계를 끊어야 한다”며 “그래야만 미국인들은 공산당이 통제하는 틱톡으로부터 개인 정보와 보안에 대한 심각한 위협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경제 기자
휴전을 맞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인질과 수감자를 서로 교환하기 시작했다. 첫 날에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90명과 이스라엘 인질 3명이 풀려나 471일 만에 귀환했다. 취임을 하루 앞둔 트럼프 2기 행정부 측은 하마스가 협정을 위반 없이 이행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휴전 첫날 수감자-인질 교환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단계 휴전이 발효된 19일(현지시간) 하마스에 납치됐던 이스라엘 인질 3명이 471일 만에 귀환했다. 이날 석방된 인질 3명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접경지를 습격했던 2023년 10월7일 납치된 20∼30대 여성이다. 무용수 로미 고넨, 동물병원 간호사 도론 스테인브레처, 에밀리 다마리가 포함됐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서부 알사라야 광장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인질들을 인계받은 뒤 자국으로 이송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환영하고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 모두 그들이 지옥을 겪었음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며 “그들은 어둠에서 빛으로, 구속에서 자유로 빠져나오고 있다”고 반겼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은 “오늘은 기쁨과 위로의 날이자, 함께 회복하고 치유하는 어려운 여정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석방이 예정된 33명 가운데 나머지 30명은 매주 토요일 차례대로 풀려날 전망이다. 같은날 하마스는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의 교도소에 수감됐던 팔레스타인인 90명을 넘겨 받는다. 석방자 명단에는 여성 69명, 10대 소년 21명이 포함됐다. 이 중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 고위 간부이자 팔레스타인 자치의회 의원을 지낸 칼리다 자라르,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이었던 살레 아루리의 여동생 달랄 카세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 발효됐지만 긴장 관계 지속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은 발효됐지만 여전히 전쟁 이후 가자를 통치하거나 재건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완전히 해체되지 않을 경우 전투를 재개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이번 휴전에 반발해 내각에서 사임했다. 다만 그의 정당은 네타냐후 정부를 무너뜨리지는 않겠다고 밝혀 정국의 혼란은 다소 피했다. 다른 극우 정치인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하마스가 완전히 파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쟁이 끝날 경우 자신도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휴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발효됐다. 마이크 왈츠 차기 미국 정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하마스가 협정을 위반할 경우 미국은 이스라엘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며 “하마스가 가자를 통치하는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일본 방송사 후지TV 간부가 연루된 연예인 성 상납 의혹이 불거지면서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대기업이 후지TV에서 방영 중인 광고(CM)를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까지 도요타, 닛폰생명, NTT동일본, 카오, 세븐&아이, 닛산자동차 등 최소 15개 기업 이상이 후지TV에서 방영 중인 CM을 중단했다. 모두 일본 남성 아이돌 스마프 출신이자 배우인 나카이 마사히로의 성 상납 문제를 둘러싸고 ‘후지TV 직원이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한 대응이다. CM를 중단한 일본 맥도날드는 “일련의 보도와 후지TV 측의 발표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CM을 계속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후지TV 한 여성 아나운서는 주간지 슈칸분슌에 “나도 편성부장 A씨를 통해 (다른 남성 연예인에게) 성 상납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했다. 앞서 슈칸분슌은 후지TV 한 여성 스텝이 나카이에게 성 상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여성 스텝이 후지TV 측에 항의하자 나카이에게 9000만엔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나카이는 이후 공식 사이트를 통해 “트러블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모두 제 부족함 때문이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보도 내용에 대해선 “사실과 다른 것도 있다”며 일부 부인했다. 후지TV 모회사 후지미디어홀딩스 대주주인 미국 달튼인베스트먼트는 14일 이사회에 “최근 일련의 사건은 단순한 연예계 문제에 그치지 않고, 기업지배구조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며 제3자 위원회 설치를 통해 사실관계 규명과 개선안 제시를 요구했다. 미나토 고이치 후지TV 사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앞서 후지TV 직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데 대해선 “본인에게 들은 것과 통신 기록에 근거한다”고 했다. 자세한 사실관계는 “조사에 맡기고 싶다”며 답변을 피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된 건 맞지만 청약시장은 좀 다릅니다. 청약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분양가 상승률입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사진)는 20일 “투기과열지구나 3기 신도시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와 그렇지 않은 단지 간 수요자의 선호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등의 책을 쓴 청약 전문가다...
향후 10년간 추진할 주요 철도사업 확정 시기가 다가오면서 지방 경제와 부동산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별 유치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H노선, 경기남부광역철도 등 지자체에서 요구하는 사업이 실제 계획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20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하반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고시할 예...
배우 이영애가 11년 전 매입한 한남동 건물의 시세가 3배 이상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20일 부동산 업체 빌딩로드에 따르면 이영애는 2012년 8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꼼데가르송길' 인근 이면도로에 위치한 대지 45평, 연면적 47평 규모의 단독주택을...
우리나라와 같이 '초고령 사회'에 해당하는 국가인 일본에서 빈곤과 외로움에 처한 노인들이 일부러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스스로 들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65세 이상 노인의 수가 최근 10년 새 …
점심으로 샐러드를 먹은 후 정액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 40대 여성의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정액 알레르기는 정액이 몸에 닿았을 때 피부에 발진이 생기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최근 데일리버즈라이브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
“은 땀내 나는 사람들로 채워 나간 현실감 있는 공상과학(SF)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게 될 여러분들이 언젠가 가까운 미래에 맞닥뜨릴 수 있는 그런 얘기죠. 인간 냄새 물씬 나는 새로운 느낌의 ‘사이파이(sci-fi·공상과학영화)’라 스스로도 기대가 커요.” 데뷔작…
CJ ENM이 방송 영화 음악 예능 등 한국 대중문화 산업을 선도한 ‘30주년 기념 비저너리(visionary) 선정작’을 20일 발표했다. 영화 중에는 ‘공동경비구역 JSA’(사진) ‘설국열차’ ‘기생충’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분단의 현실…
징슈필(Singspiel)이란 음악 장르가 있다. 징은 Sing, 영어로 Song(노래)이고, 슈필은 Spiel, 영어의 Play(놀이(극))이다. 곧 노래극을 말한다. 독일어라고 하면 ‘숨 막힌다’, ‘답답하다’ 란 반응이 주종이지만,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 싶다.…
설 연휴 전날인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설 명절 황금연휴 여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연휴는 6일간 연달아 쉴 수 있는 데다, 하루만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9일까지의 긴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가 설날 연휴 여행을 계획 중인 한...
2025년 들어 '방문의 해'를 선포하는 지역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방문의 해는 지역에서 관광객 증대를 위해 자체적으로 선포하는 행사로 관광 자원을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토대로 관광 도시로서의 면모를 뽐내기도 한다. 행사 기간에는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관광 인센티브...
경남 사천시가 2025년 사천방문의 해를 맞아 BI(Basic Identity)를 발표했다. 이색적인 콘셉트로 '사전에 또와'를 의미한다. 도심 곳곳에 관광 캐릭터 조형물도 설치했다. 사천의 주요 관광 요소를 담아낸 심볼형 디자인으로 'S'를 6개 파트로 나눠 시의 생...
18세기 말 독일의 한 남부지방. 상한 소시지를 먹은 수십 명의 사람이 갑자기 안면마비가 오고 숨이 가빠지더니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원인은 소시지에서 검출된 ‘바실루스 보툴리누스’. 신경계 말단을 건드려 신체를 마비시키는 무시무시한 균이다.세계 1, 2차 대전 당시 생화학 무기로 활용하려 했던 이 균이 치료용, 더 나아가 미용시술용...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현재 미용 시술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지만 원래 목적은 질병 치료였다. 원조 제품인 미국 애브비 ‘보톡스’도 미용 시술용이 아니라 치료용으로 먼저 198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관문을 넘었다.환자들의 주름이 펴지는 것은 보툴리눔 톡신이 치료 목적으로 허가받을 때 확인된 ‘부작용’이었다...
처음이다. 기록이 무의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일본 데시마 미술관에 다녀왔다. ‘거기 아무것도 없어요.’ 누가 그랬는데 그래, 그리 생각할 수 있겠다. 이곳엔 미술관이라는 장소가 통상 지녀야 하는 당연한 것들이 없다. 네모반듯한 화이트 큐브라든가 작품을 비추는 조명이라든가 줄지어 걸린 작품이 없다. 그런데 놀랍다. 미술관 자체...
죽음 앞에서, 삶을 생각한다.우리는 예외 없이 죽는다. 너도, 나도, 모두가 그렇다. 태어난 순간부터 작동하는 이 잔인한 명제를 우리는 철부지처럼 망각하며 살아간다. 살면서 죽어간다는 것을, 죽어가며 살아간다는 것을.여객기 참사의 비통함과 추모로 을사년 새해가 시작됐다. 왜 우리는 죽음 앞에서야 비로소 삶을 생각하는가. 왜 이리도 어리석은가. 단언컨대 모든...
“세상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애를 쓰고, 꾸역꾸역 긁고, 밀치고, 매달려야 하는 종류의 일은 할 수가 없었다. 나는 누군가를 잃었다. 거기서 더 앞으로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어떤 의미에서는 전혀 움직이고 싶지가 않았다.”<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형을 암으로 떠나보내고 인생의 항로를 바꾼 저자 패트릭 브링리(...
2025.01.21 06: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