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증시 부양 의지…높아진 주주환원 기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고위급 통상 협의가 다음주 미국에서 열린다. 새 정부에서 임명된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찾아 관세 관련 협의에 나서는 만큼 한미가 협의에 속도를 내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2일 여한구 통…
이란 고위급 인사는 20일(현지시간) 지금 단계에서 휴전에 합의하는 것은 '실수'이며, 이미 이란의 농축 핵물질은 찾아내기 힘들도록 옮겨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장성인 모센 레자에이는 이날 보도된 이란 국영 TV 인터뷰에서 "모든 농…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산업을 상징하는 기업인 US스틸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일본제철은 지난 18일 US스틸 인수비용 141억달러(약 19조4000억원)를 납입하고 모든 인수합병(M&A) 절차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에서 'X'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되던 US스틸…
“특히 AI의 경우, 미래에 등장할 매우 영리하고 초지능적인 AI가 진실만을 말하게 하고 가식적으로 말하지 않게 만드는 것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Especially with AI, the very smart super intelligent 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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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주주환원, 소통까지 세 박자를 갖춰 ‘진짜 밸류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김관중 전무(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밸류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경제부총리상을 받았다. HD현대일렉트릭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송전부터 배전까지 전력 인프라 전 단계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김 전무는 “전력 인프라는 자칫 사고가 나면 막대한 손실을 낼 수 있어 수요자들이 믿을 만한 제품을 찾기 마련”이라며 “그동안 키워온 품질과 영업 경쟁력이 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맞물리며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덕에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62% 뛰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약 40%였다.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이다. 그는 “미국 공장을 증설하는 과정에서 ROE가 다소 희석될 수 있겠지만 2027년까지 연평균 28%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목표”라며 “생산능력이 커지면서 이익이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당성향도 높이고 있다. 2023년 13.9%였는데, 작년 40.0%로 끌어올렸다. 김 전무는 “최근 수주한 물량 대부분이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며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했다. 실적과 주가가 함께 뛰자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IR(기업설명회) 요청이 부쩍 늘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IR 자체가 기업 내실을 강화하고 주주 소통을 활성화하는 것”이라며 반겼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사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제2회 한경-타임폴리오 KIW 주식투자대회’를 연다. 다음달 1일부터 8월 29일까지 2개월간이다. 만 34세 이하(1990년 7월 이후 출생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각 참가자가 10억원의 가상자산을 부여받고 이를 활용해 모의 포트폴리오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총상금은 5000만원이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우승자’에게 2000만원을 준다. 2위는 1000만원, 3위 700만원, 4위 500만원, 5위 300만원, 6~10위 각 100만원이다. 미래의 펀드매니저를 발굴하고 건전한 투자 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인 만큼 세부 규정이 마련돼 있다. 종목별 편입 한도는 15%(삼성전자는 40%) 이하다. 시가총액 1조원 미만 종목들의 합산 비중은 40% 미만이다. 매주 주식 회전율 5% 이상을 유지하는 조건이다. 5영업일 평균 거래대금이 30억원 이하이거나 투자유의·경고·위험 종목은 매수할 수 없다. 한경-타임폴리오 KIW 주식투자대회는 ‘펀드매니저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출신 대학이나 스펙과 무관하게 운용 능력이 우수하다면 펀드매니저로 성장할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수익률과 별도로 매기는 운용 능력 평가에서 A+를 받으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에서 ‘RFM(Road to Fund Manager) 인턴십’을 경험할 수 있다. 작년 열린 제1회 KIW 주식투자대회를 포함해 총 8번의 대회에서 19명이 인턴을 수료했다. 이 중 9명이 자산운용사에, 1명이 증권사에 취업했다. RFM 인턴십은 주요 섹터별 기초 세미나, 유명 애널리스트 초빙 강의, 모의투자 훈련 등으로 구성된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화장품 기업 달바글로벌이 상장 후 주가 상승을 거듭하며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수십 배의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벤처파트너스는 달바글로벌 주식 19만5741주(지분율 1.62%)를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총 309억원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운용하는 KTBN 13·16호 벤처투자조합, 우리자산운용 등이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 지난달 22일 주당 6만6300원의 공모가로 상장된 달바글로벌은 이날 17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거래일 만에 공모가 대비 164% 상승한 것이다. 주가 상승 과정에서 지분을 처분한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수십 배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 회사는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총 4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이달 2~13일에도 KTBN 13호 벤처투자조합이 가진 달바글로벌 주식 5만2904주(0.44%)를 약 78억원에 매도했다. 지난달 22~27일엔 각 투자조합이 보유한 주식 34만5435주(2.86%)를 약 399억원에 팔았다. 다른 투자자들도 잇따라 차익 실현에 나섰다. HB인베스트먼트는 달바글로벌 지분 매도로 약 167억원을 회수해 투자원금 대비 24배의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FI의 수익 실현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달바글로벌 상장 1개월째가 되는 22일 대규모 의무보유 물량 해제가 예정돼 있어서다. KTBN 13호 벤처투자조합 지분 3.83%, 코리아오메가프로젝트오호조합 지분 2.94%, 달바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 지분 2.38% 등의 매각이 가능해진다. 상장 기업들이 주가 상승세를 타면서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힘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지난달 23일 상장한 바이오기업 인투셀도 공모가(1만7000원) 대비 두 배 이상 오른 3만7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안에 중동 전쟁 참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단 투자자들은 안도했습니다. 하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지난 수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미 중앙은행(Fed)이 시장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줬고요.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1. 이란 공격 "2주 이내에 결정"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 9시 30분 0.5% 안팎의 상승세로 출발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번 주 세 번째 국가안보회의를 가진 뒤 "가까운 미래에 이란과 협상의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이란을 공격)할지 안 할지를 향후 2주 이내(within two weeks)에 결정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임박한 공격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증시는 일단 안도했습니다. 외교적 해결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유가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8% 내린 배럴당 74.93달러에 거래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망설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해외 전쟁을 시작한 조지 부시 대통령 등에 대해 강하게 비난해왔습니다. 또 미국 내 여론도 좋지 않습니다. 폭스뉴스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42%에 불과합니다. 57%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악시오스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전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지만 군사 공격이 정말로 필요한지, 미국 참전이 장기전으로 치닫지 않을 것인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2주 이내에 결정을 내릴지 아닐지도 알 수 없습니다. 트럼프는 많은 난제에 대해 2주 내에 결정하겠다고 해왔지만, 실제 그렇게 한 건 많지 않습니다. 그는 "향후 2~3주 이내에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율을 책정해 통보하겠다"라고 밝혀왔는데요. 처음으로 그렇게 밝힌 게 5월 16일입니다. 또 6주 전, 트럼프는 의약품 관세가 2주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27일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을 믿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약 2주 뒤 알려주겠다"라고 답했었지요.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에게 2주는 마법의 숫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에게 2주는 뭔가를 의미할 수도,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건 '예'이면서도 '아니오'다. 그저 '나중에'란 뜻"이라고 썼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란과의 협상이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스위스 제네바 유럽 3개국(영국, 프랑스, 독일) 외무장관과 만났는데요. 이스라엘이 공습을 지속하는 한 미국과 핵 협상을 하지 않겠다며 유럽으로 달려간 것이죠. 하지만 만난 것 외에는 결실은 없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핵연료 농축 중단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농축할 권리를 계속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침략이 중단되고 침략자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면 다시 한번 외교를 고려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에 기자들과 만났는데요.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잘하고 있고, 이란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를 멈추게 하는 게 조금 어렵다"라면서 이스라엘에 휴전 압력을 가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 이란은 유럽과 대화하고 싶어 하지 않고, 우리와 대화하고 싶어 한다. 유럽은 이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데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리리라 생각한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적"이라며 "지금은 이란에 관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란에 일정 기간을 주겠다. 그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최대 2주가 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버코어ISI는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시한을 둔 것은, '이란은 협상 기회를 놓쳤다'라고 했던 것에서 주목할 변화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외교적 해법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매우 어렵다. 현실적으로 2주는 미국이 중동에 추가 군사력을 배치하고 이란의 보복에 대비해 방어 태세를 강화할 시간을 벌어준다. 동시에 이 지연은 트럼프가 직면한 정치적 현실을 반영한다. 핵심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영역의 인사들은 이란을 공격할 경우 지지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자신도 이라크 전쟁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따라서 트럼프는 더 큰 분쟁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이란 포르도(Fordow) 핵시설만 정밀 타격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려고 시간을 버는 듯하다. 이란 정권도 별다른 선택지가 없어 일단 ‘틀’만 갖춘 협정(deal framework)에 동의한 뒤, 구체적 이행은 질질 끌려는 전략을 시도할 수 있다. 이는 지도부를 재정비하고, 향후 핵무장 재개 가능성을 남겨두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 이스라엘은 이런 가능성을 매우 우려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역량을 약화시켜 장기전 가능성을 줄이고, 이를 통해 트럼프의 판단에 영향을 주는 것을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 모건스탠리 "원유 공급 타격 없을 가능성" 월가는 이스라엘/이란 사태와 관련해 지정학적 위기를 대변하는 지표로 유가를 주시합니다. 전쟁이 이어진다 해도 유가만 안정세를 유지한다면 시장도 괜찮다는 것이죠. 핵심은 에너지 공급이 지속하느냐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합니다. 먼저, 공급에 가장 타격이 없는 시나리오인데요. 주요 산유국의 군사적 충돌조차 항상 석유 공급 차질을 빚는 건 아니라는 것이죠. 현재까지 공급 감소는 없고요. 석유와 가스 인프라가 공격의 표적에서 벗어난다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60달러로 하락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이란의 석유 수출이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나 제재로 인해 위험에 처하는 것인데요. 이란이 하루 110만 배럴 수준의 수출량 대부분을 잃게 된다면, 공급 과잉이 예상되던 내년 원유 시장은 전반적으로 균형 잡힐 것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유가는 배럴당 75~8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세 번째, 가장 심각한 시나리오인데요. 광범위한 지역적 혼란, 즉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주요 원유 경로를 포함한 걸프 지역의 석유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유가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때 수준인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며, 유가 전망은 매우 다양할 수 있지만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첫 번째 시나리오"라면서 "다만 가능성은 작지만, 더 심각한 공급 차질 발생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므로 당분간 배럴당 약 10달러의 위험 프리미엄은 정당화할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시티그룹은 이번 갈등으로 이란의 110만 배럴 원유 수출이 중단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갈등 이전 수준보다 15~20% 높은 배럴당 75~78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수개월에 걸쳐 하루 30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유가가 9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추산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실제 영향은 예측보다 미미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데요. 1. 이란 수출은 이미 감소하고 있다 2. 중국은 구매를 축소했다 3. 글로벌 공급은 이미 조정되었을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OPEC이 혼란을 상쇄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으며, 호르무즈 봉쇄가 있어도 아마도 잠깐일 것이라는 겁니다. 3. 월러 "7월 인하" 꺼낸 이유는? 시장의 또 다른 이슈는 통화정책이었습니다. 오전 8시 40분께 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CNBC 인터뷰에서 다음 달 회의부터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게 시장에 회자했습니다. 주요 발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에 찬성한다. 이르면 다음 달 회의에서 인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난 6개월간 관망하며 기다려왔고,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지표는 양호했다. ▶관세는 일회성 요인이 될 것이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다. ▶Fed는 금리를 낮출 여력이 있고, 그런 다음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지 지켜볼 수 있다. ▶Fed는 금리를 내리기 위해 노동 시장이 붕괴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노동 시장은 견고하지만 최근 졸업생의 실업률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FOMC는 이 의견에 동조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월가에서는 월러의 발언이 내년 5월 Fed 의장 지명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지명한 월러 이사는 그동안 매파적 인물로 평가됐지만, 작년 11월 트럼프 재선 때부터 급격히 비둘기파로 돌아선 인물입니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전략가는 "월러의 말을 한마디로 줄이면 '트럼프 대통령님,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르네상스매크로는 "트럼프 대통령님, 지금 당장 월러는 Fed 의장으로 지명하세요.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비둘기파적 통화정책을 논리적으로 옹호하고 Fed 직원들이 존중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걸 수행할 사람입니다. 월러가 바로 그런 인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월러가 내년에 의장이 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으며, 관세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때 인플레이션이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견해를 미리 밝혀두는 것은 영리한 포석일 수 있다. 실제 그렇게 된다면 그는 그에 따른 이득을 챙길 수 있다. 그리고 제롬 파월 의장과 달리, 인플레이션에 대해 두 번 틀릴까 봐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그의 업적이 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적었습니다. 월가 일부에서도 관세 효과가 예상보다 적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세 부과에도 고용이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는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에 추정했던 것보다 약간 작을 수 있다. 현시점에서는 증거가 제한적이지만 인플레이션 수치는 이전 추정보다 소비자물가와 실질 소득, 소비자 지출에 미치는 영향이 약간 적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근거해 최근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1%에서 1.25%로 상향 조정하고 향후 12개월 동안 경기 침체 가능성은 35%에서 30%로 낮췄습니다.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궁극적으로 약 14%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는 기존 가정을 변경하지 않으면서도 그렇게 한 것이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0.5% 안팎의 상승세로 출발한 데에는 트럼프의 2주 연기와 함께 월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하지만 그 영향은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오전 10시 30분이 넘으면서 주요 지수는 마이너스로 전환했습니다. 리치먼드 연방은행의 토마스 바킨 총재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 있는 위험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고용과 소바가 버티고 있으므로 성급히 금리를 인하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데이터를 보면 금리를 내려야 할 시급성은 없다. 우리 지역의 기업들은 관세 발효로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앞으로 몇 달 안에 새로운 관세가 더 인상될 가능성도 크다. 우리는 지난 4년 동안 물가상승률 목표(2%)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수요일 FOMC 결과도 약간은 매파적으로 해석됩니다. 기본적으로 점도표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 전망 2회는 유지했지만, 전체적으로 점은 올라갔습니다. 더 적은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이죠.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점도표의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2회 인하가 유지됐지만, 평균값으로 따지면 지난 3월 4.01%에서 6월 4.06%로 높아졌습니다. 2026년 기준금리 전망치 평균도 3.45%에서 3.51%로 높아졌고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점도표 중간값에 너무 큰 비중을 두지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점들은 올해, 내년 평균 5bp씩 상승했다. 그리고 2025년 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 Fed 위원이 기존 4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렇다고 월가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낮춘 것은 아닙니다. UBS의 브라이언 로즈 이코노미스트는 "점도표를 보면 위험은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밝혔듯이 Fed 위원들은 자신들의 전망에 큰 확신이 있지 않다. 경제전망요약(SEP)을 보면 4분기 실업률을 4.5%(현재 4.2%)로 전망하는데, 이는 위원 대다수가 실업률의 비교적 작은 증가라도 나타나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월러 이사의 발언이 나온 뒤에 내림세가 나타났습니다. 오후 3시 50분께 국채 2년물 수익률은 2.9bp 내린 3.912%를 기록했고요. 10년물은 1bp 떨어진 4.385%에 거래됐습니다. 필라델피아 연은이 발표한 6월 지역 제조업 지수도 예상보다 부진했습니다. -4로 전달과 같았지만, 월가 예상 -2보다는 나빴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출하 지수는 21포인트 상승한 8.3을 기록하며 3월 이후 첫 플러스(+)를 기록했는데요. 신규 주문은 5포인트 하락한 2.3, 고용은 5월 16.5에서 6월 -9.8로 하락하여 2020년 5월 이후 최저를 나타냈습니다. 4. 대중 반도체 또 추가 규제? 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대만 등 동맹국 기업의 중국 공장에 대해서도 미국산 반도체 장비 공급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에 이 같은 방침을 알렸다는 겁니다. 미국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 미국 기업이 중국에 일부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의 중국 공장에 대해서는 그 적용을 유예했었습니다. 이 보도가 나온 뒤 반도체 업종 주가는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TSMC는 1.87% 급락했고요. 엔비디아는 1.12%, 브로드컴은 0.27% 각각 내렸습니다. 미·중 런던 합의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은 대중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다시 한번 미·중 무역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습니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WSJ에 이번 방침이 미·중 무역 갈등 '확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허가 시스템'을 적용한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나 불안한 건 트럼프 대통령의 2주가 7월 4일 독립기념일 전후에 끝나는데요. 이는 7월 9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 직전입니다.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관세와 중동 등 두 가지 불확실성이 그때쯤 한꺼번에 터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에 무역협상과 관련 "인도, 파키스탄과 무역 협정을 맺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5. 불확실성(주말) 앞두고 하락 시장에선 장 후반으로 갈수록 관망세가 짙어졌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시점으로 주말을 선호한다는 얘기가 있다. 공격이 발생한 뒤 월요일 시장이 열릴 때까지 다시 긴장이 가라앉을 수 시간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남중국해에 머물던 핵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지난 월요일 아라비아해로 재배치했는데요. 니미츠호는 주말 사이에 중동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동 지역에 두 척의 항모 배치를 완료하는 것입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전략가는 “세상이 이렇게 불확실성에 휩싸인 상황에서 누가 주말에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싶어 하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22%, 나스닥은 0.51%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0.08% 강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뿐 아니라 기술주가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알파벳, 메타, 오라클, 팰런티어 등은 모두 2% 안팎 하락했습니다. 매그니피선트 7중에서는 애플만 상승했습니다. 반면 에너지, 항공우주, 많은 소비재 주식과 은행주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주가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있지만, 상황은 매우 복잡하고, 변수가 많습니다. 모닝스타는 "주식은 현재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역풍과 순풍이 거의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역풍과 순풍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순풍(강세적 요인) ① 관세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미 지나갔다=관세가 연초보다 상당히 높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발표한 엄청난 규모의 관세 부과는 더 고려 대상이 아니다. 협상이 진행 중이며, 미국과 상대국 모두 양보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② 경제 지표는 여전히 견조하다=고착된 인플레이션과 잠재적인 고용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회복력을 보인다. 관세 유예 이후 월가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췄고, 소비자들은 암울한 심리 지표에도 불구하고 지출을 지속하고 있다. ③ 기업 실적은 탄탄한 흐름을 보이며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1분기 어닝시즌의 호조는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1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④ 재정 적자 증가 우려에도 정부는 여전히 돈을 쓰고 있다=경기를 부양하는 재정 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 집권 초기 몇 달 동안 정부효율부(DOGE) 하에서 그런 정책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사라졌다. ⑤ 모멘텀=투자자들은 긍정적인 모멘텀의 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신기록 수준까지 급등했고, 이는 투자자 신뢰를 높일 수 있어 추가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 주가가 상승할 때 부의 효과(소비자들이 더 부유하다고 느끼고 더 많이 소비하는 것)도 경제를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역풍(부정적 요인) ① 밸류에이션이 상승했다=많은 전문가가 시장이 "완벽하게 평가된" 것처럼 보인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대치가 너무 높아 실적 부진 등 악재가 하나라도 터지면 주가가 내려갈 수 있다는 의미다. S&P500 지수는 주가수익비율(PER) 21.7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에 P/E는 21.6배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져서 4월 시장이 바닥을 쳤을 때 18배까지 내렸었다. ② 관세는 여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미국과 많은 나라와의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며,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런데 시장은 다소 안일하다. 관세에 관한 부정적 기사는 시장에 여전히 충격을 줄 수 있다. ③ 경제 균열이 심화할 수 있다=관세,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지금의 경제 데이터(과거)는 향후 몇 달 동안의 더 어두운 경제 전망을 가리고 있다. ④ 재정 위험 증가=재정 적자 우려로 인해 장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수익률이 계속 상승한다면 증시는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다. 시장이 원하지 않으면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는 중단할 수 있지만, 재정 측면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6. 파월 또 등장 다음주 파월 의장은 또다시 발언대에 섭니다.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간 의회에 출석해서 반기 통화정책 증언을 하는 것입니다. 파월 의장은 "관세로 인해 올여름 인플레이션이 올라갈 것"이라는 이번 주 발언을 되풀이할 것입니다. 경제 데이터로는 27일(금)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데이터가 핵심입니다. 5월 소비자물가(CPI), 생산자물가(PPI) 데이터를 기반으로 월가는 근원 PCE 물가가 한 달 동안 0.1% 올랐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말처럼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앞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PCE 데이터에는 물가뿐 아니라 소비, 소득 데이터도 함께 나옵니다. 5월 소매판매에서는 일부 소비 둔화 조짐이 나타났었죠. 24일(화) 콘퍼런스보드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 27일(금) 미시간대 6월 소비자심리지수(최종치)를 통해서도 소비심리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23일(월) 기존주택 판매, 25일(수) 신규주택 판매 등 주택 관련 데이터도 많습니다. 23일(월)에는 S&P글로벌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공개됩니다. 미 재무부는 다음주 또 국채를 파는데요. 2년물 690억 달러, 5년물 700억 달러, 7년물 440억 달러어치가 시장에 나옵니다. 본격적인 2분기 어닝시즌에 앞서 실적을 공개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24일 페덱스, 25일 마이크론, 26일 나이키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의 실적은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 중국 경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이란·이스라엘發 중동 위기와 관세, 미국 재정적자 등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요즘입니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 어쩌면 전 세계 금융 산업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테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갓 상장한 시가총액 2위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써클(CRCL)의 주가 폭등이 단적인 사례입니다. 써클은 지난 5일(현지시간) 공모가 31달러에 상장한 뒤 열흘도 되지 않아 주가가 다섯 배로 뛰었습니다. 17일 애프터마켓에서 써클은 156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현 시점 유일한 '순수 스테이블코인' 상장사인 써클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겁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스테이블코인은 그 이름처럼 법정화폐나 금 같은 자산에 '안정적으로(Stable)' 가치를 고정한 암호화폐입니다. 유통되는 스테이블코인의 약 99%는 미국 달러에 가치가 연동(페깅)되어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총 1·2위 테더의 USDT와 써클의 USDC도 1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갖도록 고정되어 있습니다. 가격 변동성이 없기 때문에 블록체인상에서 사실상 현금처럼 거래, 결제, 가치 저장, 담보 수단 등으로 활용됩니다. 이런 스테이블코인은 2~3년 전만 해도 주로 온체인 거래나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같은 폐쇄적인 암호화폐 생태계 내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점점 일상적인 송금, 결제, 환전 등에도 쓰임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은행 SWIFT 같은 전통 금융 인프라와 달리 중개인이 없어 수수료가 저렴하고, 24시간 실시간 정산이 가능해 몇 초만에 송금이 완료된다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장점이 스테이블코인 덕분에 극대화됐습니다. 은행 계좌가 없어도 전 세계 어디서나 낮은 비용으로 달러 정산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죠. 최근에는 머니마켓 펀드(MMF)와 같은 전통 금융 자산을 토큰화하여 블록체인으로 옮겨오는 기술도 활성화되면서 스테이블코인 쓰임이 더 커졌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은 MMF를 토큰화한 '비들(BUIDL)' 펀드를 지난해 처음으로 출시했는데요. 이런 토큰화 펀드 거래에도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됩니다. 그 결과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이 지난 한 해에만 56% 늘어 5월 말 기준 약 2,5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됩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미국 내 유통 현금의 10%에 달할 정도입니다. 월스트리트에선 향후 3~5년 내 스테이블코인 시총이 2조 달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대체 금융 인프라' 가능성 부상 쓰임이 다양해지고 있다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사용처의 88%는 '암호화폐 간 거래 중개'였습니다. 실제 결제에 사용된 비중은 6%에 불과했습니다. 아직까진 폐쇄적인 암호화폐 생태계 안에서의 역할이 압도적이라는 뜻입니다. 올 들어서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제도권 금융사와 기업들이 속속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했거나 검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구축 플랫폼 쇼피파이는 최근 코인베이스·스트라이프와 손잡고 USDC 결제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판매자는 해외 거래 수수료나 환전 수수료 없이 USDC로 직접 정산받거나 현지 통화로 받을 수 있어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음 타자는 월마트와 아마존이 될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월마트·아마존·익스피디아 등 다국적 대기업들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거나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기존 카드사와 은행에 지급하는 연 수십억 달러의 결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JP모건체이스도 'JPMD'라는 이름의 디지털 자산 서비스 상표를 지난 15일 출원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도 여기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일상 거래에 더 많이 쓰이면서 전통 금융 서비스의 일부를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커진 배경입니다. 써클의 제레미 알레어 CEO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지금까지 만들어진 모든 화폐 가운데 가장 높은 효용을 지닌 형태의 돈"이라면서 "모든 개발자들이 프로그래밍 가능한 디지털 달러가 인터넷 상에서 얼마나 큰 힘과 기회를 가질지 아직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 '아이폰 모먼트'가 곧 다가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키우는 트럼프 정부사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동력은 미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출범 직후 스테이블코인 활성화를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 입법화를 정책 우선 순위로 내걸었습니다. 바로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해거티 상원의원이 발의한 '미국 스테이블코인의 국가적 혁신을 위한 법안(GENIUS)'이 17일 상원을 통과했죠. 상하원 모두에서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법인 만큼 별 탈 없이 7월 중 최종 법제화가 예상됩니다. 내년께 발효될 전망입니다. GENIUS 법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법적 정의와 발행자에 대한 규제를 명확히 하는 것은 물론, 준비금으로 미국채와 미국채 담보 RRP 같은 달러 자산을 보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를 확보하고 달러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산입니다.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는 전 세계적으로 달러 사용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논의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홍콩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대한 허가제 도입, 준비금 의무화, 이자 지급 금지 등 GENIUS 법안과 유사하게 설계된 법을 8월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알리페이 운영사인 알리바바는 8월 1일 법 발효 즉시 홍콩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신청하겠다고 했지요. 한국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상황입니다. 투자 아이디어 찾기이렇다 보니 스테이블코인 테마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습니다. 그만큼 관련주들의 주가도 상승세가 무서운데요. 특히 순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으로는 유일한 상장사인 써클(CRCL)은 그 희소성 덕분에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습니다. 테더와 달리 본사를 미국에 둔 써클은 트럼프 정부 아래서 특히 유리한 '메이드 인 아메리카' 테마도 보유하고 있죠. 현재 써클의 매출과 수익의 대부분은 준비금의 이자에서 발생하고, USDC 거래 수수료 비중은 3.6%에 불과합니다. 스테이블코인 채택과 유통이 늘어나면 이 비중을 늘려갈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주장입니다. 아마존·월마트처럼 스테이블코인 도입 또는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회사들이 써클 같은 기존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과 협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높은 기대감이 쏠리면서 써클의 실질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미 200배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암호화폐 투자사 아르테미스의 존 마 CEO마저 "이런 멀티플은 비현실적이고 지속되기 어렵다"고 경고할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스테이블코인과 써클이 지금의 은행과는 완전히 다른 미래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 믿는 투자자들은 이런 초고가 밸류에이션도 개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외 코인베이스(COIN), 페이팔(PYPL), 블록(XYZ), 갤럭시디지털(GLXY)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호화폐·핀테크 기업들도 있습니다. 특히 코인베이스는 써클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이자 파트너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써클과 준비금 이자 수익을 50% 공유하고, USDC가 코인베이스 플랫폼에서 보관·사용될 때 발생하는 수익 100%를 가져갑니다. 블랙록(BLK), JP모건(JPM), 비자(V), 마스터카드(MA) 등 전통 금융사들도 손놓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은행과 카드사는 전통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서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포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기존 카드 결제망에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스테이블코인이 카드처럼 보편적이고 호환 가능한 시스템을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이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생태계를 완전히 흔들 만큼 도입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밖에도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등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암호화폐와 ARKF, BLOK, BITQ, FINX 등 블록체인·디지털 결제·핀테크를 많이 담고 있는 ETF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욕=빈난새 특파원 binthere@hankyung.com
‘만년 3위’ 꼬리표를 달고 있던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HBM 공급망에 진입한 마이크론의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공격적인 미국 내 투자 계획까지 발표하며 반도체 산업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단기 실적뿐 아니라 생산능력(CAPA), 고객 네트워크, 패키징 기술 등에서 다방면의 전략을 병행하고 있는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AI 메모리 삼강 체제’ 구도를 형성할 잠재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HBM3E→HBM4로 직행…AI 메모리 시장서 ‘초고속 추월’마이크론은 지난 3월 HBM3E(5세대) 12단 제품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차세대 HBM4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 선두인 SK하이닉스와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는 한편, HBM3E 인증 지연으로 주춤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는 행보다. 특히 엔비디아 AI 반도체 공급망에 진입한 것이 핵심 전환점으로 꼽힌다. 마이크론은 HBM3E 8단 및 12단 제품 모두를 엔비디아에 공급 중이며 전력 효율과 수율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19.2%에서 올 1분기 25%까지 상승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여전히 HBM 시장 점유율 1위(2023년 52.5%)를 유지하고 있으나, 마이크론은 HBM4 조기 샘플 출하와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말까지 HBM 시장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감자 판 돈’으로 시작한 회사, 미국 반도체 재편의 중심으로1978년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서 설립된 마이크론은 창업 초기 미국 ‘감자 재벌’로 알려진 심플롯 가문이 자금을 댄 이색 이력을 지닌 기업이다. 한때 저가형 D램으로 시장을 공략했으나, 이후 도시바 D램(2001년), 엘피다 메모리(2013년)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메모리 3강 체제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기술 리더십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업계 최초로 6세대 1β(1-beta) D램, 232단 낸드 플래시 등을 개발했으며, 차량용·그래픽용 메모리 시장에서는 일부 제품군에서 업계 1위에 올라 있다. 엔비디아의 GDDR7 채택 발표에서도 마이크론이 ‘대표 파트너’로 공개 언급되며 브랜드 신뢰도도 높이고 있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생산 능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기존 계획보다 300억달러 늘어난 총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내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1500억달러는 메모리 생산에 투입되며, 나머지는 연구개발(R&D), 패키징, 인력 양성 등에 사용된다. 미 상무부는 이에 맞춰 마이크론에 최대 2억7500만달러 규모의 반도체법 보조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61억6500만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확정한 바 있다. 반도체법 보조금과 각종 세금 인센티브를 통해 마이크론은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대표 메모리 국산화 기업’으로 부상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론은 TSMC 전 회장 마크 리우를 이사회에 영입하고 AI 고객사 중심의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부(CMBU)를 신설하는 등 고부가 AI 메모리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술력은 입증, ‘신뢰성’과 ‘양산력’이 변수마이크론은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 이후 AI용 메모리 품질에 대한 시장 신뢰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HBM 제품 수율 역시 과거 약점으로 지적받았지만, 최근 한미반도체의 TC 본더 기술을 활용해 HBM3E 12단 수율을 70%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양산 안정성 및 고객 기반이 여전히 더 탄탄하다는 평가도 병존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AMD용 HBM3E 12단을 납품하며 성능 논란을 반전시켰고, SK하이닉스는 HBM3E 시장에서 단연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론이 ‘점유율 확대→양산 안정화→기술 신뢰도 확보’라는 3단계를 모두 충족시키려면 하반기 고객사의 후속 발주 성과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A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메모리 반도체, 특히 HBM 수요가 폭등하는 가운데 마이크론은 ‘3위 업체’라는 꼬리표를 떼고 미국 반도체 산업 재건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는 기술력뿐 아니라 산업 생태계를 둘러싼 전략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고수익 구조의 HBM 시장을 놓고 ‘고객사-공급망-국가 전략’까지 얽힌 다층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가운데 마이크론의 행보가 반도체 시장의 구조 재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에 최고 61층의 초고층 주상복합(투시도)이 들어선다. 종로구 공평동엔 32층 규모의 업무시설이 건립된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용두1재정비촉진구역 제6지구 도시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심의안을 조건부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용두동 14의 1 일대에 공동주택 3개 동(61층, 958가구)과 업무시설 1개 동(...
정부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2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시장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이 쌓이면서 부실이 확대되고 있는 지방 건설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환매조건부 매입과 중소건설사 전용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확대를 예고하자 “기다렸던 조치”라는 반응이 나온다. 일부에선 이번 추경이 한시적 조치인 만큼 사회간접자본...
배우 조정석이 7년 만에 71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조정석이 설립한 제이에스컴퍼니 소유 대치동 빌딩이 지난 4일 110억원에 매각됐다. 양도차익만 71억원이다. 조정석이 2018년 건물을 39억원에 매입한 후 2020년 2월 새로 건물을 ...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연금 재테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10년 이상 장기간 저축을 고민하고 있다면 연금보험이나 연금저축보험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비과세 혜택이나 세액공제를 받을 …
올해 홍콩 증시에서 금 전문 기업인 라오푸 골드(LAOPU GOLD·老铺黄金)가 강세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금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가가 1년 사이에 10배 올랐다. 최근 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가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중국판 에르메스'…무료간식에 오픈런…
어떤 예술에는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힘이 있다. 앤터니 곰리(74)가 영국 북동부의 작은 도시 게이츠헤드에 세운 ‘북방의 천사’가 그랬다. 쇠락한 탄광촌이던 이곳에 작품이 들어서자 이를 보기 위해 유럽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활기를 되찾은 게이츠헤드는 문화·예…
영국의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 매니지먼트사 해리슨 패럿(Harrison Parrot)이 한국의 17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1969년 런던에서 설립된 해리슨 패럿은 유럽 클래식 음악계에 영향…
격정의 밤 에밀리 디킨슨 격정의 밤- 격정의 밤! 그대와 함께하는 격정의 밤은 우리 최상의 황홀경! 쓸모없네- 바람들- 항구에 정박한 가슴에는- 나침반도 소용없고- 해도도 필요 없어! 에덴에서 노를 젓네- 아- 바다! 난 정박하리라- …
'왕의 온천'이라 불리며 사랑받은 충주 수안보. 그 중심에 자리한 유원재에서 쉼 이상의 호사를 누리다. 이토록 느긋한 여정 시간은 느긋하게 흐르고, 몸은 나긋해진다. 유원재에서의 20시간이 선사하는 여유다. 유원재는 과거 온천 마을로 성황을 이루던 수안보 일대가 침체하...
'미식의 도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홍콩이다. 동서양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식문화 덕분이다. 일찌감치 항만·항공이 발달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였고, 150여년간 영국 식민 지배를 받은 영향이다. 신간 는 이처럼 다채로운 홍콩 미식의 세계를...
‘발리, 풀빌라, 리조트’. 한 단어만으로도 설렘을 주기 충분한 단어들이 세 개나 붙어있다니. 목적지가 정해진 순간부터 설렘을 감출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온몸이 움츠러드는 추위가 없는 남쪽 나라로의 휴양이라니.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풀빌라’하면 으레 연...
좋은 술을 마시는 순서는 대체로 정해져 있다. 먼저 눈으로 빛깔을 본다. 이어 코로 향을 가늠하고, 마지막으로 입을 댄다. 이 순서는 형식이 아니라 우리 감각의 작동 원리에 가깝다. 술은 늘 마시기 전에 먼저 읽힌다. 잔을 들기 전, 우리는 이미 술의 첫 장을 넘기고 있는 셈이다.예전에는 라벨이 전부였다. 브랜드와 산지, 빈티지 등…. 병에 붙...
5월의 어느 오후, 산뜻한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프랑스 파리 6구 생제르맹 데 프레 거리의 한 카페에 들어섰다. 생제르맹 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좌석에 자리를 잡은 그는 직원에게 눈인사를 건넨 뒤 익숙한 듯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그리고 책 한 권을 꺼내 고요히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문장을 음미하는 그의 모습은 이 도시에서 오랜 시...
고대 문명은 황금과 옥, 루비와 사파이어를 신의 은총으로 여겼다. 왕권을 상징했고, 사랑을 맹세하는 매개였다. 보석은 장엄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어왔다.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시간을 넘어 반짝이는 것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지의 지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열과 압력이 빚어낸...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2025.06.22 03: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