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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비사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인공지능(AI)·로보틱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정보 데이터가 오가는 통신망 인프라 투자가 늘고 있어서다.11일 코스닥시장에서는 통신장비업체 여럿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0.07% 하락 마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광섬유·광케이블 제조업체 대한광통신은 29.95% 뛴 7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업의 지난 1주일간 상승폭은 88.42%에 달한다.전송장비 기업 에치에프알(29.97%), 고주파(RF) 중계기 등을 생산하는 쏠리드(29.97%), 광케이블 부품 기업 이노인스트루먼트(29.91%), 무선통신 기지국용 안테나 등을 만드는 케이엠더블유(29.80%) 등도 급등 마감했다.이들 기업은 통신장비 수요 확대 기대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 등 주요국은 통신 인프라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차세대 AI·로보틱스 기술을 대규모로 도입하기 위해서다. 일례로 산업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추론·분석해 움직이는 로봇을 활용하려면 데이터 트래픽(송수신량)이 급증한다. 데이터가 움직이는 길인 통신망 확충이 필수인 이유다. 전날 미국 통신사 AT&T는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전역의 5세대(5G)·광섬유·위성 통신 인프라를 대폭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투입하려는 자금은 2500억달러(약 366조원)에 달한다.증권업계에서는 국내 통신장비주 주가가 중장기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도입 이후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기기 산업이 주목받은 것처럼 이젠 통신장비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부터 2028년까지 국내 통신장비 업종이 장기 빅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선한결 기자
유가가 다시 뛰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 대비 29.5% 상승했다. 건설업으로서는 원가 부담 확대를 피하기 어렵다. 다만 이번 국면을 2022년의 원가 쇼크와 동일선상에 놓고 해석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유가 상승 자체는 분명 부담이지만, 당시와 같은 전면적 원가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낮아 보인다.그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지금은 2022년처럼 현장 인력 수급 병목이 구조적으로 심화된 국면과 거리가 있다. 2022년 원가 급등의 본질은 원자재 가격 상승보다도 착공 물량 증가를 현장 인력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 데 있었다. 당시에는 삼성전자 공장 착공 확대, 조선업 수주 회복, 주택 착공 회복이 동시에 이뤄지며 기능 인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났다. 현재는 유가 상승 부담은 존재해도 그때처럼 인력 수급 붕괴가 공사 수행 체계를 흔드는 국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둘째, 유가 상승이 곧바로 건설 원가 전반의 급등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아니다. 유가는 건설업 비용에 분명 영향을 주지만, 그 전이에는 시차가 존재하고 직접 효과도 생각보다 크지 않다. 유가가 10% 상승할 때 건설 원가에 미치는 직접 효과는 0.19%포인트 수준이다.셋째, 금융 환경 측면에서도 2022년과 같은 삼중 압박이 재연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2022년에는 국제 원자재 가격과 수입물가 상승으로 자재 매입 단가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건설회사의 운전자금 수요도 증가했다. 동시에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2년 1월 연 1.25%에서 같은 해 11월 연 3.25%까지 빠르게 상승했다. 반면 지금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일부 비용 부담은 존재하지만 당시처럼 비용과 금리, 자금 조달 부담이 동시에 악화하는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국내외 증시의 등락이 이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이 방어형 상장지수펀드(ETF)로 눈을 돌리고 있다. 파킹형 상품에 단기 자금을 넣어두고 매수 타이밍을 엿보는 동시에 하방 경직성이 강한 고배당·커버드콜 ETF에 투자하며 변동성 장세에 대비하려는 전략이다.11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대표적인 파킹형 ETF인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 368억원의 개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체 개인 순매수 13위에 달하는 규모다.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12% 곤두박질친 다음 날인 지난 5일에만 313억원의 뭉칫돈이 몰린 후 꾸준한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또 다른 파킹형 상품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에도 같은 기간 96억원이 들어왔다. 불안한 장세 속에서 당장의 손실을 피하고 ‘실탄’을 장전해 두려는 대기성 자금의 성격이 짙다.고배당 ETF도 확실한 피난처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최대 배당성장 ETF인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의 운용 전략을 복제한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는 1주일 새 250억원의 개인 매수세가 몰리며 순자산 3조원을 돌파했다. ‘서학개미’ 역시 미국 증시에 상장된 SCHD를 1094만달러(약 161억원)어치 사들였다.매달 분배금을 챙길 수 있는 커버드콜 ETF로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최근 1주일 동안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233억원)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170억원)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122억원) 등 주요 월배당 상품에 자금이 순유입됐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 방향성이 뚜렷해지기 전까지는 파킹형과 배당형 ETF를 중심으로 한 보수적인 자금 이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양지윤 기자
"전쟁이 거의 끝났다"라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유가 하락세는 지속됐습니다. 장 초반 뉴욕 증시도 랠리를 이어갔는데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설치에 나섰다는 뉴스에 상승 폭을 모두 되돌리고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기뢰는 제거가 어렵고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유가도 장중 저가에서 거의 10달러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쟁과 유가 변동이 다른 어떤 뉴스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장 마감 뒤 오라클은 기대를 넘는 실적을 발표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 큰 폭 상승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유가 급등 이전에 집계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1. '종전'에 투자하는 투자심리10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보합권에서 출발했습니다. 요즘 진짜 시장의 흐름은 오전 10시 전후해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도 10시가 넘자,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고 오전 11시쯤에는 0.5% 안팎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유가가 하락 안정된 흐름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CBS 인터뷰에서 "전쟁은 거의 끝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뒤 한때 119달러까지 치솟았던 브렌트유 가격은 아침에 90달러 초반에 머물다가 오전 10시가 넘자 80달러대 후반으로 내려왔습니다. 미국, 이란, 이스라엘에서 나오는 뉴스, 발언들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전쟁이 곧 끝나는 것인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이번 주 끝나나?'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꽤 빨리"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화당 의원 모임 연설에서는 "우리는 여러 면에서 승리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 궁극적 승리"를 달성해야 한다고 했고요. 어젯밤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거나 발포하면 이제까지 했던 공격보다 20배 강한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오늘 아침 브리핑에서 "미국은 적이 패배할 때까지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은 가장 격렬한 공격이 이뤄지는 날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이란도 비슷합니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고, 외무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은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의회 의장은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 침략자가 교훈을 얻고 다시는 이란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입을 틀어막아야 한다"라고 말했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미국이 아닌) 우리"라고 밝혔습니다. 크리스그룹의 알리 바에즈 이란 프로젝트 고문은 "이란 강경파들은 휴전에 동의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들은 시간을 끌면서 공격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이 고갈될 것이고, 미국의 동맹국에 훨씬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간청할 것이고, 이란이 휴전 조건을 좌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이는 어느 정도 희망에 불과하다. 미국의 방어 능력이 약화하더라도 공격 능력은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이란에 훨씬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란에서도 휴전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TV는 "이란 공격 금지를 보장하면 전쟁 종식이 가능하다"라고 방송했고, 주중 이란대사는 종전 3단계(공격 중단→협상 재개→다자주의 증진) 접근법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도 여전히 신중합니다.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으니까요. 생키리서치의 폴 생키 설립자는 ”지켜봐야 할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선박들이 통행할 수 있는가이다. 해협을 다시 안전하게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이자 악몽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사태가 해결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란은 이제 트럼프의 약점이 뭔지 알게 됐다. 중간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미국인들이 휘발유 가격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는 걸 잘 알게 됐다. 그들은 아마도 그걸 이용하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란 정권이 강경 노선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를 벗어났다고 착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금융 시장에 충격을 주어 경제적 혼란을 극대화하려는 (중동 이웃국) 초토화 전략은 여전히 이란의 가장 강력한 수단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신뢰한 것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였습니다. '트럼프 참모들은 정치적 역풍을 두려워해 이란에서 출구를 찾도록 설득했다'(Trump Advisers Urge Him to Find Iran Exit Ramp, Fearing Political Backlash)라는 제목이었는데요. 참모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철수 계획을 명확히 제시하고, 목표를 상당 부분 달성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을 촉구했다는 겁니다. 지지층 상당수는 초기 공격은 지지하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 지지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것이죠. 일부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치솟자 우려를 표했고, 중간선거를 앞두고 불안한 일부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전화도 받았다고 썼습니다. 요약하면, 트럼프 핵심 참모진과 지지층 모두 전쟁 장기화에 반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바이탈날리지는 "투자자들은 국내 정치적 압력과 유가 변동이 가져올 경제적 피해를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는 않으리라 생각하는 듯하다. 그리고 어제와 같은 랠리를 놓치는 것에 대한 우려(FOMO)가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보다 훨씬 큰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바이탈날리지는 "위험은 이번 전쟁은 작년 관세 부과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동에는 다른 주요 세력들이 있어서 상황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위험은 남아 있지만, 랠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FOMO(홀로 뒤처질지 두려워 매수하는 것)가 현재 투자자들의 상황이라는 것이죠. 2. 없었던 호위, 이란 기뢰…떨어졌다 올라간 유가이러다 보니 뉴스 헤드라인 하나에 모두 일희일비하고 있습니다.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은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사실상 폐쇄된 상태인데요. 이에 따라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는 하루 최대 67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감축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CEO는 "이번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수록 세계 석유 시장에 재앙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아침에는 주요 7개국(G7) 에너지 장관들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해 논의한 게 유가를 누르는 역할을 했습니다. 회의는 즉각 방출 결정은 내리지 않은 채 끝났습니다. 유가가 80달러 대로 낮아진 데 따른 것이겠죠. 의장국인 프랑스의 롤랑 레스퀴르 경제 장관은 "IEA에 잠재적 방출 시나리오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고요. IEA는 현재 공급 안정성과 시장 상황 평가를 바탕으로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ING는 "비축유 방출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중동의 석유 생산이 중단된 상태에서는 임시방편에 불과할 것이다. 비축량의 3분의 1인 4억 배럴을 방출하더라도 중동 생산량 감소분의 20일 치만 충당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오후 1시께 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유가가 급락하면서 브렌트유는 81달러, 서부텍사스원유(WTI)는 77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약 30분 만에 이런 메시지를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며 유가는 다시 각각 86달러, 82달러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이 메시지는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미 해군이 현시점에서 유조선이나 선박을 호위한 적이 없다"라고 확인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전쟁이 언제 끝나냐는 질문에 "애초 예상은 4~6주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가 달성되었고 이란이 ‘공식 발표 여부와 관계없이’ 완전하고 무조건적 항복 상태에 있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항복했는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란 얘기입니다. 오후 2시께에는 CBS뉴스가 "미 정보기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배치하려는 징후를 포착하기 시작했다. 이란은 각각 2~3개 기뢰를 탑재할 수 있는 소형 선박을 사용하고 있다. 이란의 기뢰 보유량은 약 2000~6000개로 추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까지 배치된 것은 수십 개라고 썼습니다.기뢰를 가장 좁은 지점이 불과 21마일(약 34km)에 불과한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다면 유조선 통행에 큰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칼라일의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부회장(전 해군 제독)은 "이란은 5000개 이상의 기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기뢰 한 발만 맞아도 선체가 얇은 유조선은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기뢰 제거함은 공격에 취약하며 이란의 해상 위협이 완전히 제거된 후에야 투입될 수 있다. 그리고 최상의 상황에서도 기뢰 제거 작업은 매우 더디게 진행된다. 최고의 기뢰 제거 능력을 갖춘 함정들이 수백 개의 기뢰를 제거하는 데 몇 주가 걸리는 것을 목격했다"라고 밝혔습니다.이 뉴스에 유가는 더 올라갔습니다. 결국 오후 3시께 브렌트유는 10.30% 내린 배럴당 88.77달러, WTI는 11.16% 하락한 84.2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장중 최저가인 81.16달러, 76.73달러에 비하면 크게 오른 것입니다. 유가가 뛰자, 주가는 상승 폭을 줄였습니다. 장 막판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뢰 뉴스에 반응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는 보고를 받은 바는 없다"라면서도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내 석유 흐름을 막는 어떤 행위를 저지른다면, 지금까지 가해온 공격보다 20배 더 강력한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난 몇 시간 동안 '활동하지 않는' 기뢰 부설선 10척을 공격해 완전히 파괴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공격이 있을 예정임을 기쁘게 알린다"라고 썼습니다. 3. 경제 데이터 좋지만…전쟁 이전경제 데이터는 여전히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표는 전쟁 영향, 유가 상승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것입니다.고용정보업체 ADP가 집계하는 민간 고용은 2월 21일까지 4주 동안 주간 평균 1만5500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이고요. 월간으로 따지면 6만 개가 넘는 것이죠. 노동부가 집계한 2월 고용이 9만2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ADP 데이터는 개선되고 있는 상황을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미중소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2월 중소기업 낙관지수는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한 98.8을 기록했습니다. 두 달 연속 하락인데요. TD이코노믹스는 "2월 중소기업 낙관지수는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두 달 연속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중소기업들은 견고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현재 분기에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2월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한 409만 채를 기록했습니다. 예상(385만 채)을 크게 웃돌았고 1월 급락세(-5.9%)에서 부분적으로 회복했습니다. 웰스파고는 "혹독한 겨울 날씨가 1, 2월 두 달 모두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 개선은 있었지만 두 달 모두 2025년 말 추세선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 구매는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리한 구매 조건으로 인해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경제 지표가 발표된 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는 1분기 GDP 증가율 추정치를 연율 2.1%로 추정했습니다. 내일 오전 8시 30분에는 2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됩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4%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4가지 요인이 CPI를 좌우했을 것으로 보는데요. ▶자동차: 인플레이션 하락(중고차 -0.5%, 보험료 -0.3%) ▶항공료: 1월 6.5% 급등 이후 변동 없음(0%) ▶주거비 : 완화(임대료/OER 모두 +0.22%) ▶관세: 레크리에이션 등 관세 노출된 분야 중심 0.05%포인트 상승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문제는 2월 CPI가 아닙니다. 2월 말부터 전쟁 효과로 유가가 치솟았기 때문에 3월 CPI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RSM은 "2월 CPI에서 물가 동향에 대한 뚜렷한 통찰력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전쟁과 그에 따른 에너지 가격 충격으로 인해 2월 데이터는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이번 전쟁의 영향은 4월에 발표될 3월 CPI에서야 명확히 드러날 것이다. 우리는 유가, 휘발유, 항공료의 상당한 인상으로 3월 CPI가 0.4~0.6% 올랐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유가뿐 아니라 식료품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천연가스는 질소 비료의 핵심 원료이기 때문에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비료 가격 급등이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채권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3시43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6bp 오른 4.15%, 2년물은 1bp 내린 3.582%를 기록했습니다. 유가 상승이 물가와 경제, 그리고 미 중앙은행(Fed)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입니다. 전반적으로는 인플레를 부추겨, Fed의 고민이 커질 것이란 겁니다. 바클레이즈는 "유가 충격이 한 달 정도만 지속된다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제한적인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급 차질이 수개월간 지속된다면,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 중앙은행들은 일시적 공급 충격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높은 에너지 가격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한다면 그럴 여유가 없을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에너지 충격이 반드시 매파적 신호는 아니다. 공급 충격은 안정적 금리나 심지어 대폭 인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노동 시장은 부진하고, 인플레이션은 적당히 높으며, 재정 부양책은 다소 완화된 상태다. 이러한 상황은 유가 충격이 지속되면 Fed가 비둘기파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높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큰 가운데 국채 3년물 경매(580억 달러)는 부진했습니다. 수익률은 3.579%로 발행 당시 시장 금리(WI)인 3.568%보다 1.1bp 높게 결정됐습니다. 이는 작년 4월 이후 최대폭입니다. 응찰률이 2.55배로 최근 6개월 평균 2.69배에 못 미쳤습니다. 단기물인 3년물 경매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는 저조했습니다. 재무부는 내일은 10년물 390억 달러어치를, 목요일에는 30년물 220억 달러어치를 경매에 부칠 예정입니다. 아마존의 채권 발행도 수요를 잠식하면서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해 만기가 2~50년에 이르는 11가지 회사채 발행을 통해 370억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유럽에서도 만기 2~38년의 8가지 채권 발행을 통해 최대 100억 유로를 추가 조달할 계획입니다. 허니웰에어로스페이스도 미국 시장에서 9가지 회사채를 발행해 약 160억 달러를 조달하고 있습니다. 4. 반도체 오르자, SW 급락주가는 결국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21% 내렸고요. 다우는 0.07% 약보합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나스닥은 0.01%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도체와 빅테크가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반도체의 경우 대만 TSMC의 2월 매출이 29.9% 증가한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엔비디아가 1.16% 올랐는데요. 다음 주 GTC콘퍼런스를 앞두고 계속 매수 추천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루이스트는 GTC가 주가에 '긍정적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매수' 등급과 목표 주가 283달러를 유지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AI용 차세대 메모리 칩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는데요. 마이크론은 3.54%,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2% 상승했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70% 올랐습니다.매그니피센트 7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0.89%)만을 제외하고 모두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메타는 1.03% 올랐고요. 아마존과 애플, 구글이 0.2~0.3%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가 오르자, 소프트웨어는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세일즈포스가 1.95% 내렸고요. 서비스나우(-4.36%) 인튜이트(-4.16%) 데이터독(-4.26%) 워크데이(-3.81%) 등 내림 폭이 컸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종 ETF인 IGV는 2.35%나 떨어졌습니다. 시트리니리서치에서 암울했던 AI 보고서를 내놓은 날 이후 가장 많이 하락한 것입니다. 도이치뱅크가 "우리는 2026년에 AI로 인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단 한 곳도 만나보지 못했다. AI로 인한 매출 감소 우려는 정점에 달했다고 생각한다. 기술 부문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고, 기술 부문 내 소프트웨어 부문은 '비중 확대'로 변경한다"라고 밝혔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최근 세일즈포스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줄줄이 발표했는데요. 세일즈포스가 자사주 매입을 위해 최대 250억 달러까지 채권을 발행하기로 한 데 대해 무디스는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S&P는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습니다. 두 기관 모두 부채 조달을 통한 자사주 매입 계획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사모대출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블루아울은 3.57% 내렸고요. KKR(-1.08%) 블랙스톤(-0.58%), 아레스(-0.16%) 등도 떨어졌습니다. 블룸버그는 사모대출 펀드와 사업개발회사(BDC)에 대한 환매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라클은 3분기 실적(~2월 28일)을 내놓은 뒤 시간 외 거래에서 폭등하고 있습니다.▶조정 주당순이익(EPS) : 1.79달러 vs. 예상 1.70달러▶매출 : 171억9000만 달러 (예상 169억1000만 달러)3분기에 매출은 22% 증가했고요. 순이익은 37억2000만 달러(주당 1.27달러)로, 전년 동기 29억4000만 달러(주당 1.02달러)보다 26.5% 늘었습니다.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84% 성장한 49억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전 분기의 68% 성장률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예상(79%)보다도 좋았고요. 계약 잔액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5530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컨센서스 5560억 달러보다는 약간 낮은 수치입니다. 또 자본지출은 약 186억 달러로, 예상치인 14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5. 스태크플레이션 없다 or 있다기본적으로는 미국 증시를 보는 시각은 전쟁 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히 많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CIO는 " 유가와 미국 달러 강세는 이란 분쟁이 진정될 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지수는 5~7% 추가 하락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시장 저점은 고점보다 빠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기억하고, 올해 하반기 강세장을 예상해 위험을 감수할 준비 하라"라고 조언했는데요.유가가 지속해서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가능성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최소 6개월 뒤에는 안정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처럼, 일시적 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겁니다. 그는 이번 유가 급등은 공급 부족 때문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병목 현상 때문이라며, 이는 결국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향후 6개월을 낙관적으로 보는 또 다른 이유는 기업 이익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에너지 자립국이기 때문에 미국 경제와 기업들은 아시아와 유럽보다 유가 충격에 훨씬 더 잘 견딜 수 있다고 했고요. 이는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다시 유입되는 것을 촉진할 것으로 봤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감세법에 포함된 자본 지출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와 개인 소득세 감면은 단기적으로 높은 유가에 대한 긍정적인 상쇄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에마뉘엘 전략가도 비슷한 시각입니다. 그는 어제 유가 급등에도 뉴욕 증시가 제한적 약세를 보였는데 그건 미국이 석유 순 수출국이라는 점, 달러의 안정성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들으면 중간선거가 8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물가 위기’를 통제해야 할 긴급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유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유가 급등이 비교적 짧은 기간, 예컨대 약 47일 정도에 그친 경우에는 경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유가가 높은 수준에 머물더라도 단기적이라면 미국 경제를 경기침체로 몰아넣지는 않으리라는 겁니다. 그러면 강세장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유가 상승과 지난주 발표된 부진한 2월 고용으로 인해 월가 일부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경제 성장, 즉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했을 때도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그런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2022년에는 미국의 실업률은 4% 미만이었고, 신규 고용은 월 50만 개에 달했으며 소비자는 팬데믹 부양책으로 뿌려진 풍족한 현금을 갖고 있었다"라는 지적(뱅크오브아메리카)도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미국 공화당의 톰 틸리스 상원의원이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의 인준 절차를 계속 막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어떤 Fed 인사 인준에도 찬성하지 않겠다는 것이다.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소속 틸리스 의원은 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워시 후보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내 입장을 바꾸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틸리스 의원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워시를 포함한 모든 Fed 인사 인준에 반대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파월 의장은 현재 워싱턴DC 연방검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으며, 본인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파월 의장은 자신에 대한 수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데 따른 정치적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틸리스 의원은 “이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절차의 문제”라며 “Fed의 독립성이라는 근본 원칙이 걸린 사안”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만약 시장이 ‘Fed 의장이 대통령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자리’라고 인식하게 된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틸리스 의원은 파월 수사 외에도 대법원이 아직 판단하지 않은 사안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Fed 이사인 리사 쿡을 해임할 권한이 있는지 여부다.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주택금융청(FHFA) 수장인 빌 풀테가 제기한 모기지 사기 의혹을 근거로 쿡 해임을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쿡 역시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지지자들은 그녀 역시 금리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반대했기 때문에 표적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틸리스 의원은 쿡 해임 시도에 대해 “유치한 발상”이라며 “그런 아이디어를 낸 사람도 해임돼야 한다”고 비판했다.다만 그는 워시 후보의 역량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틸리스 의원은 “오랫동안 그의 일을 지켜봐 왔고 이미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다른 문제들 때문에 표결을 할 수 없다는 점이 더욱 답답하다”고 말했다.한편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파월 의장이 워싱턴DC Fed 본부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와 관련해 의회에서 증언했던 사안의 직접적인 증인들이기도 하다.틸리스 의원은 “은행위원회 위원 7명이 모두 그 자리에 있었고 범죄는 없었다고 판단했다”며 “그런데도 왜 아직까지 이런 논쟁을 이어가며 유능한 후보의 인준을 지연시키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근거 없는 수사를 시작한 젊은 연방검사의 판단 때문이라고 본다”며 “수사 당국이 이를 인정하고 물러나야 워시 후보 인준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공화당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이날 워시 후보와의 면담 이후 그를 높이 평가했다.루미스 의원은 “매우 생산적이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미국에는 금융 혁신, 특히 디지털 자산을 억누르지 않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Fed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Fed를 어떻게 현대화하고 의회와 국민에게 책임을 지는 기관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해 워시 후보와 계속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국제 유가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처음으로 대폭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중동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된 것이다.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32달러(11.94%) 떨어진 배럴당 83.4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WTI가 하락한 것은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처음이다. 거래일 기준으로는 지난달 27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이날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76.81달러까지 떨어지며 18.95% 급락하기도 했다.중동 지역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군사 충돌에 대해 “곧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국제에너지기구(IEA)도 이날 주요 회원국을 대상으로 긴급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 점검에 나섰다. IEA는 성명에서 “현재 공급 안보와 시장 상황을 평가하고, 비상 비축유 방출 여부에 대한 판단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회의”라고 설명했다.여기에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WTI는 장중 한때 8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X에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며 “글로벌 원유 공급이 차질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이후 라이트 장관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를 부인하면서 유가는 다시 80달러선 위로 반등했다. 백악관도 해당 게시물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워런 패터슨 ING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지난 일주일 동안 유가에 반영됐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부 되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건설 현장에서 사망사고 등 중대 재해가 발생했을 때 3개 이상의 법안에 의해 중복 처벌받을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징금 기준이 ‘영업이익의 5%’ ‘매출의 3%’ 등 실적과 연동돼 있어 흑자를 낸 기업일수록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도 나온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올해 전국에서 3만7399가구의 건설·매입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서울 동작구 대방과 경기 고양 창릉, 과천 지식정보타운 등 수도권 핵심 입지에 2만1449가구를 내놓는다. 임대주택 공급 확대로 서민 주거 및 전·월세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LH는 올해 전국에 건설임대주택 1만1669가구와 매입임대...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청구역 인근 빌딩을 33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약수역 인근 꼬마 빌딩을 56.5억원에 매입했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5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권성준 셰프가 매입한 꼬마 빌딩은 지하철 5·...
이란 사태 여파로 글로벌 물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도 핵심 공정 소재인 헬륨 가스 수급 불안에 직면한 것으로 파악됐다. 헬륨을 실어나르는 선박들이 중동 지역의 주요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제를 받기 시작하면서 공급망 전반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
"갤럭시는 보통 어른들이나 시골에서 많이 쓴다는 이미지가 강해요. 젊은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아이폰을 선호할 거에요. 중국 브랜드 스마트폰도 마찬가지고요. 아이폰은 도시 청년들의 트렌디한 감성이 강합니다."지난 4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시 스마트폰 매장들이 밀집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이 한국을 찾는다. 오는 4월 2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랑랑은 유자 왕과 더불어 21세기 중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2020년 두바이 엑스포 개막식, 2024…
‘시간을 측정하는 새로운 단위를 갖고 싶다, 숫자가 아닌.’거실로 나가 한쪽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 창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한다. 그 창이 있는 곳은 원래 발코니였던 공간이다. 창을 통해 보이는 건 20미터가량 떨어져 있는 같은 아파트 다른 동의 평평한 입면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지도에는 거의 표시되지 않은 작은 도시나 마을에서 뜻밖의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만나게 되기도 한다.돌나 크루파(Dolná Krupá) 역시 그런 곳이다.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약 60km 남짓 떨어져 있다. 브라티슬…
화이트데이는 왜 ‘화이트’였을까. 누군가의 고백이 담긴 로맨틱한 기념일 앞에 블루도 그린도 아닌 가장 비어 있는 색, 백색을 택했을까. 3월 14일의 시작은 의외로 소박했다.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답례로 마시멜로나 화이트 초콜릿을 건네자는 달콤한 상술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색, 가장 맑고 투명한 색. &lsqu...
럭셔리 브랜드를 상징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디자인, 품질, 역사 그리고 한눈에 알아보게 만드는 로고도 포함된다. 샤넬, 에르메스, 디올, 구찌, 루이비통, 펜디, 프라다, 까르띠에, 티파니 등의 패션과 주얼리 하우스뿐 아니라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애플 등 유명하고 확실한 로고를 지닌 브랜드의 영향력을 돌이켜보면 수긍이 된다.그런데 패션에서는 한 때 로...
바야흐로 믹스의 시대다. 예전에 사람들이 집을 꾸밀 때에는 대부분 특정 브랜드가 제시하는 하나의 통일된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소파와 거실 테이블을, 침대 프레임과옷장을, 식탁과 의자를 세트로 구매했다. 자신만의 뚜렷한 취향을 가진 이들이 적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했다.지금은 다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개인...
올해 들어 부쩍 술에 대한 보도가 많이 보인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MZ세대가 술을 적게 마신다는 내용이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24년 20대(만 19세 포함)의 하루 주류 섭취량은 64.8g으로, 2023년(95.5g)에 비해 1년 새 30% 이상 급감했다. 이는 60대의 하루 주류 섭취량(66.8g)보다도 낮은 수준이다.&n...
‘미디어 속 한식’이라는 주제로 기고를 요청받았을 때 두 가지 생각이 스쳤다. 어느덧 이런 글을 요청 받을 만큼 '영화 속 음식'을 오래 해왔구나 하는 마음, 그리고 100여 편이 넘는 작품 중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 질문을 붙들고 있다 보니, 지난 20년의 시간이 한꺼번에 떠올랐다.&l...
올해 반도체주 강세를 등에 업은 코스피지수가 6000을 돌파하면서 강세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는 올해 칠천피(코스피지수 7000)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잇달아 내놨습니다. 여기에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23일 '한국 전략'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7500~800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들어선 데다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 기대까지 겹치면서 상승 랠리를 펼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란 악재는 증시 불안 요인입니다. 올해 팔천피(코스피지수 8000) 달성이 가능할까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이 글로벌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 ‘버츄오소’에 글로벌 파트너로 합류했다.버츄오소는 전 세계 100개국에서 2500개 이상의 여행사 네트워크, 2만 명 이상의 여행 전문가를 보유한 럭셔리 여행 커뮤니티다. 호텔, 리조트, 항공사 ...
산과 바다, 역사와 문학, 그리고 한 잔의 술이 겹겹이 여행자를 감싸는 해남. 땅끝이자 시작인 곳. 미황사에서는 마음을 낮추고, 울돌목에서는 역사를 되새긴다. 격동적인 문학과 파도를 굽어보며, 용기백배의 각오를 새긴다.1 물살 위의 역사, 우수영과 울돌목우수영...
'일본의 부엌'이라는 별칭이 있는 오사카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 도시 중 하나다. 관광객들이 머무르는 지역은 크게 난바와 우메다로 나뉜다. 난바는 빼곡한 네온사인과 먹거리 노점으로 현지인들의 활기가 가득하다면, 우메다는 고층 빌딩과 쇼핑...
2026.03.12 00: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