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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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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 높아진 코스닥 시장…공모주 청약 '연타석 홈런'

▶마켓인사이트 3월 12일 오후 4시 36분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으로 투자 대기 자금이 몰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보다 주가 흐름이 좋고, 신규 종목이 급등하는 사례도 많아진 영향이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약개발 기업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전날부터 이틀간 투자자를 대상으로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은 약 1805 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약 59만 건으로 나타났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이 11조7000억원 모였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관투자가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76%에 달했다.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조건을 감수하고서라도 공모주 투자에 참여하려는 기관이 많았다는 의미다.최근 IPO 시장은 후끈 달아올라 있다. 신약개발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지난 5~6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1899.29 대 1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약 45만 건, 증거금은 약 9조5000억원에 달했다. 앞서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선 액스비스와 에스팀 역시 각각 2711.06 대 1, 1960.8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새내기 종목의 상장 후 주가 흐름도 대체로 양호하다. 지난 6일과 9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에스팀과 액스비스의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 상승했다. 지난 1월 30일 상장한 덕양에너젠 역시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48% 상승하며 ‘따따블’(공모가 대비 네 배)에 근접한 성과를 냈다.시장에서는 당분간 코스닥 IPO 시장의 흥행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과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동시에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공모주 투자는 청약 단계에서 증거금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시장에 쌓여 있는 단기 자금이 움직일 수 있는 대표적인 투자처로 꼽힌다.최한종 기자

체급 높아진 코스닥 시장…공모주 청약 '연타석 홈런'

"코스닥, 50% 더 오를 수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금보다 50%는 더 뛸 수 있습니다. ‘제2의 네이버’가 코스닥에 머물며 시장을 이끌 겁니다.”조일웅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스닥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바이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K콘텐츠 등 다양한 성장 산업이 포진해 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한화운용은 오는 17일 ‘PLUS 코스닥150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며 코스닥 액티브 ETF 경쟁에 본격 참전한다. 타임폴리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 이은 후발 주자지만 철저한 옥석 가리기로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가장 큰 차별점은 기초지수다. 코스닥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경쟁사와 달리 한화운용은 코스닥150지수를 벤치마크로 택했다. 조 본부장은 “코스닥150은 유동성과 재무건전성이 1차적으로 검증된 기업들”이라며 “부실 기업이 산재한 코스닥에서는 150 지수를 기준으로 초과 성과를 창출하는 게 투자자에게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코스닥150 외 종목 비중도 40%에 달할 예정이다. 그는 “특정 테마나 소수 개별 종목에 과도하게 베팅하는 극단적인 전략은 피할 것”이라며 “시장의 섹터 밸런스를 어느 정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29%), 반도체(27%), 에너지(23%)를 비롯해 로봇·뷰티·콘텐츠 종목에도 유의미한 비중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에너지 소부장과 원격 의료 관련 기업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하지만 주목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종목을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최근 개인 자금이 코스닥 액티브 ETF로 몰리는 현상과 관련해서는 “코스닥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높지만 종목 수가 많고 정보 비대칭이 심하다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양지윤 기자

"코스닥, 50% 더 오를 수 있다"

정유 테마주로 몰리는 단타족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국내 정유·유전 관련 종목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상승 수혜 기대에 단기 차익을 노린 자금이 몰리면서 주가와 거래가 동시에 과열되는 모습이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주식 거래 회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국ANKOR유전이었다. 이날 회전율은 117.9%를 기록했다. 지난 6일부터 5거래일 연속 회전율 1위다. 지난 10일에는 회전율이 285%까지 치솟았다. 흥구석유도 이날 96.4%의 회전율을 나타내며 3위에 올랐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지표다. 수치가 100%를 넘으면 상장 주식이 평균적으로 한 차례 이상 손바뀜됐다는 의미다. 그만큼 단기 매매가 집중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국제 유가가 이란 전쟁 우려로 크게 흔들리면서 관련 종목 주가 변동성도 확대됐다. 한국ANKOR유전은 이달 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뒤 전날까지 조정을 받았다. 이달 들어 주가 상승률은 68.8%에 달한다. 같은 기간 흥구석유도 47% 넘게 급등했다.특히 한국ANKOR유전은 투자자 주의가 필요한 종목으로 꼽힌다. 이 종목은 미국 멕시코만 앵커 유전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배분하는 폐쇄형 펀드로 오는 4월 상장폐지가 예정돼 있다. 보유하던 앵커 유전 지분도 매각해 시장에서는 사실상 ‘껍데기 펀드’로 불린다.류은혁 기자

정유 테마주로 몰리는 단타족

비축유 방출도, 트럼프 "종전" 발언도 더 통하지 않았다

 각국이 국제에너지기구(IEA) 중심으로 사상 최대인 4억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지만, 유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을 언제든 끝낼 수 있다"라는 발언에도 마찬가지였고요.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배경입니다.  2월 소비자물가(CPI)는 둔화 추세를 나타냈지만, 유가가 급등하기 이전 데이터여서 시장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오라클이 10% 넘게 급등하면서 기술주가 오른 게 증시가 그나마 덜 흔들린 이유였습니다. 1. 둔화한 CPI, 시장은 무시11일(미 동부 시간) 아침 8시 30분 미 노동통계국(BLS)은 2월 CPI를 발표했습니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2.4% 올랐고요.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한 달 전보다 0.2%, 1년 전보다는 2.5%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근원 CPI의 경우, 전월 대비 수치는 1월(0.3%)에 비해 둔화했고요. 전년 대비 수치는 2021년 팬데믹 이후 가장 느린 상승 속도였습니다. 구성 요소를 보면 에너지 물가가 0.6% 올랐고, 식품은 0.4%나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가격(신차 0%, 중고차 -0.4%)은 하락 안정되었고요. 주거비도 0.2%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그중 임대료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치며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가전(+3.1%), 의류(+1.3%) 등은 크게 올라 관세 효과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줬고요. 의료비(+0.6%), 항공료(+1.3%) 등이 뛰면서 근원 서비스 물가도 0.3% 올랐습니다. 정리하면 2월 CPI는 안정세를 보였고, 예상과 같았습니다. 문제는 2월 말 터진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3월부터 추세가 달라질 것이란 겁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열흘 동안 거의 20% 뛰었는데요. 이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때보다 더 빠른 속도입니다. 에넥스웰스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이코노미스트는 "2월 CPI는 긍정적 방향으로 가고 있었지만, 중동 분쟁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에너지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고, 비료 공급 혼란으로 식료품 물가도 가속할 수 있다. 식품 및 에너지 구성 요소는 CPI 바스켓의 20%를 차지하지만, 소비자의 인플레이션 기대에 있어선 실제 비중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분석했습니다.TD이코노믹스는 "2월 CPI 보고서는 최근 지정학적 상황을 고려할 때 옛날 데이터처럼 느껴진다. 향후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여지는 크지 않으며, 관세 효과와 유가 상승의 이차적 영향은 두 가지 상승 위험 요인이다. 미 중앙은행(Fed)은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몇 달 동안 노동 시장이 추가 약화 조짐을 보이지 않는 한 그런 추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습니다. ING는 "중동 전쟁으로 인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교통비와 항공료 등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CPI는 2분기 중 다시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까지 3%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에너지가 높은 수준을 오래 유지할수록 고용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수요 위축 효과가 커질 위험이 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근원 물가 압력을 약화할 수 있다. Fed는 초기엔 물가에 대해 우려하겠지만, 근원 물가가 둔화하기 시작하면 연말께 두어 차례 금리를 내리는 데 편안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상당히 괜찮은 CPI 보고서지만 세 가지 주석을 붙어야 한다. 첫째, 이란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가 발생하기 전 데이터다. 둘째, (정부 셧다운으로) 작년 10월부터 취해진 매우 유리한 데이터 보정은 3월부터 사라진다. 셋째, 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CPI보다 훨씬 더 높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오는 13일 발표될 1월 PCE 물가는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 모두 전년 대비 3% 이상으로 예상되는데요. 오늘 CPI 데이터를 보면 2월 수치도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CPI 구성 요소 중 의류 등 PCE에 포함되는 것들의 물가가 높게 나왔고요. 낮게 나온 주거비는 근원 CPI에서는 무려 43% 비중을 차지하지만, 근원 PCE에서는 약 18%에 불과합니다. 웰스파고는 2월 PCE 물가는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 모두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요. 골드만삭스는 근원 PCE 물가가 전월 대비 0.34%, 전월 대비 2.97% 오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에 채권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3시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7.4bp나 뛴 4.21%, 2년물은 6.7bp 상승한 3.636%를 기록했습니다.블룸버그는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채권 트레이더들이 국채 가격 하락(금리 상승)에 베팅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티그룹의 데이비드 비버 채권 전략가는 "국채 가격 하락은 디레버리징 현상이다. 트레이더들이 Fed 금리 인하 기대 축소와 인플레이션 심화 위험을 반영해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일부 걸프 국가들이 이란 전쟁에 따른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국부펀드 투자 내역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국채 매도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이 때문인지, 오늘 재무부가 실시한 국채 10년물 경매(390억 달러)에서는 발행 금리가 4.217%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WI) 4.210%보다 0.7bp 높게 형성됐습니다. 응찰률은 2.45배로 최근 6개월 평균(2.48배)보다 소폭 낮았습니다.회사채 공급 증가도 채권 시장을 누른 요인입니다. 오늘 세일즈포스가 250억 달러 채권을 찍었고요. 어제는 아마존, 하니웰에어로스페이스 등이 발행한 투자등급 회사채가 660억 달러에 달했는데요. 하루 발행량으로는 역대 최대였습니다.  2. 비축유 방출에도 유가 상승아침 9시반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했습니다. 변동성은 여전히 컸고요. 오후 11시가 넘어서면서는 3대 지수 모두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고요. 이게 투자심리를 눌렀습니다. 브렌트유는 종일 배럴당 90달러 이상에 머물렀습니다. 영국해상교통국(UKMTO) 집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3척이 피격 당했습니다. 이로써 전쟁 발발 이후 중동 지역에서 피격된 선박이 17척으로 늘었습니다. 오늘 공격 당한 3척 선박의 국적은 태국과 일본, 마셜제도였습니다.유가는 아침 9시 잠깐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IEA가 전략비축유 4억 배럴 방출을 권고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기본적으로 이건 단기적 임기응변이고요. 전쟁이 계속된다면 그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세부적인 방출 시기와 속도도 불확실합니다.칼라일의 제프 커리 원자재 헤드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한 중동의 수출 차질이 하루 2000만 배럴에 추산되고, 이게 한 달간 막힌다면 6억 배럴에 달한다. 비축유 방출은 이런 공급망 차질을 상쇄하는 데 있어 극히 미미한 효과만 미친다. 해협이 한 달 이상 봉쇄된다면 그 결과는 전략비축유 방출과 관계없이 재앙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의 하비어 블라스 원자재 기자는 "IEA의 전략비축유 방출은 시간은 벌어주지만,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것만이 해결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마무리지을 수 있는 시간이 며칠 더 생겼다"라고 했습니다.게다가 이란은 기뢰를 들고 나왔습니다. CNN, WSJ 등은 이란이 해협에 10개 미만의 기뢰를 설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또 미 해군은 작년 9월 수십 년간 페르시아만에 배치했던 온 4척의 기뢰제거함 중 마지막 함정을 퇴역시켰고, 이후 페르시아만에는 기뢰제거함이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기뢰설치함 거의 전부를 격침했다. 기뢰를 설치했다는 보도를 믿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판테온이코노믹스의 이란 셰퍼드슨 편집자는 "이란은 더 잃을 게 없다. 기뢰는 구식 기술이지만 효과가 있다. 1988년에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설치된 기뢰가 미군의 전함 USS 로버츠를 거의 침몰시킬 뻔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조선 호위를 제공하겠다고 했는데요. 로이터통신은 "해운업계 요청을 미 해군이 현재 거부하고 있다. 미 해군은 현재로서는 공격 위험이 너무 높다. 당분간 호위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공동의 선박 호위 작전을 조율하는 데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칼라일의 제프 커리는 "유조선 한 척에 드는 호위 비용이 호위 대상 화물의 가치를 초과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유조선에 대한 보험을 제공하기로 했죠. 이와 관련, 미 국제개발금융공사(DFC)는 보험사 처브를 주간사로 선정한 뒤 "처브가 적격 선박에 대한 보험 계약을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다른 보험사의 참여도 추가 발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보다 선주, 선원들이 지나가지 않으려 하고 있어서 통행이 원활해질지 의문입니다. 오늘 공격받은 태국 컨테이너선에서는 선원 3명이 실종됐습니다. 세계해운협의회(WSCC)는 “중동을 운항하는 선박의 선원 약 2만 명이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미 여럿이 목숨을 잃었다. 선원 안전은 최우선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라며 "선원들이 '용기를 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이에 따라 유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 마감 뒤에도 걸프만에서 유조선 2척이 공격받았다는 소식에 유가가 급등했습니다.블룸버그는 영국 정부 내부 자료를 인용해 "영국은 이란 전쟁이 4월 중순까지 이어지고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분쟁이 5월까지 지속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브루킹스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시니어펠로우는 "호르무즈 해협은 거의 폐쇄된 상태이며, 현재 브렌트유에 반영된 위험 프리미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을 때와 비슷하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공급에 있어 러시아보다 3배나 더 중요하기 때문에 브렌트유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게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3. "전쟁 끝" 발언…약발 떨어졌다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공격 대상이 사실상 남아 있지 않아서 전쟁은 '곧' 끝날 것"이라고 발언했다는 보도(악시오스)가 나왔습니다. 그는 "남은 것들은 사소하다. 내가 끝내고 싶을 때 언제든 끝낼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보도가 나온 뒤 잠시 유가는 급락하고, 주가는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몇 분에 그쳤습니다. 브렌트유는 90달러에서 87달러까지 떨어졌다가 12분 만에 다시 91달러로 올랐습니다.”전쟁이 곧 끝날 것“이란 발언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이 많아진 탓입니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 일부 관료들은 ‘이란이 지역 국가들을 계속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이란 목표물을 공격하려 하는 한 미국이 쉽게 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미 외교협회의 리처드 하스 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문제는 미국이 이제 그만하겠다고 한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전쟁을 끝내려면 세 나라의 합의가 필요하다. 이스라엘이 그만하겠다고 결정했는지가 관건이다. 분명히 아니다. 더 중요한 건, 이란이 전쟁을 계속하고 싶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이 전쟁을 시작했지만, 일방적으로 끝낼 수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신용평가사 이건존스는 "우리의 주요 전제는 다음과 같다. ① 대규모 지상군 투입 없이는 이란 정권 교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②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정권 교체를 위해 필요한 지상군을 투입할 의지는 없을 것이다 ③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능력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④ 이란은 군사 능력을 재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우리 분석이 맞다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근본적 오류를 저지른 셈이다. 그들은 이란을 죽인 게 아니라 상처만 입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이스라엘의 생각은 미국과 다릅니다. 이스라엘의 카츠 국방장관은 "전쟁은 시간제한 없이, 모든 목표를 달성하고 결정적 승리를 거둘 때까지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신속히 끝내기를 원하지만, 이스라엘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이란 정권 교체를 위한 여건 조성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썼습니다. 이란도 트럼프 대통령 생각대로 움직일 생각이 없습니다. 알리 라리자니 국가안보회의 의장은 "중재국 오만을 통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휴전 협상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받았다. 우리는 '이스라엘'이라는 존재가 존재하는 한 어떠한 협상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라고 공개했습니다. 이란 합동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세 가지를 발표했습니다. 첫째, 미국, 이스라엘 또는 그 동맹국에 이익이 된다면 단 1리터의 석유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다. 둘째, 이들로 향하는 모든 유조선은 '합법적 공격 대상'이다. 셋째, 미국과 이스라엘 공격에 비례해 대응하는 ‘상호공격’ 정책을 종료했다. 새 정책은 지속적 공격이다. 우리가 원하는 조건으로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배럴당 200달러에 대비하라. 그나마 시장에 긍정적이었던 것은 오후 2시께 나온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메시지였습니다. 그는 X를 통해 "전쟁을 종식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이란의 정당한 권리 인정, 배상금 지급, 침략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제적 보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수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어쨌든 협상을 위한 조건을 제시한 것입니다.트럼프 행정부는 전쟁 와중에도 관세 공세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르면 오늘 외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겨냥한 새로운 무역법 301조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연방대법원이 지난달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관세에 대해 불법 판결을 하자, 301조 관세로 대체하려는 것입니다. 이 조항은 외국의 무역 정책, 관행이 미국 기업에 차별적이거나 국제 무역 규범을 위반한다고 판단되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다만 사전 조사 및 외국 정부와의 협의 절차가 선행돼야 합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국가의 제조업 '과잉 생산'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보고 있다고 했는데요. 중국을 겨냥한 것입니다. 디지털 세금, 강제 노동,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차별, 환율 조작 등도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한국도 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4. 커지는 사모대출 불안…2008년?사모대출 불안도 지속하면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금융 업종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JP모건이 사모대출 펀드에 준 대출에 대해 담보자산 가치를 하향 조정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사모대출 펀드는 레버리지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려고 투자자 자금 외에 은행 보험 등 금융사에서 빌린 돈으로 기업에 대출해 왔는데요. 이렇게 담보자산 가치가 줄어들면 펀드들은 대출 한도가 줄어들거나 일부는 갚아야 할 수 있습니다. 사모대출에 대한 부실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JP모건이 보수적인 자세로 바뀌었음을 시사합니다. 제이미 다이먼 CEO는 지난해 퍼스트프랜즈, 트라이컬러 파산 사태 이후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더 많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1조8000억 달러 규모의 사모대출 시장에서 부풀려진 평가, 채무 불이행, 사기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최근 블랙록, 아폴로 등이 사업개발회사(BDC) 배당을 삭감하고 일부 펀드의 부실 자산을 상각하면서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 투자자의 환매 요구가 줄 잇고 있는데요. 블룸버그는 운용사인 클리프워터의 주력 사모대출 펀드에 대한 1분기 환매 요청 규모가 전체의 14%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분기별 환매 한도 5%를 크게 넘는 것입니다. 핌코는 사모대출의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일부 대출이 0으로 평가절하되면 투자자들이 "다른 모든 대출도 마찬가지로 나쁘리라고 성급히 추측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블루아울, 블랙스톤, 아레스 매니지먼트, KKR 등 주요 사모펀드와 운용사 주가는 또 2∼4% 떨어졌습니다.투자자들이 오늘 FT 기사를 보고 걱정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비슷하게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부실이 터지면서 줄파산 사태를 겪었었죠. 그런데 그 시작점이 바로 2007년 2월 뉴센추리파이낸셜이라는 회사가 서브프라임 부채담보부증권(CDO)에 대해 처음 가치를 상각한 것이었습니다. 대규모 환매가 몰리자, 시가평가 필요성이 생겼고 평가해 보니 엄청난 부실이 있다는 게 밝혀진 것이죠. 그게 그해 6월 베어스턴스의 CDO 펀드 두 곳의 파산으로 이어졌고요. 하이일드 시장까지 흔들리면서 결국 금융위기로 이어졌습니다.  사모대출에 대한 걱정이 매우 큰데요. 골드만삭스의 쿠날 샤 국제 비즈니스 공동 헤드는 "사모펀드 고객에게 소프트웨어 익스포저나 사모대출 얘기 말고 다른 얘깃거리(중동 전쟁)가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5. 오라클 9% 급등, "빅테크, 위기에 강하다"시장이 버틴 것은 오라클, 그리고 기술주가 버틴 덕분이었습니다. 오라클은 어제 저녁 월가 기대를 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AI 과잉투자에 대한 불안을 덜어줬습니다. 3분기 매출은 172억 달러로 22% 증가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은 1.79달러로 21% 증가했습니다. 15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20% 이상 성장한 것입니다.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84% 급증하면서 전 분기(68%)보다 더 빨리 성장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오라클의 막대한 부채에 대해 걱정해 왔습니다. 오라클은 지난달 올해 AI 자본지출을 위해 최대 500억 달러의 부채 및 주식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보다 더 많은 자금 조달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필요한 장비의 대부분은 고객이 선불로 부담하거나 고객이 부담하기로 한 덕분입니다.오라클은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 회사인데요. 마이크 시칠리아 공동 CEO는 소프트웨어(SaaS) 종말이라는 이야기를 반박했습니다. 그는 "오라클이 AI 코딩 도구를 빠르게 도입하는 것은 SaaS 사업을 가속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전체 생태계를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월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DA데이비슨은 목표가를 180달러→200달러로 높였고요. ▲번스타인 313달러→319달러 ▲ 오펜하이머 185달러→210달러 ▲베어드 200달러→215달러 등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파이퍼샌들러(240달러→210달러)와 BMO캐피털마켓(205달러→200달러)은 목표주가를 내렸습니다. JP모건은 투자 의견은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높였지만, 목표가는 230달러에서 210달러로 낮췄습니다. JP모건은 "부정적 뉴스나 계약 잔액 삭감이 없었다는 점은 소폭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는 커진 규모에서 가속하는 성장세를 높이 평가하며, 실행력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작년 9월 주가가 328달러를 기록한 뒤 크게 내린 만큼 주식은 위험 대비 보상이 더 유리한 구간에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JP모건의 트레이딩데스크는 "오라클은 적어도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했다. 긴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라클은 9.18% 뛰었는데요. AI 생태계의 반도체, 빅테크 주식의 동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엔비디아는 0.68% 올랐고요. 마이크론은 3.87%, 샌디스크는 5.9%, 웨스턴디지털은 0.97% 각각 상승했습니다. 알파벳(+0.54%), 메타(+0.12%), 테슬라(+2.15%)도 함께 올랐습니다. 데이터트랙리서치는 "미국 빅테크는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뒤 세계 기술주를 능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빅테크는 시장을 선도하며,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는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야데니리서치는 "매그니피센트 7(Mag 7)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작년 10월 28일 32배로 정점을 찍었다. 지금은 25배까지 떨어졌다. 우리는 작년 12월 7일 Mag 7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하지만 오라클의 강한 실적과 더불어 현재 주가가 더 합리적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비중을 높이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팬데믹 위기 때 이들은 뛰어난 수익률을 보였다. 중동 위기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그런 성과를 낼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기술, 미디어 및 통신(TMT) 콘퍼런스를 열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이 콘퍼런스를 정리하는 보고서에서 TMT 분야에서 가장 확신을 가진 주식을 제시했는데요. 아마존, 엔비디아, 웨스턴디지털, 스포티파이, 티모바일 등이 꼽혔습니다.  6. 금융, 필수소비재 급락주가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08% 약보합세를 보였고요. 나스닥은 0.08% 강보합을 기록했지만 다우는 0.61% 내렸습니다. 다우 30개 종목에 들어있는 JP모건(-0.42%), 비자(-1.74%) 등 금융주와 월마트(-1.30%), P&G(-1.72%) 맥도널드(-0.84%) 등 필수소비재 주식이 부진했던 탓입니다. 사실 기술주와 에너지 외에는 대부분 부진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2.48%) IT(+0.35%) 커뮤니케이션서비스(+0.01%) 세 개만 올랐고요. 나머지 8개는 하락했습니다. 필수소비재 업종이 -1.29%, 부동산 -1.12%, 금융 -0.83% 등이 내림세를 주도했습니다. 금융주는 0.8% 떨어졌습니다. 골드만삭스는 1.2%, 비자가 1.7% 내렸습니다. 대형 은행으로 구성된 KBW나스닥은행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1월 이후 최저로 마감했습니다. 중동 분쟁이 인플레를 부추기고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 AI가 재무 자문 서비스를 뒤흔들 것이라는 불안, 사모대출 부실 우려 등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기술주 중 반도체 주식은 올랐지만, 소프트웨어 주식은 어제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인튜이트가 2.97% 내렸고 세일스포스(-0.40%), 어도비(-0.52%), 서비스나우(-0.84%), 워크데이(-3.26%) 등 주요 주식들이 내렸습니다. 중동 불안에도 투자자들은 시장을 떠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데스크는 "갑자기 휴전이나 긍정적 소식이 나오면 공매도가 청산되면서 지수가 단숨에 2~3% 상승할 수 있다. 전쟁, AI, 사모대출 우려, 유동성 부족 등으로 변동성은 여전히 높지만,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 지탱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조속히 분쟁 해결 신호를 받지 못하게 된다면 시장은 추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비축유 방출도, 트럼프 "종전" 발언도 더 통하지 않았다

美 301조 조사 개시 발표 임박…한국 비관세장벽이 관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법 301조 조사 개시를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이날 오후 중 관보에 301조 조사 게시 내용을 게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미국 연방대법원이 국제 비상경제권한법, IEEPA에 따른 상호관세와 펜타닐 관세 등에 대한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예고되었던 것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기존 상호관세가 무효가 되더라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관세를 상대 국가에 매길 수 있다고 강조해 왔는데요. 이렇게 하기 위해서 사용하겠다고 한 핵심 수단이 무역법 301조입니다. 상대 국가의 불공정 무역 행위를 근거로 이쪽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중국에 대한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근거로 사용되었고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만큼, 법적인 안정성은 훨씬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위헌 판결 직후에 무역법 122조를 이용해 '글로벌 관세'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15%로 올리겠다고 SNS에 적기는 했지만 실제 적용은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122조를 활용한 관세는 의회 승인 없이는 150일, 오는 7월24일까지만 유효합니다.  301조 조사를 주도하는 것은 USTR입니다. 한국에 대해서도 기존 상호관세율인 15% 수준을 적용하기 위해서 301조 조사를 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데요. 대미 투자를 압박하기 위한 강제 수단을 갖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사실 한국은 한미 FTA를 체결한 국가인 만큼, 명백하게 관세로 미국을 차별한 것은 사실상 없다고 할 수 있지만 문제는 비관세 장벽입니다. 특히 미국 빅테크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플랫폼 규제가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쿠팡 투자회사들은 USTR에 한국에 대한 조사를 해 달라고 청원한 것을 철회했는데, 301조 조사가 곧 개시되면서 개별기업인 쿠팡 이슈가 그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국회에서 계류 중인 온라인플랫폼법 문제와 앞서 통과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도 미국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문제입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주로 미국 디지털기업에 대한 차별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국가들의 환율 조작 의혹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번 조사에 포함될 것이라고 하는데 한국도 환율 문제가 거론될 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301조에 따른 관세는 한 번 부과하기 시작하면 더 올릴 수 있고, 그 한계가 없습니다.하지만 기존 IEEPA에 따른 관세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자의적으로 관세를 올렸다 내렸다 하기가 불편합니다. 조사를 해서 미국의 피해 규모를 산정하고 거기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정당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미국 통상 전문가들과 이야기해 봤을 때는, 15% 수준을 정당화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훨씬 높은 수준, 예를 들어 한국에 50%나 60%를 부과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는데요. 우리의 관심사 중 하나는 중국 일본 베트남 유럽연합 같은 나라의 관세율과 한국에 대한 관세율이 어떤 수준으로 다르게 적용되느냐입니다. 일단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아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연합이나 일본처럼 한국과 동일한 관세율을 적용한 나라에 대해서 미국이 다시 한 번 개별 협상을 시도해서 차별화된 관세를 적용하려 할지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301조 조사 개시를 앞두고 한국 정부 관계자들도 잇달아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워싱턴DC를 방문한 것은 쿠팡 문제를 포함해 301조 조사 개시를 앞두고 의견 개진을 하기 위해서였고요. 현재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방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중입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美 301조 조사 개시 발표 임박…한국 비관세장벽이 관건

"이란전 곧 끝난다" 트럼프 호언장담에도…각료들은 '신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에서 대 이란 전쟁의 종료 시점에 관해 엇갈린 메시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지만 백악관 및 각료들은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거나 까다로운 조건을 설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행정부 내에서 이 전쟁의 ‘출구전략’에 관해 고민이 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이 초기에는 전쟁 목표 달성에 약 4~6주를 예상했으나 이보다 목표를 예정보다 빠르게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 종료 시점은 “궁극적으로 최고사령관(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할 때, 그리고 이란이 자신들의 선언 여부와 무관하게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아울러 이란이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 못하고 탄도 미사일로 위협하지 못해야 한다는 조건을 언급했다. 이란의 명시적인 항복 선언이 없고, 이란 정부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종전 선언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해제나 이란 지도자가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것 등은 조건으로 거론되지 않았다.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지 여부에 관해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근 유가상승은 “일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대한의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전쟁의 종료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속도 조절을 할 수 있고, 이것이 시작인지 중간인지 끝인지 추측하는 것은 내 몫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자신이 인터뷰에서 전쟁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발언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곧 끝난다”는 발언과 모순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 부분을 얼버무린 것이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재개하는 것이 “계획의 일부”라고 했으나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 9일 전쟁의 목표로 이란의 △미사일 발사능력 무력화 △미사일 제조공장 파괴 △해군 무력화 세 가지만을 꼽았다.  정부 관료들 사이에서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면서 시장에 혼란을 주는 일도 벌어졌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에너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레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 해군이 현시점에서 유조선이나 선박을 호위한 적이 없다고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10분이 채 못 되어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이미 시장은 기대감에 부푼 상태였다.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배럴당 77달러까지 급락했다가 잘못된 내용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다시 80달러대 중반으로 돌아왔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이란전 곧 끝난다" 트럼프 호언장담에도…각료들은 '신중'

서초 옆 '한강뷰' 단지 나온다…속도내는 흑석뉴타운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로 지어지는 ‘써밋더힐’이 다음달 분양 시장에 나온다. 흑석9구역(디에이치 켄트로나인·가칭)도 연내 분양될 예정이다. 흑석동 일대에 3000여 가구의 한강 변 아파트가 잇달아 나와 분양시장에 공급 단비가 될 전망이다. 2006년 시작된 흑석뉴타운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강남과 인접한 &...

서초 옆 '한강뷰' 단지 나온다…속도내는 흑석뉴타운

집값 담합·기획 부동산…'불법' 뿌리 뽑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부동산 불법행위를 한국 사회의 ‘7대 비정상’으로 꼽으면서 정부가 강력한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불법 행위 단속 강화와 예방 조치가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부동산 불법행위 등 한국 사회의 7대 비정상을 제시하며 ...

집값 담합·기획 부동산…'불법' 뿌리 뽑는다

"아무리 봐도 카페 자리"…권성준, 33억 꼬마빌딩 샀다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청구역 인근 빌딩을 33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약수역 인근 꼬마 빌딩을 56.5억원에 매입했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5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권성준 셰프가 매입한 꼬마 빌딩은 지하철 5·...

"아무리 봐도 카페 자리"…권성준, 33억 꼬마빌딩 샀다
에디터 PICK

'1억설' 김선태, 월 65만원 사무실 구했다더니

충주시 유튜브 채널을 관리하며 '충주맨'으로 불렸던 김선태 전 주무관이 개인 사무실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야욕'을 유쾌하게 드러냈다. 이와 함께 앞서 공개된 김선태 채널의 광고 단가로 알려진 게시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선태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

1000만원 '내기 골프' 알고보니…'황당'

지난해 12월 골프 마니아인 A씨는 수도권의 한 스크린 골프 연습장을 찾았다. 매일같이 연습장을 찾을 정도로 골프를 즐기던 그는 그곳에서 자주 마주치던 B씨와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함께 내기 골프를 치게 됐다.처음 내기는 타당 10만원 수준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게임…

샹들리에 아래서 피아노 이중주…라베크 자매, 7년 만에 내한 공연

프랑스 자매 피아니스트인 카티아와 마리엘 라베크가 오는 4월 26일 LG아트센터 서울을 찾는다. 미국 현대음악의 거장인 작곡가 필립 글래스가 장 콕토의 영화를 바탕으로 쓴 오페라 3부작을 피아노 2중주로 선보인다.글래스가 이 피아노 듀오를 위해 편곡해 헌정한 작품 ‘…

샹들리에 아래서 피아노 이중주…라베크 자매, 7년 만에 내한 공연

정영주 '달동네 사계절' 뉴욕 상륙…새로운 빛을 선보이다

달동네 그림으로 ‘스타 작가’ 반열에 오른 정영주(56)가 세계 미술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에 상륙한다.지금 알민 레쉬 갤러리의 뉴욕 트라이베카 지점에서는 오는 13일 개막하는 정영주의 개인전 ‘Pause and Flow’ 준비가 한창이다. 2024년 영국 런던지점 전…

정영주 '달동네 사계절' 뉴욕 상륙…새로운 빛을 선보이다

네오 소라 "한국 개봉날 결혼해달라는 피켓을 들고 온 관객도 있었죠"

▶▶[관련 기사] 90세 영화광 김동호, 극장을 찾아 떠나는 한일 국경 없는 영화 탐험한국의 예술영화관 연합(아트나인, 에무시네마, 라이카 시네마, 헤이리 시네마 등을 포함한 한국의 15개 예술영화관의 단체)과 일본의 커뮤니티 시네마 센터(이미지포럼, 르 시네마, 유…

네오 소라 "한국 개봉날 결혼해달라는 피켓을 들고 온 관객도 있었죠"

'사탕보다 달달하게' 사랑을 선물하는 법

화이트데이는 왜 ‘화이트’였을까. 누군가의 고백이 담긴 로맨틱한 기념일 앞에 블루도 그린도 아닌 가장 비어 있는 색, 백색을 택했을까. 3월 14일의 시작은 의외로 소박했다.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답례로 마시멜로나 화이트 초콜릿을 건네자는 달콤한 상술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색, 가장 맑고 투명한 색. &lsqu...

'사탕보다 달달하게' 사랑을 선물하는 법

명품 아이콘의 위대한 진화 '루이비통 모노그램'의 저력

럭셔리 브랜드를 상징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디자인, 품질, 역사 그리고 한눈에 알아보게 만드는 로고도 포함된다. 샤넬, 에르메스, 디올, 구찌, 루이비통, 펜디, 프라다, 까르띠에, 티파니 등의 패션과 주얼리 하우스뿐 아니라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애플 등 유명하고 확실한 로고를 지닌 브랜드의 영향력을 돌이켜보면 수긍이 된다.그런데 패션에서는 한 때 로...

명품 아이콘의 위대한 진화 '루이비통 모노그램'의 저력

"세트 구매는 촌스럽다" 격을 높이는 의자 믹스매치

바야흐로 믹스의 시대다. 예전에 사람들이 집을 꾸밀 때에는 대부분 특정 브랜드가 제시하는 하나의 통일된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소파와 거실 테이블을, 침대 프레임과옷장을, 식탁과 의자를 세트로 구매했다. 자신만의 뚜렷한 취향을 가진 이들이 적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했다.지금은 다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개인...

"세트 구매는 촌스럽다" 격을 높이는 의자 믹스매치

"차라리 혼술" MZ가 술과 멀어진 이유

올해 들어 부쩍 술에 대한 보도가 많이 보인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MZ세대가 술을 적게 마신다는 내용이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24년 20대(만 19세 포함)의 하루 주류 섭취량은 64.8g으로, 2023년(95.5g)에 비해 1년 새 30% 이상 급감했다. 이는 60대의 하루 주류 섭취량(66.8g)보다도 낮은 수준이다.&n...

"차라리 혼술" MZ가 술과 멀어진 이유

'왕사남' 왕의 밥상 이렇게 차렸습니다

‘미디어 속 한식’이라는 주제로 기고를 요청받았을 때 두 가지 생각이 스쳤다. 어느덧 이런 글을 요청 받을 만큼 '영화 속 음식'을 오래 해왔구나 하는 마음, 그리고 100여 편이 넘는 작품 중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 질문을 붙들고 있다 보니, 지난 20년의 시간이 한꺼번에 떠올랐다.&l...

'왕사남' 왕의 밥상 이렇게 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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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질주에 육천피 시대 열렸다…팔천피 달성할까

진행중 : 2026.03.03~2026.03.26 (301명 참여)

올해 반도체주 강세를 등에 업은 코스피지수가 6000을 돌파하면서 강세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는 올해 칠천피(코스피지수 7000)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잇달아 내놨습니다. 여기에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23일 '한국 전략'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7500~800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들어선 데다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 기대까지 겹치면서 상승 랠리를 펼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란 악재는 증시 불안 요인입니다. 올해 팔천피(코스피지수 8000) 달성이 가능할까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글로벌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 ‘버츄오소’ 합류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이 글로벌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 ‘버츄오소’에 글로벌 파트너로 합류했다.버츄오소는 전 세계 100개국에서 2500개 이상의 여행사 네트워크, 2만 명 이상의 여행 전문가를 보유한 럭셔리 여행 커뮤니티다. 호텔, 리조트, 항공사 ...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글로벌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 ‘버츄오소’ 합류

땅끝에서 새기는 용기백배의 각오, 해남의 특별한 여행지 7

산과 바다, 역사와 문학, 그리고 한 잔의 술이 겹겹이 여행자를 감싸는 해남. 땅끝이자 시작인 곳. 미황사에서는 마음을 낮추고, 울돌목에서는 역사를 되새긴다. 격동적인 문학과 파도를 굽어보며, 용기백배의 각오를 새긴다.1 물살 위의 역사, 우수영과 울돌목우수영...

땅끝에서 새기는 용기백배의 각오, 해남의 특별한 여행지 7

오사카의 활기 넘치는 경쾌한 호텔… 캐노피 바이 힐튼 오사카

'일본의 부엌'이라는 별칭이 있는 오사카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 도시 중 하나다. 관광객들이 머무르는 지역은 크게 난바와 우메다로 나뉜다. 난바는 빼곡한 네온사인과 먹거리 노점으로 현지인들의 활기가 가득하다면, 우메다는 고층 빌딩과 쇼핑...

오사카의 활기 넘치는 경쾌한 호텔… 캐노피 바이 힐튼 오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