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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내 증시에선 대형주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가 일제히 불기둥을 세웠다. 반도체주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지면서다.지난해 75% 넘게 뛴 코스피지수는 반도체 기업 약진, 정부의 강력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 내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1.4배에 불과해 신흥국 평균(1.9배)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꼽혔다. ◇ 반도체 소부장까지 퍼진 온기이날 코스피지수는 2.27% 상승한 4309.63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첫 거래일에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건 1983년 코스피지수가 발표된 이후 다섯 번째라는 게 한국거래소 설명이다.삼성전자가 7.17% 급등하며 지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역대 1월 첫 거래일 상승률 중 4위를 기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의 극심한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며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자 반도체 대형주가 급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반도체 소부장 업종이 동시에 뛰면서 코스피·코스닥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테스(19.42%), 원익IPS(17.82%), 원익머티리얼즈(11.17%), 테크윙(11.14%) 등이 대형 반도체주와 키 맞추기에 나섰다.미국 위탁생산(CMO)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셀트리온이 11.88% 급등하며 바이오주 강세를 이끌었다.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다.로봇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6’ 기조연설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을 핵심 주제로 다룰 것으로 알려져 현대무벡스(26.13%), HL만도(11.41%), 레인보우로보틱스(4.89%) 등이 많이 뛰었다. ◇ “상반기에도 랠리 지속할 것”올해 상반기에도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국계 증권사 CLSA는 한국 증시 전망 보고서를 내고 “한국 주식시장은 올해도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CLSA는 “외국인 지분율이 35% 수준으로 과거 20년 평균(33%)과 비교하면 여전히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지난해 코스피지수가 75% 넘게 급등했지만 PBR 기준으로는 여전히 1.4배에 불과하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혔다. 실적 추정치 역시 눈에 띄게 상향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271개의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합계는 302조원으로, 3개월 전 대비 24.8% 급증했다.AI 데이터센터 붐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반도체 랠리도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체결한 내년 HBM3E 공급가격을 기존 대비 약 20% 인상했다”며 “올 2분기부터 양산될 HBM4 가격은 HBM3E 대비 28~58%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정환 인터레이스자산운용 대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지속되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등으로 상반기까지 4800~4900선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오와 로봇, 고배당주도 눈여겨봐야 할 시기라는 조언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피지컬 AI 테마가 부상하면서 로봇 자회사를 둔 현대자동차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분리배당 정책이 시행되면 지주사도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반도체 랠리가 무한정 이어질 것으로 맹신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대표는 “빅테크의 AI 투자가 조금만 둔화되거나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꺾이면 국내 반도체주와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심성미/류은혁 기자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역대 최고 상승률(75.6%)을 기록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AUM)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위와 2위를 유지한 가운데 AUM이 30조원 이상 증가해 100조원을 돌파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타임폴리오, 신한, 한화자산운용이 두 배 안팎 덩치를 키우며 선두 주자를 맹추격했다.◇한투·마이다스·트러스톤 약진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AUM은 2024년 말 1795조2870억원에서 작년 말 2191조8550억원으로 22.1%(396조5680억원)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이 1위를 지켰다. 2024년 말 대비 22.7%(81조5054억원) 불어난 440조986억원을 기록했다.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 AUM은 같은 기간 202조5740억원에서 270조2798억원으로 33.4% 증가했다. 3~5위는 각각 16.9%, 13.1%, 14.7% 증가한 KB(176조832억원), 신한(150조1746억원), 한화자산운용(119조453억원)이 차지했다.국내 10대 자산운용사 중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곳은 6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2024년 말 70조292억원이던 운용자산이 101조8603억원으로 증가하며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만 45.5% 성장하며 5위를 맹추격하는 모양새다. 반도체 등 테크 ETF를 중심으로 자산이 불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기관 뭉칫돈이 유입된 중량급 독립계 운용사들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작년에만 자산이 56.2% 증가해 독립계 운용사 최초로 AUM 30조원을 눈앞에 뒀다.◇삼성·미래에셋 간 격차는 확대급성장 중인 ETF 시장에서는 1위와 2위 간 차이가 더 벌어졌다. 1위 삼성자산운용 ETF 규모는 1년 만에 71.3% 증가한 113조502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55.6% 늘어나는 데 그친 미래에셋자산운용(97조4827억원)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 3위를 굳혔다. AUM이 1년 동안 13조1256억원에서 25조3499억원으로 급증했다. ‘ACE KRX금현물’ 등 인기 상품을 앞세워 몸집을 두 배 가까이(93.1%) 불렸다.후발주자들도 급성장했다. 다양한 테마 상품의 성공으로 작년에만 121.8% 늘어난 5위 신한자산운용(12조592억원)이 대표적이다. 6위 한화자산운용(7조8962억원)의 ETF 자산 증가 속도도 136.1%에 달했다. ‘PLUS K방산’ ‘PLUS 고배당주’ 등의 성공 덕분이다.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17개 액티브 상품만 운용하면서도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 2024년 말 9546억원이던 ETF 운용자산이 작년 말 3조8836억원으로 네 배 이상(306.8%) 커졌다. ‘헤지펀드 명가’의 명성이 ETF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10위 하나자산운용(3조923억원)도 127.7% 불렸다.공모펀드 시장에서는 금, 테크 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다. 1000억원 이상 공모펀드 중 지난해 가장 큰 수익을 낸 상품은 135.3% 오른 ‘iM에셋월드골드(H)’였다.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주에 투자하는 ‘NH아문디필승코리아’와 ‘미래에셋코어테크’가 각각 113%, 108%로 2·3위를 차지했다.박한신/양지윤 기자
작년 코스피지수는 주요국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향이 컸다. 한국거래소 시가총액의 20%, 12%를 각각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대형 반도체주들의 지수 상승 기여분은 약 43%다. 지수를 구성하는 나머지 950여 개 종목 기여도는 11%뿐이었다. ‘반도체 투톱’ 외 종목 투자자는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16년 6월부터 이듬해 말까지 1년 이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독주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약 100%, SK하이닉스는 200% 급등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전체의 20% 정도였으나 SK하이닉스는 2~3%에 불과하던 때다. 두 회사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0배와 7배였다.올해 삼성전자의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1만원, SK하이닉스가 9만5000원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두 회사의 현재 주가는 적정 범위로 판단된다. 다만 더 가파르게 뛴다면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반도체 전반의 가격 상승 사이클은 새해에도 지속될 것이다.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서 초대형 반도체주의 코스피지수 기여도 역시 꺾이지 않을 것이다.반도체주 투자자가 유의할 점은 중국 제품의 시장 확대 가능성이다. 미국의 중국 견제와 함께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 현실화할 수 있다. 시장 변화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반도체 가격 및 실적 변화를 주기적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신긍호 트라움자산운용 상무
조심스러운 연말 증시 분위기는 연초로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중국 AI 기업과 전기차 약진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와 테슬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블룸버그의 매그니피센트 7지수는 한때 약 1%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연말에도 그랬지만, 오늘도 뚜렷한 악재는 없었습니다.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아서 시장이 하락한다'라는 오래된 증시 농담이 딱 어울리는 상황입니다. 1. 아시아 기술주 급증…출발은 좋았지만2일 아시아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급등했습니다. 한국에선 삼성전자가 7% 넘게 뛴 덕에 코스피가 2.3%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TSMC가 2% 오르면서 대만의 타이엑스(TAIEX)지수도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중국 증시가 문을 닫은 가운데 홍콩에선 바이두(+9.35%), 알리바바(4.34%) 등의 주도로 항셍지수가 2.8% 치솟았습니다. 홍콩 증시가 뜨거웠던 것은 AI 열기 덕분이었습니다. ⑴ 바이두는 AI 칩 설계 부문인 쿤룬신(Kunlunxin)이 홍콩 증시에 상장 신청서를 냈습니다. 제프리스는 쿤룬신의 기업 가치를 160억~230억 달러로 추정했습니다. ⑵ AI 칩을 설계하는 '상하이 비렌 테크놀로지'(Shanghai Biren Technology)는 상장 첫날인 오늘 75.82% 치솟았습니다.⑶ 중국의 AI 기업 딥시크는 더 효율적인 AI 훈련법을 다룬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딥시크가 공개한 양체-제약(Manifold-Constrained) 초연결' 프레임워크는 고급 AI 시스템 학습에 필요한 연산 및 에너지 요구량을 줄이면서 확장성을 높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딥시크는 R2 추론모델을 다음 달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이 다시 한번 AI 업계를 뒤흔들 수도 있습니다.연말까지 4일 연속 하락했던 뉴욕 증시는 아침 9시 30분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S&P500 지수는 개장 직후 0.6% 상승했고, 나스닥은 1.1% 올랐습니다. 한때 1.48%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연말 유동성 부족, 낮은 변동성 등 산타 랠리 실패로 이어진 전반적인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중국의 AI 발전은 미국 AI 주식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걱정도 살아났습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브레이크넥'의 저자인 댄 왕은 지난 1일 공개한 '2025년 레터'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의 기술 성장은 계속되어 더 많은 서방 경쟁국을 따라잡을 것이다. 서비스 중심 경제인 미국은 AI를 활용해 파워포인트 자료를 더 많이 만들거나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지만 제조 국가인 중국은 AI를 이용해 전자제품, 드론, 무기 등을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또 "테슬라의 기업 공시에 따르면, 중국 기가팩토리의 직원은 연평균 47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반면, 캘리포니아 기가팩토리의 직원은 연평균 20대를 만든다"라고 제조업 생산성 격차를 지적했습니다. 이런 생산성의 격차는 중국 BYD가 지난해 테슬라를 꺾고 세계 1위 전기차 업계로 부상한 배경입니다. BYD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7.9% 급증한 225만6714대라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전년 대비 8.6% 감소한 164만 대를 인도하는 데 그쳤습니다. 2년 연속 감소입니다. 4분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보다 16% 줄어든 41만8227대에 그쳤는데요. 월가 예상 42만3000대보다 작았을 뿐 아니라 작년 3분기의 49만7000대, 2024년 4분기의 49만 6000대보다 많이 감소한 것입니다. BCA리서치의 피터 베레진 전략가는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기술이 아무리 멋져 보여도, 자연적 독점 구조를 갖추지 못한다면 중국의 경쟁으로 인해 결국 마진은 제로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로보틱스, 자율주행차, 배터리 저장장치를 포함한 테슬라의 모든 미래 사업에 적용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중립, 목표주가 425달러)는 "4분기 인도량은 컨센서스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셀사이드 예상은 상회하는 수치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량은 예상을 넘어 14.2GWh라는 기록적 수치를 달성했다. 주요 성장 동력은 상반기 로보택시 및 완전자율주행(FSD) 개발 진전으로, 이는 장기 판매 증가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는 오늘 2.59% 하락했는데요. 7거래일 연속입니다. 8거래일 연속으로 내린 적은 없습니다. CFRA리서치는 "테슬라 투자자들은 회사의 향후 5년, 10년, 15년 후의 모습에 집중하고 있으며, 단기 실적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재무제표에 악재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이러한 투자 심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말했습니다. 기술주는 장 초반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오픈AI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 등이 눈에 띄게 약세를 보였습니다. 또 기술주 가운데 약한 고리로 꼽히고 있는 소프트웨어 주식이 큰 압박을 받았습니다. 세일즈포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서비스나우, 어도비 등이 3~4%씩 급락했고 팰런티어도 5%가량 하락했습니다. 반면 반도체 주식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엔비디아는 1% 이상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오는 5일 젠슨 황의 CES 기조연설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습니다. 또 로이터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중국 기업들로부터 200만개 이상의 H200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TSMC의 중국 난징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수입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준 것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마이크론뿐 아니라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 등 메모리 주식들은 폭등세를 나타냈습니다. 대만의 디지타임스는 "메모리 시장에서는 2026년에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인프라 투자로 인해 D램과 낸드 모두에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시티그룹은 "AI로 인한 수요 증가, 2026년 이후 지속될 공급 부족 속에서 메모리 칩 시장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며 마이크론 330달러, 삼성전자 20만원, SK하이닉스 83만원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습니다. 2. AI 투자방법 제 각각AI 주식들은 올해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 금융사 주요 최고투자책임자(CIO)들로부터 올해 AI에 대한 투자 전망을 들어봤는데요. 모두 제각각입니다.▶수비형=알렉스 찰로프(번스타인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AI 주식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을 우려하는 투자자 중 한 명이다. 수년간의 높은 수익률 이후, 그는 보다 '외과수술식'으로 종목을 선별하는 접근법을 권한다. 그는 "수익률에 매우 만족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다음 국면이 두렵다. 지금은 1990년대 말과 비슷하다. 우리 시각은 아직 더 갈 여지는 있지만, 언젠가는 끝이 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찰로프는 AI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있지는 않다. 다만 지수나 일부 대형 기술주 하락에 대비하려는 고객들을 돕는 데 적극적이다. 그가 활용하는 도구 중 하나는 '버퍼형 ETF'로,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공격형=사이라 말릭(누빈) 기술·AI 투자에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2026년에 핵심 보유 종목을 더 늘릴 계획이다. 핵심은 결국 이익이다. 말릭은 "그레이트 8(매그니피센트 7+브로드컴)은 올해 이익이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S&P500 지수 예상치의 두 배가 넘는다. 우리는 기술주의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이 이익 성장과 미래 성장성으로 정당화된다고 본다. 기술주는 계속해서 주도적으로 S&P500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수 종목의 지수 비중이 과도해졌다는 '집중 위험'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는 "반드시 시장 폭이 넓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는 거의 10년 동안 기술주 지배 시대에 살아왔다. 이익 창출력이 유지되는 한, 주가는 따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동형 투자=잭 애블린(크레셋캐피털)애블린은 AI에 대해 승자와 패자를 가르려 하지 않는다. 그는 "미래를 내다보는 수정구슬은 없다. 그래서 지금은 전부 사두고, 결국 승자가 패자의 손실을 메워줄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간접 투자=래리 애덤(레이먼드제임스)"변동성이 매우 낮은 상태가 오래 지속된 뒤라, 시장은 실망에 취약한 상태"라는 그는 올해 산업재와 소비재 섹터 비중을 늘리고 있다. 산업재의 경우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기업들의 공급망 역할을 하는 전력회사 등으로 '간접적 AI 투자'라고 본다.▶비중 축소=롭 아널트(리서치어필리에이츠)아널트는 "AI 버블이 있다"라고 말한다. 다만 거기에 베팅해 돈을 벌기는 쉽지 않다고 경고한다. "버블을 공매도하는 건 가장 빠르게 파산하는 길이다. 버블은 상상 이상으로 오래, 그리고 더 멀리 갈 수 있다"라는 것이다. 그는 대신 주가가 빠르게 급등하면 자동으로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은 해외 주식, 가치주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덜 주목받는 자산에 배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3. 관세 정점 지났다?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 위협을 낮춘 것은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상무부는 이탈리아산 파스타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92%에서 14% 미만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또 가구, 주방 캐비닛, 세면대 등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을 1년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애초 올해부터 관세율을 가구에 대해선 30%, 주방캐비닛, 세면대에는 50%로 올릴 예정이었으나 기존 25%를 유지하기로 한 것입니다. 르네상스매크로는 "백악관은 가구, 캐비닛, 파스타, 식품 수입품 등 여러 소비재에 대한 관세를 연기하거나 인하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생활비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민감도가 주목받은 후 물가 상승 압력을 제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S&P글로벌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1.8로 나타났습니다. 10월 52.5, 11월 52.2에서 두 달 연속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확장 국면(50 초과)에 머물고 있습니다. 신규주문은 둔화했고, 생산도 증가세가 느려졌습니다. 하지만 고용은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투입 및 산출 가격 상승률은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오후 4시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8bp 오른 4.191%를 기록했습니다. 2년물은 0.6bp 상승한 3.475%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격차는 72bp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7주 동안 20bp가 넘게 벌어졌습니다. 이달 중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미 중앙은행(Fed) 의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큰데요. 슈퍼 비둘기가 임명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면 성장이 가속하고, 물가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Fed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9일 공개될 12월 고용보고서(비농업)에서 실업률이 현재 4.6%보다 더 높아진다면 1월에도 기준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예상합니다. 비트코인은 다시 9만 달러 선을 넘었습니다. 이와 관련,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과거 비트코인과 금 가격 변화를 분석해 투자자들이 금 가격 대비 비트코인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비트코인/금 가격이 지난 9년간 상대적 지지를 받았던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겁니다.결국 주요 지수는 오르락내리락하다가 보합선에서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19%, 다우는 0.66% 올랐고요. 나스닥은 0.03%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엔비이아가 1.26%. AMD가 4.35%, 마이크론이 10.57%, TSMC가 5.17% 뛰는 등 반도체 주가 급등했지만 빅테크의 부진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21%, 아마존은 -1.87%, 테슬라가 -2.59% 내렸습니다. 업종별로는 11개 가운데 8개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에너지는 2.09% 올랐고 산업 1.88%, 소재 1.51%, 유틸리티 1.19% 등 4개 업종은 1% 이상 상승했습니다. 임의소비재가 1.14%, 커뮤니케이션서비스가 0.38%, 필수소비재가 0.16% 내렸습니다. 4. 12월 실업률 또 높아질까다음 주 많은 경제 데이터가 발표됩니다. 핵심은 9일 발표될 12월 고용보고서입니다. 월가는 고용은 5만5000개 증가, 실업률은 4.5%로 내려갈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를 앞두고 7일 ADP 12월 민간고용, 11월 구인이직보고서(JLOTS)도 공개됩니다. 이런 고용 데이터는 1월 말 Fed의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이외에 5일 미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제조업 PMI, 7일 ISM 서비스업 PMI가 공개됩니다. 엔비디아의 황 CEO는 다음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AI, 로봇공학, 웨어러블 기기의 미래를 보여주는 행사입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새해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주택입니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중산층 자산과 주택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줌 인터뷰로 만난 트로이 루트카 SMBC닛코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주택 시장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반복해서 말했다.주택 가격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면 미국 개인들은 자산 감소를 체감하며 소비를 줄일 위험이 있다. 소비가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 구조상, 이는 성장률 둔화로 직결된다. 루트카는 월가의 젊은 분석가들 중 가장 예리한 시각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리서치 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와 투자은행(IB) 내트웨스트 마켓에서 실무 경력을 쌓으며 거시경제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해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나. 월가 대부분 은행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그렇다. 핵심은 생산성이다. 미국의 생산성은 가속화되고 있다. 민간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잠재적으로 혁신적인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 전체의 기술 자본 저변이 커지고, 노동자 1인당 산출량이 늘어나면서 생산가능곡선이 확장된다. 경제 효율성이 높아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게 낮아진다.”▶Fed는 고용 둔화를 우려해 금리를 내렸다. 실제 고용 시장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표면적인 헤드라인 수치만 보면 고용이 견조해 보인다. 최근 두 달 동안 민간 부문에서 약 12만1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2만4000개가 교육·보건 서비스 부문에서 나왔다. 이 부문은 경기와 거의 무관한 정부 인접 부문이다.”▶헤드라인 수치와 실제 상황이 다르다는 뜻인가.“경기에 민감한 민간 부문에서는 오히려 약세가 나타나고 있고, 순 고용 감소도 보인다. 예비 벤치마크 수정치를 보면 약 100만 개의 일자리가 과대 계상된 것으로 나타난다. 이를 월별로 환산하면 고용은 증가가 아니라 감소다. 민간 부문이 서서히 일자리를 잃고 있다는 판단과 부합한다.”▶트럼프 대통령은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원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주택 시장이다. 미국 전역에서 주택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최근 7개월 동안 전국 주택 가격은 약 0.7% 떨어졌다.주택 가격은 노동통계국이 산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주거비 항목을 선행한다. CPI에서 주거비는 전체 물가의 35%, 근원 물가의 44%를 차지한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CPI의 가장 중요한 하위 항목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물가는 약 2%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본다.”▶하지만 관세와 경제 성장 등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리스크도 상당하지 않나.“문제는 오히려 반대 방향이다. 현재 정책은 지나치게 긴축적이다. 필요 이상으로 경기 둔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중립 금리는 약 3% 수준이다. 만약 금리가 1% 이하로 내려간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길 수 있다.”▶장기금리 상황은 어떤가.“경제 활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10년물 국채금리다. 이는 이미 서서히 하락하고 있다. Fed가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장기금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반사적 스티프닝이 나타날 수 있다.”▶새해에도 AI 버블 논란이 이어질까.“대부분의 전통적인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주식시장은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 다만 이 기업들은 막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잉여현금흐름 기준으로 보면 과도하게 비싸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높은 밸류에이션에는 이유가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고,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S&P500 기업 가운데 투자 쏠림 현상이 너무 심하지 않나.“맞다. S&P500에 투자한다는 것은 사실상 소수의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 역사적으로 이런 극단적인 집중은 결국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AI에 쏟아지는 투자 규모와 챗GPT 등장 시점을 감안하면 아직 초중반 국면이다. 당장 끝날 것 같지는 않지만, 자산 가격 재조정이 발생할 경우 경제적 충격은 상당할 수 있다.”▶주가 하락 시 소비 위축이 나타날 수 있나.“타당한 지적이다. AI 붐은 상위 계층의 자산을 크게 늘렸고, 이들은 하위 계층보다 훨씬 많은 소비를 하고 있다. 그 결과 K자형 경제가 나타나고 있다.상위 계층은 매우 양호한 반면, 하위 계층은 신용 연체율 상승에서 보듯 압박받고 있다. 경제 전체는 겉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내부 격차는 커지고 있다. 이는 AI 테마와 과도하게 긴축적인 정책이 결합한 결과다.”▶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에 집중해야 하나.“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예외적인 경제이자 혁신의 중심이다. 글로벌 벤처캐피털의 상당 부분이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에 집중돼 있다. AI를 중심으로 한 혁신은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할 것이다. 통화 약세가 과도해질 경우 중앙은행의 개입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미국과 다른 국가 간 성장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성장의 중심은 여전히 미국이다.”▶AI 외에 포트폴리오 분산을 위한 대안은 무엇인가.“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매도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싸다고 해서 무조건 매수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라틴아메리카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저렴한 노동력과 미국과의 지리적 근접성 덕분에 산업화가 가속될 가능성이 있다. 친시장 개혁과 정치적 안정성을 갖춘 국가는 큰 수혜를 볼 수 있다. 라틴아메리카는 고평가된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헤지가 될 수 있다.”▶향후 1년간 미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는 무엇인가.“주택이다. 미국 주택 가격은 빠르게 둔화하고 있으며, 하락 국면에 들어섰을 가능성이 크다. 주택 구매 여력은 35년 만에 최저 수준이고, 주택 구매용 모기지 신청은 30년 만에 최저다. 동시에 2022~2024년 사이 약 400만 채의 주택이 건설되며 공급은 급증했다. 수요 충격과 공급 충격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이는 중산층 자산과 주택 가격에 부정적이다. Fed가 금리를 인하한다면 상황은 안정될 수 있다. Fed가 적절한 정책 조정을 한다면 미국 경제는 관리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지난해 뉴욕증시에서 샌디스크와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주요 지수 구성 종목 중 수익률 최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2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종목 가운데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인 샌디스크가 559.39%로 연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웨스턴디지털에서 분사한 후 재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36달러였으나 연말 237.88달러까지 폭등했다. 샌디스크의 모기업인 웨스턴디지털은 수익률 289.81%로 2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론(226.80%)과 시게이트(218.78%)가 뒤를 이었다. 뉴욕증시의 ‘대표지수’로 여겨지는 S&P500지수를 반도체주가 독식한 셈이다.마이크론은 나스닥100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연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수에선 반도체 장비 기업인 램리서치와 KLA가 3위와 6위를, 시스템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과 AMD가 7, 8위를 기록했다.제조업과 금융업이 중심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서는 중장비 제조사 캐터필러(59.15%)와 골드만삭스(54.36%)가 수익률 1, 2위에 올랐다.전범진 기자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의 완판(100% 계약) 이후 같은 지역에서 래미안 브랜드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삼호가든5차’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삼호가든5차는 지난해 8월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정하고 올해 사업시행 인가를 앞두고 있다. 1986년 지어진 이 단지는 기존 14층...
경기 의정부 고산동에 500여 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의정부경전철 종착역인 탑석역 인근의 ‘의정부법조타운’ 조성 사업 일환이다.DL건설은 의정부법조타운 S3 블록 아파트(조감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고산동 536 일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544가...
방송인 최화정이 한강 뷰가 돋보이는 집안 내부를 공개했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에는 '보통남자는 접근도 못 한다는 최화정의 충격적 관상 (역술가 박성준, 풍수지리)'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해당 ...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이 2일 “삼성전자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삼성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의 성능과 품질에 대한 외부 평가를 전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시장에선 삼성이 ‘반도체 사업 정상화’를 대내외에 공표한 것으로 해석…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한 공개매수에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최대주주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가 적정 가격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디앤디 최대주주인 한앤코개발홀딩스가 상장폐지 목적으로 실시한 공개매수 청약에서 응모 수…
서울 역삼동 GS아트센터가 개관 2년차인 2026년 기획시즌 레퍼토리를 공개했다. '경계 없는 예술, 경계 없는 관객'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시즌은 3월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지어진다. GS아트센터가 개관 시즌부터 강조한 주요 기획인 '예술가들' 시리즈도 유…
마을의 서점 아가씨. 그녀를 모르는 사람도, 탐하지 않는 사람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브가 탄생하기도 전에 있었을 것 같은 여성의 본질이었고, 원형이었다. 햇빛을 닮은 금발 머리에 밝은 커피색의 피부, 훤칠한 키와 멋진 다리를 가진 그녀는 마을 사람 모두의 욕망…
레트로, 빈티지, 아날로그 감성...... MZ 세대에겐 유행의 키워드지만 ‘옛날 사람’에 가까운 나에게 이 단어들은 너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종종 느끼는 어지러움을 잠시나마 완화하는 ‘멀미약’ 같은 효과를 주기도 한다.지금보다 덜 빠르고, 덜 선명하고, 덜 똑똑…
천혜의 자연이 만든 얼음판 위를 질주하다 보면 추위도 어느새 저 멀리 사라진다. 지난 2024년 처음 개최된 영양꽁꽁 겨울축제가 다시 돌아왔다. 영양꽁꽁 겨울축제의 시초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여년간 운영됐던 무료 빙상장이다. 이후 영양군과 영양군체육회가 협력해 오...
서울 서대문구 안산은 초보 '등산러'들의 첫 산행지로 적합한 곳이다. 안산은 인왕산 서쪽에서 뻗어 나온 줄기로 이어져 있다. 서울 서대문구와 은평구에 걸쳐 너르게 펼쳐져 있고, 신촌역·이대역·홍제역· 무악재역&midd...
싱가포르 북부 만다이 야생 보호구역의 심장부에 자리한 ‘만다이 레인포레스트 리조트 바이 반얀트리’가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객실의 문을 닫는 순간, 도심의 소음은 사라지고 숲의 호흡이 공간을 채운다. 새들의 울음,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 빗물...
3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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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건물을 만들지만, 다시 그 건물이 우릴 만듭니다(We shape our buildings, thereafter they shape us).”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이 폭격으로 폐허가 된 의사당을 다시 짓자며 했다는 이 말은 묘한 기시감이 들게 한다. 교보문고를 연 대산 신용호 선생이 남긴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
‘환유(換喩)’는 에두르는 표현이다. 전하려는 낱말을 입으로 직접 말하는 대신 가장 가까운 개념을 건네 상대방의 머릿속에 떠오르게 하는 수사다. 건축가 자하 하디드(1950~2016)는 2007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사진) 현상설계 공모에서 자신의 구상을 ‘환유의 풍경(Metonymic Landscap...
“저것 봐. 남자가 프러포즈 하려나 봐.”지난 5일 미국 록펠러센터 앞 아이스링크에서 한 남자가 여자친구와 스케이트를 타다가 갑자기 멈춰서더니 무릎을 꿇었다. 뒷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내더니 여자친구에게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사람들이 환호하며 둘을 둘러쌌다. 아이스링크와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트리를 구경하던 관광객 수백 명도 박수와 환호를 ...
유럽의 12월을 가장 낭만적인 풍경으로 장식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요즘 서울 도심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롯데백화점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 펼쳐놓은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이 대표적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2644㎡ 부지에는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모티브로 한 51개 상점을 옹기종...
12월. 세계 주요 도시 곳곳엔 무대가 세워진다. 차가운 얼음판, ‘은반의 무대’다. 1년 중 고작 두어 달. 이 짧은 ‘시한부’ 공간이 열리면, 사람들은 기꺼이 추위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미끄러운 빙판 위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서로의 손을 더 꽉 움켜쥔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혹은 넘어진 누군가를 일으켜 세우...
2026.01.03 09: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