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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운세 바로보기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인터뷰 기사 전문은 한국경제신문이 만드는 온라인 투자전문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에서 볼 수 있습니다.“근로소득은 이제 꺼져가는 등불입니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에 스스로 창업할 수 없다면, 적어도 당대의 혁신을 이끄는 1등 기업에 투자하는 '동업자'가 되어 자본소득을 누려야 합니다”자산운용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직장인이 되는 시대는 빠른 시일 내에 사라질 것"이라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1960년생인 강 회장은 1990년대부터 명성을 쌓은 한국 자본시장의 1세대 스타 펀드매니저다. 30년에 육박하는 운용 이력에 걸쳐 'IMF 당시 1억원으로 156억원을 만든 남자', '미국 언론이 선정한 세계 99대 투자자 중 유일한 한국인', '한국 가치투자의 원조' 등 수많은 타이틀로 불렸지만, 본인은 언제나 자신이 '운 좋은 주식 농부'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 자신은 위대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그들과 동업(투자)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강 회장의 투자철학은 '미래의 1등 기업을 발굴하고, 장기투자한다'는 한마디로 정리된다. 투자를 '동업'이라고 표현하듯, 빈번한 매매보다는 소수의 유망 종목을 선정하고 장기투자하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이는 강 회장 자신의 투자 인생에서 체득한 투자 원칙을 따른 결과기도 하다.미래의 1등을 찾는 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는 ‘미래 기업 환경에 적응 가능한가’이다. 5년, 10년 뒤에도 살아남아 시장을 장악할 기업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강 회장의 첫 '투자 대박' 사례인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통해 체득한 원칙이다. 그는 1989년 당시 매출액 300억~400억 원 규모의 카폰 회사에 불과했던 한국이동통신의 증권 신고서에서 미래의 독점 가능성을 포착했다. 이후 2만원에 산 주식이 70만 원을 넘어설 때까지 인내하며 자신의 통찰이 막대한 수익으로 이어지는 성공을 경험했다.가장 극적인 순간은 IMF 위기였다. 모두가 공포에 질려 시장을 떠날 때, 그는 ‘성공한 비관론자는 없다’는 신념으로 증권주 우선주에 베팅했다. 자본주의 체제가 존속하는 한, 안정적인 성장이 보장된 증권 산업의 가능성을 믿고 보통주 대비 85%나 할인된 가격, 배당수익률만 60%에 달하던 우선주를 사 모으며 2개월 만에 수십 배의 수익을 거뒀다. 이어 홈쇼핑의 등장을 보고 택배업의 호황을 예견하며 한진 지분 5%를 매수하면서 지분 공시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투자자 강방천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회자되기 시작한 순간이다.둘째는 ‘불황을 즐기는 시장에서 검증된 1등 기업’이다. 강 회장은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당시 비상장 주식에 투자했다가 70억 원을 잃었던 처절한 경험에서 이 원칙을 얻었다. 그는 “100개가 넘는 비상장 기업에 투자했는데, 닷컴 버블이 가라앉고 나니 살아남은 곳은 단 2개 뿐이었습니다”며 “결국 상장 시장에서 처절한 검증을 뚫고 살아남은 위대한 1등 기업과 함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도 공격적인 투자전략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고 말했다.셋째는 ‘이익의 양보다 질’이다. 강 회장은 좋은 이익의 조건으로 확장성, 지속성, 예측 가능성, 비변동성 네 가지를 꼽았다. 특히 ‘확장성’이 없는 이익은 채권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철학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지금 같은 장세에서도 삼성전자 보통주에 직접 투자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강 회장은 “한국의 대형 반도체주와 미국의 빅테크 기업 사이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기업이 일으키는 이익의 질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라며 “메모리 반도체는 결국 이익의 70%를 다시 공장에 쏟아부어야 하는 ‘비자발적 설비투자(CAPEX)’ 산업인 반면, 미국 IT 플랫폼기업은 벌어들인 돈이 고스란히 현금으로 쌓이는 만큼 이익 대비 높은 평가를 받는 겁니다.”라고 설명했다.전범진 기자
인공지능(AI)과 반도체에 이어 로봇주가 강세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50조원 이상 종목 가운데 로봇주로 꼽히는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LG전자의 올해 평균 상승률은 155%로 집계됐다.이들 중에선 LG전자의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LG전자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39만2500원으로 올해 초 9만1400원보다 329% 올랐다. 지난달 21일과 29일, 이달 1일에는 세 차례 상한가를 찍었다.LG전자는 가전 중심 기업이지만 최근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물류 로봇 '클로이 캐리봇'에 이어 홈 로봇 '클로이드'를 선보였고, 엔비디아의 범용 휴머노이드 추론 모델 '아이작 그루트'를 기반으로 자체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현대차그룹 계열주도 로봇 테마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144% 올랐고 현대모비스와 기아는 각각 105%, 40%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앞세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아틀라스 핵심 부품 공급처로 거론된다.이 밖에도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107% 올랐고,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보티즈도 각각 54%, 50% 상승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황 CEO는 앞서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4일 저녁 한국에 도착할 계획이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백화점주(株)가 2일 장중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 3사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오전 10시10분께 신세계는 전 거래일 대비 2만3000원(4.46%) 오른 5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4900원(4.37%) 뛴 11만7000원을 나타내고 있고, 롯데쇼핑은 1500원(1.02%) 오른 14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백화점 3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유명 브랜드뿐만 아니라 패션의류, 잡화, 식품 등 전 부문에서 크게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이란 관련 뉴스가 조용한 가운데 AI 주식이 뉴욕 증시 상승세를 또다시 견인했습니다. HP엔터프라이즈는 AI 수요 급증을 보고한 뒤 20% 치솟았고, 마벨테크놀로지는 "다음 1조 달러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젠슨 황 발언에 33% 폭등했습니다. 알파벳은 800억 달러 증자 뉴스에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는 공급망에는 긍정적 소식입니다. 알파벳의 맞춤형 AI칩 TPU를 만드는 브로드컴은 5% 가까이 올랐습니다. 미국 경제의 개선 징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는 예상을 훌쩍 넘는 채용공고가 보고됐습니다. S&P500 지수는 소폭 올랐지만, 어쨌든 9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9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이기도 합니다. 1. "유가 90달러 밑에선 이란이 긴장 높인다"어젯밤 트럼프 대통령은 ABC 인터뷰에서 "다음 주 안에" 이란과의 양해각서에 합의할 수 있으리라 전망했습니다. "여전히 추가로 몇몇 사안을 해결해야 한다"라고 덧붙였지만요. 이란 메흐르통신은 이란 협상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에 보낼 "최종 문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구체적 시기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오늘 의회에서 "이란으로부터 응답을 받는 데 최대 6일 이상 걸릴 수 있다"라며 "향후 며칠 내에 이란과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농축우라늄 처리 문제를 논의하는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이란과 미국 간 메시지 교환은 최소 며칠 전부터 중단됐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이며 잘못된 것이다. 대화는 오늘까지 계속 이어져 왔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시장이 반긴 것은 악시오스의 보도였습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레바논 공격으로 휴전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데 대해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것이냐. 미쳤다"라고 격노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내가 아니었으면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고 썼습니다. 이는 종전 협상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풀이됐습니다. 블룸버그는 악시오스 기사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실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즉시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종전 협상 시작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이달 안에 미국과 이란이 평화 협정을 체결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란 기대는 크게 낮아졌습니다. 폴리마켓의 베팅을 보면 6월 말까지 평화 협정이 체결될 가능성은 27%,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량이 정상화 할 확률은 22%에 그칩니다.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이 거의 끝났다"라고 밝힌 뒤 각각 75%, 60%에 달하던 수준에서 크게 떨어진 것입니다.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CNBC 인터뷰에서 "솔직히 끝나든 말든 상관없다. 협상이 매우 지루해지기 시작했다"라고 했는데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025년에 펴낸 회고록에서 "이란의 협상 스타일은 일반적으로 '바자 스타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끊임없고 지칠 줄 모르는 흥정(bargaining)을 의미한다. 이는 큰 인내와 시간이 필요한 상호작용 과정이며, 쉽게 지치고 지루해하는 자는 패배한다"라고 적었습니다.유가는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브렌트유 8월물은 1.1% 오른 배럴당 96.00달러를 기록했고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1.7% 상승한 배럴당 93.7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BCA리서치는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하락하면 이란이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높다. 높은 유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약화하고 전쟁 의지를 꺾을 수 있어서다. 예상보다 많은 세계 원유 재고도 양측이 타협 압박에 직면하기 전까지 긴장을 높게 유지할 여지를 조금 더 제공한다. 우리는 단기적으로 이번 여름에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 합의가 이루어질 확률을 약 60%로 보고 있지만, 중간선거 이후 합의가 유지될 확률은 40%에 불과하다고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합의할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나면 다시 공격할 수도 있다는 예상입니다. 정책적 차원에서 또 하나 위험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이 재부상하고 있다는 겁니다.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관세가 대법원 판결로 불법화한 뒤 트럼프 행정부는 급하게 122조를 활용해 6개월 기한의 10% 관세를 매겼는데요. 6개월이 끝나는 7월 24일을 앞두고 영구적 관세 부과가 가능한 301조, 232조 조사가 마무리되어 가면서 관세 부과가 구체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브라질에 대해 불공정 무역 관행을 조사해 왔고, 일부 브라질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브라질의 삼림 벌채 방지법, 지식재산권 보호 및 반부패 규정의 미흡한 집행,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디지털 서비스세 부과, 미국 상품에 대한 '불공정한' 관세 등을 근거로 합니다. 관세는 7월 1일까지 의견 수렴과 이후 공청회를 거쳐 부과됩니다. 다만 커피, 소고기 등은 미국 물가를 낮추기 위해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것입니다. 2. 구글은 왜 증자했나…치킨게임?2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3% 수준의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전날 장 마감 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80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요. 스페이스X와 앤스로픽, 오픈AI 등의 초대형 상장(IPO)에 앞선 것으로 시장 일부에서 유동성에 대한 걱정이 나왔습니다. 알파벳뿐 아니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 출발하면서 시장에 압력을 가했습니다. 알파벳은 세상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기업으로 지난해 1600억 달러 이상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고요. 3월 말 기준으로 1260억 달러의 현금과 유가증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난 한 해 동안 부채 조달을 통해 850억 달러를 마련했고요. 또 800억 달러 조달에 나선 것입니다. 알파벳은 "AI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성장 기회를 받칠 기반을 넓히고자 한다"라고 밝혔는데요. 알파벳은 올해 1800억~1900억 달러를 자본지출에 쓰기로 했고요. 2027년 자본지출은 2026년 대비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구글은 왜 지금 증자를 해서 돈을 쌓아놓으려 하고 있을까요? UBS 트레이딩데스크는 다섯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습니다.⑴ 경영진이 판단하는 AI 자본지출 규모가 현재 시장 추정보다 훨씬 더 높을 가능성⑵ 경영진이 현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해, 부채 조달보다 지분 조달을 선택했을 가능성⑶ 초대형 IPO에 앞서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해 가뜩이나 빡빡한 공급망에서 추가 물량을 확보하려는 것일 가능성⑷ 구글 클라우드나 제미나이 수요가 한 단계 추가 계단식 상승(Step-function increase)을 할 것으로 예상할 가능성⑸ AI에 대한 투자심리가 긍정적이고 고점에 있을 때 자금을 앞당겨 조달하려 할 가능성(우버 아마존 등이 AI 지출을 효율화하겠다고 나서면서 '토큰 맥싱' 내러티브에 초기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월가에서는 이게 알파벳에 유리할지, 불리할지에 대해서도 여러 관측이 나돌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강세 시나리오>⑴ 평소와 달리 구글이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기회가 정말 거대하다는 것을 암시한다⑵ 구글은 주가 사상 최고 수준에서 주식을 발행하는데, 버크셔해서웨이가 참여해 주주들에게 자신감을 준다⑶ 800억 달러는 AI 기회에 비해 궁극적으로 매우 작은 희석일 뿐이다⑷ 그중 400억 달러는 ATM(시장가 매각) 옵션이다. 경영진이 주가에 더 많은 여유가 있다고 믿고, 모든 현금을 즉시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약세 시나리오>⑴ 구글에게 꽤 큰 구조 변화가 오고 있다. 적은 자산, 고마진, 엄청난 현금흐름과 막대한 자사주 매입 등을 갖춘 꿈의 주식이었는데, 이번 주식 발행은 더 많은 자산에 투자하기 위한 것이다. 반드시 덜 매력적인 사업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 이익이 불확실해진다면 더 낮은 멀티플을 받을 수 있다⑵ 막대한 자본지출은 공격보다 방어적 성격일 수 있다. 파괴적 혁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밀려서 투자하는 것일 수 있다⑶ 판돈(자본지출)이 급증하면서 인프라 구축 비용이 비싸지고 있으며, 결국 과잉 구축이 발생할 수 있다⑷ AI로 거둘 수 있는 생산성 향상에 대한 답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웰스파고는 어쨌든 이번 증자를 알파벳에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합니다. 급증하는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고, 컴퓨팅 능력과 TPU 성능 우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겁니다.하지만 이는 하이퍼스케일러 사이의 치킨게임을 부를 수 있습니다.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 창업자는 내부 미팅에서 "이번 AI 경쟁에서 지는 것보다 파산하는 편이 낫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도 증자에 나설 수 있습니다. 월가 관심은 알파벳이 증자할 정도라면 다른 기업은 어떨지에 쏠렸습니다. 또 어제 앤스로픽도 비공개 상장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는데요. 스페이스X에 이어 이런 초대형 IPO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구글의 유증이 시장 유동성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바이탈날리지는 "구글이야말로 매그니피센트 7 기업 중에서도 내부 현금 창출 능력만으로도 AI 투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아 왔는데, 구글조차도 자체적으로 인프라 구축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면, 과연 어떤 기업이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게 된다"라면서 "당장 자금이 절실해서라기보다는, 주가가 크게 상승한 현시점을 기회로 삼아 대규모 IPO에 앞서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보지만, 전반적으로는 다소 부정적인 신호"라고 밝혔습니다.오펜하이머의 트레이딩데스크는 "구글이 부채 때신 증자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데이터센터 자금조달에 대한 채권시장 여건이 이전보다 불리해졌음을 시사한다. 메타와 같이 입지가 비교적 약한 기업에는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CNBC의 주식평론가인 짐 크레이머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주식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구글이 800억 달러, 앤스로픽이 1000억 달러, 오픈AI가 1000억 달러, 스페이스X가 1000억 달러, 그리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자금을 조달해 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 이 시장에 5000억 달러나 되는 여유 자금이 있는 것일까? 이는 시장의 유동성을 진짜로 테스트하게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야데니리서치는 긍정적입니다. 에드 야데니 설립자는 "스페이스X, 앤스로픽, 오픈AI 등 3개 기업이 약 2000억 달러(알파벳을 더하면 2800억 달러)가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이 증시의 숨통을 조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IPO 시장 규모와 개인 투자 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술주 붐이 일었던 지난 2021년 세계 증시에서 IPO를 통해 조달된 금액은 4500억 달러를 넘었다는 겁니다.버크셔가 10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주당 약 350달러(월요일 종가 기준 6% 이상 할인)에 인수하기로 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AI 붐과 알파벳에 대한 워런 버핏의 승인(비록 은퇴했지만)으로 여겨질 수 있으니까요. 버크셔는 3월 말 기준 알파벳 주식 220억 달러(58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제 320억 달러 규모를 갖게 됐습니다. 이는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이어 코카콜라와 비슷한 3위 수준입니다. 알파벳 주가는 3.86% 떨어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4.17%, 아마존은 1.81%, 메타는 0.47% 등 하이퍼스케일러 모두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3. 젠슨 "마벨, 다음 1조 달러"하이퍼스케일러 주가가 더 크게 떨어지지 않은 건, 기술주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오늘 긍정적이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마벨테크놀로지는 32.52% 폭등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대만 컴퓨텍스에서 다음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으로 추켜세운 효과입니다. 젠슨의 프레젠테이션에 마벨의 맷 머피 CEO가 나왔는데요.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네트워킹 인프라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바로 그 점 때문에 마벨이 매우 중요하다. 차세대 1조 달러 기업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데이터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송하기 위해 전기 신호를 빛으로 변환해서 보내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마벨은 광송수신기 등을 제조합니다. 엔비디아는 마벨에 20억 달러를 투자한 상태입니다. 젠슨의 데이터센터의 칩·서버·센터를 연결하는 스위치 칩, 광통신, 인터커넥트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에 브로드컴(4.70%), 루멘텀(13.72%), 코히어런트(17.63%), 코닝(13.41%), 시에나(10.08%) 등 광통신 관련 기업의 주가도 동반 급등했습니다. 브로드컴의 경우 구글 유상증자의 긍정적 혜택도 입었습니다. 브로드컴은 10년 이상 구글의 TPU를 공동 개발해 왔습니다. HP엔터프라이즈는 19.47% 급등했습니다. 어제 2분기 실적에서 강력한 AI 서버 수요와 네트워크 사업 호조에 힘입어 클라우드 및 AI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2.9% 증가했습니다. 동종업체인 델의 호실적에 이은 것입니다. 이에 연간 가이던스를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안토니오 네리 CEO는 "고객과 대화해보면 파이프라인에 있는 수요는 현재 백로그(잔여 주문)의 몇 배에 달한다. 당연히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어떤 수요 감소도 보지 못했다. 고객들은 AI 확대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기술에 더 빨리 접근하기를 그 어느 때보다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크로컨트롤러·전력관리 등 아날로그 반도체를 만드는 ST마이크로(15.20%)와 마이크로칩(5.90%)도 각각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반면, 소프트웨어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인튜이트(-8.96%)에 대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영향이 있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인튜이트(터보텍스)가 세무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향후 몇 분기 동안 주가가 제한적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사실 소프트웨어 주식은 최근 급반등했습니다. 업종 ETF인 IGV는 4월 14일 저점 이후 40% 넘게 뛰었습니다. 당시 주요 지지선을 딛고 반등했는데요. 예상치 못한 주가 급등 속에 최근 연이어 숏스퀴즈가 발생하면서 공매도 포지션 대부분이 청산되었습니다. 그리고 주가는 핵심 저항 영역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장 마감 뒤 팔로알토네트웍스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 85센트 (예상치 80센트)▶매출 : 30억 달러 (예상치 29억4000만 달러 대비)최근 인수한 사이버아크, 크로노스피어 등에서 발생한 매출을 포함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습니다. 순손실은 1억7700만 달러(주당 22센트 손실)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2억6200만 달러)에서 적자 전환한 것입니다. 하지만 다음 분기 조정 EPS는 96~98센트로 제시해서. 예상 94센트를 웃돌았고요. 연간 조정 EPS 전망치도 3.65~3.70달러에서 3.77~3.79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니케시 아로라 CEO는 "AI 발전으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긴급성이 높아졌으며, 향후 몇 년 동안 업계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4. 노동시장도 개선?미국 경제는 여전히 좋습니다.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가 발표되었는데요. 구인 건수가 762만 개로 2024년 5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 73만1000개 증가한 것입니다. 월가는 687만 개를 예상했는데요. 대폭 뛰어넘었습니다. 구인 건수는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실업자(737만 명)를 넘어섰습니다.다만 세부 내용을 보면, 채용은 41만9000명 감소한 510만 명을 기록해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이는 구인 건수가 많다고 해서 항상 일자리가 채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자발적 퇴직자는 300만 명으로 변동이 없었고요. 해고 건수는 170만 건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에버코어ISI는 "4월 구인 건수는 760만 건으로 급증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으나, 신규 채용 및 자발적 퇴직은 둔화했다. 이는 작년부터 노동 시장을 특징지어 온 '저채용·저해고' 기조를 재확인시켜 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유가가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4시33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45bp 내린 4.453%, 2년물은 0.4bp 하락한 4.047%에 거래됐습니다.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베스 해먹 총재는 현재의 통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추기에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먹은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 추세가 지속된다면 조만간 조치하는 게 적절할 수도 있다"라고 매파적으로 말했습니다. 원래 '매파'인 해먹은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자입니다. 5. 7만달러 깨진 비트코인, 반도체에 밀렸나JOLTS 보고서가 나온 뒤 주가는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13% 올랐고요. 나스닥은 0.03%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0.45% 상승했습니다.반도체 주식이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엔비디아의 하락(-0.69%)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컴 마이크론 AMD 월컴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 등이 모두 크게 뛰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5.87%나 솟구쳤습니다.매그니피센트 7 중에선 애플(2.90%)과 테슬라(1.89%)만 상승했습니다. 알파벳의 증자 탓에 하이퍼스케일러 주식은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시장의 폭은 최근보다는 넓어졌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업종별로 보면 유틸리티(1.93%) 소재(1.16%) 산업(1.00%) 등 7개가 올랐습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2.61%) 헬스케어(-0.99%) 임의소비재(-0.71%) 등 4개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비트코인은 5% 떨어진 6만7000달러 수준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7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9.15%)가 비트코인 32개를 매도했다는 뉴스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세일러는 지난해 "필요하다면 신장을 팔더라도 비트코인은 간직하라"고 주장했던 사람이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일러는 여전히 모든 장기를 갖고 있다"라고 비꼬았습니다. 스트래티지는 여전히 8만4000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데요. 가격이 떨어지면 더 팔아야 할 수 있습니다. 바이트트리리서치의 찰리 모리스 설립자는 투자자들이 반도체 등에 투자하기 위해 다른 자산을 매도하는 경향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비트코인은 매력적 투자 대상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반도체 주식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분위기여서 모든 자산이 매도되고 있다. 채권도, 금도,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이걸 팔아서 반도체 주식에 몰리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6. "포지션 과밀, 단기 조정" vs "모멘텀 비싸다고 멈추지 않는다"S&P500 지수(SPX)는 4, 5월 두 달 동안 16% 이상 상승했습니다.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이는 진정으로 역사적 상승 속도"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달 상승률이 이처럼 빨랐던 경우는 단 네 번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중 세 차례는 모두 경기 침체 이후 증시가 막 회복되던 시기에 발생했습니다.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2020년 팬데믹 이후 시장이 회복되던 때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경기 침체가 없었던 유일한 사례는 1987년 블랙먼데이 폭락 직전입니다. 당시 8월 말까지 S&P500 지수는 연초 대비 약 39% 급등해 버블 우려를 불러일으켰었습니다.바클레이스는 "AI 랠리에 위험 신호가 점멸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바클레이스는 "투자자들의 과도한 열광, 과밀한 포지셔닝, 금리 위험이 쌓이면서 AI 주도 랠리가 취약해지고 있다. 강력한 실적과 AI 낙관론이 시장을 계속 지지하고 있지만, 단기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면서 헤지를 추천했습니다. 골드만삭스 프라임브로커리지는 "AI는 여전히 이익 증가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지만, 이 거래는 구조적으로 취약해지고 있다. 랠리는 점점 더 붐비고, 더 많은 레버리지를 사용하며, 더 집중되고 있다. 반면 하방 헤지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저렴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버블이 터진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투자자 포지션이 단기적으로 과도해졌다는 경고입니다.하지만, 제로헤지는 "지금과 증시 상승률이 비슷했던 1997년은 우리가 완전히 약세로 기울지 않도록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매도 신호는 많지만, 모멘텀과 투기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은 단순히 가격이 비싸 보인다고 해서 쉽게 멈추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군중은 계속 상승세를 쫓고, 레버리지는 계속 늘고 있으며, 하락 헤지는 외면받고 있다. 역사는 이러한 현상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밝혔습니다.유명 투자자인 마크 미네르비니는 "S&P500 지수는 올해 첫 5개월 동안 10.7% 상승하며, 4년 연속 15% 이상 상승을 향한 속도를 내고 있다. 4년 연속 15%를 달성했던 유일한 다른 시기는 1995~99년의 5년이었다. 랠리가 지속될수록, 1990년대 후반의 강세장과 비슷하다. 둘 다 혁명적 기술로 인한 자본지출과 생산성 향상에 의해 촉진되었다. 핵심 질문은 현재 랠리가 끝날지 여부다. 2000년 약세장의 두 가지 촉발 요인–인플레이션 상승과 기술적 다이버전스–은 현재 작동 중이지만, 강세장을 무너뜨릴 수준은 아니다. S&P500 지수는 지난 2월까지 중간선거 패턴을 대체로 따랐으나, 3월 매도세와 4~5월 반등은 달랐다. 이란 전쟁은 전형적인 중간선거 연도 약세를 앞당겼을 가능성이 크다. 역사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3분기 추가 약세가 가능함을 시사한다. 기술주의 과매수 상태를 고려할 때, 평균 회귀 조정은 중간선거 패턴과 맞물릴 수 있지만, 중간선거 해 시장은 연말에 랠리하는 경향이 있다. S&P500 지수는 중간선거 연도 후반에 평균 4.7% 상승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모닝스타 분석가들은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를 7,800억 달러(약 1,183조원)로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상장에서 목표로 하는 1조 7,500억달러(약 2,655조원) 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스페이스X의 상장에 대한 열기와 기대가 높은 가운데 나온 보기 드문 반대의견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인용한 모닝스타 보고서에서는 이번 주로 예정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로드쇼를 앞두고 시장의 일반적인 의견과 반대되는 이같은 의견이 나왔다. 모닝스타는 우선 스페이스X의 인공지능(AI)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거론했다. xAI와 소셜 미디어 플랫폼 X 등 이 회사의 AI 사업은 그 자체로 불확실성 외에도 오픈AI 및 앤스로픽과의 경쟁에서 크게 뒤져있다고 평가했다. 모닝스타의 주식 분석가인 니콜라스 오웬스는 xAI가 개발한 챗봇 그록을 언급하며 "그록을 선도적인 AI 연구소중 하나로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오웬스는 또 스페이스X의 AI 부문의 미래 전망과 관련해 궤도 데이터 센터가 아이디어로 제시됐으나 이직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며 결국 이 검증되지 않을 기술에 스페이스X의 AI사업이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위성 광대역 사업인 스타링크 역시 여전히 많은 기술적 난관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가는 언급했다. 그런데 이 기술적 난관의 상당수는 “회사가 통제할 수 없는 문제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이 회사 주가가 상당히 고평가됐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자들은 IPO후에 더 매력적인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고는 스페이스X의 IPO에 대한 열기가 고조된 시기에 나온 보기 드문 반대 의견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닝스타는 그러나 유통 주식 수가 적고 주요 투자 은행들이 IPO를 주관하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스페이스X의 미래 사업과 잠재적 성공에 참여할 장기 투자자들은 IPO보다 더 안전하게 수익을 기대하며 투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기업 공개에서 1조 7,50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2차 거래 플랫폼인 포지 글로벌에서 1조 5,30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스페이스X는 6월 4일에 로드쇼를 시작할 계획이며 주식은 6월 12일에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씨티그룹, JP모건 등이 스페이스X의 주식 매각 주간사로 참여하고 있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미국의 에너지 장비기업 GE버노바가 AI 인프라 투자에서 '전력부족' 병목을 해결할 대표 업체로 부각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확장이 반도체 수요를 넘어 발전·전력망 ·변압기 투자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로 최근 '깜짝 실적'도 기록 중이다. 글로벌 큰손이 된 국민연금도 올 들어 GE버노바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 1분기 순이익, 20배 넘게 늘어 GE버노바는 전력, 송배전, 풍력 부문 등 세 개의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전력 부분은 가스, 원자력, 수력 초대형 발전시설을 설계·제조하고, 송배전 부문은 초고압 변압기, 고압직류송전 시스템 등 전기를 이동·저장·관리하는 전력망 장비를 판매한다. 회사의 핵심 성장 모멘텀은 가스터빈이나 대형 발전장비를 파는 것이 아니라, 설치 이후 수십 년간 발생하는 장기적인 부품 교체 및 유지보수 서비스에 있다. 이같은 서비스는 하드웨어 장비 판매와 비교해 판매 대비 마진율이 월등히 높다. 이른바 '면도기'와 '면도날' 구조를 이룬 것이다. 최근 GE버노바는 수익이 폭발적으로 급증하면서 뚜렷한 질적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 발표된 실적 발표에서 올 1분기 GE버노바 매출은 93억39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 늘었다. 특히 순이익은 47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2억6400만달러)보다 20배 이상 증가했다. 순이익 급증에는 변압기 제조업체인 '프롤렉GE' 인수에 따른 42억달러 규모의 일회성 이익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회사가 무리한 저가 수주를 배제하고 수익성 위주로 체질 개선이 성공했음을 방증한다고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가스터빈 수주잔고 등 예약 합산이 최소 110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최근 글로벌 AI 데이터 증설에 트렌드에 따라 향후 극심한 전력 공급난이 예상되는 점이 회사 제품에 대한 수요를 키우고 있다. 전체 수요의 20%가 AI 데이터센터다. AI의 막대한 전력 수요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음을 뜻한다. 투자전문 매체 시킹알파는 "AI 인프라 투자가 GPU와 네트워킹, 데이터센터 임대에서 전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가스 발전, 전력망, 변압기, 고압직류송전 변전소 등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회사의 신규 수주는 183억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잔고는 71% 증가했다. 총 수주잔고는 163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회사는 올해 매출도 445~455억 달라로 상향조정했다. 스콧 스트라직 CEO는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인허가·지역사회 반발로 프로젝트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회사 측은 이를 전력산업의 일반적 과정으로 보고 수요 전망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뉴욕 증시에서 GE버노바 주가는 39.9% 오른 950.54달러(1일 기준)를 기록 중이다. 풍력부문 적자확대는 부담 다만 회사 매출의 15%가량을 차지하는 풍력 사업부는 아직 '아픈 손가락'이다. 1분기 풍력 사업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억82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1억46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회사 측은 올해 풍력 부분에서 약 4억달러의 EBITDA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육상풍력 장비 인도량이 감소한 가운데 미국의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계약손실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금융권에선 한국의 '국민연금'이 GE버노바 매집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분기 GE버노바 주식을 전 분기 대비 약 16% 늘리면서 55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평가액은 4억8000만 달러에 달한다. 월가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향후 2년간 주당순이익(EPS)이 연간 40% 이상 성장할 수 있고, 매출 증가율이 둔화되더라도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컨센서스다. 투자은행 UBS는 실적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기존 1225달러에서 1400달러까지 올렸다. UBS는 "수주잔고 증가, 올해 실적 가이던스 상향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 핵심지 집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정부가 고강도 대출 규제로 시장 전반이 눌렸지만 고가 주택 지역에서 신고가가 나오면서입니다. 시장에서는 "대출 규제가 실수요층에는 영향을 주지만 현금 동원력이 있는 고가 주택 수요층에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서울에서 법원 경매를 거쳐 소유자가 바뀐 부동산이 1년 새 25%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임의경매 매각에 따른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은 총 30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246건보다 62건 늘었다. 증가율은 25.2%다.임의경매 매각 소유권이전등기는...
올해로 11회를 맞은 ‘아름다운 우리 아파트 사진 공모전’에 900점이 넘는 작품이 응모됐다. 당선작은 오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사단법인 아름다운주택포럼은 지난달 1~31일 공모전 작품을 접수한 결과, 339명이 작품 901점을 출품했다고 2일...
한 직장인이 온라인상에서 파이썬 코드를 작성·실행해 인공지능(AI)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선정적인 AI 생성 이미지 약 70개를 연결해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이 영상은 온라인 채널 구독자 수를 늘리는 데 쓰였다. 실존 인물을 합성한 딥페이크는 아니었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9000에서 1만2000으로 높였다.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고 기업 이익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초 목표치를 8000에서 9000으로 올린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전망치를 다시…
2016년 역대 최연소인 15세에 세계적인 음반사인 도이치그라모폰(DG)의 전속 계약 아티스트가 됐던 스웨덴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가 한국에 온다. 25세가 된 지금의 그는 ‘무대 위의 사색가’란 별명을 붙여도 될 정도로 개성이 뚜렷한 예술가가 됐다…
“저세상에서 돌아보면 되죠. 그때 환하게 웃으면서 말해요. 그렇게 아파도, 우린 도망가지 않았구나. 살아갔구나.”연극 ‘반야 아재’는 박이보를 절망 속에서 허우적대는 인물로 그려냈다. 원작 ‘바냐 아저씨’의 바냐에 해당하는 그는 총을 들고 매형 서병후(세레브랴코프) …
“전 여전히 매우 어리고 젊습니다. 오래 살고, 젊게 죽는 것(Live long, die young). 제 꿈입니다. 젊은 연주자들과 이처럼 연주하는 게 기대되는 이유죠.”2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미샤 마…
지하철 안 사람들은 대부분 휴대폰을 바라본다. 다음 영상, 또 다음 영상. 그렇게 끝없이 화면을 넘기는 사람들 사이로 책을 읽는 사람이 눈에 띈다. 한동안 거의 사라졌던 풍경인데, 요즘은 이상할 만큼 자주 보인다. 짧은 영상에 익숙한 세대가 다시 긴 문장을 읽기 시작한 것일까.카페와 터미널에서도 책을 읽는 젊은 사람들을 종종 마주친다. ‘종이책&...
작년 흑백요리사 2를 통해 장안의 화제가 된 셰프가 있다.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한 ‘요리괴물’ 이하성이다. 그가 한국이 아닌 뉴욕 한복판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독립 레스토랑을 열었다. 지난달 초 영업 2일차의 오야뜨(Oyatte)를 찾았다.5월 5일에 문을 연 이곳, 사실상 첫 손님 중 한 명으로 자리한 셈이었다. 다만 ...
따스했던 봄기운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한낮의 무더위에 에어컨 바람을 찾게 되는 초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이맘때쯤이면 평소처럼 공들여 메이크업을 하고 나가도 유지력이 예전 같지 않고, 매일 바르던 스킨케어 제품들이 유독 무겁고 답답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한국의 사계절 중 피부 관리와 메이크업의 난이도가 가장 높은 '여름'이 곁으로 다가온 ...
지난 13일, 서울 장충동의 바 텐트에서 열린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수킨더 싱(Sukhinder Singh)을 만났다. 이름은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그는 오랫동안 동경의 대상이자 하나의 롤모델에 가까운 인물이다. 그는 위스키를 만든 사람으로 출발하지 않았다. 대신 위스키를 발견하고, 분류하고, 추천하고, 판매하며 시장의 ...
2023년, 한국은 일본의 곰고기 자판기 소식으로 한바탕 떠들썩했다. 야생 곰고기부터 고래고기까지. 기상천외한 이색 자판기가 연이어 등장하는 일본을 두고 '자판기 강국'이라는 말이 새삼 실감 났다.그런데 이 소동의 이면에는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일본의 자판기 시장이 진화하는 동력은 단순히 '무인'이라는 편의성에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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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전역에서 프리미엄 호스피탈리티를 선보이는 뉴월드 호텔 & 리조트(New World Hotels & Resorts)가 오는 8월 31일까지 베트남의 주요 거점 도시와 휴양지에서 제철 미식과 독점 혜택을 결합한 ‘여름 그 이상(Beyond the Summ...
레스토랑 기가스의 모든 디쉬는 밭에서 출발한다. 이것은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다. 테이블 위에 오르는 구황작물과 허브와 꽃은 정하완 셰프가 경기도 군포의 종택(宗宅) ‘와니농장’ 에서 직접 심고 가꾸고 캐낸 것들이다. 이를 위해 정 셰프는 일주일에 ...
세기를 가로지른 인류 최고의 미완성 건축물이 마침내 장엄한 풍광을 드러낸다.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í) 서거 100주년인 오는 6월 1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가장 높은 중심축인 ‘예수 그리스도의 탑(Towe...
2026.06.04 02:3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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