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은 산업계뿐 아니라 농업계의 일하는 방식도 바꾸고 있다. 정밀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 그리고 AI 학습 데이터로 무장한 무인 자율주행 트랙터는 옥수수밭을 훑고 다니며 잡초에만 제초제를 살포한다. 이제 막 싹을 틔운 옥수수를 밟는 ‘실수’는 없다. 고라니 같은 동물이 갑자기 뛰어들거나 막다른 길에 다다르면 스스로 작동을 멈춘다…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나 가파른 비탈길을 지나도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은 평지처럼 수평을 유지한다. 바퀴 네 개가 제각각 움직이며 지형에 맞춰 높낮이를 잡기 때문이다. ‘CES 2026’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사진)’가 운행하는 모습이다.현대차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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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궤도에 본격 진입한 반도체 업종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장주뿐 아니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까지 함께 담아야 한다는 조언이 증권가에서 잇따르고 있다. 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충이 올해 본격화하면서 이들 기업에 장비와 부품을 공급하는 소부장 업체들의 실적이 함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후공정 장비업체 30% 급등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에 필수적인 TC본더를 제조하는 장비업체 한미반도체는 이날 15.78% 오른 16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주가가 31% 넘게 급등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박막 증착용 장비업체 테스와 원익IPS도 각각 약 22%, 16% 상승했다. 삼성전자(15.1%), SK하이닉스(6.9%) 상승률을 훌쩍 웃돈다.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까지는 반도체 가격 상승 모멘텀이 극대화될 것”이라며 “대형주와 소부장주가 동시에 주목받는 시장 환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은 20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회복세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설비 투자도 소부장 종목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 P4와 P5 라인에,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장비 및 부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투자 전략 측면에서 소부장 종목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은 “반도체 대장주만으로는 수익률에 한계가 있다”며 “소부장 비중을 50%까지 확대해 분산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 극대화에 효과적”이라고 했다. ◇ “소부장 비중 50% 확대해야”증권사들은 대형 반도체 기업과 거래 비중이 높은 소부장 종목을 유망주로 꼽고 있다. 하나증권은 테스와 브이엠을 SK하이닉스의 생산능력 확충에 따른 수혜주로 제시했다. 테스는 지난 2일 SK하이닉스로부터 120억원 규모 장비 공급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LS증권은 반도체 장비 제조사 유니셈, 하나머티리얼즈, 코미코 등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유안타증권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에 특화된 설계자산(IP) 전문 업체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테스트 소켓 제조사 ISC에 주목하고 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집중돼온 AI 반도체 수요가 로보틱스, 모빌리티 등으로 확산할 것”이라며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을 계기로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서의 AI 반도체 활용도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대신증권은 리노공업, 테스, 한솔케미칼, 솔브레인을 올해 유망 소부장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들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장비·소재 공급처로 평가받는다.범용 반도체 가격 상승도 소부장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올해 1분기 55~60%, 낸드플래시는 33~38%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능력 확대에도 실제 가동은 2027년쯤으로 예상된다”며 “올해까지는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류은혁 기자
인공지능(AI)이 실물 기기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가 미래 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국내 휴머노이드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를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ETF는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 산출 기업인 한국경제신문사의 KEDI지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이 상품은 단순한 로봇 관련 기업이 아니라 휴머노이드산업이 본격 성장기에 접어들었을 때 직접적인 실적 수혜를 누릴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범용 산업용 로봇 기업은 제외하고, 소프트웨어 종목에는 비중 상한선(6%)을 설정했다. 단순 제조 업체나 플랫폼 기업보다 로봇 부문에 집중된 기업을 선별했다.편입 종목으로는 액추에이터, 센서, 제어장치 등 핵심 부품 생산 업체와 로봇 완제품 제조 기업, 통합 솔루션 기업 등이 포함됐다. 대표 종목은 로보티즈,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유일로보틱스, LG CNS, 현대오토에버 등이다.휴머노이드는 아직 개화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은 이를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이다. 우리 정부도 제조업 AI 대전환을 경제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향후 5년간 AI 및 로봇 분야에 3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메모리, 파운드리, 배터리, 로봇, 자동차산업을 모두 보유한 한국이 AI 시대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민간 기업들도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은 로봇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실증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작년이 AI 인프라와 반도체의 해였다면, 올해는 피지컬 AI가 본격 부상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대형 수요처와 연계돼 실제 매출 증가 가능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말했다.지난 2일 기준 한국경제신문사의 KEDI지수를 추종하는 ETF·ETN(상장지수증권) 총 57개의 순자산 규모는 9조1982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3조7165억원)보다 약 2.5배 증가했다.선한결 기자
베네수엘라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목표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교체다. 작년 12월 초 국가안보전략(NSS)에선 서반구(미주대륙) 내 영향력 확대와 에너지 자원 장악을 최우선 정책 기조로 제시했다.베네수엘라가 산유국이지만 유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미국의 네 배 규모인 3030억 배럴의 세계 최대 매장량을 확보하고 있으나 생산량이 글로벌 수요의 1% 미만에 그쳐서다. 부실 경영과 불충분한 투자, 경제적 제재의 영향이다.장기적으로는 공급 증가 시나리오를 감안해야 한다. 미국 기업이 베네수엘라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재 이전만 해도 미 남부 정유 시설들은 베네수엘라 중질유를 활용해 왔다.유가보다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중국 반응이다. 중국은 공급 다변화 정책의 일환으로 남미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해 왔다. 베네수엘라와도 돈독하다. 중동산 원유 의존을 낮추려고 베네수엘라 원유 수입을 확대했다. 무기도 수출하고 있다.중국 정부 기관들은 남미 국가 중 베네수엘라에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작년 말엔 남미 정책 백서를 9년 만에 발표했다. 원자재뿐 아니라 안보 강화, 인프라 확장, 달러 의존도 하향 등 정책 목표도 내놨다. 남미 영향력을 확대하고 싶어 하는 중국의 의지는 미국의 서반구 영향력 확장 기조와 맞물려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중국이 예상보다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감안해야 할 시점이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 재차 중단, 희토류 공급 감축과 같은 조치를 활용할 수 있다. 유가 상승보다 주식시장에 더 큰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다.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조심스러운 연말 증시 분위기는 연초로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중국 AI 기업과 전기차 약진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와 테슬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블룸버그의 매그니피센트 7지수는 한때 약 1%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연말에도 그랬지만, 오늘도 뚜렷한 악재는 없었습니다.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아서 시장이 하락한다'라는 오래된 증시 농담이 딱 어울리는 상황입니다. 1. 아시아 기술주 급증…출발은 좋았지만2일 아시아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급등했습니다. 한국에선 삼성전자가 7% 넘게 뛴 덕에 코스피가 2.3%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TSMC가 2% 오르면서 대만의 타이엑스(TAIEX)지수도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중국 증시가 문을 닫은 가운데 홍콩에선 바이두(+9.35%), 알리바바(4.34%) 등의 주도로 항셍지수가 2.8% 치솟았습니다. 홍콩 증시가 뜨거웠던 것은 AI 열기 덕분이었습니다. ⑴ 바이두는 AI 칩 설계 부문인 쿤룬신(Kunlunxin)이 홍콩 증시에 상장 신청서를 냈습니다. 제프리스는 쿤룬신의 기업 가치를 160억~230억 달러로 추정했습니다. ⑵ AI 칩을 설계하는 '상하이 비렌 테크놀로지'(Shanghai Biren Technology)는 상장 첫날인 오늘 75.82% 치솟았습니다.⑶ 중국의 AI 기업 딥시크는 더 효율적인 AI 훈련법을 다룬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딥시크가 공개한 양체-제약(Manifold-Constrained) 초연결' 프레임워크는 고급 AI 시스템 학습에 필요한 연산 및 에너지 요구량을 줄이면서 확장성을 높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딥시크는 R2 추론모델을 다음 달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이 다시 한번 AI 업계를 뒤흔들 수도 있습니다.연말까지 4일 연속 하락했던 뉴욕 증시는 아침 9시 30분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S&P500 지수는 개장 직후 0.6% 상승했고, 나스닥은 1.1% 올랐습니다. 한때 1.48%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연말 유동성 부족, 낮은 변동성 등 산타 랠리 실패로 이어진 전반적인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중국의 AI 발전은 미국 AI 주식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걱정도 살아났습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브레이크넥'의 저자인 댄 왕은 지난 1일 공개한 '2025년 레터'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의 기술 성장은 계속되어 더 많은 서방 경쟁국을 따라잡을 것이다. 서비스 중심 경제인 미국은 AI를 활용해 파워포인트 자료를 더 많이 만들거나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지만 제조 국가인 중국은 AI를 이용해 전자제품, 드론, 무기 등을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또 "테슬라의 기업 공시에 따르면, 중국 기가팩토리의 직원은 연평균 47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반면, 캘리포니아 기가팩토리의 직원은 연평균 20대를 만든다"라고 제조업 생산성 격차를 지적했습니다. 이런 생산성의 격차는 중국 BYD가 지난해 테슬라를 꺾고 세계 1위 전기차 업계로 부상한 배경입니다. BYD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7.9% 급증한 225만6714대라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전년 대비 8.6% 감소한 164만 대를 인도하는 데 그쳤습니다. 2년 연속 감소입니다. 4분기 인도량은 전년 동기보다 16% 줄어든 41만8227대에 그쳤는데요. 월가 예상 42만3000대보다 작았을 뿐 아니라 작년 3분기의 49만7000대, 2024년 4분기의 49만 6000대보다 많이 감소한 것입니다. BCA리서치의 피터 베레진 전략가는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기술이 아무리 멋져 보여도, 자연적 독점 구조를 갖추지 못한다면 중국의 경쟁으로 인해 결국 마진은 제로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로보틱스, 자율주행차, 배터리 저장장치를 포함한 테슬라의 모든 미래 사업에 적용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중립, 목표주가 425달러)는 "4분기 인도량은 컨센서스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셀사이드 예상은 상회하는 수치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량은 예상을 넘어 14.2GWh라는 기록적 수치를 달성했다. 주요 성장 동력은 상반기 로보택시 및 완전자율주행(FSD) 개발 진전으로, 이는 장기 판매 증가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는 오늘 2.59% 하락했는데요. 7거래일 연속입니다. 8거래일 연속으로 내린 적은 없습니다. CFRA리서치는 "테슬라 투자자들은 회사의 향후 5년, 10년, 15년 후의 모습에 집중하고 있으며, 단기 실적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재무제표에 악재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이러한 투자 심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말했습니다. 기술주는 장 초반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오픈AI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 등이 눈에 띄게 약세를 보였습니다. 또 기술주 가운데 약한 고리로 꼽히고 있는 소프트웨어 주식이 큰 압박을 받았습니다. 세일즈포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서비스나우, 어도비 등이 3~4%씩 급락했고 팰런티어도 5%가량 하락했습니다. 반면 반도체 주식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엔비디아는 1% 이상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오는 5일 젠슨 황의 CES 기조연설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습니다. 또 로이터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중국 기업들로부터 200만개 이상의 H200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TSMC의 중국 난징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수입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준 것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마이크론뿐 아니라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 등 메모리 주식들은 폭등세를 나타냈습니다. 대만의 디지타임스는 "메모리 시장에서는 2026년에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인프라 투자로 인해 D램과 낸드 모두에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시티그룹은 "AI로 인한 수요 증가, 2026년 이후 지속될 공급 부족 속에서 메모리 칩 시장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며 마이크론 330달러, 삼성전자 20만원, SK하이닉스 83만원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습니다. 2. AI 투자방법 제 각각AI 주식들은 올해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 금융사 주요 최고투자책임자(CIO)들로부터 올해 AI에 대한 투자 전망을 들어봤는데요. 모두 제각각입니다.▶수비형=알렉스 찰로프(번스타인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AI 주식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을 우려하는 투자자 중 한 명이다. 수년간의 높은 수익률 이후, 그는 보다 '외과수술식'으로 종목을 선별하는 접근법을 권한다. 그는 "수익률에 매우 만족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다음 국면이 두렵다. 지금은 1990년대 말과 비슷하다. 우리 시각은 아직 더 갈 여지는 있지만, 언젠가는 끝이 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찰로프는 AI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있지는 않다. 다만 지수나 일부 대형 기술주 하락에 대비하려는 고객들을 돕는 데 적극적이다. 그가 활용하는 도구 중 하나는 '버퍼형 ETF'로,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공격형=사이라 말릭(누빈) 기술·AI 투자에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2026년에 핵심 보유 종목을 더 늘릴 계획이다. 핵심은 결국 이익이다. 말릭은 "그레이트 8(매그니피센트 7+브로드컴)은 올해 이익이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S&P500 지수 예상치의 두 배가 넘는다. 우리는 기술주의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이 이익 성장과 미래 성장성으로 정당화된다고 본다. 기술주는 계속해서 주도적으로 S&P500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수 종목의 지수 비중이 과도해졌다는 '집중 위험'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는 "반드시 시장 폭이 넓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는 거의 10년 동안 기술주 지배 시대에 살아왔다. 이익 창출력이 유지되는 한, 주가는 따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동형 투자=잭 애블린(크레셋캐피털)애블린은 AI에 대해 승자와 패자를 가르려 하지 않는다. 그는 "미래를 내다보는 수정구슬은 없다. 그래서 지금은 전부 사두고, 결국 승자가 패자의 손실을 메워줄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간접 투자=래리 애덤(레이먼드제임스)"변동성이 매우 낮은 상태가 오래 지속된 뒤라, 시장은 실망에 취약한 상태"라는 그는 올해 산업재와 소비재 섹터 비중을 늘리고 있다. 산업재의 경우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기업들의 공급망 역할을 하는 전력회사 등으로 '간접적 AI 투자'라고 본다.▶비중 축소=롭 아널트(리서치어필리에이츠)아널트는 "AI 버블이 있다"라고 말한다. 다만 거기에 베팅해 돈을 벌기는 쉽지 않다고 경고한다. "버블을 공매도하는 건 가장 빠르게 파산하는 길이다. 버블은 상상 이상으로 오래, 그리고 더 멀리 갈 수 있다"라는 것이다. 그는 대신 주가가 빠르게 급등하면 자동으로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은 해외 주식, 가치주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덜 주목받는 자산에 배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3. 관세 정점 지났다?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 위협을 낮춘 것은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상무부는 이탈리아산 파스타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92%에서 14% 미만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또 가구, 주방 캐비닛, 세면대 등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을 1년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애초 올해부터 관세율을 가구에 대해선 30%, 주방캐비닛, 세면대에는 50%로 올릴 예정이었으나 기존 25%를 유지하기로 한 것입니다. 르네상스매크로는 "백악관은 가구, 캐비닛, 파스타, 식품 수입품 등 여러 소비재에 대한 관세를 연기하거나 인하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생활비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민감도가 주목받은 후 물가 상승 압력을 제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S&P글로벌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1.8로 나타났습니다. 10월 52.5, 11월 52.2에서 두 달 연속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확장 국면(50 초과)에 머물고 있습니다. 신규주문은 둔화했고, 생산도 증가세가 느려졌습니다. 하지만 고용은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투입 및 산출 가격 상승률은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오후 4시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8bp 오른 4.191%를 기록했습니다. 2년물은 0.6bp 상승한 3.475%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격차는 72bp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7주 동안 20bp가 넘게 벌어졌습니다. 이달 중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미 중앙은행(Fed) 의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큰데요. 슈퍼 비둘기가 임명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면 성장이 가속하고, 물가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Fed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9일 공개될 12월 고용보고서(비농업)에서 실업률이 현재 4.6%보다 더 높아진다면 1월에도 기준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예상합니다. 비트코인은 다시 9만 달러 선을 넘었습니다. 이와 관련,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과거 비트코인과 금 가격 변화를 분석해 투자자들이 금 가격 대비 비트코인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비트코인/금 가격이 지난 9년간 상대적 지지를 받았던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겁니다.결국 주요 지수는 오르락내리락하다가 보합선에서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19%, 다우는 0.66% 올랐고요. 나스닥은 0.03%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엔비이아가 1.26%. AMD가 4.35%, 마이크론이 10.57%, TSMC가 5.17% 뛰는 등 반도체 주가 급등했지만 빅테크의 부진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21%, 아마존은 -1.87%, 테슬라가 -2.59% 내렸습니다. 업종별로는 11개 가운데 8개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에너지는 2.09% 올랐고 산업 1.88%, 소재 1.51%, 유틸리티 1.19% 등 4개 업종은 1% 이상 상승했습니다. 임의소비재가 1.14%, 커뮤니케이션서비스가 0.38%, 필수소비재가 0.16% 내렸습니다. 4. 12월 실업률 또 높아질까다음 주 많은 경제 데이터가 발표됩니다. 핵심은 9일 발표될 12월 고용보고서입니다. 월가는 고용은 5만5000개 증가, 실업률은 4.5%로 내려갈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를 앞두고 7일 ADP 12월 민간고용, 11월 구인이직보고서(JLOTS)도 공개됩니다. 이런 고용 데이터는 1월 말 Fed의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이외에 5일 미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제조업 PMI, 7일 ISM 서비스업 PMI가 공개됩니다. 엔비디아의 황 CEO는 다음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AI, 로봇공학, 웨어러블 기기의 미래를 보여주는 행사입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새해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주택입니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중산층 자산과 주택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줌 인터뷰로 만난 트로이 루트카 SMBC닛코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주택 시장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반복해서 말했다.주택 가격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면 미국 개인들은 자산 감소를 체감하며 소비를 줄일 위험이 있다. 소비가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 구조상, 이는 성장률 둔화로 직결된다. 루트카는 월가의 젊은 분석가들 중 가장 예리한 시각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리서치 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와 투자은행(IB) 내트웨스트 마켓에서 실무 경력을 쌓으며 거시경제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해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나. 월가 대부분 은행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그렇다. 핵심은 생산성이다. 미국의 생산성은 가속화되고 있다. 민간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잠재적으로 혁신적인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 전체의 기술 자본 저변이 커지고, 노동자 1인당 산출량이 늘어나면서 생산가능곡선이 확장된다. 경제 효율성이 높아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게 낮아진다.”▶Fed는 고용 둔화를 우려해 금리를 내렸다. 실제 고용 시장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표면적인 헤드라인 수치만 보면 고용이 견조해 보인다. 최근 두 달 동안 민간 부문에서 약 12만1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2만4000개가 교육·보건 서비스 부문에서 나왔다. 이 부문은 경기와 거의 무관한 정부 인접 부문이다.”▶헤드라인 수치와 실제 상황이 다르다는 뜻인가.“경기에 민감한 민간 부문에서는 오히려 약세가 나타나고 있고, 순 고용 감소도 보인다. 예비 벤치마크 수정치를 보면 약 100만 개의 일자리가 과대 계상된 것으로 나타난다. 이를 월별로 환산하면 고용은 증가가 아니라 감소다. 민간 부문이 서서히 일자리를 잃고 있다는 판단과 부합한다.”▶트럼프 대통령은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원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주택 시장이다. 미국 전역에서 주택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최근 7개월 동안 전국 주택 가격은 약 0.7% 떨어졌다.주택 가격은 노동통계국이 산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주거비 항목을 선행한다. CPI에서 주거비는 전체 물가의 35%, 근원 물가의 44%를 차지한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CPI의 가장 중요한 하위 항목이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물가는 약 2%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본다.”▶하지만 관세와 경제 성장 등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리스크도 상당하지 않나.“문제는 오히려 반대 방향이다. 현재 정책은 지나치게 긴축적이다. 필요 이상으로 경기 둔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중립 금리는 약 3% 수준이다. 만약 금리가 1% 이하로 내려간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길 수 있다.”▶장기금리 상황은 어떤가.“경제 활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10년물 국채금리다. 이는 이미 서서히 하락하고 있다. Fed가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장기금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반사적 스티프닝이 나타날 수 있다.”▶새해에도 AI 버블 논란이 이어질까.“대부분의 전통적인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주식시장은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 다만 이 기업들은 막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잉여현금흐름 기준으로 보면 과도하게 비싸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높은 밸류에이션에는 이유가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고,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S&P500 기업 가운데 투자 쏠림 현상이 너무 심하지 않나.“맞다. S&P500에 투자한다는 것은 사실상 소수의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 역사적으로 이런 극단적인 집중은 결국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AI에 쏟아지는 투자 규모와 챗GPT 등장 시점을 감안하면 아직 초중반 국면이다. 당장 끝날 것 같지는 않지만, 자산 가격 재조정이 발생할 경우 경제적 충격은 상당할 수 있다.”▶주가 하락 시 소비 위축이 나타날 수 있나.“타당한 지적이다. AI 붐은 상위 계층의 자산을 크게 늘렸고, 이들은 하위 계층보다 훨씬 많은 소비를 하고 있다. 그 결과 K자형 경제가 나타나고 있다.상위 계층은 매우 양호한 반면, 하위 계층은 신용 연체율 상승에서 보듯 압박받고 있다. 경제 전체는 겉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내부 격차는 커지고 있다. 이는 AI 테마와 과도하게 긴축적인 정책이 결합한 결과다.”▶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에 집중해야 하나.“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예외적인 경제이자 혁신의 중심이다. 글로벌 벤처캐피털의 상당 부분이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에 집중돼 있다. AI를 중심으로 한 혁신은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할 것이다. 통화 약세가 과도해질 경우 중앙은행의 개입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미국과 다른 국가 간 성장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성장의 중심은 여전히 미국이다.”▶AI 외에 포트폴리오 분산을 위한 대안은 무엇인가.“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매도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싸다고 해서 무조건 매수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라틴아메리카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저렴한 노동력과 미국과의 지리적 근접성 덕분에 산업화가 가속될 가능성이 있다. 친시장 개혁과 정치적 안정성을 갖춘 국가는 큰 수혜를 볼 수 있다. 라틴아메리카는 고평가된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헤지가 될 수 있다.”▶향후 1년간 미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는 무엇인가.“주택이다. 미국 주택 가격은 빠르게 둔화하고 있으며, 하락 국면에 들어섰을 가능성이 크다. 주택 구매 여력은 35년 만에 최저 수준이고, 주택 구매용 모기지 신청은 30년 만에 최저다. 동시에 2022~2024년 사이 약 400만 채의 주택이 건설되며 공급은 급증했다. 수요 충격과 공급 충격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이는 중산층 자산과 주택 가격에 부정적이다. Fed가 금리를 인하한다면 상황은 안정될 수 있다. Fed가 적절한 정책 조정을 한다면 미국 경제는 관리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지난해 뉴욕증시에서 샌디스크와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주요 지수 구성 종목 중 수익률 최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2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종목 가운데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인 샌디스크가 559.39%로 연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웨스턴디지털에서 분사한 후 재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36달러였으나 연말 237.88달러까지 폭등했다. 샌디스크의 모기업인 웨스턴디지털은 수익률 289.81%로 2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론(226.80%)과 시게이트(218.78%)가 뒤를 이었다. 뉴욕증시의 ‘대표지수’로 여겨지는 S&P500지수를 반도체주가 독식한 셈이다.마이크론은 나스닥100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연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수에선 반도체 장비 기업인 램리서치와 KLA가 3위와 6위를, 시스템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과 AMD가 7, 8위를 기록했다.제조업과 금융업이 중심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서는 중장비 제조사 캐터필러(59.15%)와 골드만삭스(54.36%)가 수익률 1, 2위에 올랐다.전범진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청학역(가칭) 신설 확정으로 인천 연수구 청학동 일대 교통 개선과 부동산 가치 재평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GTX-B노선의 출발역인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사이에 청학역이 생긴다. 인천 연수구 청학동, 옥련동, 연수동이 맞닿은 청학사거리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31년까지 총사업비 약 2540...
올해 주요 건설회사 시무식의 화두는 ‘안전 관리 강화와 인공지능(AI) 전환’으로 요약된다.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동시에 AI를 활용해 미래 먹거리 발굴과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허윤홍 GS건설 대표는 5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인프라 건설 현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2026년은 기본을 단단히 하고 지속...
방송인 최화정이 한강 뷰가 돋보이는 집안 내부를 공개했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에는 '보통남자는 접근도 못 한다는 최화정의 충격적 관상 (역술가 박성준, 풍수지리)'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해당 ...
빅테크 SNS가 사용자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커지자 이를 보완하려는 대안형 SNS가 투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 트위터 공동창업자 비즈 스톤(사진)과 핀터레스트 공동창업자 에번 샤프가 2023년 설립한 SNS 스…
"5만원 차비 받고 아이폰17 가져가세요. 지금 이건 터무니없는 금액이나 마찬가지예요."KT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후 첫 주말인 지난 3일 오후 1시경 서울 구로구 신도림 휴대폰 집단상가 판매점 직원 A씨는 "LG유플러스로 옮겨가면 아이폰17을 차비폰으로 가져갈 수 …
“그렇게 힘들 줄 몰랐어요. 음악하는 것만큼 기가 빨리더라고요. 음악은 시간 예술이기에 연주가 끝나면 모두 끝인데, 글은 수정을 할 수 있다보니 아쉬움이 계속 이어져서 스스로 중간에 끊어야만 했어요.”피아니스트 김송현은 그가 운영하는 서울 서초구 소재 로베르트 뮤직 …
1+1=2, 2-1=1이지만, 왜 관계에서는 이 수학 공식이 맞아떨어지지 않는 걸까. 이를 이해하면서 우리는 성장하고 삶은 찬란하게 비추는 햇빛에서 조금씩 스며들어 퍼져나가는 달빛으로 변해간다는 걸 깨닫는다.<악은 존재하지 않는다>(2024)의 하마구치 류스케, <여…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1973년, 서울 명동의 한 갤러리에 뜬금없이 낡은 선술집이 들어섰다. 하얀 벽에 점잖은 그림이 걸려 있어야 할 자리에 나무 탁자와 등받이 없는 의자, 찌그러진 막걸리 주전자가 놓였다. 사람들은 그곳에 둘러앉아 술을 마시며 왁자지껄 떠들었다. 전시가 끝난 뒤, 탁자와…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의 첫 문장은 일본 겨울 풍경에 대한 '로망'을 대표하는 문장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겨울 풍경의 진수를 누릴 수 있는 리조트로 떠나보자. ...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이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발표한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평가에서 1위에 선정되었다. 역사적 유산과 현대적인 도시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코페하겐은 여행자도 도시의 삶을 자연스럽...
싱가포르 북부 만다이 야생 보호구역의 심장부에 자리한 ‘만다이 레인포레스트 리조트 바이 반얀트리’가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객실의 문을 닫는 순간, 도심의 소음은 사라지고 숲의 호흡이 공간을 채운다. 새들의 울음,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 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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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건물을 만들지만, 다시 그 건물이 우릴 만듭니다(We shape our buildings, thereafter they shape us).”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이 폭격으로 폐허가 된 의사당을 다시 짓자며 했다는 이 말은 묘한 기시감이 들게 한다. 교보문고를 연 대산 신용호 선생이 남긴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
‘환유(換喩)’는 에두르는 표현이다. 전하려는 낱말을 입으로 직접 말하는 대신 가장 가까운 개념을 건네 상대방의 머릿속에 떠오르게 하는 수사다. 건축가 자하 하디드(1950~2016)는 2007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사진) 현상설계 공모에서 자신의 구상을 ‘환유의 풍경(Metonymic Landscap...
“저것 봐. 남자가 프러포즈 하려나 봐.”지난 5일 미국 록펠러센터 앞 아이스링크에서 한 남자가 여자친구와 스케이트를 타다가 갑자기 멈춰서더니 무릎을 꿇었다. 뒷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내더니 여자친구에게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사람들이 환호하며 둘을 둘러쌌다. 아이스링크와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트리를 구경하던 관광객 수백 명도 박수와 환호를 ...
유럽의 12월을 가장 낭만적인 풍경으로 장식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요즘 서울 도심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롯데백화점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 펼쳐놓은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이 대표적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2644㎡ 부지에는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모티브로 한 51개 상점을 옹기종...
12월. 세계 주요 도시 곳곳엔 무대가 세워진다. 차가운 얼음판, ‘은반의 무대’다. 1년 중 고작 두어 달. 이 짧은 ‘시한부’ 공간이 열리면, 사람들은 기꺼이 추위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미끄러운 빙판 위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서로의 손을 더 꽉 움켜쥔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혹은 넘어진 누군가를 일으켜 세우...
2026.01.05 18: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