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우후죽순 진출에 '흔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적으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환호했다. 특히 상호관세 문제가 불거진 후 20% 이상 급락했던 반도체 등 ‘관세 피해주’가 일제히 크게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중 모든 나라에 10% 기본관세만 물리기로 했다. 다만 미국에 보복관세를 매긴 중국에는 추가 관세율을 104%에서 125%로 높이겠다고 했다. 관세전쟁이 결국 중국…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10일 선언했다. 2017년 제19대, 2022년 제20대 대선에 도전한 이후 세 번째 출사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공개한 영상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대한(大…
정부가 지난달 반도체 연구개발직 특별연장 근로를 한 번에 최대 6개월까지 허용하는 지침을 시행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해당 제도 사용을 인가받았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9일 삼성전자의 특별연장 근로 신청을 인가했다. 이번 인가로…
송형석 칼럼
차장 칼럼
다산칼럼
천자칼럼
‘롤러코스터 장세’가 장기화하면서 증권사들의 파킹형 계좌 예치액이 크게 늘고 있다. 증시가 요동칠 때 확정형 금리 상품에 잠시 넣어뒀다가 반등장이 올 때 실탄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취급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전날 기준 74조9623억원(개인 자금)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74조6394억원에서 석 달 새 3000억원 넘게 불어난 규모다. 증권사 CMA는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맡겨도 확정 이자를 주는 초단기 상품이다. 은행권의 단기 예금보다 높은 연 2~3% 금리를 적용하는 데다 금리 조건에 별다른 조건을 붙이지 않는 게 특징이다. 반면 전통적인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코스피지수가 2500선에 안착한 지난달 4일 57조2428억원에 달했던 예탁금은 이달 9일 기준 54조1604억원으로 급감했다. 한 달여 만에 3조원가량 줄었다. 증권사들이 투자자 예탁금에 적용하는 금리는 연 0.5~1.0%에 불과하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CMA 중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증권의 ‘CMA-환매조건부채권(RP) 네이버통장’이다. 예치금 1000만원 이하에 적용하는 금리가 연 2.75%다. 다만 1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2.20%를 적용한다. RP에 주로 투자하는 다올투자증권 CMA(RP형)는 연 2.65%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우리WON CMA Note(종금형)’ 금리도 연 2.60%(1000만원 이하)~2.40%(1000만원 초과)로 높은 편이다. 우리증권과 같은 종금형 CMA은 다른 증권사 상품과 달리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아 원리금 5000만원까지 보장되는 게 특징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으로 국내외 증시 변동폭이 커지면서 초단기 확정 금리를 지급하는 CMA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CMA 금리 역시 동반 하락한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관세 전쟁은 마치 허세 섞인 한 판의 큰 포커 게임 같습니다. 그 판이 끝나고 시들해지면 금리 인하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것입니다.” 국내 ‘가치투자의 대가’ 강방천 전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사진)은 10일 고객에게 보내는 특별 서신에서 “공포에 흔들리지 않고 인내로 위기를 이겨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강 전 회장의 서신 발송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섯 번째다.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폭락한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그는 극심한 공포가 시장을 지배할 때마다 고객들에게 특별서신을 발송해 왔다. 강 전 회장은 “요즘 시장을 관통하는 화두는 당연히 관세 전쟁일 텐데 머지않아 새로운 화두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며 “그 큰 화두는 금리 인하”라고 예측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구조적이고 오래갈 것”이라며 두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관세 정책으로 촉발될 ‘미국 제조업의 생산 기지화’다. 강 전 회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은 수많은 기업에 미국 또는 관세가 낮은 국가로의 비자발적 과잉 투자를 촉발할 것”이라며 “이는 각 산업에서 총공급 곡선을 늘려 전방위적인 물가 인하를 유발하고 금리 인하 여력을 더 크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번째는 ‘인공지능(AI) 혁신이 초래할 공급 확대’다. 그는 “생성형 AI는 무한대의 지적 서비스를, 로봇 AI는 무한대의 노동력과 값싼 제품을 양산할 것”이라며 “제품과 서비스 공급은 무한대로 늘어나는데 물가는 오르지 않아 구조적인 금리 인하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전 회장은 “이런 변화가 지난 100여 년간 현대 경제학의 핵심 원리였던 ‘희소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기본 질서마저 무너뜨릴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기존 ‘인플레이션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디플레이션 성장 모델’에서 가치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의 가치를 거스르기 어려운 명품 브랜드, 희소한 자연 자원, 발행 한도가 제한된 비트코인, 시대를 초월할 창조적 경영자 등이 각광받을 것이며 이런 희소한 자원을 공급하는 기업들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강 전 회장은 서신을 마무리하며 “하락의 끝은 멀지 않았다고 믿는다”며 “인내로 위기를 이겨낸다면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좋은 펀드, 좋은 주식이라면 인내의 끈을 놓지 말라”고 당부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국내 증시에서 거래하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의 주요 거래 참고지표인 ‘괴리율’이 치솟고 있다. ETF 가치 산정의 기준인 전일 종가가 당일 거래 가격과 큰 차이를 나타내는 사례가 빈번해져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4~10일) ETF 괴리율이 기준을 초과했음을 알리는 공시가 547건에 달했다. 전주(63건) 대비 9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외 주식을 담은 ETF의 괴리율이 벌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괴리율은 ETF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순자산가치(iNAV) 간의 차이를 의미한다. 통상 괴리율이 낮을수록 ETF에 담긴 주식의 가치를 잘 반영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ETF에 담긴 주식의 가격은 크게 상승했는데 ETF 가격은 그만큼 오르지 않았다면 괴리율은 마이너스(-), 반대일 때는 플러스(+)가 된다. 문제는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 ETF는 정상적인 경우라도 괴리율이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해외 증시와 한국 증시의 시차 때문이다. 국내 상장 해외 ETF의 괴리율 계산 기준인 순자산가치는 전일 시장 상황까지만 반영한다. 환 노출형은 실시간 외환시장 상황도 반영한다. 하지만 해외 증시가 닫히고 한국 증시가 열려 있는 동안에도 시장에서 예상하는 해외 주식의 가치는 계속 변한다. 이는 해외 주식 선물 가격에 반영된다. 이 때문에 ETF 유동성공급자(LP)들은 선물 가격을 참고해 산정한 ETF 가치를 근거로 호가를 낸다. 예를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증시 마감 이후 관세정책 관련 변화를 언급했다면, 마감 가격을 반영한 ETF의 가치와 이후 열린 국내 증시에서의 거래 가격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각에서 국내 상장 해외 ETF는 괴리율을 참고 지표로 활용하기 어려워 투자자들이 ‘깜깜이 투자’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ETF 담당 임원은 “개인투자자가 해외 선물까지 참고해 ETF의 가치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며 “LP가 호가를 촘촘하게 대고 있는지 등을 판단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적용을 90일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9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가 폭등했습니다. 잔뜩 눌렸던 스프링이 풀린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보편관세 10%는 적용되고요. 보복으로 대응한 중국에 대해선 관세를 125%까지 높였습니다.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시장은 추가 회복될 수 있지만, 이미 타격을 입은 미국 경제가 되살아날지에 대해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 밤새 불안했던 시장…채권 금리 폭등 미 증시는 어제까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어젯밤 공화당 의회위원회(NRCC) 만찬 행사에서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많은 나라가 전화를 걸어와 굽신대고 있다. 우리는 관세로 벌써 하루 20억 달러를 벌고 있다"라고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인 9일 0시 상호관세가 발효됐습니다. 중국은 기록적 104%를 적용받게 됐고요. 이에 중국은 또다시 보복에 나섰습니다.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84%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상호관세가 발표되던 0시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이상 신호가 발생했습니다. 미 국채 금리가 미친 듯이 치솟은 것입니다. 지난 월요일 아침 연 3.873%까지 내리기도 했던 10년물 수익률은 어젯밤 한때 20bp 넘게 올라 연 4.5%까지 치솟았습니다. 30년물, 20년물 수익률은 모두 5%를 뛰어넘기도 했습니다. 월가 일부에선 '리즈 트러스 모멘트'(Liz Truss moment)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2022년 10월 당시 영국의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대규모 감세를 발표한 뒤 재정 적자 우려에 국채 금리가 치솟고 파운드화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 대혼란이 발생했던 것을 말합니다. 당시 영국 국채 금리는 단기에 120bp 급등했었는데요. 이번에 미국 10년물은 사흘 만에 60bp가 넘게 뛰었습니다. '안전자산'인 미 채권 금리는 지금 같은 혼란기에는 통상 하락합니다. 이처럼 오르는 건 채권 시장에 뭔가 커다란 문제가 생긴 겁니다. 이런 금리 상승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채 이자 비용을 낮추려는 노력, 관세로 인플레를 중화시키려는 노력을 가로막기도 합니다. JP모건자산운용의 프리야 미스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무역 전쟁, 불확실성, 이제 더 높은 금리라는 세 가지 고통이 경제에 닥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월가는 밤새 제대로 잠들지 못했습니다. 월가가 지목한 금리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베이시스 트레이딩' 청산입니다. 헤지펀드들이 현물 국채와 선물 가격의 미세한 차이에 베팅하는 전략인데요. 이들은 통상 투자 원금의 최대 100배까지 자금을 빌려 베팅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베팅 규모는 약 1조 달러로, 5년 전의 약 두 배에 달합니다. 이들이 예상치 못한 시장 움직임에 손실을 내고 서둘러 디레버리징에 나서고 있다는 겁니다. 채권을 투매하고 있다는 얘기죠. 월가에는 퀀트펀드로 유명한 헤지펀드 한 곳이 일주일 동안 8% 손실을 봤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관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이탈, 위험자산 급락에 따른 현금 확보 필요성 등도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월가 일부에선 미 중앙은행(Fed)이 개입해야 할 가능성까지 제기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우리는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 미 국채 시장의 혼란이 계속된다면 Fed가 국채를 긴급 매수하여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아폴로매니지먼트의 마크 로완 CEO는 "팬데믹 때 Fed는 하루 1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했다. 경제를 지탱하는 접착제 역할을 하는 자본 시장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게 된다면 Fed가 개입하여 안정화 조치를 취하는 것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 베센트 "내가 협상 주도" 혼란은 아침에 되면서 약간 가라앉았습니다. 오전 9시 30분께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10년물 수익률이 11bp가량 오른 4.37% 수준을 기록했고요.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보합권에서 출발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나와서 시장을 안정시켰습니다. 베센트는 "채권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은 불편하지만 정상적 레버리지 해소이며, 시스템적 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관세에 관해선 "내가 관세 협상을 주도할 것이다. 대다수 국가와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선 "약간 불확실성은 있지만, 제가 얘기를 나둔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경제가 매우 견고하다고 말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월가에서는 베센트가 "관세 협상을 주도하겠다"라는 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시장에서 불신을 받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나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대신 베센트가 협상을 주도하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아니냐는 것이죠. 베센트는 중국에 대해선 여러 가지 경고를 날렸습니다. 그는 "미국은 (합의를 이룬) 동맹들과 함께 중국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라면서 "가장 큰 승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과 중국이 "균형을 되찾도록 압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센트는 또 중국이 미 국채를 매각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것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여전히 760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중국이 "평가절하를 시도하지 말라"라고도 밝혔는데요. 지난 24시간 동안 위안화가 달러 대비 17년 만에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데 대한 경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중국이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통화를 평가절하했다고 비난해 왔지요. BCA리서치는 "1달러당 7.3위안을 돌파한 것은 위안화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국이 5~7%의 환율 하락을 용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뉴욕 증시가 개장할 때쯤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이어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그는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CEO가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 "무역과 관세를 고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한 것을 전했고요. "괜찮다! 모든 게 잘 될 것이다.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발전할 것이다" "지금이 매수하기 좋은 시기다!!! DJT"라는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사실 제이미 다이먼 CEO는 아침에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얘기도 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무역이 불공정했다고 말하는 것은 '완벽하게 합리적'"이라면서 "시장을 진정시키고 싶다면 무역 협상의 진행 상황을 보여달라"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채권 시장 불안에 대해선 "디레버리징하는 헤지펀드가 많고, 그 밖에도 다른 플레이어들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아직 기업 부도는 잘 보이지 않지만 예상한다. 오랜만에 채무불이행 문제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도 경기 침체가 '가능성 있는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런 다이먼의 인터뷰를 다 봤을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시장 움직임을 신경 쓰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약간은 기대를 걸었습니다. 주요 지수는 꾸준히 플러스권을 유지했습니다. 3. 해외 투자자 이탈 아니다? 오후 1시가 넘어서면서 시장은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먼저 미 재무부의 국채 10년물 경매(390억 달러) 결과가 오후 1시 나왔는데요. 외국인 투자자 이탈을 우려하던 시장이 예상하던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발행금리는 4.435%로 결정되었는데요.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WI) 4.465%에 비해 3bp나 낮았습니다. 이는 WI에 비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기록입니다. 응찰률은 2.665배로 작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고요. 월가는 해외 투자를 나타내는 간접 수요를 주목했는데요. 87.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직접 수요는 1.40%까지 떨어져 역대 3번째로 높았지만 그래도 월가는 결과에 만족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여전히 활발하게 미국 국채를 사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경매 결과가 나오기 전 다시 4.47%까지 치솟았던 10년물 수익률은 약간 가라앉았습니다. 결국, 오후 3시께 10년물은 14bp 상승한 4.40%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은 20.7bp 오른 3.943%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때문에 뛴 것입니다. 4. 시장 불안 봤다는 트럼프 "90일 유예" 국채 경매 결과가 발표될 즈음 "베센트 재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려갔다"라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는 공화당 의원들과 만남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를 취소하고 백악관으로 향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오후 1시 18분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하고 즉시 발효된다 ▶75개국 이상이 해결책을 협상하고 싶다고 연락했다 ▶이들이 보복하지 않았다는 데 기반해 90일간의 관세 유예를 승인한다. 이 기간 상호관세를 10%로 대폭 인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예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어젯밤 채권 시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사람들이 약간 불안해하는 모습을 봤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아침에 다이먼의 인터뷰를 시청했다며 "다이먼이 뭔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아직 아무것도 끝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지만요. 베센트 장관은 "이 모든 일은 다시 말하지만, 대통령의 전략에 의해 추진된 것이다. 지난 일요일에 저와 대통령은 긴 대화를 나눴고, 이건 처음부터 그의 전략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5. 10% 씩 오른 주요 지수 주요 지수는 로켓처럼 수직으로 치솟았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9.52%. 나스닥은 12.16% 폭등했고요. 다우는 7.87% 올랐습니다. S&P500 기업 중 달러제너럴 등 9개 주식을 뺀 491개 주식이 상승했습니다. 테슬라가 22.69%, 엔비디아가 18.72% 뛰는 등 매그니피선트 7 주식이 모두 올랐는데요. 이들 주식으로 구성된 ETF(MAGS)는 14.62% 폭등했습니다. 6. 침체 전망 뒤집은 골드만삭스트럼프의 관세 유예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아졌습니다. 정오께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이 1% 감소할 것이고, 실업률은 1.5%포인트 상승한 5.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을 바꾸면서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 확률을 65%로 높였습니다. 그러나 관세 유예 결정이 나온 직후 골드만삭스는 "경기 침체가 더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바꿨습니다.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올해 GDP 성장률 0.5%, 경기 침체 확률 45%라는 기존 비 침체 전망으로 돌아간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게 장밋빛으로 바뀐 것은 아닙니다. 하치우스는 “우리는 경기 침체 수준의 관세 인상에서, 여전히 성장에 매우 부정적인 수준이지만 꼭 경기 침체를 초래하는 수준은 아닐 수 있는 관세 인상 수준으로 이동했다. 여전히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은 크다. 왜냐하면, 현재 불확실성이 매우 크고, 여전히 관세가 예전만큼 크지는 않지만 높은 관세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90일 관세 유예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기본 가정은, 시장 반응에 겁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유예’를 반복적으로 연장할 것이며, 결국 관세는 그가 대선 당시 공약했던 10% 보편관세와 매우 유사한 모습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한 대가로 다른 나라들은 자국의 관세나 무역 관행에 대해 일부 소폭 양보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미·중 무역 관계는 또 다른 얘기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취임일 이후 부과된 모든 추가 관세가 전면 철회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라는 겁니다. 실제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는 변동이 없고요. 자동차·철강·알루미늄 관세도 25%가 계속 적용됩니다. 에버코어ISI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나머지 지역에 대한 관세는 일시 중단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높은 13~14%가 유지될 것이며, 캐나다-멕시코 관세와 부문별 관세는 25%가 부과될 것이다. 여전히 중국에서 수입되는 미국 수입품의 약 13%는 다른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제품이고, 올해 대체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경제적으로 부정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일시 중단 발표 이후 투자자들은 먼저 주식을 매수하고 나중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한 걸음 물러서서 보면, 투자자들이 우려해야 할 부분이 여전히 많다. 트럼프는 대부분 관세를 철폐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 중단했으며,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오히려 높이고 있다.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썼습니다. 나일스 인베스트먼트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하루 만에 모든 포지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S&P500 지수는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는데요. 나일스는 "2008년 당시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시장은 붕괴 직전이었고, 10월 28일 Fed 금리 인하 기대감이 퍼지면서 S&P500 지수는 하루 만에 10.8% 급등했다. 그 다음 5거래일 동안 또 6.9% 올랐다. 그러나 그 후 11월 8일까지 25%나 떨어졌다. 이번 상황도 그때와 비슷하다. 정책 실수가 생기고, 시장이 붕괴 조짐을 보이자 '이건 뭔가 잘못됐다'고 인식하고, 이를 고치면서 시장이 일부 반등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금 주목하는 두 가지"라고 말했는데요. 첫째, S&P500 지수가 트럼프가 상호관세표를 들어올렸을 때 S&P500 지수가 5700선에 있었는데 그 정도가 이번 반등의 상단일 수 있다는 겁니다. 둘째, 변동성지수(VIX)인데요, 지난 2일 22 정도였는데, VIX가 다시 그 수준으로 하락한다면 "이제 다시 펀더멘털에 집중할 수 있겠구나"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란 겁니다. VIX는 오늘 35% 내린 33.6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일스는 "확실히 다행인 것은 트럼프 풋이 어디 있는지 알게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7. 우울한 전망? 1분기 어닝시즌 클리어노믹스의 린지 벨 전략가는 "시장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의향이 있다는 안도감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는 기업과 소비자가 앞으로 90일 동안 어려움을 겪으리라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1분기 어닝시즌 동안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소비자도 관망 추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관세에 대한 확실성과 명확성이 더 확보될 때까지 소비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제 눈길은 금요일 시작되는 1분기 어닝시즌에 쏠리고 있습니다. 사실 아침에 델타항공이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1분기 실적은 월가 기대를 상회하거나 부합했습니다. 그런데 2분기 매출은 최대 2% 감소하리라 전망했습니다. "전반적인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장이 크게 정체되고 있다는 겁니다. 에드 바스티안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잘못된 접근 방식"이라고 비판하면서 2월 중순부터 수요가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2025년 재무 전망을 수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했습니다. 아폴로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이제 관세가 기업 매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이다. 보복에 대한 불확실성, 소비 심리 위축, 기업 심리 악화, 그리고 주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 부의 효과까지 더해지고 있어서 시장과 경제의 하방 위험에 대해 계속해서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S&P500 기업의 이익 증가율을 6.7%로 예상합니다. 이는 트럼프가 당선된 작년 11월 초의 약 11.1%에서 감소한 수치입니다. 2025년 전체에 대해서는 연초 12.5%에 달했던 기대치가 지금은 9.4%로 낮아졌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무역 전쟁으로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로 계속해서 이익 추정치를 하향하고 있습니다. 금요일에 JP모건이 포문을 여는데요. 오늘 다이먼 CEO가 채무불이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만큼 대손충당금을 늘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세 충격은 AI 지출 감소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WSJ은 " 관세가 빅테크를 흔들고 있으며, 이는 AI 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빅테크 기업은 경기 침체에 취약하다. 메타는 거의 전적으로 광고 매출로 운영되는데, 관세 인상으로 물가가 오르고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면 위협받을 수 있다. 구글도 작년 매출의 약 4분의 3이 광고에서 발생했다. 이들은 관세를 지출 억제의 구실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썼습니다. 다만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백악관이 이제 좀 더 유연한 시각을 갖고 협상에 접근하고 있다. 앞으로 몇 달을 놓고 보면 오늘 발표로 기업들은 일종의 유예 기간을 갖게 됐다. 어닝시즌에 만약 어떤 기업이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거나 불확실성을 이유로 아예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시장은 이를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크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내일은 개장 전 3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되는데요.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는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6%로 예상합니다. 2월(0.2%, 2.8%)보다 낮아지는 것이죠.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의 경우 한 달 전보다 0.3%, 1년 전보다는 3.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2월에는 각각 0.2%, 3.1% 올랐죠. 월가는 관세 효과를 주시하고 있는데요. 3월 데이터에는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뱅가드의 조시 하트 이코노미스트는 "3월 물가보다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가 훨씬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폭등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962.86포인트(7.87%) 오른 40,608.4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74.13포인트(9.52%) 급등한 5,456.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57.06포인트(12.16%) 급등한 17,124.9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전쟁에서 한 발 물러난 게 증시를 치솟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점심시간 직후에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이 올라온 직후부터 증시는 수직으로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S&P500지수의 상승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10월13일(11.58%)과 같은달 28일(10.79%) 이후 세 번째였다. 나스닥지수는 닷컴버블 붕괴 이후인 2001년 1월3일(14.17%) 이후 두 번째로 컸다. 다우지수는 역대 6번째였다. 뉴욕증시의 거래량도 약 300억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컸다. 시총 상위의 빅테크들이 대부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애플은 이날 15.33% 급등해 다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22.60%나 폭등했다. 엔비디아(18.59%), 메타(14.55%), 아마존(11.98%) 등도 급등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9% 가깝게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미디어는 이날 21.67% 폭등했다.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이 14.15%로 최대 상승폭을 그렸다. 필수소비재가 11.36%로 뒤따랐으며 통신서비스도 10%에 육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의 하락을 막아준다는 의미의 ‘트럼프 풋(Put)’이 나온 대신, 미국 중앙은행(Fed)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멀어졌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390억달러 규모 1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이 4.435%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입찰 때의 4.310%에 비해 12.5bp 높은 수준이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87.9%로 전달에 비해 20.5%포인트 급등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 Fed의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선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논의가 폭넓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일부 참가자는 성장 및 고용 전망이 나빠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지속될 경우에 대한 Fed의 우려가 드러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0.7%까지 뛰었다. 전날 마감 무렵의 0%에서 급등했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45.5%에서 10.9%까지 내려앉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46포인트(25.72%) 떨어진 38.87을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90일간 상호관세 적용 유예를 발표하면서 국제 금값이 9일(현지시간) 3% 가까이 반등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23분 기준 온스당 3,059.76달러로 전장보다 2.6% 상승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3,098달러선까지 오르며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금 선물 가격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천79.40달러로 전장보다 89.20달러(3.0%) 상승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상호관세 90일 유예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금은 안전자산으로서 지위를 되찾으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제 금값은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약세 흐름을 지속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별 상호관세가 시작된 지 13시간여 만에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리면서 중국을 뺀 다른 국가에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중견 건설사인 대광건영이 경기 양주시 회천지구에서 네 번째 브랜드 단지 조성에 나선다. ‘양주 터줏대감’인 대광건영은 고급화 설계와 합리적 분양가를 내세운 ‘회천중앙역 로제비앙 그랜드센텀’(투시도)으로 분양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향후 회천지구에서만 7개 단지가 완성되면 수도권 신도시에서 대규모 브랜드타운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단지가 분양권 시장에서도 인기다. 웃돈(프리미엄)을 주고 인기가 검증된 아파트를 사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청약 미달 사태 속에 지방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단지에 매수세가 몰리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북 전주 완산구 ‘더샵 라비온드’(2226가구) 분양권 거래는 올해 들...
아파트 전용면적 59㎡와 84㎡ 사이 ‘틈새 면적’이 주목받고 있다. 실용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잡아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다.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
샤워를 아침에 하는 것보다 저녁에 하는 것이 피부 건강과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여러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샤워는 항상 아침이 아닌 밤에 해야 한다"며 "저녁 대신 아침에 샤워하…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남학생이 여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교육청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10일 연합뉴스는 이날 오전 10시께 양천구 신정동 한 고교에서 고3 남학행이 수업 중 휴대전화를 쥔 손으로 여교사의 얼굴을 가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형태의 실험, 그리고 디아스포라 미술에도 시대정신이 있다. 장강의 앞 물결을 뒷물결이 밀어내는 것처럼 늘 새로운 사조와 담론, 미학이 탄생하는 건 당연한 이치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거나 독창적인 세계관을 제시해낸 작가가 위대한 예술가로 이름을 남기는 것처럼, …
연주하는 곡마다 화제가 되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이번에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임윤찬은 18세의 나이에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직후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곡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라고…
4월의 첫날,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는 대신 이난영(李蘭影)의 노래를 들었다. 60년 전 4월에 마흔아홉 해 삶을 마감한, 곡절 많았던 그의 노래를 한참 동안 들었다. 귓가에 노래가 흐르니, 머릿속엔 상념이 핀다. 이난영은 과연 어떤 가수라 할 수 …
한경트래블과 SRT 차내지 SRT매거진이 창간 100호를 맞아 11개 테마 별, 취향 따라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 100선을 꼽았다. 그동안 기자들이 직접 취재한 지역 중 전문가 의견, 여행 편의성, 독자 엽서 반응 등을 고려해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 100곳을 ...
어느 민족보다 밥에 진심인 한국인을 위해 현지인에게 직접 추천받은 맛집을 한데 모았습니다. 인기 메뉴부터 이용 꿀팁까지, 발품 팔아 수집한 알짜배기 정보를 공개합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자연의 보고 가평. 여기에 서울, 강원과 근접한 지리적 특성이 더해져 가평...
전남 땅끝마을 해남은 요즘 발전과 성과가 두드러진 몇 안 되는 지역자치단체 중 하나다. 해남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는 여러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고 사람도 많이 찾는다. 명현관 해남군수의 의지와 실천, 실행력이 힘을 발휘한 덕분이다. 거저 얻어진 것은 없다. 국립기후변...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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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서울시가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모든 아파트로 확대했습니다. 해당 지역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불가능해지자 매물이 확 줄어들었다는 전언입니다. 시장에선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한 달여 만에 구역을 확대 재지정하자 시장 혼란을 일으키고 정책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해제 직후 줄줄이 신고가 쓴 강남권 집값,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후 어떻게 움직일까요?
새벽빛을 머금은 대리석 바닥이 고요한 수면처럼 반짝이고, 중세 유럽 건축물을 형상화한 테라스 유리 벽에 온기를 품은 햇살이 흐른다. ‘럭셔리 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인간이 꿈꾸는 세계를 담아낸 캔버스와 같다. 화려한 외관이나 값비싼 소재는 본질이 아니다. 공간을 통해 빚는 이야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연결돼 있...
홍차 한 모금과 마들렌 한 입.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선 단 두 가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는 순간 어린 시절 그 맛과 향을 느낀 때로 순식간에 돌아간다. 향기가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현상을 뜻하는 ‘프루스트 효과’는 여기서 탄생했다.어릴 적...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깊숙이 있는 것을 바꾼다. 사람의 기억과 감정이다. 어떤 향기는 들이마시는 순간 잊고 지내던 기억까지 끄집어낸다. 누군가의 향기를 맡고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영화와 소설에서 ‘클리셰’처럼 자리 잡았다.그래서 사람들은 향수를 쓴다. 이 순간을 오래도록 남기고 싶을 때, 나쁜 기억을 지우고 기분을 전환하고 ...
유대교 경전 탈무드는 ‘영혼의 휴식이 필요한 사람이 잠을 청한다’는 격언을 남겼다.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도 휴식이 절실했는지 2차 세계대전 중 낮잠을 거의 빠뜨리지 않았다. 스페인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소설 <돈키호테>에서 “잠은 깨어 있는 자들의 고통을 덜어준다”고 설파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잠은 인...
‘대한민국 상위 0.1%인 당신을 초대합니다.’카드사가 보내는 이 메시지는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선택받은 이들에게만 허락된 세계로의 초대장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시장에서 프리미엄이란 단어는 흔해진 지 오래다. 하지만 VVIP 고객만을 위한 프리미엄 카드의 세계는 여전히 폐쇄적이고 은밀하다. VVIP 프리미엄 카드는 단순한...
2025.04.10 20: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