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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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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거래일 만에 반등…5300선 턱밑 마감

코스피, 3거래일 만에 반등…5300선 턱밑 마감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코스피, 3거래일 만에 반등…5300선 턱밑 마감

젠슨 황 "AI 투자 과하지 않아"…삼전·하닉 5%대 '상승'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우려가 지나치다고 지적하면서다.9일 오전 10시1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0원(5.04%) 오른 16만66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17만원을 터치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SK하이닉스는 4만5000원(5.36%) 뛴 88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장중 89만9000원(한국거래소 기준)까지 올랐다.AI 과잉 투자 우려가 축소되며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황 CEO는 6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AI 인프라 구축은 앞으로 7~8년간 계속될 것"이라며 "AI에 대한 수요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이미 유용하고 매우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갖춘 기술"이라며 "채택 속도 역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최근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자본지출 부담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들 4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최근 며칠 새 1조달러 가까이 감소했다.황 CEO는 AI가 이미 도입 기업들에 실질적인 수익을 안기고 있으며, 데이터센터가 더 많을수록 성과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술 산업 전반에서 과잉 설비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초기 인터넷 인프라 구축 당시와 달리 현재는 유휴 인프라가 거의 없으며, 앤스로픽과 오픈AI 등 AI 기업들이 이미 수익성 있는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젠슨 황 "AI 투자 과하지 않아"…삼전·하닉 5%대 '상승'

아모레퍼시픽, 코스알엑스 턴어라운드 소식에 '급등'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9일 장 초반 급등세다. 브랜드 코스알엑스 실적이 턴어라운드(개선)에 성공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오전 9시44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2만3700원(17.26%) 오른 16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16만300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아모레퍼시픽 우선주도 9.78% 강세다.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조1634억원,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회성 인건비 536억원을 제외하면 시장 전망치를 웃돈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같은 기간 브랜드 코스알엑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와 25% 증가한 1545억원과 378억원을 기록하면서 크게 개선됐다. 이는 분기 최대 매출이다.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던 코스알엑스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아모레퍼시픽, 코스알엑스 턴어라운드 소식에 '급등'

'블루칩' 랠리…저가 매수 급반등

기술주에 있어 힘겨웠던 한 주가 상승세로 마무리됐습니다. 아마존이 2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주가 하락은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 등 몇몇 하이퍼스케일러에 그쳤습니다. 막대한 AI 투자의 혜택을 입을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가는 폭등했고, 비트코인까지 포함해 위험자산들이 큰 폭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주식은 여전히 약했고요. 아마존과 함께 엄청난 투자 계획을 내놓은 알파벳, 메타도 내렸습니다. 여전히 AI 지출에 따른 우려가 살아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인지 경기민감주, 가치주로의 순환매가 거셌습니다. 여전히 월가가 경기 회복을 믿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회복세가 이어지는 한 강세장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요. 다음 주 1월 고용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1. 놀라운 투자 발표…승자는 누구냐아마존의 4분기 실적은 좋았습니다. 분기 매출은 14% 증가했고요. 아마존웹서비스의 매출 성장은 3년 내 가장 높은 24%에 달했습니다. 순이익은 212억 달러로 월가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문제는 알파벳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자본지출 계획이었습니다. 2026년 자본지출 전망치를 200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예상치 1466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죠. 2025년보다 무려 60% 폭증한 것이고요. 앤디 제시 CEO는 "AI, 반도체, 로봇, 저궤도 위성 등 기존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획기적 사업 기회를 고려할 때, 투자 자본에 대한 높은 장기적 수익을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월가는 대부분 목표주가는 낮췄습니다. UBS는 311달러→301달러로 ▲JP모건 305→265달러 ▲에버코어ISI 335→285달러 ▲파이퍼샌들러 300→260달러 ▲모건스탠리 315→300달러 ▲시티 320→265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목표가를 300→280달러 내렸는데요. 4분기 실적의 핵심을 4가지로 정리했습니다. ⑴ 2026회계연도 자본지출 가이던스가 약 2000억 달러에 달하고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가이던스가 기존 기대치를 밑돌았다. 클라우드와 전자상거래 전반에 걸쳐 본격적 투자 사이클에 들어간다는 전략을 제시했다.⑵ AWS는 성장률이 재가속됐으며, AI와 및 비 AI 업무 모두에서 수요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⑶ 전자상거래와 광고 전반의 수요 흐름은 이전 분기 대비 일관된 복합 성장세를 이어갔다.⑷ AWS 영업이익률은 35%로, 우리 추정을 웃돌았다. 감가상각비 증가라는 역풍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이 매출 증가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 대규모 설비투자 확대에 대해 관용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향후 1년간 대규모 자본지출이 AWS 매출 증가율 및 수주 잔액 증가 속도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을지 지속적 검증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물류 효율 개선에 따른 전자상거래 마진 상승, 고마진 광고 사업 성장, 생성 AI 업무 확대에 따른 AWS 구조적 성장 기회 측면에서 장기적 아웃퍼폼이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도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하지만 예외가 있는데요. DA 데이비슨입니다. DA 데이비슨은 아마존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에 대한 부정적 반응은 AWS 매출 증가율보다 자본지출 증가율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은 투자가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과도한 확장에 매몰되어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DA데이비슨의 지적대로 아마존만 투자를 대폭 늘린 게 아닙니다. 이는 알파벳이 2026년 투자액을 1750억~1850억 달러로 제시한 지 하루만에 나온 소식입니다. 메타는 최대 135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말로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에 1,0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이들은 이런 투자를 통해 엄청난 성장세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클라우드 매출은 4분기 48% 급증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는 39% 성장했죠. 시장 1위인 AWS는 24% 성장해서 13개 분기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감세법의 감가상각 혜택을 받기 위해 올해 한 해만 투자를 크게 늘리는 건 아닐까요?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향후 몇 년 동안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습니다.엔비디아의 젠슨 황 CNBC 인터뷰에서 AI 인프라에 대한 자본 지출은 정당하고 적절하며 지속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활용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겁니다. 그는 "앤트로픽은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 오픈 AI도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 만약 그들이 두 배의 컴퓨팅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매출은 네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월가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엄청난 실적에도 예상보다 많은 투자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모두 다음 날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돈이 얼마나 들어갈지 모릅니다. 모펫네이던슨의 마이클 모튼 애널리스트는 "이제 투자자들은 아마존이라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넘어, 사실상 다음 세대의 AI 산업 혁명을 뒷받침하는 막대한 자금을 대고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돈을 퍼붓는 기업 모두가 승자가 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22V리서치의 데니스 드부셰어 설립자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는 고질라와 킹콩이 싸우는 것과 같다. 마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사투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수익 변동성이 훨씬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 2년 전만 해도 이런 문제는 없었다. 그저 예상보다 훨씬 큰 규모의 AI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구글이 오픈AI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까?' '누군가 엔비디아의 마진에 도전할까?' 등 2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질문을 사람들이 던지고 있다. 메가캡 기업들 사이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현상이 다른 분야로의 순환매를 정당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습니다.AI 혁신의 리더십이 이들이 아닌 중국으로 옮겨갈 수도 있습니다. 바클레이즈는 중국 탐문 보고서에서 "중국이 제한된 컴퓨팅 자원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 동안 '놀라운' 발전을 이루어 미국과의 격차를 상당 부분 좁혔다. 중국 내 연구소 간의 오픈소스 협력이 혁신과 모델 반복 개발을 가속했다. 미국 연구소들이 2026년 차세대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지킬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바짝 뒤쫓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적은 자산(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던 빅테크에 대한 벨류에이션은 낮아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웰스파고의 권오성 전략가는 "이들은 자산 경량화에서 자산 중량화로 근본적 변화를 겪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자산이 많은 유틸리티 업종의 밸류에이션은 IT 업종보다 훨씬 낮습니다.  2. 거센 반등…반도체 날랐다6일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3~0.5%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오름세는 가팔라졌습니다.  이번 주 10% 하락한 반도체 업종에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올해 빅테크들의 6000억 달러 자본지출이 이뤄지면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입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MD 등이 7~8%씩 뛰었고 오라클과 코어위브 등 네오클라우드도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미즈호 트레이딩데스크는 "시장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출이 2026년뿐만 아니라 2027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관련 공급은 여전히 부족할 것이다. 공급 제약이 메모리 및 스토리지, 네트워킹 및 하드웨어와 같은 분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반도체뿐이 아니었습니다. IT 업종은 4% 넘게 뛰었고 산업과 에너지, 금융, 부동산, 소재, 헬스케어 등 7개 업종이 1.7% 이상 올랐습니다.사실 이런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 충분히 과매도가 이번 주 나타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최고점 대비 거의 30% 하락했습니다. 지난 10년 이상 동안 이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해는 2022년 하락장 때 뿐이었습니다. 또 챗GPT가 출시된 2022년 11월 이후 S&P500 지수 대비 상대적 우위 수익률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시가총액 10위 종목 중 MS 테슬라 엔비디아 등 세 개는 극도로 과매도된 단계에 집입했고, 아마존과 브로드컴도 과매도되었습니다. 반면 월마트는 극도로 과매수됐죠. 나스닥 지수는 어제까지 3일 연속 최소 1% 하락했는데요. 1978년 이후 이러한 현상은 116번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 1주일 뒤 지수가 상승할 확률은 62.9%였고 평균적으로 1.2% 올랐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평균 회귀가 나타날 수 있는 조건을 갖췄죠. S&P500 지수도 어제 50일 이동평균선인 6877선 아래로 마감했습니다. 1월 20일 이후 처음입니다. 목요일 장중 100일 이동평균선인 6796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는데, 이는 작년 11월 중순 이후 처음입니다. 작년 4월 '해방의 날' 이후 100일 선 아래에서 마감한 적이 없었죠.소프트웨어 업종도 반등했습니다. 대표적 소프트웨어 ETF인 IGV는 3.27% 뛰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있습니다. SAP는 2.98%, 세일즈포스는 0.74%, 스노우플레이크 7.48% 등 회복한 주식이 많았지만, 서비스나우 -1.87%, 어도비 -0.38% 등은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최근 주가 하락은 앤트로픽이 '클로드 코워크'에 법률, 영업, 재무 등 다양한 플러그인을 출시하면서 촉발되었죠. 앤트로픽은 어제 에이전트에 더욱 최적화된 '클로드 오퍼스 4.6'을 출시했고요. 오늘은 '골드만삭스가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활용해 회계 및 준법감시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마르코 아르젠티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코딩 외 분야에서의 성공은 경영진을 놀라게 하고 있으며, AI가 회계, 준법감시 같은 복잡하고 규칙 기반적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AI 기술이 성숙해짐에 따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3자 서비스 제공업체를 배제할 수도 있다"라고 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루 밀러 글로벌 주식 맞춤형 바스켓 헤드는 "소프트웨어 주식이 과매도 영역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 프라임북 데이터(헤지펀드와의 거래)에 따르면 올해 초 헤지펀드들의 미국 주식 투자 비중 중 7%를 차지했던 소프트웨어 주식은 현재 3%까지 떨어졌습니다.세일즈포스의 전 공동 CEO이며, 현재 오픈AI 회장인 브렛 테일러는 "앤트로픽의 클로드나 오픈AI의 코덱스 같은 도구 덕분에 소프트웨어 개발이 그 어느 때보다 훨씬 쉬워졌고, 기존 제품에 도전할 새 제품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과 위험이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픈아이의 샘 올트먼 CEO는 "서비스(SaaS) 주식 매도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비트코인도 6만 달러까지 떨어졌다가 7만 달러 수준까지 반등했습니다.  WSJ은 비트코인이 최근 달러 가치 하락 등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통화가치 절하 거래)에서 효용가치를 입증하지 못한 게 근본적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달러 가치 하락을 헤지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져 왔는데, 그런 생각이 무너졌다는 겁니다. 모두가 금으로 달려갔고,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 아니라는 생각이 굳어졌다는 것이죠. 삭소뱅크는 "암호화폐는 주식 시장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며, 헤지 수단이라기보다는 시장 위험의 연장선에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거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매파' 케빈 워시를 지명한 게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힙니다. 그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주장해왔는데요. Fed가 자산 규모를 축소하면 시장의 유동성이 제한되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투기적 자산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습니다. 노바디우스자산관리의 네이트 게라치 대표는 "암호화폐에 우호적 정부가 들어선다고 해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마법처럼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그런 걸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뼈아픈 교훈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단기에 고점에서 50% 넘게 떨어지면서 과매도됐습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는 "비트코인이 6만 달러까지 하락해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현상은 주요 하락세의 시작보다는 끝 무렵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3. 강력한 순환매 지속사실 오늘 시장을 주도한 것은 경기민감주, 가치주였습니다. 캐터필러는 7.06% 뛰었고요. GE에어로스페이스는 4.78%, 월마트 3.34%, 보잉 2.57%, 델타항공 7.98%, 유나이티드항공 9.26%. 골드만삭스 4.31%, JP모건 3.95% 올랐습니다. 힐튼, 메리어트, 델타항공, 태피스트리, 코카콜라, 엑손모빌, 발레로, 하트퍼드, M&T은행, PNC, 트래블러스, 카디널헬스, 존슨앤존슨, 디어, 페덱스, 허니웰, 노스럽그루먼 등은 오늘 신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소형주 역시 강세를 보였으며, 러셀 2000 지수도 3.6% 상승했습니다.찰스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전략가는 "순환매가 새로운 모멘텀 트레이드"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 다각화는 지속 가능성이 있으며, 근본적인 토대가 마련되어 있다"라고 했습니다. 순환매가 나타나는 근본적 토대는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입니다. 오전 10시 발표된 미시간대 2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57.3을 기록해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1월 56.4에서 상승한 수치입니다. 3개월 연속 오름세이고요. 월가는 소폭 하락을 예상했습니다. 지수는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작년 말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했던 암울한 분위기에서는 벗어나고 있습니다. 조애너 수 교수는 "높은 물가와 높아진 실업 위험으로 인해 개인 재정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히 널리 퍼져 있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1년(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1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한 3.5%로 낮아져 2025년 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5년 전망치는 3.4%로 소폭 상승했습니다.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트럼프 감세법, AI 투자, 고소득층 소비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경제 성장을 전망합니다. 작년 3분기 연율 4.4% 성장에 이어 2026년 2.8%, 2027년 2.3%의 GDP 성장률을 예상합니다. AI 투자가 증가하고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으며, 증시 상승과 감세 정책에 힘입어 소비 지출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연 2.4%로 완화되어 Fed는 두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요.야데니리서치는 "하이퍼스케일러는 올해 65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대규모 자본지출은 경제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이런 차원에서 다음 주 11일 발표되는 1월 비농업 고용과 13일 공개될 1월 CPI가 중요합니다. 월가는 신규고용이 대략 7만~8만 개 수준으로 예상합니다. 12월 5만 개보다 개선되는 겁니다. 실업률은 4.4%로 변동 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성명서에서 "최근 몇 달 동안 고용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실업률이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과연 그런 평가가 옳은 것으로 드러날까요? 주의할 점 중 하나는 이 보고서에 1년치 벤치마크 수정치가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몇 달 전 예비 수정치가 나왔고, 이번에 최종 수정치가 나오는 것입니다. 의미 있는 하향 조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CPI는 여전히 3% 부근에서 정체된 것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관세의 지연된 영향으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고착될 가능성이 지적됩니다. 수입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에너지 비용 하락과 주택 임대료 상승세 둔화가 어느 정도 상쇄할 것입니다. 월가는 근원 CPI가 전년 대비 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12월 2.6%보다 둔화하는 것입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오후 4시 25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4bp 내린 4.206%, 2년물은 1.5bp 오른 3.498%를 기록했습니다. 금리와 관련해 일요일 일본 총선을 지켜봐야 합니다. 찰스슈왑은 "사나에 다카이치 총리는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추가적인 재정 지출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일본 국채 수익률을 상승시키고, 미국 국채 수익률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5. 덜 떨어진 아마존주요 지수는 지속해서 상승세를 탔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1.97%, 나스닥은 2.18%  올랐습니다. 다우는 2.47%, 러셀은 3.60%로 더 높게 상승했고요. 업종별로는 IT가 4.10%나 뛰었고요. 산업재 2.84%, 에너지 1.89%, 금융 1.8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1.51%, 임의소비재 -0.66% 등 2개는 내렸습니다.엔비디아가 7.87%, 브로드컴 7.22%, AMD 8.28% 등 반도체 상승세가 거셌습니다. 하지만 아마존 -5.55%, 알파벳 -2.53%, 메타 -1.31%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의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1.9% 올랐지만 워낙 크게 내린 뒤입니다. 다행이라면 아마존이 하락 폭을 절반 정도로 줄였다는 것이죠. 골드만삭스 트레이딩데스크는 아마존이 어제 실적 발표 뒤 시간 외에서 9% 내린 데 대해 "정말 9% 내릴 실적이었나. 주가는 급락했지만, AWS는 전년 대비 24% 성장하며 3년 만에 최고 성장세를 보였고, 수주 잔고는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전년 대비 38%)했다. 이는 자본지출/투자 수익률(ROIC) 논쟁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전략가는 "상당히 불안정한 한 주였다. 하지만 S&P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움직임이 결코 재앙적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경제의 근본적 회복력은 살아있고, 이익 성장세는 강세를 보인다. 재정 환경은 계속 완화적이고, 통화정책도 마찬가지다. 이를 종합해 볼 때, 구조적 약세 전망을 뒷받침할 만한 변화는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 중기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6. 다음주 어닝시즌 주목다음 주 4분기 어닝시즌이 이어집니다. 핵심 경기민감주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10일 코카콜라 CVS 아스트라제네카 스포티파이 포드 11일 맥도널드 쇼피파이 휴매나 시스코 앱러빈 12일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 버텍스 브룩필드 에어비앤비 코인베이스 13일 모더나 등입니다. 이번 주까지 S&P500 기업 중 59%가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 76%가 예상을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5년 평균인 78%보다는 낮지만 10년 평균인 76%와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기업 이익은 예상치보다 7.6% 높았습니다. 5년 평균 7.7%와 10년 평균 7.0%의 중간 수준입니다.이란과 미국 간의 회담도 지켜봐야 합니다. 오늘 8개월 만에 핵협상이 재개됐는데요. 긴장이 빠르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이란은 미국과 간접 대화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첫날 대화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투자자들은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에버코어ISI는 오늘 기관투자자 500여명을 대상 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⑴ IGV(소프트웨어 ETF)는 매수인가 매도인가? =응답자의 76%가 현재 수준에서 매수라고 답했습니다.⑵  ITB(주택건설 ETF)는 매수인가 매도인가? =응답자 66%가 매수라고 했습니다. 주택 시장 회복은 미 경제 개선으로 이어질 것입니다.⑶ S&P500 지수의 다음 10% 움직임은? =73%가 추가 상승을 전망했습니다. 매우 강한 낙관론이 이어졌습니다.⑷ 가장 선호하는 S&P 섹터 두 개는? =IT가 다시 한번 최다 선택을 받았습니다. 산업재·금융·헬스케어·에너지 역시 상당한 비중의 선택을 받았습니다.⑸ 가장 비선호하는 S&P 섹터 두 개는? =부동산이 또 최하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로 필수소비재·에너지·임의소비재가 뒤를 이었습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블루칩' 랠리…저가 매수 급반등

"AI 랠리, 경제 전반으로 확산…자본 집약적인 설비투자 섹터 수혜"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현재의 특징은 투자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2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피어스는 미국의 감세 법안의 효과와 지난해 정점에 달했던 관세 등 불확실성이 완화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본 집약적인 설비투자 섹터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Fed 이사를 신임 Fed 의장으로 지명했습니다. 통화정책이 어떻게 전개될까요.“저는 그가 제롬 파월 현 Fed 의장과는 상당히 다른 접근 방식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Fed 이사로 재직하던 시절에는 상당히 두드러진 매파였고,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대해 크게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공급 측 확장 국면에 있으며, 더 강한 경제 성장이 반드시 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보다 선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통화정책 접근은 단기적으로 더 완화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통화정책은 Fed 의장 혼자 결정할 수 없고 투표로 결정하지 않습니까.“다른 투표권을 가진 FOMC 위원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현재 FOMC 내부는 상당히 분열돼 있습니다. 금리는 중립 수준에 가까이 와 있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치를 약간 상회하지만 점차 목표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노동시장은 한동안 약세였으나 최근에는 안정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책을 한 방향으로 즉각적으로 움직여야 할 명확한 이유가 부족합니다. 워시 전 이사가 통화정책의 방향을 의미 있게 바꾸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워시 전 이사가 Fed 의장으로 지명된 뒤 금과 은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습니다.“저는 그 움직임에서 큰 신호를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초와 작년 말에 귀금속 가격은 이미 매우 가파르게 상승했고, 포지션도 상당히 극단적인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워시 전 이사가 Fed 의장으로 지명됐다는 소식이 기존 움직임을 되돌리는 계기가 됐을 수는 있습니다.”▶투자자들이 향후 Fed 정책과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채권시장에서 훨씬 더 직접적인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지표들은 귀금속 가격만큼 크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귀금속 가격 변동은 해당 시장 특유의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단기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장기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습니다.“이러한 흐름은 올해도 어느 정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올해 Fed는 추가로 몇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6월과 9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총 0.5%포인트 인하를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단기 국채 금리는 추가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장기 금리는요.“반면 장기 국채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더 높은 기간 프리미엄을 정당화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과거보다 커진 시대에 진입했다는 인식 때문이기도 합니다.각국 정부가 과거처럼 경제 효율성만을 최우선시하기보다는 국가 안보 등 다른 정책 목표를 더 중시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장기적인 공급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향후 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장기 국채 금리를 높이는 배경입니다.”▶다른 국가들의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까요.“해외 국채 수요 변화가 미국 국채 금리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달러는 여전히 가장 선호되는 기축통화입니다. 금으로의 일부 이동이 있기는 했지만, 금 시장의 변동성은 왜 금이 중앙은행 준비자산으로 적합하지 않은지를 오히려 보여줍니다. 트럼프 대통령 2기 동안 달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적도 있었지만,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작습니다.”▶최근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현재 미국 노동시장은 채용도 해고도 거의 없는, 매우 독특한 균형 상태에 있습니다. 최근 몇 달간 해고 발표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해고 규모를 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기업들이 감원 계획을 발표하더라도 실제로 이를 실행하지 않거나, 다른 부문에서 일자리가 새로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여전히 낮고, 최근에는 소폭 감소하는 추세도 보입니다.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의 핵심은 해고가 아니라 채용 부진입이다. 팬데믹을 제외하면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채용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정책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인가요.“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소극적인 경기적 요인도 있지만, 구조적인 요인도 존재합니다. 팬데믹 이후 과도한 채용으로 인해 현재 인력이 과잉 상태인 기업들도 많습니다.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은 AI입니다. 기업들이 소프트웨어와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기존 인력의 생산성이 크게 높아졌고, 같은 생산량을 늘리는 데 필요한 신규 채용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생산성 성장률은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경제는 성장하고 있지만 고용은 크게 늘지 않는 구조입니다.”▶AI가 일자리를 뺏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인가요.“반드시 문제가 되는 상황은 아닙니다. 이민 정책 변화와 고령화로 인해 노동 공급 자체가 크게 둔화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월 2만 명 정도의 신규 고용만으로도 노동시장 안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에는 월 20만 명의 고용이 필요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입니다.”▶AI 투자에 대해 거품 논쟁이 있습니다. 현재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가장 큰 리스크는 AI가 향후 얼마나 유용한 기술로 자리 잡을지에 대한 기대가 과도할 가능성입니다. 만약 AI 기술 발전 속도가 둔화하거나, 추가적인 성능 개선에서 체감 효과가 줄어든다면, 현재의 투자 가정은 흔들릴 수 있습니다.”▶기업들의 도입 속도는 어떤가요.“또 하나 중요한 신호는 기업들의 실제 도입 상황입니다. 현재는 전반적으로 AI 도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만약 이러한 흐름이 멈추거나 후퇴하거나, 일부 산업에만 국한된다면 AI의 경제적 파급력은 크게 제한될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그러한 조짐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AI 투자에 대한 제약은 수요보다는 공급 측에 있습니다. 첨단 반도체 확보, 인프라 구축, 전력 연결 등 물리적인 제약이 투자 속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K자형 경제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올해 소비자 전반에 긍정적인 요인은 일부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특히 저소득층에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에게 문제는 현재의 물가 상승률이 아니라 과거 인플레이션이 남긴 누적 부담입니다.이 부담은 여전히 소비 심리와 구매력을 압박하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층과 중산층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올해 1500억 달러의 세금 환급이 저소득층 소비를 부추길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있습니다.“재정정책을 보면, 오히려 소비자 간 격차를 줄이기보다는 확대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세금 환급은 전 소득 계층에 적용되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고소득층이 훨씬 더 큰 혜택을 받습니다. 주·지방세 공제 혜택이 고소득층에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초과근무 소득에 대한 세액공제 역시 상위 소득 계층이 더 큰 수혜를 받습니다. 반면 세출 삭감은 올해 후반부터 본격화되며, 이는 저소득층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올해의 세금·지출 정책은 K자형 구조를 완화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뚜렷하게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올해 미국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요.“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은 미국 전체 관세율 기준으로 보면 영향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관세 정책에서 중요한 것은 명목 관세율보다 어떤 품목에 적용되는가입니다. 한국의 대미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는 관세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인 영향은 크게 줄어듭니다.저희는 이번 조치가 미국의 실효 관세율을 몇 bp 정도 높이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전반적인 관세 정책의 방향을 보면, 인상과 인하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으며, 리스크는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다고 봅니다.”▶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섹터가 있을까요“현재의 경제 환경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투자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감세 법안의 효과와 지난해 정점에 달했던 불확실성이 완화된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이며, 저희가 보고 있는 핵심적인 흐름이기도 합니다.실제로 우리 전략팀은 주식시장 랠리가 특정 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기술주는 이미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지만, 보다 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은 전반적인 위험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따라서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나타났던 랠리는 다른 산업으로도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단순한 소비 성장의 수혜를 받는 업종을 넘어, 투자 확대의 흐름 속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산업, 다시 말해 설비와 구조물 투자 등 자본 집약적인 설비투자(CAPEX) 중심의 산업들이 그 대상이 될 것으로 봅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AI 랠리, 경제 전반으로 확산…자본 집약적인 설비투자 섹터 수혜"

"차 뒷좌석 봤더니…" 中 스마트카 실험에 관심 폭발한 까닭

중국 베이징 순이구에 있는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연구개발(R&D) 센터. 지난 4일 찾은 이곳은 BAIC와 중국 대표 빅테크 화웨이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스텔라토S9T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한창이었다.뒷좌석에서 영화나 숏폼 등을 편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설계한 스마트 프로젝션 스크린 시스템을 개선하고 음성만으로 운전석·조수석 문을 여닫는 스마트 도어의 속도도 점검 중이었다. 뒷좌석의 통화나 대화가 운전석에 들리지 않도록 한 멀티존 음성 인식 기능도 강화 단계였다.  새 판 짜는 전통 제조 강자 스텔라토S9T는 지붕이 트렁크까지 수평으로 이어져 적재공간을 늘린 중국 시장에서 보기 드문 왜건 차량이다. 형태적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을 뿐 아니라 디지털 콕핏(운전석에 설치된 디지털 인포테인먼트)에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이 때문에 최근 중국 전기차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BAIC는 "가장 공격적으로 경영 노선을 바꾼 플레이어"로 부른다.'내연차 시대를 주름잡던 국유차' '합작 글로벌 브랜드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지'라는 꼬리표를 떼고 스마트카 실험에 선제적으로 뛰어들고 있어서다.BAIC R&D 센터 관계자는 "전기차를 적극적인 단순한 교통 수단이 아닌 지능형 이동 장치로 탈바꿈하는 데 전사적인 집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 축은 배터리·원가에서 소프트웨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디지털 계기판, 중앙 인포테인먼트 화면, 음성·제스처 인식, 연결성, 센서 연동 기능 등 디지털 기반 운전·탑승자 경험 통합 시스템과 운전자 보조 기술 개발에 각 기업이 '올인'하고 있다.BAIC는 비야디(BYD)와 테슬라 등이 장악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남다른 협업 방식을 택했다. 상대는 중국 '기술 굴기'의 상징인 화웨이. 합작 초기엔 일부 소프트웨어, 솔루션 탑재 수준의 협업을 진행했다.하지만 2023년 이후 화웨이가 상품 기획과 설계, 마케팅, 판매 채널, 서비스까지 깊게 관여하는 구조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전환의 결과물이 스텔라토 브랜드다. BAIC의 차체, 공정, 품질 등 제조 역량을 유지하되 화웨이의 소프트웨어, 채널, 서비스 운영을 결합해 스마트카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속도내는 전기차 판매량이런 노력 덕분에 BAIC는 지난해 신에너지 차량을 20만9576대 판매했다. 처음으로 20만대를 돌파했을 뿐 아니라 전년 대비로도 84%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판매는 3만52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5% 뛰었다. 3개월 연속 3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여줬다. 스텔라토도 올 들어 빠르게 판매량이 늘고 있다.BAIC는 전통 완성차로서 전기차 전환이 느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게다가 메르세데스-벤츠와 합작사인 베이징벤츠, 현대차와 합작사인 베이징현대 등을 통해 중국 차량 생산·판매 축을 담당하면서 합작 OEM 이미지가 강했다.그만큼 BAIC는 최근 공격적인 투자로 자체 브랜드와 기술 주도권 확보에 달려들고 있다. BAIC 관계자는 "합작 사업 역시 중요한 축이지만 이와 동시에 앞으로는 자체 전기차 브랜드 확대와 스마트카 역량 확보에도 무게 중심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BAIC는 기술 구조, 수익 구조, 브랜드 전략까지 통째로 바꾸는 체질 전환을 진행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합작, 단독 브랜드, 국내, 해외를 같이 겨냥하는 경영 전략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차 뒷좌석 봤더니…" 中 스마트카 실험에 관심 폭발한 까닭

李 "혼자 수백채 사면 수만채 지어도 부족"…매입임대 손질 시사

이재명 대통령은 “한 사람이 수백채씩 집을 사 모으도록 허용하면 수만채 집을 지어 공급한들 부족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임대용 주택을 건축했다면 몰라도, 임대사업자 등록만 하면 집을 얼마든지 사 모을 수 있다는 것도 이상하...

李 "혼자 수백채 사면 수만채 지어도 부족"…매입임대 손질 시사

"1년치 월세 미리 내라"…제주도에 무슨 일이

새해 들어서도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맺어진 임대차 계약 10건 중 6건 이상이 월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제주도에선 월세 비중이 80%를 넘어섰습니다.6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계약 건수는 모두 25만609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월세가 17만155...

"1년치 월세 미리 내라"…제주도에 무슨 일이

'반지하 거주' 고백 1년 만에…승무원 출신 인플루언서 대반전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인플루언서 성해은이 용산에 이사한 지 1년도 안 돼 새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성해은은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시설 좋다고 유명한 신축 아파트 새집 공개'라는 제목과 함께 새 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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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655만명의 미국 유명 유튜버가 한국의 고시원을 방문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유튜버 드류 빈스키(Drew Binsky)는 지난 1일 자신의 채널에 '한국에서 가장 작은 아파트 내부'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이미 191만 조회수를 기록할 …

한국산 생굴 먹은 뒤 감염…홍콩 '발칵'

홍콩 당국이 한국 업체가 공급한 생굴과 관련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사례가 잇따르자 해당 제품의 수입과 유통·판매를 전면 중단했다.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더 스탠더드 홍콩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식품환경위생부(FEHD) 산하 식품안전센터(CF…

죽음을 향한 길에서 삶의 눈을 뜨게 하는 연극 '취리히 여행'

연극 <취리히 여행>은 최근 드라마와 영화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조력 자살'을 다룬다. 100세 시대, 병든 채 긴 세월을 버텨야 하는 노년에 대한 공포는 이제 우리 모두의 현실적인 고민이 됐다. 어떤 작품은 이를 아름다운 이별로, 또 다른 작품은 치열한 논쟁의…

죽음을 향한 길에서 삶의 눈을 뜨게 하는 연극 '취리히 여행'

입시 대신 무대, 경쟁 대신 과정…로잔이 선택한 염다연

프리 드 로잔(로잔 국제 콩쿠르)에서 2위와 관객인기상을 함께 수상한 염다연(17). 지난 8일(현지시간) 그는 "파이널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수상까지 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로잔에서 보낸 모든 시간이 꿈같았다"는 염다연은 담담하게 로잔에서 일주일을…

입시 대신 무대, 경쟁 대신 과정…로잔이 선택한 염다연

24시간 동안 멈추지 않은 공연...연주자와 관객이 만든 기적

하콘이 하는 일은 대부분 상식을 벗어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익숙한 관념을 끊임없이 뒤집는다. 집에서 공연을 시작하고, 관객을 의자가 아닌 마룻바닥에 앉힌 태생부터가 그랬다. 일주일간 전국 각지에서 100개의 공연을 올리거나, 멀쩡한 공연장에서 관객을 객석이 아닌…

24시간 동안 멈추지 않은 공연...연주자와 관객이 만든 기적

괌, '웰니스 여행지'로 거듭난다… 관광청, 2026 신년 행사 성료

괌정부관광청은 2월 5일 서울 강남구 아르쥬에서 신년 행사를 열고 2026년 마케팅 활동을 알렸다.행사에는 괌정부관광청 한국 마케팅위원회 은호상 회장, 괌정부관광청 레진 비스코 리 청장이 참석해 웰니스·스포츠 중심 관광 콘텐츠 확대 전략을 공유했다...

괌, '웰니스 여행지'로 거듭난다… 관광청, 2026 신년 행사 성료

혹등고래 관찰하고, 쏟아지는 별 관측하고… '액티비티 천국' 하와이에서만 가능한 일들

하와이는 세계적 여행 트렌드 ‘경험’과 ‘자연에서의 힐링’을 만족시키는 여행지다. 화산 활동이 만든 독특한 지형의 주요 6개 섬(카우아이·오아후·몰로카이·마우이·라나이&midd...

혹등고래 관찰하고, 쏟아지는 별 관측하고… '액티비티 천국' 하와이에서만 가능한 일들

지금이 제맛, 삼치 맛보러 어디로 갈까

겨울과 봄의 경계에서 가장 살이 오르는 등 푸른생선, 수온이 낮아질수록 지방을 차곡차곡 쌓는 삼치는 12월부터 2월 사이, 풍미의 정점에 선다. 등 푸른생선 가운데서도 지방 함량이 높은 데다 오메가-3와 단백질, 비타민 D와 셀레늄까지 고루 품어 가히 겨울을 먹는다고 ...

지금이 제맛, 삼치 맛보러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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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금·은, 병오년에도 빛날까

진행중 : 2026.01.17~2026.02.12 (221명 참여)

금과 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은 현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9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은 가격은 지난해 귀금속 및 산업용 수요 증가로 160% 넘게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상승 랠리를 탔습니다. 국제 금 현물가격 역시 올해 상승세를 이어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데다 Fed 수장에 대한 수사로 통화 정책의 신뢰성이 낮아질 것이란 우려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올해도 금, 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까요?

"장인정신이 만든…단 하나뿐인 주방, 이탈리안 럭셔리"

‘하이엔드’와 ‘럭셔리’의 홍수 시대다. ‘최고급 주방’을 갖췄다는 아파트와 인테리어 업체의 홍보 문구를 주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값비싼 수입 자재를 사용하고 아일랜드식 구조를 적용하면 모두 고급 주방일까. 이탈리아의 하이엔드 주방가구 브랜드 발쿠치네 창립자인 가브리엘레 첸타초 크리에이...

"장인정신이 만든…단 하나뿐인 주방, 이탈리안 럭셔리"

첫째도 둘째도 '효율'…현대 주방의 표준 '프랑크푸르트 키친'

‘노동의 표준화를 주방에 적용할 수 있을까.’이 질문은 효율에 관한 것이지만, 동시에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것이었다.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여성 건축가 마르가레테 쉬테리호츠키는 주택이라는 가장 사적인 공간 안에서 산업 사회가 축적해온 ‘합리성의 언어’(표준화)를 시험하고자 했다. 그의 눈길이 닿은 곳은 주방이...

첫째도 둘째도 '효율'…현대 주방의 표준 '프랑크푸르트 키친'

에거스만·제시 유럽 주방 브랜드…'韓하이엔드 주거단지' 휩쓸어

한강이 내다보이는 30가구 미만의 공동주택, 철저한 보안 서비스, 그리고 해외 유명 가구 브랜드의 개인 맞춤형 주방 설비….서울 강남·용산구 등 한강 변 인기 주거 지역에 공급되는 ‘하이엔드 주택’의 공통점이다. 공급면적 3.3㎡당 1억원을 웃도는 높은 분양가에도 사업가, 연예인, 운동선수 등 자산가의 눈길을 ...

에거스만·제시 유럽 주방 브랜드…'韓하이엔드 주거단지' 휩쓸어

먹고 마시고 소통하라…이곳은 '찬미의 공간'

인류의 역사는 거창한 전장이 아니라 작은 화덕 앞에서 시작됐다. 호모에렉투스가 불을 발견하고 그 앞에 둘러앉아 음식을 익히던 순간, 불은 생존의 도구이자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온기였다. 그 뜨거운 에너지는 때로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위협이었다. 그래서일까. 인류의 집 한가운데 자리하던 화덕은 점차 집 밖으로 밀려났다.오랫동안 주방은 고립된 노동의 공간이었...

먹고 마시고 소통하라…이곳은 '찬미의 공간'

오만, 편견을 깨다

수없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이토록 두려움이 컸던 적은 없었다. “거긴 어디야?” “위험한 나라 아니야?“ 아라비아반도 끝자락에 있는 오만(Oman)으로 떠난다는 말에 수도 없는 질문을 받았다.이란과 예멘 사이, 지정학적 긴장이 감도는 중동 지도 위에서 오만은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 ‘사막과 기...

오만, 편견을 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