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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비관적 전망을 내놨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투톱’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1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84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로는 삼성전자 245조원, SK하이닉스 179조원을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삼성전자 158조원, SK하이닉스 138조원)보다 각각 55%, 29.7% 높은 수치다.목표주가와 영업이익 전망치를 대폭 상향한 배경에는 전례 없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 심화가 있다. 모건스탠리는 2024년 9월 ‘겨울이 곧 닥친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반도체주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하며 비관론의 선두에 섰다. 그러나 작년 9월 ‘올해는 따뜻한 겨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진단을 바꿨고, 이번에는 ‘메모리, 더블업’이라는 보고서에서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모건스탠리는 “메모리 반도체 물량이 내년까지 완판됐고, 올해 1분기 D램 계약 가격은 70~100% 급등할 것으로 조사됐다”며 “2027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27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17조원, 225조원으로 제시하며 이들이 미국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의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새로운 공장 가동이 시작되는 2028년부터는 수익성이 소폭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른 외국계 투자은행도 국내 반도체주를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 JP모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24만원, 1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홍콩계 IB인 CLSA도 삼성전자 26만원, SK하이닉스 125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20만원, 맥쿼리는 140만원으로 제시한 보고서를 냈다.다만 단기간 급등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은 고평가 우려가 제기된다. 씨티그룹은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며 한미반도체에 대해 ‘매도’ 의견을 냈고, JP모간도 “삼성전자로부터 TC본더 수주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지나치다”며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다.맹진규 기자
“투자자산에 꼭 한국 주식을 포함해야 할 때입니다.”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본부장(사진)은 2일 인터뷰에서 “최근 코스피지수가 급등했지만, 한국 증시 매력이 미국에 뒤처지지 않는 데다 세제 측면에선 더 유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증시 재평가가 여전히 진행 중이므로 수익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조언이다.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연초 대비 1월 말까지 21.7%로 S&P500지수(1.2%)를 압도했다.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메모리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를 꼽았다. 김 본부장은 “인공지능(AI)산업 혁신이 세계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데, (공급) 병목 현상을 겪는 두 가지 핵심 부문이 메모리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내수 시장이 작고 글로벌 경쟁력은 높기 때문에 매력적인 종목은 결국 이런 수출 주도 기업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Act K수출핵심기업’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한 달간 24.2% 상승했다.엔비디아와 구글 등 ‘매그니피센트7’(M7) 종목과 관련해선 “AI 관련 사업에서 당장의 수익 규모보다 세상의 변화를 누가 주도하는지가 중요해졌다”며 “AI 인프라 구축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보다 AI 서비스 대표 기업으로 부상한 구글의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지난해 뛰어난 기술수출 성과를 보여준 국내 바이오 업종은 올해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K컬처 종목은 지난해 하반기 실망 매물이 많이 나왔지만, 올해 견조한 이익을 내는 기업 위주로 반등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점쳤다.조연 한국경제TV 기자
대체거래소(ATS) 운영사 넥스트레이드의 김학수 대표(사진)가 공직자윤리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2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와 인사혁신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는 김 대표가 자본시장국장으로 재직(2015년 5월~2016년 1월)하던 시기에 ‘ATS 경쟁력 강화’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해당 연구는 ATS 출범과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를 검토할 목적으로 이뤄졌으며 이후 제도 개선을 뒷받침했다. 박 의원은 “자본시장 정책 틀을 짠 설계자가 제도의 혜택을 직접 누리는 사업자의 수장으로 직행한 것은 공직자윤리법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라고 말했다.공직자윤리법 제18조의2(퇴직공직자의 업무취급 제한)는 재직 중 직접 처리한 인가·감독·심사 등 일정 업무를 퇴직 후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이와 관련해 “재직 당시 ATS 설립 및 제도 개선과 관련해 직접 처리한 업무가 있는지 등을 확인한 뒤 위반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비록 자본시장국장 재임 뒤 상당 기간이 흘러 ATS 대표 자리를 맡았지만, 공직자 시절 직접 관여한 업무라면 ‘문제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대표는 2022년 11월 넥스트레이드 법인 설립 시점부터 대표직을 맡아왔다.박 의원은 “전관들이 금융 혁신의 길목을 가로막는 구조가 계속된다면 대한민국 금융시장에는 ‘메기’는 사라지고 ‘고인물’만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박주연 기자
미 중앙은행(Fed)의 신임 의장으로 상대적으로 '매파'로 꼽히는 케빈 워시 전 Fed 이사가 지명되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달러는 강세, 장기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최근 급등세로 변동성이 커진 은과 금 가격은 폭락세를 연출했습니다. 워시가 얼마나 기준금리를 낮출지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오늘 공개된 12월 생산자물가(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그것도 부정적이었죠.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락세, 소프트웨어 업종의 부진도 이어졌습니다. 나스닥의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1. 워시의 정체, 도대체 뭐냐 마침내 Fed를 이끌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가 지명됐습니다. 워시는 모건스탠리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맡기도 했고, 지금은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듀케인캐피털에서 파트너로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 워시를 의장으로 지명하려 했고, 작년에는 재무장관 후보로 고려하기도 했죠.워시는 기본적으로 매파 성향입니다. 2006~2011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Fed 이사로 일했는데요. Fed의 경기 부양책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계해 왔습니다. 특히 양적완화(QE)에 비판적이었습니다. 워시는 결국 2011년 사임했는데요. QE가 중앙은행에 과도한 시장 영향력을 부여했다는 공화당 비판에 동조한 것이었습니다. 워시는 은행들이 서로 돈을 빌려 쓰던, Fed의 대차대조표 규모가 작았던 시대로 돌아가기를 원했습니다. 다만 최근 기준금리, 즉 단기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습니다.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인플레 우려가 감소했다는 이유입니다. 또 Fed의 자산을 줄이면 인플레 압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얘기해 왔습니다.그의 최근 생각은 작년 11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드러납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① 인플레이션에 대한 ‘도그마(dogma)’를 재고해야 한다=급격한 성장이나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아니다. 인플레이션은 정부가 과도하게 지출하고, 과도하게 돈을 찍어낼 때 발생한다. 월스트리트에는 자금이 지나치게 많이 풀린 반면, 메인스트리트에서는 신용이 너무 빡빡하다.② Fed의 '비대해진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라=대신 Fed는 금리를 인하해 가계와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 ③ AI의 혜택을 인정하고,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접어라=AI는 생산성을 높이고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디스인플레이션 요인이 될 것이다. ④ 소형 은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라=Fed는 소형 은행들을 불리하게 대우해 왔으며, 그 결과 실물경제로의 신용 흐름이 둔화했다.⑤ 글로벌 은행 규제는 잊어라=은행에 대한 바젤협약은 미국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 미국을 은행들이 비즈니스를 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만들면, 대출이 더 증가할 것이다.이에 대해 르네상스매크로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워시는 그의 경력 내내, 특히 노동 시장이 불안정했던 시기에도 매파적이었다. 현재 그의 비둘기파적인 태도는 단지 정치적 편의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했겠느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TJM인스티튜셔널서비스의 데이비드 로빈 채권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를 낮추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은 인물을 임명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인하를 요구하는 적은 부적절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도 "워시는 금리 인하를 원한다. 그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다"라고 했습니다. 드러켄밀러는 "케빈을 항상 강경한 매파로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 그가 양쪽 입장을 모두 보이는 것을 봤다"라고 했고요. 그래서 청문회 등에서 나올 향후 발언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크레디아그리콜의 발렌틴 마리노프 외환 전략 총괄은 “관건은 워시가 얼마나 ‘완화적’일 것인가다. 향후 몇 차례 공식 발언과 인준 청문회가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워시를 이념적 매파라기보다는 실용주의자로 평가한다. 올해 생산성 향상 가설을 바탕으로 확고한 비둘기파적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2027~28년께 발생할 수 있다. 생산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면 매파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워시가 매파적이든 비둘기파적이든 원하는 대로 Fed가 따를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워시가 FOMC의 동의를 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본다. FOMC 위원 대다수가 금리를 3%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지지할 가능성은 작다고 생각한다. 그가 비전을 구현할 수 있을지는 FOMC 구성에 달려 있으며, 만약 큰 폭의 인적 교체가 없다면 워시는 상당한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도이치뱅크도 "워시도 다른 의장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시장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지난 5년간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웃돌아온 상황에서 그럴 필요성이 더 크다. 의장이 위원회에서 단 한 표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에서, 6월 의장 교체 이후 정책이 눈에 띄게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회의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JP모건은 "만약 의장이 한쪽 극단에 서게 된다면, 표결에서 패배하는 난처한 상황에 부닥칠 위험이 있다. 그런 사례는 1986년 이후로는 없었다"라면서 "기존 전망대로 Fed가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PPI 데이터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목표에서 더 멀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습니다. 12월 P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3.0% 오른 것으로 나왔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트레이딩 서비스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한 달 전보다 0.4%, 1년 전에 비해 3.5% 각각 상승했고요. 다소 잠잠할 것이란 예상(헤드라인 0.2%, 근원 0.3% 상승)을 웃도는 것입니다. 특히 항공 운송료, 의료 서비스 등 PCE 물가에 반영되는 요인의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12월 PCE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0.37%, 전년 대비 +2.87%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는 "추가 인하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금리가 중립에 있고, 경제는 부양책이 필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애틀랜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2%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갔다는 명확한 증거를 원한다"라고 했습니다. 반면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했던 크리스 월러 이사는 "여러 기업의 인력 감축 계획으로 인해 고용 상황이 크게 악화될 상당한 위험이 있다”라며 반대표를 던진 이유를 밝혔습니다.워시 지명자의 발언을 청문회에서 들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부 형사 수사 탓입니다. 상원 은행위원회의 톰 틸리스 의원(공화당)은 워시에 대해 "통화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자격을 갖춘 후보"라면서도 "법무부의 파월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인준에 반대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상원 민주당의 척 슈머 원내대표도 "법무부 조치가 철회되지 않으면 공화당이 워시 지명 절차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2. 달러·장기 금리 상승…금,은 투매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3%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워시가 약간 매파적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표출된 것이지요.채권, 외환 시장 반응도 비슷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단기 금리는 내렸는데요. 장기금리는 오르면서 채권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습니다. 오후 3시 35분께 10년물 수익률은 2bp 오른 4.247%에 거래됐고요. 2년물은 2.4bp 하락한 3.527%를 기록했습니다. BMO의 이안 린겐 채권 전략가는 "워시는 다른 후보에 비해 장기 금리 통제를 위해 대차대조표를 쓸 가능성이 낮은 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달러는 힘을 되찾았습니다. 달러 유동성 감축을 원하는 인물이니까요. 오후 3시50분께 ICE 달러 인덱스는 0.81% 오른 97.06까지 회복했습니다.금, 은 가격은 엄청난 변동성을 겪었습니다. 오전 장 하락 폭은 크지 않았는데요. 정오가 가까워지자 투매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새벽 온스당 5440달러까지 올랐던 금 선물은 한때 12% 넘게 급락해 470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오후 3시45분께 8% 내린 4890달러를 기록했습니다.은 가격의 움직임은 더 극적이었습니다. 아침 한때 온스당 118달러에 거래됐던 은 선물은 한때 36% 급락한 74달러까지 추락했고요. 오후 3시 45분께 27.8% 내린 82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1980년 이후 하루 최대 하락폭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단기 급등세로 인해 경고가 나왔죠.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가는 "금과 은 급등세가 위험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라고 했었고요. 유명 투자자인 마크 미네르비니는 "은의 상승 속도는 지속 불가능하다. 적어도 중기 고점을 며칠 안에 찍을 것이며, 확실히 변동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매파' 워시 임명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상치 못한 급락세가 나타났고, 마진 콜과 강제청산 등이 발생하면서 폭락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UBS는 "긍정적 펀더멘털과 여전히 상승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금에 대한 투자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은에 대해선 "현 단계에서 투기성 자산으로 간주해야 한다. 투자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는 "금 가격이 하루에 5, 10%씩 하락한 데 대해 "과거를 보면 이런 큰 폭의 하락 중 일부는 수년간의 상승 추세가 끝나는 장기적 변곡점에서 발생했다. 특히 2006년, 2011년, 2020년에 그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3. 소프트웨어 충격도 지속4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어제 10% 급락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반등하지 못하고 오늘도 하락세(0.74%)를 이어갔습니다. 이를 구글에 밀리고 있는 오픈AI의 부진과도 연관을 짓는 분석도 있습니다. 오픈AI의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와 대규모 컴퓨팅 공급계약을 맺는 오라클의 시가총액은 작년 10월 28일 정점을 찍은 뒤 1조1000억 달러 줄었습니다. 오라클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2.57% 떨어졌습니다.소프트웨어 부진도 이어졌는데요. 구글이 공개한 '프로젝트 지니'가 일부 게임 주식에 충격을 가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월 250달러짜리 AI 울트라 패키지 구독자에게 제공되는 것으로 가상 세계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해 주는데요. 월가는 이게 게임 개발용 제품을 만드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유니티소프트웨어는 24.2% 급락했고요. 로블럭스는 13.1%, 테이크투인터랙티브소프트웨어는 7.93% 하락했습니다. 애플은 기록적 아이폰 17 판매량을 바탕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죠. 월가에선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매수, 목표주가 325달러)는 ⑴ 아이폰 업그레이드가 중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고 ⑵ 메모리 등 원자재 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매출총이익률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⑶ AI 기반의 시리가 2026년 출시될 예정이고 ⑷ 폴더블 아이폰이 9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⑸ 25억 대라는 기록적 기기 기반이 서비스 부문의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해서 견인할 것이라는 이유로 "애플 주식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가 냉랭하다 보니 주가가 종일 하락권에 머물다가 장 막판에야 겨우 상승 전환했습니다. 0.46% 상승에 그쳤습니다.샌디스크도 어제 역대급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분기(2025년 10월~2026년 2월) 조정 주당순이익(EPS) 6.20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동기 1.23달러보다 404% 증가한 것입니다. 샌디스크는 이번 분기에는 EPS가 13달러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조 무어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산업을 30년간 분석해 왔지만, 지금처럼 강력한 상승세는 본 적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샌디스크는 이제 이번 회계연도에 주당 62.68달러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는 목요일 실적 발표 전 추정치인 29.24달러의 두 배를 넘습니다. 샌디스크의 주가는 지난 1년간 1500% 올랐는데요. 그래도 현재 올해 예상 순이익의 10배 미만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샌디스크는 개장 직후 23% 폭등하기도 했는데요. 장 막판에는 마이너스로 전환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6.85% 올랐습니다. 역시 좋은 실적을 발표한 웨스턴디지털은 10% 하락했습니다. 분위기가 악화하자 마이크론 주가도 4.8% 내렸습니다. 4. 주말에 이란 공격할까주말 사이에 이란을 공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퍼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함대보다 훨씬 더 큰 규모다"라고 밝혔습니다. 항공모함 전단을 비롯해 전함이 최대 25척이 추가 배치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합의를 원한다"라면서도 "합의가 없으면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핵협상에 복귀할 준비가 돼있다"라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일방적 지시나 강요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마르코 콜라노비치 전 JP모건 리서치 헤드는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시장 마감 뒤 공격하는 걸 좋아한다. 이번 주말에 이란 공격이 있을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셧다운 발생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국토안보부 예산을 제외한 나머지 부처의 예산안 패키지를 통과시키고, 국토안보부의 경우 2주간 임시 예산을 배정한 뒤 이민 단속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내용입니다. 오늘 상원에서 표결할 예정인데요. 하원은 휴회 중이어서 당장 통과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단기적 부분 셧다운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다만 단기인데다, 주말인 만큼 혼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5. 신임 의장의 저주? 변동성↑금, 은 폭락세가 분위기를 악화시키면서 주가 내림세는 깊어졌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43%, 나스닥은 0.94% 내렸습니다. 다우는 0.36% 하락했습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은 1.55% 떨어졌습니다.빅테크 중에 크게 오른 주식은 테슬라가 유일했고요. 애플, 브로드컴은 강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가 0.72% 하락하는 등 반도체 주식들이 부진했는데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87%나 급락했습니다.업종별로는 소재와 IT가 1% 이상 떨어지는 등 7개가 내렸습니다. 반면 필수소비재 1.35%, 에너지 0.98% 오르는 등 4개 업종은 상승했습니다. 통상 새 의장이 취임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트레저리파트너스의 리처드 사퍼스타인 CIO는 "투자자들이 새 의장의 목소리와 시장에 전달하는 메시지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의장 교체 시기에는 변동성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밝혔습니다.과거에도 그런 일들이 있었죠. 데이터트랙리서치는 이를 '신임 의장의 저주'라고 부르는데요. 역대 의장 대부분이 취임 첫해 위기에 직면하거나 자신의 발언으로 시장 불안정을 초래했다는 겁니다. 1979년 임명된 폴 볼커 의장은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면서 경제가 불황에 빠졌고요. 1987년 임명된 앨런 그린스팬 의장은 그해 10월 19일 블랙먼데이 사태를 겪었습니다. 2006년 취임한 벤 버냉키 의장의 경우 2007~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고요. 2018년에 의장이 된 파월은 그해 말 자산감축에 대해 "오토파일럿(자동으로 지속된다)"이라고 했다가 그해 12월 뉴욕 증시가 한 달 동안 20% 폭락하는 사태를 겪었습니다. 데이터트랙리서치는 "시장이 새로운 의장의 통화 정책 기조(매파 vs. 비둘기파)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포지션을 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이 자체가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신임 의장은 종종 인플레이션, 자산 거품, 경기 침체 위험과 같은 취약한 상황을 물려받는다고 봤고요. 시장은 Fed 메시지에 매우 민감하므로, 새 의장의 어조나 지침의 작은 변화조차도 큰 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침 2월이 시작되는데요. 2월의 뉴욕 증시 수익률은 높지 않습니다. 카슨그룹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지난 10년, 그리고 지난 20년 동안을 따져보면 평균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달이 1년 열두 달 중 두 달밖에 없는데요. 2월, 그리고 9월입니다. 르네상스매크로도 "2월은 경고가 필요한 달이다. 재앙적 수준은 아니지만, 9월을 제외하면 다른 달에 비해 저조한 경향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6. 1월 고용 '안정성' 확인할까다음 주 4분기 어닝시즌이 이어집니다. 3일 AMD 슈퍼마이크로 4일 알파벳과 ARM홀딩스 퀄컴 우버 5일 아마존과 IREN 로블럭스 레딧 등 주요한 기술주 발표가 이어집니다. 또 머크 화이자 암젠 펩시코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등 많은 기업이 성적표를 공개합니다.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33%가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 75%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공개했는데요. 이는 5년 평균인 78%와 10년 평균인 76%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전체적으로 기업들의 이익은 예상치보다 9.1% 높았습니다. 이는 5년 평균인 7.7%와 10년 평균인 7.0%보다 높은 수치입니다.경제 데이터로는 6일 발표될 1월 고용보고서가 핵심입니다. 이번 주 FOMC는 성명서에서 "최근 몇 달간 고용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실업률이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런 분석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나타날까요? 월가는 신규 고용 6만5000개, 실업률은 4.4%로 유지될 것으로 봅니다.주목해야 할 다른 지표로는 ISM의 제조업(2일)과 서비스업(4일)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입니다. 웰스파고는 1월 ISM 제조업 지수는 12월의 47.9에서 48.7로 소폭 상승하고요. ISM 서비스 지수는 54.4로 변동 없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은과 금 가격이 30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를 지명하면서,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됐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달러 가치 급등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은 선물 가격은 이날 31.4% 급락한 트라이온스당 78.5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198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다. 현물 은 가격도 28% 하락한 트라이온스당 83.45달러로 장중 저점 부근에서 거래됐다.금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물 금은 약 9% 하락한 트라이온스당 4895달러 수준에서 거래됐고, 금 선물은 11.4% 급락한 트라이온스당 4745달러에 마감했다.시장에서는 워시 지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하락세가 시작됐으며, 미국 오후장으로 갈수록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낙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금·은 매수 부담이 커진 점도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약 0.8% 상승했다.최근 귀금속 시장에 대거 유입됐던 단기 자금의 청산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은은 레버리지 거래 비중이 높아 급락 과정에서 마진콜이 잇따랐다는 평가다.그동안 제롬 파월 Fed 의장의 후임으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최근 예측 시장에서는 워시가 선두 주자로 부상했다. 시장은 워시를 상대적으로 매파 성향의 인물로 해석하며 달러 강세 쪽에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금과 은은 2025년 한 해 동안 각각 66%, 135% 급등하며 사상 최고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이번 급락으로 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광산주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시장에서는 Fed 인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변화와 달러 흐름이 귀금속 가격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미셸 보우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1월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아슬아슬한 결정(close call)이었다"고 밝혔다.30일(현지시간) 월터 블룸버그에 따르면 보우만 이사는 "금리 동결은 더 많은 경제 지표를 확인하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통화 정책 기조는 적당히 제한적"이라면서도 "지난해 이미 0.75%%포인트(7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기 때문에 연준이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이는 앞선 28일 제롬 파월 의장이 밝힌 금리 동결 배경과 궤를 같이한다. 파월 의장은 당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최대 고용과 2%%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12월 실업률은 4.4%%로 최근 몇 달간 큰 변화 없이 안정됐지만, 물가는 2022년 고점 대비 완화됐음에도 목표치(2%%)보다는 여전히 다소 높다"고 지적했다. 고용 방어를 위해 금리를 서둘러 내리기도,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을 강화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현상 유지를 택했다는 설명이다.보우만 이사 역시 향후 정책 변수로 노동 시장의 불확실성을 꼽으며 파월의 신중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낮은 수준이지만 해고가 증가하는 등 노동 시장은 여전히 취약하다"며 "만약 고용 여건이 악화된다면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보우만 이사는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이혜훈 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서울 강남 아파트 부정 청약 논란을 계기로 청약 제도 전반의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대법원 판결에서 오피스텔·상가 등 비주택 분양 해제와 아파트 무순위·선착순 분양 등의 규제 사각지대 논란도 일고 있다. 분양대행(마케팅) 종사자에 대한 국가 공인 자격 기준을 도입해 분...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 준공 단지가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냅니다. 차별화된 설계를 바탕으로 오티에르 확산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박종진 포스코이앤씨 건축사업본부장(전무·사진)은 2일 “올해 오티에르 2개 단지가 처음 공개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인플루언서 성해은이 용산에 이사한 지 1년도 안 돼 새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성해은은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시설 좋다고 유명한 신축 아파트 새집 공개'라는 제목과 함께 새 집으로 ...
2일 코스피지수가 5% 넘게 급락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달 국내 증시가 단기 조정을 소화하며 숨고르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지수가 급등한 데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3~4월부터 재반등을 시도하며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한국거래소에 …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폐기된 휴대전화 유심칩(SIM 카드)에서 금을 추출해 수천만원을 벌었다는 이른바 '유심 연금술' 영상이 확산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차오…
겨울에 더 찾게 되는 애착 음식으로 평양냉면이 있다. 처음 접했을 때는 밍밍하고 슴슴한 맛에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아마 자극적인 음식에 입맛이 길든 탓일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겨울이 되면 더 생각이 난다. 고깃집에서 달달한 양념 돼지갈비를 구워 물냉면 속에 담…
요즘 뮤지컬 전용 극장은 여성용 화장실 칸수가 남성용보다 훨씬 많다. 뮤지컬 관객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을 고려한 설계다. 사소해 보여도 극장의 이러한 배려는 뮤지컬 장르에 대한 긍정적 경험으로 이어진다. 20년 전 뮤지컬 극장의 표준을 세운 샤롯데씨어터가 아…
꼭 무언가를 그려야만 미술이고 예술인가. 故최병소 작가는 새까맣게 지워내는 것으로 이 질문에 답했다. 지난해 9월 82세를 일기로 별세한 작가는 일상의 재료를 활용해 한국 실험미술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인물이다.붓과 캔버스를 뒤로하고, 작가의 시선은 종이와 펜에 머…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가 세계적인 호텔 서비스 평가 기관 LQA의 2025년 글로벌 호텔 서비스 평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JW 메리어트 제주는 이번 LQA 평가에서 종합 점수 94.5%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mi...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 떠나온 곳보다 약 1.5배 큰 경기도 양평에서의 시간이 미끄러져 흐른다. 도심의 그 모든 소음이 낙엽 속에서 침묵하고, 긴말을 하지 않아도 내 마음이 온전히 전해진다. ::서후리의 서후리숲시린 공기 내려앉은 마을 언덕길을 오른...
나는 흐르는 강물 앞에 서 있다. 오래전 읽었던 시 구절이 불현듯 만경강 앞에서 생각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작년과 올해가 다르지 않다면 그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작은 샘에서 시작된 만경강이 다른 물줄기와 만나지 않는다면? 갑자기 크고 좁아지는 변화를 두려워한다면,...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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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은 현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9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은 가격은 지난해 귀금속 및 산업용 수요 증가로 160% 넘게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상승 랠리를 탔습니다. 국제 금 현물가격 역시 올해 상승세를 이어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데다 Fed 수장에 대한 수사로 통화 정책의 신뢰성이 낮아질 것이란 우려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올해도 금, 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까요?
수없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이토록 두려움이 컸던 적은 없었다. “거긴 어디야?” “위험한 나라 아니야?“ 아라비아반도 끝자락에 있는 오만(Oman)으로 떠난다는 말에 수도 없는 질문을 받았다.이란과 예멘 사이, 지정학적 긴장이 감도는 중동 지도 위에서 오만은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 ‘사막과 기...
오만의 어촌 마을 수르에서 30분여 떨어진 아라비아반도 동쪽 끝 해변 ‘라스 알 진즈’. 밤 9시가 되자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여행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곳은 세계 최대 거북이 산란지이자, 매일 밤 장엄한 자연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무대다. 오만 정부는 거북이를 보호하기 위해 단 한 곳의 호텔(라스 알 진즈 터틀 리저브)에 투어 ...
관광지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오만이지만, 럭셔리한 호텔·리조트부터 날것의 느낌 가득한 자연 속 글램핑까지 숙소 선택의 폭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오히려 관광 수요가 밀집되지 않았고 숙박료도 합리적인 편이어서 가성비 높은 ‘호캉스’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이다.아라비아해를 끼고 있는 수도 무스카트에는 5성급 최고급 리조트...
“스키의 목적은 내리막이 아니다. 내려와서 마실 ‘한 잔’이다.”알프스의 스키어들은 오랜 세월 동안 이런 말을 농담처럼 주고받았다고 한다. 얼핏 유머처럼 들리지만, 이 문장은 스키라는 스포츠의 본질을 뒤집는다. 만약 스키의 목적이 오직 속도라면 그 끝은 더 가파른 경사뿐일 테니까. 중력에 몸을 맡긴 채 슬로프를 하...
스키를 벗어던진 뒤 시작되는 ‘아프레 스키’의 시간은 또 한 편의 짧은 여행과 같다. 슬로프 끝에서 마주하는 저녁 풍경이 모두에게 다르듯 이 시간을 즐기는 방식 역시 나름의 온도를 지닌다. 오랜 시간 겹겹이 쌓인 지역의 역사와 저마다의 라이프스타일이 만나 고유한 문화를 빚어낸다. 실패 없는 겨울의 낭만이 기다리는 곳, 취향 따라 고를 ...
2026.02.02 21: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