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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성공을 부르는 습관

2025.02.01

일본 6000만명 노릴 때
'천만 관광객'에 갇힌 한국

日 3687만명 vs 韓 1633만명…관광 한·일戰 완패

일본 6000만명 노릴 때 '천만 관광객'에 갇힌 한국

中이 10년 공들인 SW…'인재군단·칩·데이터' 만나 딥시크로 꽃폈다

‘8만 명.’ 올해 중국이 배출할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박사 인력이다. ‘스템의 원조’인 미국의 두 배 규모다. 중국 정부는 2021년 5개년 과학기술 고도화 계획인 ‘14.5 규획’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발전을 위한 목표로 ‘오픈소스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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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2차 내란특검법 거부권…"尹 이미 구속, 실효성 떨어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두 번째 ‘내란특검법’에 대해 31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구속기소된 상황이어서 특검 도입 실효성이 떨어진 점 등을 고려한 조치다. 최 권한대행의 일곱 번째 거부권 행…

최상목, 2차 내란특검법 거부권…"尹 이미 구속, 실효성 떨어져"

美 12월 PCE 전년 대비 2.6% 상승…3개월 연속 오름세

지난해 12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세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발표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적한 대로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Fed가 기준 금리를 인하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31일(현…

美 12월 PCE 전년 대비 2.6% 상승…3개월 연속 오름세

"한국 정말 큰일났다"…여의도 강타한 딥시크 공포 정치 인사이드

한국 정치권이 중국에서 개발된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들인 10분의 1 규모의 돈으로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모델을 만든 것입니다. 여야 모두 "한국 정말 큰일 났다", "규제 철폐가 절실…

"한국 정말 큰일났다"…여의도 강타한 딥시크 공포 정치 인사이드

2차전지 빠지자…존재감 커지는 조선·방산

국내 증시에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사이 ‘몸값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이익 격차가 만든 우량주로의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200 편입 종목들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74.65%를 기록했다. 작년 1월 말(73.33%) 대비 1.32%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198개 종목의 시총 비중은 같은 기간 51.25%에서 55.79%로 더 크게 상승했다. HD현대중공업(170.82%), 한화오션(160.59%), HD한국조선해양(104.41%) 등 조선주 시총이 지난 1년 새 많이 불어났다. 딥시크 파동에 증시가 휘청인 이날도 이들 주가는 0.88~3.15%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력 의사를 내비친 뒤 연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기간 방산 대표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0.76%), LIG넥스원(115.51%), 현대로템(108.82%)도 시총 증가율이 세 자릿수에 달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환율 수혜와 재래식 무기의 수출 확대가 실적 랠리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주 환원을 확대한 대형주 존재감도 커졌다. 현대글로비스(70.84%), KB금융(62.01%)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0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내놨다. 배당 성향을 최소 25%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게 골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대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올해 총주주 환원율이 40%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은 기를 못 펴고 있다. 이날 코스닥150 편입 종목들의 시총 비중은 7.92%였다. 전년 동기(7.47%) 대비 0.45%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시총 1위 알테오젠을 제외하면 이 수치는 7.29%에서 7.11%로 오히려 감소했다. 에코프로비엠(-38.64%), 에코프로(-39.24%) 등 2차전지 대표주의 시총이 꺾인 탓이다. 올해도 전망은 밝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해 실적 둔화를 피하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2차전지 빠지자…존재감 커지는 조선·방산

IPO 도전만 13곳…2월 공모주 시장 '북적'

통상 비수기로 꼽히는 2월 공모주 시장이 북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총액 수백억원에서 5000억원이 넘는 다양한 업종의 중소형 공모기업이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월 증시 입성을 위한 일반청약에 나서는 기업공개(IPO) 회사는 총 13곳에 이른다. 2월에 10곳 넘는 IPO 기업이 청약을 받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전년도 사업보고서를 마무리하는 시기인 만큼 실적 집계가 끝난 뒤 IPO에 도전하는 기업이 많아서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작년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금융감독원의 정정보고서 제출 요구 등으로 정정을 거듭하면서 일정 밀린 곳이 겹치면서 IPO 기업이 늘었다. 시가총액 최대 6279억원에 도전하는 신약 개발사 오름테라퓨틱이 최대어다. 지난해 증시 입성에 도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이번에는 공모가를 20% 줄여 재도전에 나선다. 동방메디컬 역시 지난해 상장 철회의 아픔을 딛고 다시 증시 입성을 노린다. 엠디바이스, 엘케이켐, 아이에스티이 등 반도체 관련 기업도 청약을 받는다. 중국 딥시크발 충격으로 국내 반도체 종목 주가가 출렁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주목된다. 그룹 계열사들도 잇따라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동국제약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을 비롯해 후성그룹 계열사 한텍(화공기기), 유진그룹 계열사 티엑스알로보틱스(물류 자동화) 등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IPO 도전만 13곳…2월 공모주 시장 '북적'

KODEX 200타겟 커버드콜 두 달만에 순자산 1000억

삼성자산운용이 지난달 초 내놓은 ‘KODEX 200타겟 위클리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200타겟 위클리커버드콜의 순자산은 1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를 타깃 커버드콜 전략으로 운용하는 첫 상품이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되, 분배율이 연 15%를 유지할 수 있도록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도 비중을 조절한다. 시장 변동성이 커져 옵션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콜옵션 매도 비중을 낮추고, 옵션 프리미엄이 적을 때는 콜옵션 매도 비중을 높여 분배금 재원을 확보하는 식이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해외 주식형 상품에 비해 세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투자자가 몰린 이유다. ETF의 분배금에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국내 장내 파생상품에 대한 매매 차익은 비과세다. 코스피200지수가 상승해 얻을 수 있는 매매 차익도 마찬가지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은 매매 차익에 15.4%가 부과되지만, 국내 주식 매매 차익은 비과세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1억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대략 월 142만원을 분배금으로 받을 수 있는데, 이 가운데 세금은 3만원 수준”이라며 “매월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게 목표인 고액 투자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KODEX 200타겟 커버드콜 두 달만에 순자산 1000억

"1일부터 관세" 트럼프에 놀랐는데…엔비디아의 고군분투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의 4분기 실적은 엇갈렸습니다. 관심이 집중된 'AI 자본지출'에 대해선 '딥시크 충격'에도 모두 현재 계획을 유지했습니다. 비용 효율성이 강조되는 등 약간의 변화 조짐이 느껴졌습니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 이유입니다. 그러나 브로드컴, 마벨테크놀로지 등 다른 반도체 주식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값싼 맞춤형 AI 칩 등 반도체 수요는 유지될 것이란 기대 덕분입니다. 그래서 전체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괜찮은 경제 데이터도 뒷받침했고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예상보다는 낮았지만, 소비 등 세부 내용은 강했습니다. 장 막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 부과를 위협한 뒤 증시는 출렁이기도 했습니다. 30일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3~0.3%의 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테슬라(+2.84%)는 급등세로 출발했습니다. 친환경 크레딧을 제외한 자동차 사업 마진이 13%대로 떨어지는 등 4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웠지만 "6월부터 텍사스에서 완전자율주행(FSD) 승차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다"라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은 '야성적 충동'을 일깨웠습니다. 월가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립니다. △모건스탠리(목표주가 430달러) △파이퍼샌들러(500달러) △베어드(480달러) △스티펠(492달러) 등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UBS(259달러) △웰스파고(135달러) △TD코웬(180달러) 등은 현 주가에 미치지 못하는 목표가를 제시합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4분기는 자동차 회사에서 AI와 로봇 등으로 다각화하는 상징적 분기다. AI가 디지털 세계에서 물리적 세계(자율주행, 로봇)으로 이동하면서 테슬라의 시장(TAM)은 광범위하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UBS는 "우리는 테슬라의 FSD, 옵티머스에서 이룬 진전에 계속 감명을 받고 있지만, 주력인 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주당 약 53달러의 가치만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메타(+1.55%)도 상승세로 출발했는데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하는 실적 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 AI가 광고 표적화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저커버그는 "메타의 AI 어시스턴트가 가장 널리 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메타의 목표주가를 650달러에서 800달러로 높이면서 "⑴ 경영진은 AI가 광고주에게 더 나은 투자수익률(ROI)을 제공하고 광고 가격 상승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⑵ 상당한 운영 및 자본지출은 AI 로드맵에 대한 장기적 확신을 시사한다 ⑶ 필요하면 (메타버스를 개발 중인) 리얼리티랩 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세 가지 이유로 건설적 입장을 고수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6.18%)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AI 기능이 집중된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의 지난 분기(2분기) 매출은 31% 늘었는데, 월가 기대(33~34%)나 전분기(33%)보다 낮았습니다. 회사 측은 지금 분기(3분기) 성장률도 31~32%로 제시했는데요. "AI 수요를 처리할 만큼 충분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계 연도가 끝날 때(6월)까지는 용량 제약이 완화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BMO캐피털마켓츠(목표가 490달러)는 "애저 성장은 기대에 못 미쳤고, 3월 분기 가이던스도 마찬가지로 실망스러웠다. 이런 단기 역풍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장기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다고 계속 보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딥시크 충격' 속에 투자자들은 AI 자본지출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는데요.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테슬라도 현재 계획을 유지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딥시크의 주목할 만한 AI 효율성으로 인해 클라우드 자본지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강력한 AI 자본지출에 대해 밝혔다. 중요한 점은 두 회사 모두 2026회계연도까지 자본지출이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회사 측 설명엔 일부 변화 조짐도 감지됐습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는 "AI에 계속해서 큰 비용을 지출하는 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략적 이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 최대 650억 달러 투자 계획을 지켰지만 "언젠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수도 있지만, 아직 그런 결정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메타의 수전 리 CFO는 "컴퓨팅 비용 절감을 위해 자체 AI 칩을 확대하겠다"라고 설명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에이미 후드 CFO는 2025 회계 연도 8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확인하면서 내년에도 지출을 늘리겠지만 그 증가 속도는 더 느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자본지출은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P모건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보고서에서 "자본지출 경로는 앞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의 자본지출 예상이 하향 수정될 것이라는 것을 뜻하지는 않지만, 상향 수정은 제약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엔비디아(+0.77%)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전 한때 4%가 넘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반면 GPU를 대체할 수 있는 맞춤형 AI 칩(ASIC)을 만드는 브로드컴(+4.51%), 마벨(+3.31%)은 크게 올랐습니다. 브로드컴은 한때 7% 넘게 올랐지요. 바이탈날리지는 "엔비디아가 하락하는 이유와 브로드컴, 마벨이 상승하는 이유는 똑같다. 투자자들이 하이퍼스케일러가 반도체 수요를 GPU에서 맞춤형 칩으로 더 많이 전환하는 걸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서치 회사인 트렌드포스는 "AI 산업은 이제 규모보다 분명히 효율성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AI 서버는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AI 기업은 이제 비용 절감을 위해 자체 ASIC과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경우 '딥시크 충격'으로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가 더 강화될 가능성(블룸버그)도 있습니다. 규제는 정말 강해질 수 있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선전의 MSU-BIT 대학에서 엔비디아 GPU 성능을 800배 향상시키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알고리즘을 사용하면 저렴하고 널리 보급된 GPU를 사용하여 고성능 컴퓨팅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아침부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FOMC의 동결 결정 탓은 아닙니다. 사실 FOMC 결정이 나온 뒤 금리 인하 기대는 약간 후퇴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에서의 3월 인하 베팅은 31%에서 18%로 낮아졌습니다. 핌코의 앨리슨 복서 이코노미스트는 "3월에 금리를 내리려면 Fed 위원들 예상보다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둔화해야 할 것이다. 그런 놀라운 일이 없다면 금리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월가에서 유일하게 3월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모건스탠리도 "금리 인하의 기준이 높아졌다"라고 인정했습니다. 현재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는 6월에나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고요. 도이치뱅크는 인하를 예상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금리가 하락한 것은 새벽부터 유로존(EU)의 4분기 GDP 성장률이 0%로 예상(+0.1%)보다 저조하고 나오면서 유로존의 채권 금리가 급락한 탓입니다. 독일(-0.2%) 프랑스(-0.1%) 등 주요 국가는 경제가 위축됐죠. 이에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25bp를 추가 인하해 기준금리를 2.75%로 낮췄습니다. ING는 "3월 인하도 거의 확정됐다. 올해 75bp를 추가로 더 내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4분기 GDP도 발표됐는데요. 어제 12월 무역수지가 악화하고 도매 재고가 감소한 뒤 GDP 증가율이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강해졌죠. 애틀랜타 연방은행은 연율 3.2%였던 추정치를 2.3%로 낮췄었는데요. 오전 8시 30분에 발표된 4분기 GDP(속보치)는 정말 연율 2.3%로 집계됐습니다. 월가 컨센서스(2.6%), 3분기(3.1%)보다 둔화한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장기 추세(1.8% 안팎)보다는 높고요.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헤드라인보다 훨씬 강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한 분기 만에 4.2%나 증가해서 3분기 3.7%에서 가속했고요. 정부 지출(2.5%)도 늘었지요. 기업 투자가 5.6%나 급감한 게 예상보다 낮게 나온 주요 원인이었는데요. 보잉 파업의 영향이 있었습니다. 재고가 많이 감소했는데요. 재고만으로도 4분기 성장률이 0.9%포인트가 깎였습니다. 하지만 기저 수요를 보여주는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final sales to private domestic purchasers)는 4분기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웰스파고는 "재고 비축이 더디어서 성장이 억제되었지만, 견고한 소비자 지출이 성장을 뒷받침했다. 둘 다 잠재적 관세에 앞서 수요가 증가했음을 부분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경제는 강한 모멘텀을 가지고 올해를 시작했지만, 관세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4분기 GDP 보고서에서 나온 4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2.5% 올라 예상과 같았습니다. 이를 통해 내일 발표되는 12월 PCE 물가를 추정해볼 수 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근원 PCE 인플레이션 추정치를 각각 전월 대비 0.16%, 전년 대비 2.80%로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주간(~25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6000건 감소한 20만7000건을 기록했습니다. 2주 이상 연속으로 신청한 지속 청구는 4만2000건 줄어든 185만8000건으로 집계됐고요. 캘리포니아에서 지속 청구가 감소했는데요. 이는 LA 화재로 인해 변동성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지적됐습니다. 경제 데이터가 괜찮게 나오자 금리 하락 폭은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오후 4시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1bp 하락한 4.522%, 2년물은 2.1bp 내린 4.205%에 거래됐습니다. 하락하던 엔비디아는 오후에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3400억 달러 회사 가치를 인정받아 최대 4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 조달을 논의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가 150억~250억 달러 투자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오픈AI는 지난 10월 1570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았었는데, 투자 유치에 성공한다면 석 달 사이에 가치가 두 배가 된 것이죠. 자금 중 일부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투자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그러면 AI 투자가 계속될 수 있고요. 이건 엔비디아에 좋은 소식입니다. 장 막판 시장은 크게 출렁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해 "토요일(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탓입니다. 트럼프는 관세 부과 이유로 불법 이민과 펜타닐 문제를 들었습니다. "관세 수준은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캐나다 석유에 대한 관세를 적용할지는 오늘 밤중에 결정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국도 결국 관세를 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중국 관세를 부과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발언이 나온 뒤 달러는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오후 4시 17분께 ICE 달러인덱스는 0.15% 오른 108.16에 거래됐습니다. 보합권에 머물던 서부텍사스원유(WTI)도 배럴당 73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오후 4시 9분께 0.55% 오른 배럴당 73.0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아침부터 오름세를 보이던 금 가격은 1.94% 오른 온스당 2847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지정학적 불안감이 작용한 것이죠. 뉴욕 증시에서도 S&P500 지수는 오후 3시 34분부터 10분 동안 6084에서 6041까지 떨어졌습니다. 다만 '관세 부과를 확정 발표한 게 아니라, 할 것이라고 했다'라는 뉴스가 나와 다시 회복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53% 오른 60.71.17로 마감했고요. 나스닥은 0.25%, 다우는 0.38% 상승했습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07%나 뛰었습니다. 폐장 직후 애플의 4분기 실적이 나왔는데요. 매출과 이익은 모두 예상에 부합했는데, 아이폰 매출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0.8% 줄었죠. 다만 팀 쿡 CEO는 “지난 분기 동안 애플 인텔리전스를 도입한 시장에서 아이폰 16의 성과가 그렇지 않은 시장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주당순이익(EPS): 2.40달러 (예상 2.35달러) +10% ▶매출: 1243억 달러 (예상 1241억 달러) +4% -중국 매출: 185.1억 달러 (예상 215.7억 달러) -11% -아이폰 매출: 691.4억 달러 (예상 710.4억 달러) -0.8% -서비스 매출: 263.4억 달러 (예상 260.8억 달러) +14% 월가에서는 관세 위협이 있지만, 여전히 뉴욕 증시가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관세가 협상 도구로 쓰이고, '적절한 수준'에서만 부과된다면 말이죠. UBS자산운용의 솔리타 마르첼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 기본 시나리오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공격적으로 사용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위험이 있는 조치는 피하려 하리라는 것이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성장이 안정되면 Fed가 추가 완화로 움직이면서 위험 자산에 매력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의 S&P500 지수 연말 예측은 6600이다. 게다가 점차 금리가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현금을 활용해 투자하는 게 중요해졌다. 우리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25년 말까지 4.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1일부터 관세" 트럼프에 놀랐는데…엔비디아의 고군분투

애플, '돌변'…실적 나오자마자 시간외서 3%대 강세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시간외 거래서 3%대 강세다. 아이폰 판매는 부진했지만 주가에 선반영됐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지시간 30일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243억 달러(179조6천756억원), 주당순이익(EPS) 2.40달러(3천469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매출 1,241억 달러와 주당순이익 2.35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1년 전보다 4% 늘어났다. 그러나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691억4천만 달러로, 1년 전(697억 달러)보다 줄었고 예상치(710억3천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실적 발표 직후 애플은 시간외거래에서 8.46달러(3.56%) 오른 246.05달러를 기록중이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애플, '돌변'…실적 나오자마자 시간외서 3%대 강세

지금이라도 살까…원전 인프라 ETF '고공행진'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최근 원자력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국이 인공지능(AI) 패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가운데 해외 대규모 수주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서다. ETF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1월10일~24일) 사이에 'RISE 글로벌원자력'(23.91%)이 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ETF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주요 구성 종목이자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기업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가 이 기간 42.49% 급등한 영향이다. 'KODEX AI전력핵심설비'(19.72%), 'HANARO 전력설비투자'(19.28%), 'HANARO 원자력iSelect'(19.01%), 'ACE 원자력테마딥서치'(18.94%),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18.12%) 등 상승률 상위 10위권에 있는 ETF가 대부분 원전 인프라 관련 업종이었다. LS ELECTRIC(36.24%), 두산에너빌리티(31.17%), LS(26.36%), 효성중공업(17.87%) 등이 같은 기간 강세를 보이면서 ETF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원전 인프라 업종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계기로 더욱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게이트는 5000억달러(약 710조원) 규모 AI 인프라 사업이다. 미국에 데이터센터를 20개 구축하기 위해 관련 설비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초고압 변압기 제조 업체들의 미국향 초고압 변압기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 기기가 증가하는 등 관련 수혜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규모 수주 기대..."업황 좋다"최근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간 2년 넘게 이어진 지식재산권 분쟁이 종료된 점도 긍정적이다. 오는 3월 예정돼 있는 24조원 규모 체코 원전 본계약에도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앞서 한미 양국이 원전 수출 협정 약정(MOU)을 체결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원전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어 우방국 협력이 기대되고 있다. 원전은 저렴하면서 탄소배출 없이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가안보 역량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도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에너지 패권’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각종 인프라 증설로 자연스럽게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수주 모멘텀(성장 동력)이 있는 기업들을 눈여겨 보라는 조언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유틸리티 업종은 국제유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 원전 MOU 체결 및 체코 원전 본계약을 고려하면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한전KPS 등이 긍정적"이라고 추천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지금이라도 살까…원전 인프라 ETF '고공행진'

지방 상가 비어가는데 … 서울 '핫플 상가'는 잘나가네

서울 상가 임대료가 지난해 4분기 용산구 용리단길(용산역), 성동구 연무장길(뚝섬) 등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 상권’ 덕분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 상가는 임대료 하락과 공실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침체가 지속됐다. 오피스 시장은 수도권 임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임대료가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31일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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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입주물량 쌓이는데 … 대전, 올해 2476가구 나온다

올해 대전에서 아파트 2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미분양과 입주 물량 증가 속에 어떤 청약 성적을 거둘지 관심을 끈다. 3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전에서 ‘대전롯데캐슬더퍼스트’(952가구), ‘대전하늘채스카이앤3차’(998가구), ‘힐스테이트유천더와이즈’(526가구) 등 2476가구가 공급된다. 2월 동구 가오동에서 선보이는 롯데캐슬더퍼스트는 ...

미분양·입주물량 쌓이는데 … 대전, 올해 2476가구 나온다

"우리 아파트 이름에도…" 인덕원이 들썩거리는 진짜 이유

요즘 경기 남부에서 인덕원만큼 주목받는 동네가 또 있을까요. 사실 여태까지는 유흥가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안양과 의왕 등지의 주요 아파트 단지명에 인덕원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대체 인덕원에 어떤 일이 생기고 있는 건지 임장생활기록부에서 한바퀴 돌았습니다.김정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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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면 재택근무"…'파격 정책' 꺼낸 곳

정부가 공직사회를 떠나 민간 대기업으로 옮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무원을 붙잡기 위해 공직사회의 대대적인 근무 혁신에 나선다. 중앙부처의 인사 관리와 공무원 제도 개혁을 총괄하는 인사혁신처는 중앙행정기관 최초로 임신 중인 공무원의 주 1회 재택근무가 의무화하…

"여객기 보여" 13초 뒤…헬기조종사 미스터리

미국 워싱턴DC 여객기·헬기 충돌사고가 발생 이틀째에 접어들었지만 사건 경위와 관련한 의문점투성이다. 16년 만에 발생한 미국 최악의 민간 항공기 참사를 두고 미국 육군 소속 군용 헬기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가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여객기와 같은 고…

작가의 지혜가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지혜가 시작된다│고두현의 인생명언

“독서는 작가의 지혜가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지혜가 시작되는 행위다.” 방대한 분량의 장편소설 를 쓴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의 말이다. 그가 병마와 싸우면서도 필생의 대작을 완성할 수 있었던 비결이 곧 독서와 사색이었다. 그의 말처럼 우리는 독서…

작가의 지혜가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지혜가 시작된다│고두현의 인생명언

날 사랑했던 시골소녀가 귀부인이 됐다

러시아의 대문호 알렉산데르 푸시킨은 폭압 정치를 펼쳤던 니콜라이 1세 치하의 공허하고 우울한 시대를 배경으로, 정체성을 잃어버린 한 젊은이의 허무한 사랑 이야기를 시리도록 투명한 문체의 운문 소설로 남겼다. 이를 차이콥스키가 오페라로 옮긴 것이 바로 러시아 오페라 역…

날 사랑했던 시골소녀가 귀부인이 됐다

아트페어 오거나이저는 '노마드'다

아트페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다른 아트페어는 놀러 가면 좋지만, 일하러 가면 무척 고되다. 멀리 해외까지 출장을 간 경우에는 더욱 심하다. 한 개 갤러리라도 더 만나려고 분 단위로 미팅을 잡고 이들에게 아트페어에 나와 달라고 설득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남의 아트페어에…

아트페어 오거나이저는 '노마드'다

기운 샘솟는다는 강화 '마니산'

10월 3일 개천절마다 참성단에서 단군조선 건국을 기리는 행사를 보고자란 우리 민족에게 이보다 익숙한 산은 없다. 바로 인천 강화 마니산이다. 고도 472.1m로 등산 고수들에게 도전의 열의를 일으키는 높이도 아니고 접근이 쉬워 주말 여유로운 산행처로 적당한 것도 아닌...

기운 샘솟는다는 강화 '마니산'

1박2일 겨울 바다 여행, 유유자적한 '부산 기장'으로

바다는 역시 겨울 바다라고 했다.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 바다로 향하는 것이야 어렵지 않지만, 자신만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곳을 찾는다면 부산 기장이 제격이다. 같은 부산이라고 해도, 빼곡한 상점과 북적이는 인파로 떠들썩한 해운대나 광안리 해수욕장과는 달리...

1박2일 겨울 바다 여행, 유유자적한 '부산 기장'으로

올해 어디로 여행 가지? 미국으로 떠나야 하는 10가지 이유

새해 계획을 세울 때 여행 계획이 빠질 수 없다. 황금연휴가 곳곳에 포진해 있는 2025년에는 축제, 역사·문화·미식 행사가 가득한 미국으로 떠나보자. 유니버설 스튜디오 올랜도의 무한 확장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이야기할 때 첫 손에 꼽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올랜도. 20...

올해 어디로 여행 가지? 미국으로 떠나야 하는 10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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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니까, 럭셔리 펫션

아침에 눈을 뜨니 문 앞에 전문 영양사가 짠 식단이 준비돼 있다. 실크 파자마를 입고 에르메스 식기에 음식을 담아 먹는다. 추운 겨울날 밖에 나갈 땐 따뜻한 몽클레르 패딩은 필수, 여기에 민트색 티파니 목걸이로 스타일을 완성한다. 전문 트레이너가 상주하는 수영장에서 놀다가 스파에서 피로를 풀고, 저녁엔 고급 식당에서 코스요리로 하루를 마감한다.사람이 아니라...

가족이니까, 럭셔리 펫션

혼자서만 잘 살면 무슨 재민가요…일상의 기적, 퍼네이션

고(故) 홍계향 할머니의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식(1억원 이상 기부자 인증)이 열린 지난달 12일 경기 성남시의 한 납골당.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들은 세상을 떠난 홍 할머니 유골함 앞에서 인증패를 펼쳤다. 한 뼘이 채 되지 않는 유골 보관함은 패를 넣기엔 작았지만,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담기엔 충분했다.홍 할머니의 기부가 아름다운 이유는 고된 삶으로 일궈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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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소시지의 맹독, 젊음의 묘약이 되다

18세기 말 독일의 한 남부지방. 상한 소시지를 먹은 수십 명의 사람이 갑자기 안면마비가 오고 숨이 가빠지더니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원인은 소시지에서 검출된 ‘바실루스 보툴리누스’. 신경계 말단을 건드려 신체를 마비시키는 무시무시한 균이다.세계 1, 2차 대전 당시 생화학 무기로 활용하려 했던 이 균이 치료용, 더 나아가 미용시술용...

썩은 소시지의 맹독, 젊음의 묘약이 되다

만성 두통·과민성 방광 시름 덜어준 보톡스…태생은 치료제였다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현재 미용 시술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지만 원래 목적은 질병 치료였다. 원조 제품인 미국 애브비 ‘보톡스’도 미용 시술용이 아니라 치료용으로 먼저 198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관문을 넘었다.환자들의 주름이 펴지는 것은 보툴리눔 톡신이 치료 목적으로 허가받을 때 확인된 ‘부작용’이었다...

만성 두통·과민성 방광 시름 덜어준 보톡스…태생은 치료제였다

林과 함께 미술관 산책

처음이다. 기록이 무의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일본 데시마 미술관에 다녀왔다. ‘거기 아무것도 없어요.’ 누가 그랬는데 그래, 그리 생각할 수 있겠다. 이곳엔 미술관이라는 장소가 통상 지녀야 하는 당연한 것들이 없다. 네모반듯한 화이트 큐브라든가 작품을 비추는 조명이라든가 줄지어 걸린 작품이 없다. 그런데 놀랍다. 미술관 자체...

林과 함께 미술관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