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사, 영업수익 크게 늘어

제2금융권간의 경쟁격화등 영업환경이 날로 악화되는데도 불구, 단자회사의 영업수익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런가운데 서울지역의 선발단자사들은 유가증권투자등 자본시장부문의성장이 두드러진 반면 후발사들은 고유영역인 금융시장에서 견실한 실장을 실현하는등 다른 영업패턴을 띠고있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88회계연도를 시작한 7월부터 8월말까지 두달동안 서울 16개단자회사들이 거둔 총영업수익은 1,398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무려 88.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선발7개사와 후발9개사로 대별해보면 선발7개사의 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01.1%가 늘어난 943억9,000만원이며 후발9개사의 그것은 지난해 7,8월보다 68.4%증가에 그쳐 선발사가 후발사보다 더 큰영업신장을기록했다. 선발사가 이처럼 후발사를 크게 앞선 까닭은 영업기반과 자기자본규모면에서 월등한데다가 증시의 장기적 침체에도 불구, 자본시장부문의 수익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두달동안 대우투금이 129억3,000만원의 수익을 자본시장에서몰려 전년같은기간에 비해 1,029.3%의 놀라운 신장율을 기록한것을 비롯,서울투금 47억(176.4%증가) 대우투금 30억3,000만원(164.4%) 한국투금 33억9,000만원(98.2%)등 선발단자사들의 자본시장부문 영업수익이 눈에 띠게 늘고 있다. 이에반해 후발단자사들은 이기간동안 자본시장 영업수익이 뒷걸음친 대신 어음할인등 금융시장쪽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 7/8월중 후발9개사의 자본시장영업수익은 고작 7억8,000만원에 그쳐 지난해 동기보다 69.9%가 감소한 반면 금융시장영업수익은 총446억5,000만원으로 전년같은기간에 비해 83.3%가 성장하는 쾌조를 보였다. 회사별 금융시장부문 성장추이를 보면 금성투금 67억9,000만원(98.4%신장) 삼삼투금 51억4,000만원(92.9%) 국민 39억6,000만원(85.6%)순으로 성장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단자업계에서는 지난 2개월간의 영업수익급신장은 시중자금의 경색으로인해 금융시장부문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증시침체상황이계속되고 갈수록 단기금융시장여건도 나빠져 향후업계수익구조는 불투명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