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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이란 전쟁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소화하며 2%대 상승 출발했다.11일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0.68포인트(2.72%) 오른 5683.27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한때 3.07% 뛴 5702.48까지 오르기도 했다.앞서 뉴욕증시는 중동 상황에 촉각을 세우면서 널뛰기한 끝에 주요지수가 혼조 마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 전쟁을 곧 끝내겠다"며 조기 종식을 시사했지만, 이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는 보도 이후에 "즉시 제거되지 않는다면 전례없는 수준의 군사적 결과가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이란의 기뢰부설용 선박 10척을 타격했다면서 추가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국제유가는 전쟁 조기종식 기대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45달러로 전장보다 11.9% 떨어졌다.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310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2131억원과 360억원 매도우위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77%와 2.03%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3.81%), LG에너지솔루션(2.45%), 삼성바이오로직스(4.2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5%) 등도 오름세다.SK는 5조원대 규모 자사주 소각 발표 이후 장 초반 9%대 뛰고 있다.코스닥지수도 이틀째 오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1.8% 상승한 1158.1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99억원과 13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471억원 매도우위다.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된 종목인 큐리언트(16.5%), 성호전자(14.37%) 등이 이틀째 급등하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8원 오른 1474.0원에 개장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11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 조사 결과, 이달 들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3조4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중동발 악재로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도 '한국 개미' 특유의 저가 매수 전략은 오히려 강화되는 양상이다.특히 하락장을 기회로 삼아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빚투' 열풍이 거세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중동 사태가 증시에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 3일 32조8000억원에서 지난 5일 33조7000억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지난 9일에는 31조7000억원 규모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위험을 감수하는 투자 성향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ETF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이 지수 변동폭의 두 배 수익을 노리는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가 각각 6151억원, 5208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유망 업종의 레버리지 상품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하며 투자자들의 '강심장'을 증명했다.반면 서학개미로 불리는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보유 잔액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602억309만달러(약 235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약 168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고전 중인 미국 증시 대신 연초부터 상승세를 타는 국내 증시로 자금이 회귀하는 '국장 복귀'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증권가 전문가들은 전쟁 종료 후에도 단기간에 국제 유가가 전쟁 발생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하면 석유 개발,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등 에너지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진단했다.국제 유가는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다가 90달러대로 떨어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WTI 선물 근월물 가격은 배럴당 94.7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 전인 지난달 28일(배럴당 67.02달러)보다 41.41% 높은 수준이다. 미·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석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20~25%가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여파다.특히 지난 9일 장중 한때 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19.4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로 미국에 강경하게 대적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즈타파 하메네이가 선출되면서다. 그는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마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이다.이에 더해 석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유전에서 뽑아낸 석유를 저장할 탱크가 부족해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까지 감산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국제 유가를 밀어 올렸다.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의 재무장관은 국제 유가 급등에 대응해 전략비축유 방출 등 필요한 조처를 취할 수 있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이후 국제 유가가 안정될 조짐을 보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의 조기 종식 가능성을 시사해 국제 유가를 배럴당 80달러대까지 찍어 눌렀다.국제 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미국 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자극하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치러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앞선 미국의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물가 급등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면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한 바 있다.국제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게 미국 정권에 치명적이기에, 걸프 국가들이 미·이란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국제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란 분석이 눈길을 끈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쟁 발생 이전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이었다면 미국이 이란을 대규모로 공격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걸프 국가들은 낮은 유가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유가로 걸프 국가들의 지정학적 중요도가 높아졌을 때 국가 안보가 강화되고, 물류·관광·정보기술(IT) 등 서비스·첨단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는 결론을 걸프 국가들이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와 반대로 전쟁 종료 이후 석유 수요는 단기적으로 급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계 각국이 중동지역에서 또다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될 때를 대비하려는 행보를 보일 수 있어서다. 당장 미국의 전략비축유 재고도 4억1500만 배럴로, 최대 비축 용량의 60% 수준에 불과하다.이충재 연구원은 “미·이란 전쟁 종결 후에도 국제 유가는 배럴당 50~75달러가 아니라 90~110달러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국제 유가 고공행진으로 세계 각국이 에너지 안보 확보에 나서는 데 따른 수혜 업종에 관심을 두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조언했다. 신규 유전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지정학적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대는 국내 2차전지 산업에도 호재로 분석됐다. 중국산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의존하는 데 대한 거부감이 커질 가능성 때문이다.조선주도 유망할 수 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을 조선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의 근거로 제시한다”며 “중장기적으로 더 큰 수혜를 받을 종목은 부유식 LNG 생산·하역·저장 설비(FLNG) 분야에 강점이 있는 삼성중공업, 부유식 LNG 터미널(FSRU) 테마의 HD현대마린솔루션, 수에즈막스급(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최대 크기) 유조선 테마의 대한조선 등”이라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전쟁이 거의 끝났다"라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유가 하락세는 지속됐습니다. 장 초반 뉴욕 증시도 랠리를 이어갔는데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설치에 나섰다는 뉴스에 상승 폭을 모두 되돌리고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기뢰는 제거가 어렵고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유가도 장중 저가에서 거의 10달러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쟁과 유가 변동이 다른 어떤 뉴스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장 마감 뒤 오라클은 기대를 넘는 실적을 발표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 큰 폭 상승했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유가 급등 이전에 집계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1. '종전'에 투자하는 투자심리10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보합권에서 출발했습니다. 요즘 진짜 시장의 흐름은 오전 10시 전후해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도 10시가 넘자,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고 오전 11시쯤에는 0.5% 안팎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유가가 하락 안정된 흐름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CBS 인터뷰에서 "전쟁은 거의 끝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뒤 한때 119달러까지 치솟았던 브렌트유 가격은 아침에 90달러 초반에 머물다가 오전 10시가 넘자 80달러대 후반으로 내려왔습니다. 미국, 이란, 이스라엘에서 나오는 뉴스, 발언들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전쟁이 곧 끝나는 것인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이번 주 끝나나?'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꽤 빨리"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화당 의원 모임 연설에서는 "우리는 여러 면에서 승리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 궁극적 승리"를 달성해야 한다고 했고요. 어젯밤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거나 발포하면 이제까지 했던 공격보다 20배 강한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오늘 아침 브리핑에서 "미국은 적이 패배할 때까지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은 가장 격렬한 공격이 이뤄지는 날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이란도 비슷합니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고, 외무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은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의회 의장은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 침략자가 교훈을 얻고 다시는 이란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입을 틀어막아야 한다"라고 말했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미국이 아닌) 우리"라고 밝혔습니다. 크리스그룹의 알리 바에즈 이란 프로젝트 고문은 "이란 강경파들은 휴전에 동의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들은 시간을 끌면서 공격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이 고갈될 것이고, 미국의 동맹국에 훨씬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간청할 것이고, 이란이 휴전 조건을 좌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이는 어느 정도 희망에 불과하다. 미국의 방어 능력이 약화하더라도 공격 능력은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이란에 훨씬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란에서도 휴전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TV는 "이란 공격 금지를 보장하면 전쟁 종식이 가능하다"라고 방송했고, 주중 이란대사는 종전 3단계(공격 중단→협상 재개→다자주의 증진) 접근법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도 여전히 신중합니다.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으니까요. 생키리서치의 폴 생키 설립자는 ”지켜봐야 할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선박들이 통행할 수 있는가이다. 해협을 다시 안전하게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이자 악몽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사태가 해결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란은 이제 트럼프의 약점이 뭔지 알게 됐다. 중간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미국인들이 휘발유 가격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는 걸 잘 알게 됐다. 그들은 아마도 그걸 이용하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란 정권이 강경 노선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를 벗어났다고 착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금융 시장에 충격을 주어 경제적 혼란을 극대화하려는 (중동 이웃국) 초토화 전략은 여전히 이란의 가장 강력한 수단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신뢰한 것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였습니다. '트럼프 참모들은 정치적 역풍을 두려워해 이란에서 출구를 찾도록 설득했다'(Trump Advisers Urge Him to Find Iran Exit Ramp, Fearing Political Backlash)라는 제목이었는데요. 참모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철수 계획을 명확히 제시하고, 목표를 상당 부분 달성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을 촉구했다는 겁니다. 지지층 상당수는 초기 공격은 지지하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 지지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것이죠. 일부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치솟자 우려를 표했고, 중간선거를 앞두고 불안한 일부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전화도 받았다고 썼습니다. 요약하면, 트럼프 핵심 참모진과 지지층 모두 전쟁 장기화에 반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바이탈날리지는 "투자자들은 국내 정치적 압력과 유가 변동이 가져올 경제적 피해를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는 않으리라 생각하는 듯하다. 그리고 어제와 같은 랠리를 놓치는 것에 대한 우려(FOMO)가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보다 훨씬 큰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바이탈날리지는 "위험은 이번 전쟁은 작년 관세 부과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동에는 다른 주요 세력들이 있어서 상황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위험은 남아 있지만, 랠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FOMO(홀로 뒤처질지 두려워 매수하는 것)가 현재 투자자들의 상황이라는 것이죠. 2. 없었던 호위, 이란 기뢰…떨어졌다 올라간 유가이러다 보니 뉴스 헤드라인 하나에 모두 일희일비하고 있습니다.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은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사실상 폐쇄된 상태인데요. 이에 따라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는 하루 최대 67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감축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CEO는 "이번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수록 세계 석유 시장에 재앙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아침에는 주요 7개국(G7) 에너지 장관들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해 논의한 게 유가를 누르는 역할을 했습니다. 회의는 즉각 방출 결정은 내리지 않은 채 끝났습니다. 유가가 80달러 대로 낮아진 데 따른 것이겠죠. 의장국인 프랑스의 롤랑 레스퀴르 경제 장관은 "IEA에 잠재적 방출 시나리오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고요. IEA는 현재 공급 안정성과 시장 상황 평가를 바탕으로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ING는 "비축유 방출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중동의 석유 생산이 중단된 상태에서는 임시방편에 불과할 것이다. 비축량의 3분의 1인 4억 배럴을 방출하더라도 중동 생산량 감소분의 20일 치만 충당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오후 1시께 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유가가 급락하면서 브렌트유는 81달러, 서부텍사스원유(WTI)는 77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약 30분 만에 이런 메시지를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며 유가는 다시 각각 86달러, 82달러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이 메시지는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미 해군이 현시점에서 유조선이나 선박을 호위한 적이 없다"라고 확인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전쟁이 언제 끝나냐는 질문에 "애초 예상은 4~6주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가 달성되었고 이란이 ‘공식 발표 여부와 관계없이’ 완전하고 무조건적 항복 상태에 있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항복했는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란 얘기입니다. 오후 2시께에는 CBS뉴스가 "미 정보기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배치하려는 징후를 포착하기 시작했다. 이란은 각각 2~3개 기뢰를 탑재할 수 있는 소형 선박을 사용하고 있다. 이란의 기뢰 보유량은 약 2000~6000개로 추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까지 배치된 것은 수십 개라고 썼습니다.기뢰를 가장 좁은 지점이 불과 21마일(약 34km)에 불과한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다면 유조선 통행에 큰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칼라일의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부회장(전 해군 제독)은 "이란은 5000개 이상의 기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기뢰 한 발만 맞아도 선체가 얇은 유조선은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기뢰 제거함은 공격에 취약하며 이란의 해상 위협이 완전히 제거된 후에야 투입될 수 있다. 그리고 최상의 상황에서도 기뢰 제거 작업은 매우 더디게 진행된다. 최고의 기뢰 제거 능력을 갖춘 함정들이 수백 개의 기뢰를 제거하는 데 몇 주가 걸리는 것을 목격했다"라고 밝혔습니다.이 뉴스에 유가는 더 올라갔습니다. 결국 오후 3시께 브렌트유는 10.30% 내린 배럴당 88.77달러, WTI는 11.16% 하락한 84.2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장중 최저가인 81.16달러, 76.73달러에 비하면 크게 오른 것입니다. 유가가 뛰자, 주가는 상승 폭을 줄였습니다. 장 막판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뢰 뉴스에 반응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는 보고를 받은 바는 없다"라면서도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내 석유 흐름을 막는 어떤 행위를 저지른다면, 지금까지 가해온 공격보다 20배 더 강력한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난 몇 시간 동안 '활동하지 않는' 기뢰 부설선 10척을 공격해 완전히 파괴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공격이 있을 예정임을 기쁘게 알린다"라고 썼습니다. 3. 경제 데이터 좋지만…전쟁 이전경제 데이터는 여전히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표는 전쟁 영향, 유가 상승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것입니다.고용정보업체 ADP가 집계하는 민간 고용은 2월 21일까지 4주 동안 주간 평균 1만5500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이고요. 월간으로 따지면 6만 개가 넘는 것이죠. 노동부가 집계한 2월 고용이 9만2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ADP 데이터는 개선되고 있는 상황을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미중소자영업연맹(NFIB)이 발표한 2월 중소기업 낙관지수는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한 98.8을 기록했습니다. 두 달 연속 하락인데요. TD이코노믹스는 "2월 중소기업 낙관지수는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두 달 연속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중소기업들은 견고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현재 분기에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2월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한 409만 채를 기록했습니다. 예상(385만 채)을 크게 웃돌았고 1월 급락세(-5.9%)에서 부분적으로 회복했습니다. 웰스파고는 "혹독한 겨울 날씨가 1, 2월 두 달 모두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 개선은 있었지만 두 달 모두 2025년 말 추세선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 구매는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리한 구매 조건으로 인해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경제 지표가 발표된 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는 1분기 GDP 증가율 추정치를 연율 2.1%로 추정했습니다. 내일 오전 8시 30분에는 2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됩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4%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4가지 요인이 CPI를 좌우했을 것으로 보는데요. ▶자동차: 인플레이션 하락(중고차 -0.5%, 보험료 -0.3%) ▶항공료: 1월 6.5% 급등 이후 변동 없음(0%) ▶주거비 : 완화(임대료/OER 모두 +0.22%) ▶관세: 레크리에이션 등 관세 노출된 분야 중심 0.05%포인트 상승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문제는 2월 CPI가 아닙니다. 2월 말부터 전쟁 효과로 유가가 치솟았기 때문에 3월 CPI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RSM은 "2월 CPI에서 물가 동향에 대한 뚜렷한 통찰력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전쟁과 그에 따른 에너지 가격 충격으로 인해 2월 데이터는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이번 전쟁의 영향은 4월에 발표될 3월 CPI에서야 명확히 드러날 것이다. 우리는 유가, 휘발유, 항공료의 상당한 인상으로 3월 CPI가 0.4~0.6% 올랐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유가뿐 아니라 식료품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천연가스는 질소 비료의 핵심 원료이기 때문에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비료 가격 급등이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채권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3시43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6bp 오른 4.15%, 2년물은 1bp 내린 3.582%를 기록했습니다. 유가 상승이 물가와 경제, 그리고 미 중앙은행(Fed)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입니다. 전반적으로는 인플레를 부추겨, Fed의 고민이 커질 것이란 겁니다. 바클레이즈는 "유가 충격이 한 달 정도만 지속된다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제한적인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급 차질이 수개월간 지속된다면,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 중앙은행들은 일시적 공급 충격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높은 에너지 가격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한다면 그럴 여유가 없을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에너지 충격이 반드시 매파적 신호는 아니다. 공급 충격은 안정적 금리나 심지어 대폭 인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노동 시장은 부진하고, 인플레이션은 적당히 높으며, 재정 부양책은 다소 완화된 상태다. 이러한 상황은 유가 충격이 지속되면 Fed가 비둘기파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높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큰 가운데 국채 3년물 경매(580억 달러)는 부진했습니다. 수익률은 3.579%로 발행 당시 시장 금리(WI)인 3.568%보다 1.1bp 높게 결정됐습니다. 이는 작년 4월 이후 최대폭입니다. 응찰률이 2.55배로 최근 6개월 평균 2.69배에 못 미쳤습니다. 단기물인 3년물 경매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는 저조했습니다. 재무부는 내일은 10년물 390억 달러어치를, 목요일에는 30년물 220억 달러어치를 경매에 부칠 예정입니다. 아마존의 채권 발행도 수요를 잠식하면서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해 만기가 2~50년에 이르는 11가지 회사채 발행을 통해 370억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유럽에서도 만기 2~38년의 8가지 채권 발행을 통해 최대 100억 유로를 추가 조달할 계획입니다. 허니웰에어로스페이스도 미국 시장에서 9가지 회사채를 발행해 약 160억 달러를 조달하고 있습니다. 4. 반도체 오르자, SW 급락주가는 결국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21% 내렸고요. 다우는 0.07% 약보합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나스닥은 0.01%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도체와 빅테크가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반도체의 경우 대만 TSMC의 2월 매출이 29.9% 증가한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엔비디아가 1.16% 올랐는데요. 다음 주 GTC콘퍼런스를 앞두고 계속 매수 추천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루이스트는 GTC가 주가에 '긍정적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매수' 등급과 목표 주가 283달러를 유지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AI용 차세대 메모리 칩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는데요. 마이크론은 3.54%,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2% 상승했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70% 올랐습니다.매그니피센트 7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0.89%)만을 제외하고 모두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메타는 1.03% 올랐고요. 아마존과 애플, 구글이 0.2~0.3%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가 오르자, 소프트웨어는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세일즈포스가 1.95% 내렸고요. 서비스나우(-4.36%) 인튜이트(-4.16%) 데이터독(-4.26%) 워크데이(-3.81%) 등 내림 폭이 컸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종 ETF인 IGV는 2.35%나 떨어졌습니다. 시트리니리서치에서 암울했던 AI 보고서를 내놓은 날 이후 가장 많이 하락한 것입니다. 도이치뱅크가 "우리는 2026년에 AI로 인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단 한 곳도 만나보지 못했다. AI로 인한 매출 감소 우려는 정점에 달했다고 생각한다. 기술 부문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고, 기술 부문 내 소프트웨어 부문은 '비중 확대'로 변경한다"라고 밝혔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최근 세일즈포스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줄줄이 발표했는데요. 세일즈포스가 자사주 매입을 위해 최대 250억 달러까지 채권을 발행하기로 한 데 대해 무디스는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S&P는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습니다. 두 기관 모두 부채 조달을 통한 자사주 매입 계획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사모대출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블루아울은 3.57% 내렸고요. KKR(-1.08%) 블랙스톤(-0.58%), 아레스(-0.16%) 등도 떨어졌습니다. 블룸버그는 사모대출 펀드와 사업개발회사(BDC)에 대한 환매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라클은 3분기 실적(~2월 28일)을 내놓은 뒤 시간 외 거래에서 폭등하고 있습니다.▶조정 주당순이익(EPS) : 1.79달러 vs. 예상 1.70달러▶매출 : 171억9000만 달러 (예상 169억1000만 달러)3분기에 매출은 22% 증가했고요. 순이익은 37억2000만 달러(주당 1.27달러)로, 전년 동기 29억4000만 달러(주당 1.02달러)보다 26.5% 늘었습니다.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84% 성장한 49억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전 분기의 68% 성장률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예상(79%)보다도 좋았고요. 계약 잔액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5530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컨센서스 5560억 달러보다는 약간 낮은 수치입니다. 또 자본지출은 약 186억 달러로, 예상치인 14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5. 스태크플레이션 없다 or 있다기본적으로는 미국 증시를 보는 시각은 전쟁 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히 많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CIO는 " 유가와 미국 달러 강세는 이란 분쟁이 진정될 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지수는 5~7% 추가 하락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시장 저점은 고점보다 빠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기억하고, 올해 하반기 강세장을 예상해 위험을 감수할 준비 하라"라고 조언했는데요.유가가 지속해서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가능성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최소 6개월 뒤에는 안정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처럼, 일시적 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겁니다. 그는 이번 유가 급등은 공급 부족 때문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병목 현상 때문이라며, 이는 결국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향후 6개월을 낙관적으로 보는 또 다른 이유는 기업 이익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에너지 자립국이기 때문에 미국 경제와 기업들은 아시아와 유럽보다 유가 충격에 훨씬 더 잘 견딜 수 있다고 했고요. 이는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다시 유입되는 것을 촉진할 것으로 봤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감세법에 포함된 자본 지출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와 개인 소득세 감면은 단기적으로 높은 유가에 대한 긍정적인 상쇄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에마뉘엘 전략가도 비슷한 시각입니다. 그는 어제 유가 급등에도 뉴욕 증시가 제한적 약세를 보였는데 그건 미국이 석유 순 수출국이라는 점, 달러의 안정성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들으면 중간선거가 8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물가 위기’를 통제해야 할 긴급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유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유가 급등이 비교적 짧은 기간, 예컨대 약 47일 정도에 그친 경우에는 경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유가가 높은 수준에 머물더라도 단기적이라면 미국 경제를 경기침체로 몰아넣지는 않으리라는 겁니다. 그러면 강세장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유가 상승과 지난주 발표된 부진한 2월 고용으로 인해 월가 일부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경제 성장, 즉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했을 때도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그런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2022년에는 미국의 실업률은 4% 미만이었고, 신규 고용은 월 50만 개에 달했으며 소비자는 팬데믹 부양책으로 뿌려진 풍족한 현금을 갖고 있었다"라는 지적(뱅크오브아메리카)도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미국 공화당의 톰 틸리스 상원의원이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의 인준 절차를 계속 막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어떤 Fed 인사 인준에도 찬성하지 않겠다는 것이다.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소속 틸리스 의원은 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워시 후보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내 입장을 바꾸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틸리스 의원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워시를 포함한 모든 Fed 인사 인준에 반대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파월 의장은 현재 워싱턴DC 연방검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으며, 본인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파월 의장은 자신에 대한 수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데 따른 정치적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틸리스 의원은 “이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절차의 문제”라며 “Fed의 독립성이라는 근본 원칙이 걸린 사안”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만약 시장이 ‘Fed 의장이 대통령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자리’라고 인식하게 된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틸리스 의원은 파월 수사 외에도 대법원이 아직 판단하지 않은 사안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Fed 이사인 리사 쿡을 해임할 권한이 있는지 여부다.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주택금융청(FHFA) 수장인 빌 풀테가 제기한 모기지 사기 의혹을 근거로 쿡 해임을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쿡 역시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지지자들은 그녀 역시 금리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반대했기 때문에 표적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틸리스 의원은 쿡 해임 시도에 대해 “유치한 발상”이라며 “그런 아이디어를 낸 사람도 해임돼야 한다”고 비판했다.다만 그는 워시 후보의 역량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틸리스 의원은 “오랫동안 그의 일을 지켜봐 왔고 이미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다른 문제들 때문에 표결을 할 수 없다는 점이 더욱 답답하다”고 말했다.한편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파월 의장이 워싱턴DC Fed 본부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와 관련해 의회에서 증언했던 사안의 직접적인 증인들이기도 하다.틸리스 의원은 “은행위원회 위원 7명이 모두 그 자리에 있었고 범죄는 없었다고 판단했다”며 “그런데도 왜 아직까지 이런 논쟁을 이어가며 유능한 후보의 인준을 지연시키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근거 없는 수사를 시작한 젊은 연방검사의 판단 때문이라고 본다”며 “수사 당국이 이를 인정하고 물러나야 워시 후보 인준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공화당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이날 워시 후보와의 면담 이후 그를 높이 평가했다.루미스 의원은 “매우 생산적이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미국에는 금융 혁신, 특히 디지털 자산을 억누르지 않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Fed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Fed를 어떻게 현대화하고 의회와 국민에게 책임을 지는 기관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해 워시 후보와 계속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로켓 및 위성 제조업체 스페이스X는 나스닥 상장을 고려중이다. 특히 스페이스X는 나스닥100 지수에 조기 편입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한데 따르면, 스페이스X는 빠르면 6월로 예상되는 기업 공개와 관련해 나스닥100 지수 조기 편입을 나스닥 상장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도 스페이스X 상장을 위해 경쟁중이다. 나스닥이나 NYSE 모두 스페이스X측으로부터 상장 관련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나스닥 100은 대형 기관투자자들에게 최고의 우량주 지수로 여겨진다. 엔비디아애플, 아마존닷컴과 같은 초대형 기술주를 포함해 세계 최대 상장 기업들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 나스닥 100 지수는 작년에 약 21% 상승했다 나스닥은 지난 달 나스닥100지수에 신규상장되는 초대형 기업들의 편입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신속 처리(Fast Entry) 규정안을 발표했다. 이 변경안은 스페이스X나 앤트로픽, 오픈AI 등 기업 가치가 높은 비상장 기업들의 상장을 유도하기 위해 고안됐다. 나스닥이 밝힌 신속처리 규정에 따르면, 신규 상장 기업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나스닥 지수 상위 40위 안에 들면 한 달도 채 안 돼 신속하게 편입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약 1조 7,500억달러(약 2,574조원)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3월 9일 미국 증시 시가총액 기준으로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1조 6,400억달러 수준인 브로드컴과 메타를 제치고 6번째로 큰 기업이 된다. 현재 신규 상장 기업은 S&P 500이나 나스닥 100과 같은 주요 지수에 편입되기까지 최대 1년을 기다려야 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을 감당할 만큼 안정적이라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먼저 입증해야 한다. 나스닥 100이나 S&P 500 같은 우량주 지수에 편입되면 기업은 자금력이 풍부한 기관 투자자들에게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기관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자체 인덱스 펀드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주식을 매입해 기업의 주주 기반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유동성을 개선한다. NYSE에도 미국 100대 기업을 추종하는 유사한 지수가 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나스닥 100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이 때문에 초대형 기업의 IPO에서 나스닥 100 편입은 특히 의미가 크다. 경영진과 초기 투자자들에게는 이 같은 유동성 증가가 일반적으로 90일에서 180일 사이인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된 후 대규모 매도 주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내부자 매도가 주가에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스페이스X의 기업공개는 올해 활발해질 IPO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앤트로픽과 오픈AI도 올해 IPO를 추진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서울시가 2030년까지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 청년을 위한 주택 2만5000여 가구를 추가로 공급한다. 현금 자산이 부족한 청년에게 20년 이상 장기 할부로 공공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 인허가가 전무했던 청년안심주택은 한시적으로 공공기여 부담을 완화해 사업성을 높여주기로 했다.서울시는 10일 서울갤러리에서 열린 ‘청년 홈&잡 페어...
서울 경매시장에서 내 집을 마련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매물 출회 영향으로 치솟던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지난달 하향 조정된 것으로 집계됐다.10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2월까지 서울 경매 낙찰자(강제·임의경매) 914명 가운데 30대가 261명으로 28%를 차지했다. 이...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청구역 인근 빌딩을 33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약수역 인근 꼬마 빌딩을 56.5억원에 매입했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5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권성준 셰프가 매입한 꼬마 빌딩은 지하철 5·...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경 서울 중구 명동거리 내 한 액상 전자담배 상점 앞. 20대 여성 중국 관광객이 전자담배 가게에서 쇼핑백을 들고나왔다. 그는 밖에서 기다리던 친구와 함께 중국어로 이야기하며 내용물을 확인하고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당시 매장 안은 …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11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 조사 결과, 이달 들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3조4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중동발 악재로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도 '한국 …
‘시간을 측정하는 새로운 단위를 갖고 싶다, 숫자가 아닌.’거실로 나가 한쪽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 창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한다. 그 창이 있는 곳은 원래 발코니였던 공간이다. 창을 통해 보이는 건 20미터가량 떨어져 있는 같은 아파트 다른 동의 평평한 입면이다.…
아무도 찾지 않는 어느 은행 금고. 서로 이름도, 과거도 모르는 다섯 명의 금고털이범이 이곳에 모였다. 두 시간 뒤, 밤 열 두시가 되면 작전이 시작된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도 허황된, 때로는 그릇된 욕망이 속살을 드러내는 순간이다.지난 7일 막을 올린 연극 '불…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의 탄생과정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기록관은 무용원 개원 30주년을 기념하는 네 번째 기획전 <1996, 무용원 한 발>을 3월 3일부터 12월 18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기록관 개원 기…1996,>
화이트데이는 왜 ‘화이트’였을까. 누군가의 고백이 담긴 로맨틱한 기념일 앞에 블루도 그린도 아닌 가장 비어 있는 색, 백색을 택했을까. 3월 14일의 시작은 의외로 소박했다.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답례로 마시멜로나 화이트 초콜릿을 건네자는 달콤한 상술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색, 가장 맑고 투명한 색. &lsqu...
럭셔리 브랜드를 상징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디자인, 품질, 역사 그리고 한눈에 알아보게 만드는 로고도 포함된다. 샤넬, 에르메스, 디올, 구찌, 루이비통, 펜디, 프라다, 까르띠에, 티파니 등의 패션과 주얼리 하우스뿐 아니라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애플 등 유명하고 확실한 로고를 지닌 브랜드의 영향력을 돌이켜보면 수긍이 된다.그런데 패션에서는 한 때 로...
바야흐로 믹스의 시대다. 예전에 사람들이 집을 꾸밀 때에는 대부분 특정 브랜드가 제시하는 하나의 통일된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소파와 거실 테이블을, 침대 프레임과옷장을, 식탁과 의자를 세트로 구매했다. 자신만의 뚜렷한 취향을 가진 이들이 적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했다.지금은 다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개인...
올해 들어 부쩍 술에 대한 보도가 많이 보인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MZ세대가 술을 적게 마신다는 내용이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24년 20대(만 19세 포함)의 하루 주류 섭취량은 64.8g으로, 2023년(95.5g)에 비해 1년 새 30% 이상 급감했다. 이는 60대의 하루 주류 섭취량(66.8g)보다도 낮은 수준이다.&n...
‘미디어 속 한식’이라는 주제로 기고를 요청받았을 때 두 가지 생각이 스쳤다. 어느덧 이런 글을 요청 받을 만큼 '영화 속 음식'을 오래 해왔구나 하는 마음, 그리고 100여 편이 넘는 작품 중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 질문을 붙들고 있다 보니, 지난 20년의 시간이 한꺼번에 떠올랐다.&l...
올해 반도체주 강세를 등에 업은 코스피지수가 6000을 돌파하면서 강세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는 올해 칠천피(코스피지수 7000)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잇달아 내놨습니다. 여기에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23일 '한국 전략'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7500~800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들어선 데다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 기대까지 겹치면서 상승 랠리를 펼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란 악재는 증시 불안 요인입니다. 올해 팔천피(코스피지수 8000) 달성이 가능할까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이 글로벌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 ‘버츄오소’에 글로벌 파트너로 합류했다.버츄오소는 전 세계 100개국에서 2500개 이상의 여행사 네트워크, 2만 명 이상의 여행 전문가를 보유한 럭셔리 여행 커뮤니티다. 호텔, 리조트, 항공사 ...
산과 바다, 역사와 문학, 그리고 한 잔의 술이 겹겹이 여행자를 감싸는 해남. 땅끝이자 시작인 곳. 미황사에서는 마음을 낮추고, 울돌목에서는 역사를 되새긴다. 격동적인 문학과 파도를 굽어보며, 용기백배의 각오를 새긴다.1 물살 위의 역사, 우수영과 울돌목우수영...
'일본의 부엌'이라는 별칭이 있는 오사카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 도시 중 하나다. 관광객들이 머무르는 지역은 크게 난바와 우메다로 나뉜다. 난바는 빼곡한 네온사인과 먹거리 노점으로 현지인들의 활기가 가득하다면, 우메다는 고층 빌딩과 쇼핑...
2026.03.11 12: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